총체적 난국 kt, 타선의 핵 오정복마저 부상 이탈…6월 대위기 확산

최근 속절없이 바닥까지 추락하고 있는 kt wiz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타선을 지탱해오던 오정복마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kt는 19일 외야수 오정복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오정복은 지난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서 1회초 외야 수비 도중 우측 종아리 부위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으며, 이후 우측 종아리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아 당분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앞서 외국인투수 돈 로치도 오른쪽 팔꿈치가 탈이 나면서 시즌 2번째로 엔트리서 말소됐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kt에게 올 시즌 투ㆍ타의 핵으로 활약하던 두 선수의 부상 이탈은 매우 치명적이다. 특히 시즌 내내 계속되고 있는 타선의 부진 속에 외로운 활약을 이어가던 오정복의 공백이 뼈아프다. 오정복은 19일까지 151타수 59안타, 타율 0.391, 1홈런, 12타점, 21득점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이대형과 함께 공격의 물꼬를 터주고 중심타선에 밥상을 차려주는 테이블세터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또한 선발진이 붕괴된 와중에 로치의 재이탈도 큰 타격이다. 로치는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 고영표와 함께 경기마다 6이닝 이상을 책임져주는 이닝이터 역할을 수행해왔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6패, 방어율 4.67)에 그쳤으나 12경기에 71.1이닝을 던지며 팀 내에서 3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선발진에서는 임시 선발로 정성곤과 주권, 김사율, 류희운 등을 투입하고 있으나 누구도 안정감있는 투구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새로 합류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활약 또한 미비하다. 따라서 kt 반등의 키를 쥐고 있는 에이스 피어밴드와 대체용병 로하스의 활약이 절실하다. 현재 방어율 부문 전체 2위(1.87)에 올라있는 피어밴드는 6월들어 3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2.55로 페이스가 약간 떨어졌다. 피어밴드가 시즌 초반과 같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약해진 선발진이 힘을 얻을 수 있다.여기에 중심타선에서 장타를 생산해줘야 할 로하스의 각성이 필요하다. 로하스는 아직까지 KBO리그 첫 홈런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데 득점력 부재에 시달리는 kt 타선에서 그가 해결사로 나서줘야 득점력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다.kt로서는 6월 선전 여부에 따라 3년 연속 꼴찌에 머물지, 아니면 1차 목표인 탈꼴찌를 할 지 중요한 한달이 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한 지붕’ kt wizㆍ수원FC 동반 부진에 지역팬들 깊어지는 ‘한숨’

수원종합운동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프로야구 kt wiz와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수원FC가 동반 부진하며 지역 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부진은 ‘8’이라는 숫자에 갇혀있다. kt는 홈경기 8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수원FC는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에 허덕이고 있다. 먼저 시즌 초반 선두 경쟁을 펼치며 큰 기대감을 안긴 kt는 5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6월 들어 3승12패, 승률 2할에 그치고 있다. 특히, 최근 홈경기에서 8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추락 위기에 놓여있어 팬들의 실망감이 크다. 5월까지는 외국인 ‘원투펀치’ 라이언 피어밴드와 돈 로치에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선발진을 이끌며 선발야구를 가능케했으나, 최근 로치와 고영표마저 상승세가 꺾이며 총체적인 난국에 봉착해 있다. 로치는 6월 두 경기에서 방어율 6.00(1패)에 그쳤고, 고영표도 3경기에서 방어율 9.39(2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5월까지 자책점과 블론세이브가 한 개도 없던 마무리 김재윤마저 6월에는 1패2세이브, 방어율 10.12로 처참히 무너졌다. 시즌 내내 계속되던 타선의 부진도 심각하다. kt는 6월에 치른 15경기서 팀 타율 8위(0.281), 득점 9위(79점), 홈런 10위(10개)를 기록하며 하위권을 전전했는데 장타력의 부재가 뼈아프다. 부진으로 퇴출된 조니 모넬을 대신해 합류한 멜 로하스 주니어도 6경기서 아직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고, 21타수 4안타, 타율 0.190, 2타점, 2득점으로 활약이 미비한 상황이다. 한편, 올 시즌 클래식 재승격에 도전하는 수원FC도 지독한 무승의 슬럼프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34명의 선수 중 1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선수단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수원FC는 지난 4월30일 대전과의 홈 경기 승리 이후 8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면서 리그 6위로 내려 앉아 상위권에서 멀어졌다. 특히, 수원FC는 지난 17일 열린 홈경기에서 10명이 싸운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오히려 주도권을 뺏기며 고전한 끝에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계속되는 팀의 부진으로 선수들의 모습에는 자신감이 사라졌고, 부담감 때문에 조급해진 선수들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팀의 전매특허인 ‘막공’도 좀처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구단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선수영입 등을 구상하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종목은 다르지만 한 지붕에서 생활하는 kt와 수원FC가 부진을 씻어내고 무더위를 식혀줄 날을 수원 팬들은 갈망하고 있다.홍완식ㆍ김광호기자

‘3홈런’ 로사리오에 또다시 당한 kt, 한화에 싹쓸이 내줘

kt wiz가 윌린 로사리오에게 또다시 홈런 3방을 헌납하며 한화 이글스에게 스윕패를 당했다. kt는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3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한 로사리오를 막지 못해 5대13으로 대패했다.로사리오는 지난 16일 kt를 상대로 4연타석 홈런을 터트린데 이어 이날 홈런 3방을 때려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진 kt는 25승 42패가 되면서, 이날 승리를 추가한 최하위 삼성(24승 41패 2무)과 승차없는 9위가 됐다. ‘연패스토퍼’ 김사율을 출격시킨 kt는 2회까지 0대0으로 맞섰다. 그러나 3회초 수비에서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감당하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졌다. 한화는 3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로사리오의 투런포를 포함해 2루타 4개, 단타 2개등 7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7득점했다. 반격에 나선 kt는 3회말 2사 2루 이후 연속 3안타로 3점을 쫓아갔다. 하지만 한번 터지기 시작한 한화 타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한화는 4회초 kt의 바뀐 투수 류희운을 상대로 로사리오의 연타석 솔로포와 이성열의 솔로홈런, 김원석의 적시타로 3점을 달아나 10대3을 만들었다. kt는 8회에 로사리오의 투런포, 9회초 차일목의 솔로포로 3점을 더 내주며 점수차는 10점으로 벌어졌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하준호의 투런포로 2점을 추격했으나 더 이상 점수를 올리지 못하고 속절없이 홈 8연패 늪에 빠졌다. 한편, SK와이번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원정경기에서 최정의 24호 홈런 포함 3홈런을 터트렸으나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가 5이닝 5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해 5대7로 패하면서 4연승을 마감했다. 김광호기자

위닝시리즈 노리던 kt, 에이스 피어밴드 내세우고도 수비불안으로 자멸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를 출격시켜 삼성 라이온즈에게 위닝시리즈를 노리던 kt wiz가 수비불안으로 자멸하면서 삼성에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kt는 1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전에서 1회초 결정적인 실책 2개와 이후 계속된 수비 불안으로 점수를 헌납하며 삼성에 2대6으로 졌다.8승째를 노리던 선발 피어밴드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채 6이닝 6피안타 5실점 3자책으로 4패째를 떠안았고, kt는 25승 39패가 되면서 꼴찌 삼성(23승 39패 2무)에 다시 한 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kt는 1회말부터 결정적인 실책 2개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피어밴드는 박해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김헌곤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구자욱마저 1루 병살코스로 유도했다. 그러나 kt 1루수 김동욱이 2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면서 좌익수에게 흘렀고, 좌익수 하준호마저 우왕자왕하는 사이 타자 구자욱까지 2루로 안착해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더플플레이로 이닝이 종료되야 하는 상황이 뼈아픈 실책 두개 때문에 무사 2,3루로 둔갑하는 순간이었다. 결국 러프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삼성이 2대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3회말에도 1사 이후 구자욱이 피어밴드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뽑아내면서 점수차를 4점까지 벌렸다. 반면 kt는 삼성 선발로 나선 잠수함 투수 김대우에게 꽁꽁묶여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5회초 선두타자 로하스가 2루타를 터트린 후 유한준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 무사 1,2루가 됐으나, 김동욱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가 되면서 2루주자 로하스마저 아웃됐다. 다행히도 다음타자 장성우가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쫓아갔다. kt는 6회초에도 2사 2루에서 로하스가 좌전안타로 2루 주자 오정복을 불러들여 2대4까지 따라붙었다. 추격의 희망이 보이던 시점에서 kt의 수비불안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kt는 6회말 1사 2루에서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낸 뒤 김정혁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고, 7회말에도 1아웃 1,3루에서 폭투를 범한 후에 연속 볼넷으로 한점을 더 헌납했다. 결국, 9회초 무사 1,2루 마지막 찬스에서도 장성우의 병살타와 대타 이진영의 내야땅볼로 추격에 실패한 kt는 홈팀 삼성에게 위닝시리즈를 내주게 됐다. 김광호기자

3년 만에 1군 데뷔 첫 승 거둔 kt wiz 1호 선수 류희운

팀이 8연패로 추락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등판한 ‘kt 1호 선수’ 류희운(22)이 KBO리그 1군 무대 3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우완투수 류희운은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고영표가 2이닝 만에 조기강판 된 뒤 마운드를 이어받아 4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로 kt의 7대5 역전승을 이끌었다.‘연패스토퍼’의 특명을 부여받고 등판한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자 김진욱 감독은 과감히 류희운을 3회부터 투입시켰고, 류희운은 완벽한 투구로 기대에 부응했다. 구종은 다양하지 않지만 150㎞대 빠른 공을 앞세운 류희운은 4이닝을 던지면서 5회말 러프에게 2루타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실점위기 없이 삼성 타자들을 압도적으로 봉쇄했다. 류희운은 이날 첫 승을 거두기 전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1군에서 2패만을 기록한 ‘미완의 대기’였다. 지난달 4일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등판 했으나, 4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3.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연타를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강민호(2점)와 이대호(1점)에게 홈런 2개를 얻어맞은 것이 뼈아팠다. 이어 3경기에 구원등판 한 류희운 같은 달 31일 SK전에서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이번에는 4이닝을 넘긴 반면, 불안한 제구력이 발목을 잡았다. 안타를 3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으나 볼넷 4개를 남발했고, 결국 3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김동엽에게 그랜드슬램을 얻어맞았다. 이날 경기 이후 곧바로 2군에 내려가 절치부심한 그는 14일 1군에 합류하자마자 기회를 얻었고, 마침내 승리투수가 됐다. 류희운은 경기가 끝난 뒤 “데뷔 첫 승은 정말 생각도 못해 아직 얼떨떨하다. 불펜 투수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길게 던지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승리나 홀드를 생각하지 않고 팀에 믿음직한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팀을 수렁에서 건져낸 ‘히어로’ 류희운이 지난 경기와 같이 자신감 있는 투구를 이어간다면, 올 시즌 kt의 선발 한자리를 충분히 꿰찰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천안 북일고 출신의 류희운은 2013년 창단한 kt wiz가 당시 신생팀 특별 우선지명으로 부산 개성고의 좌완 투수 심재민(23)과 함께 영입한 1호 선수다. 하지만 1군 데뷔 첫 시즌인 2015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팬들의 기억에서 멀어져 있었다.김광호기자

류희운 데뷔 첫 승 kt wiz, 7연패 긴 터널 탈출

벼랑끝 위기에 몰린 kt wiz가 류희운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t는 14일 포항구장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꼴찌’ 삼성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선발 고영표가 2이닝만에 5실점하며 조기 강판됐으나, 이어 등판한 류희운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7대5 역전승을 거뒀다. 류희운은 프로데뷔 4년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으며, KBO 무대에서 첫 선발로 출전한 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힘을 보탰다. 힘겹게 1승을 추가한 kt는 25승38패가 되면서 다시 삼성과의 격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kt는 삼성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1회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선두타자 이대형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하준호 역시 중전안타를 때려내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박경수가 초구를 건드려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5번 타순에 이름을 올린 로하스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KBO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은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맞아 선두타자 박해민이 중전안타를 날려 1루를 밟은 뒤, 2루 도루를 감행하는 사이 고영표가 폭투를 범해 3루에 도달했다. 이어 강한울이 우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구자욱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kt 포수 이해창의 송구에 잡혔다. 삼성은 좋은 흐름이 끊기는 듯 했으나, 구자욱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후 2루를 훔쳤고, 4번타자 러프가 고영표의 4구째를 공략해 좌월 투런포로 역전을 시켰다. 고영표는 2회에도 1사 이후 2루타 2개를 포함 3안타를 얻어맞으며 2점을 더 빼앗겼다. 1대5까지 벌어지자 김진욱 감독은 3회부터 과감히 고영표를 내리고 류희운을 조기 투입했고, 이 작전이 적중했다. 류희운이 4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자 kt는 5회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4회까지 우규민에게 1점 밖에 올리지 못하던 kt 타선은 5회초 첫 타자 정현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심우준의 볼넷과 이대형의 중전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준호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박경수가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대5까지 따라붙었으며, 김동욱의 희생플라이와 이진영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6대5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6회초에도 1사 만루에서 박경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하며 7대5로 달아났다. 결국 kt는 심재민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뒤 마무리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김재윤은 9회말 삼성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하면서 류희운에게 데뷔 첫 승을 안겼다.김광호기자

하위권서 허덕이는 kt wiz, 투ㆍ타 뒷심 살리기 급선무

최근 부진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kt wiz가 경기 중반 이후 투ㆍ타 모두 뒷심부족 드러내고 있는 것이 부진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13일까지 24승38패로 9위에 머물러 있는 kt의 올 시즌 이닝별 득실점 데이터 분석 결과 경기 초반 공ㆍ수에서 힘을 내는 것과 달리 중ㆍ후반으로 갈수록 득점력이 떨어지고 실점이 많아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뒷심 부족 탓에 kt는 역전승(8승)이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대신 역전패(19패)는 한화(21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득점의 경우 1~2회까지는 리그 중위권 수준의 득점력(67점ㆍ4위)을 유지하고 있지만 3회부터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3회 23득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고, 4~5회(66점)도 8위에 머물렀다. 더욱 심각한 것은 경기 후반 승부처인 6~8회에서 다시 득점력이 곤두박질친다는 점이다. 6-8회 득점은 65점에 불과한데 이는 9위 두산(98점)과도 무려 33점 차이를 보일 정도다. 마찬가지로 투수진도 경기 초ㆍ중반까지는 힘을 내다가 중후반에 들어 실점이 많아진다. 선발진에서 리그 전체 방어율 1위에 빛나는 라이언 피어밴드와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활약한 덕분에 5회까지는 최다실점(198점ㆍ2위)을 가까스로 모면했다. 그러나 중간계투가 마운드를 이어받기 시작하는 6~7회에는 2이닝동안 104실점에 방어율 6.75를 기록하는 등 난타를 당했다.다행히도 리그 최고 마무리 김재윤과 승리조 심재민, 엄상백이 등판하기 시작하는 8ㆍ9회(37점ㆍ10위)들어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불펜진의 불안감이 심각한 수준이다. 불펜진에서는 좌완 심재민이 홀드부문 11위(7개)에 올라있을 뿐 엄상백도 4개밖에 올리지 못했다. 결국, kt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선 투수와 타자들이 경기초반의 집중력을 중반이후까지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근성과 끈기를 되찾아야 할것으로 보여진다. 김진욱 감독은 “이제 6월 초순이 지나고 있는데 7월,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는 총력전으로 가야한다”며 “성적이 너무 떨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 전반기까지 희망이 있어야 한다”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