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가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홈 경기에서 나라 사랑을 다짐하는 다양한 시구 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16일 경기에는 국가유공자와 한국, 미국 군장병 500명을 초청했으며, 월남전 참전용사인 권건좌 월남참전자회 의왕시지회장이 시구를 한다. 18일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미군 대대장을 역임하고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전한 ‘전쟁영웅’이자 인도주의자인 故 김영옥 대령(1919~2005)의 정신을 확산하고 평화통일에 앞장서고 있는 ‘김영옥평화센터’의 한우성 이사장이 시구자로 나선다.또한 2015년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로 발목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은 후 꿋꿋하게 국가 수호에 복귀한 하재헌 중사가 시타를 할 예정이다. 故 김영옥 대령은 미국 육군 소위로 임관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한국전쟁 때 자원 입대해 연전연승을 한 공로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최고 무공훈장을 추서한 ‘전쟁영웅’이다.또한 한국전쟁 중 고아원을 만들어 병사들과 함께 아낌없는 지원을 했으며, 전역 후 미국에서 한인건강정보센터, 한미연합회, 한미박물관 등을 만드는 데 공헌했다. 한편, 16일 경기에 앞서 kt wiz 팬인 JTBC ‘히든싱어’ 우승자 보컬그룹 ‘더히든’이 애국가를 제창할 예정이다.김광호기자
부진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kt wiz가 하늘마저 도와주지 않아 시즌 최다인 7연패에 빠졌다. kt는 1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회말 이후 우천으로 경기가 12분간 중단되면서 이후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 0대4로 영봉패를 당했다.이날 뼈아픈 패배로 1패를 추가한 kt는 24승 38패가 되면서 최하위 삼성(22승 38패 2무)에게 한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kt는 삼성 에이스 윤성환을 상대로 1회초부터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테이블세터 이대형과 오정복이 연속안타로 출루했고, 박경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진영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가 됐다.그러나 믿었던 유한준이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된 뒤 후속 타자 김동욱이 윤성환의 7구째를 잡아당겼으나 잘맞은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혀 한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반면 삼성은 kt 선발 로치에게 2회말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2사 이후 조동찬이 좌전 안타로 1루를 밟은 후 로치의 폭투를 틈타 2루에 도달했고, 이를 김정혁이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이면서 선취 득점을 올렸다.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곧바로 다음 이닝에서 점수차를 벌렸다. 3회말 선두타자 이지영의 우전안타와 박해민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3루가 됐고, 김헌곤이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3대0으로 달아났다. 김헌곤의 타구는 안타로 기록됐으나 유격수 심우준이 충분히 잡을수도 있는 타구여서 아쉬움이 남는 수비였다. 삼성은 6회말에도 구자욱의 2루타와 러프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상황에서 이승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더 추가했다. 1회 이후 윤성환에게 꽁꽁묶여 이렇다할 득점찬스를 잡지 못하던 kt는 8회초 이대형의 볼넷과 박경수의 좌전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대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유한준도 우익수 플라이에 그쳐 기회를 무산시켰다. 결국,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득점에 실패하며 화요일 경기에서만 9패째(1승)를 기록했다. 김광호기자
대체 외국인 타자를 찾던 kt wiz가 ‘호타준족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27)를 데려오면서 라인업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kt는 지난 9일 새 외국인 타자로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를 영입했다.189㎝, 102㎏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로하스는 좌우 타석 모두 소화가능한 스위치히터 타자로 2010년 피츠버그에 3라운드로 입단한 후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을 활약했으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 국가 대표로도 출전했다.kt에 합류전까지 애틀란타 산하 트리플A팀인 귀넷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54경기에서 타율 0.259(212타수 55안타), 6홈런, 31타점을 올렸고, 개인 통산 849경기에서 타율 0.257(3039타수 780안타), 46홈런, 328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적은 없고,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거포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다재다능함을 갖춘 ‘5툴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결과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선수들로만 구성된 WBC 도미니카 국가대표팀에 마이너리그 선수 중 유일하게 부름을 받았다. 또한 외야 세 포지션의 수비가 모두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로하스의 합류로 현재 유한준, 이대형, 오정복으로 구성된 외야와 이진영, 김동욱이 자리한 지명타자 자리에 연쇄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로하스가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외야수 한 명은 지명타자나 백업선수로 물러나야하는데 이 경우 지명타자로 출전하던 이진영과 김동욱이 1루로 자리를 옮길 수도 있다.현재까지 1루 자리에 김동욱과 오태곤, 남태혁 등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나, 아직까지 김진욱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선수는 없다. 경쟁체제를 강조하는 김 감독의 특성상 주장 박경수의 2루를 제외한 전포지션 경쟁이 더욱 가열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김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에 대해 여러차례 공격력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로하스가 2년전 댄 블랙처럼 중심타선에 자리잡아 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2015년 kt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댄 블랙이나 올 시즌 SK의 제이미 로맥처럼 로하스가 kt의 구세주가 되기 위해선 결국 KBO리그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6연패 늪에 빠져 ‘꼴찌’ 삼성에게 2게임 차로 쫓기게 된 프로야구 kt wiz가 이번주 하위권 경쟁 상대인 삼성과 8위 한화를 차례로 만나 물러설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kt는 지난주 LG에게 2패, NC에게 3패를 당하는 등 지난 4일 롯데전부터 6연패(6일 LG전 우천 취소)의 부진에 빠졌다. 믿었던 해외파와 국내파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 고영표에 특급 마무리 김재윤마저 무너지며 속절없이 추락했다.특히, 다잡았던 7일 LG전 9회 올 시즌 방어율 0과 ‘노 블론 세이브’를 자랑하던 마무리 김재윤을 등판시켰으나 0.1이닝동안 5피안타, 5실점으로 난타당하며 대역전패를 당한 후유증이 지난주 내내 계속됐다. 투수진은 10개 구단 중 팀 방어율 6위(5.28), 실점 5위(31점)로 나름 선방했으나, 이번에는 타선이 타율 9위(0.234), 득점 9위(17점), 장타율 10위(0.337)에 머물러 연패의 원인이 됐다. 김진욱 감독의 우려대로 6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뜨거웠던 방망이가 식어버린 것이다. 이번주 주중에 만나는 삼성은 올 시즌 kt가 5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지난주 두산과 한화를 상대로 5할 승률을 기록한 삼성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삼성은 지난주 팀 타율 4위(0.298), 득점 3위(39점), 장타율 4위(0.453)에 오르는 등 타선이 완벽하게 살아났다. 따라서 삼성전에 잇따라 출격이 예상되는 돈 로치와 고영표, 라이언 피어밴드 ‘선발 트리오’의 활약이 중요하다. 리그 전체 방어율 1위(1.67)에 올라있는 피어밴드는 지난 9일 NC전에서 5.2이닝동안 9피안타, 4실점, 2자책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대체불가한 kt의 대표 에이스다. 고영표(4승6패ㆍ방어율 4.25)와 로치(2승5패ㆍ방어율 4.55)도 6이닝 이상을 책임져줄 수 있는 이닝이터이기 때문에 이번주 합류가 예상되는 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얼마만큼 타선에 새바람을 일으키냐가 관건이다. 삼성전에 스윕패를 당할 경우 꼴찌까지 추락할 수 있어 무조건 위닝시리즈 이상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이어 주말에 만나는 한화는 김성근 감독의 퇴임 이후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 하에 지난주 1승4패에 그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라 연속 위닝시리즈를 노려볼 만하다. 한편, 믿었던 타선이 침묵하며 5위로 추락한 SK 와이번스는 kt와 순서를 맞바꿔 한화, 삼성을 만난다. 2연속 루징시리즈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SK는 하위권인 한와와 삼성을 상대로 중심 타선이 장타생산을 재개해야 중위권 이상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김광호기자
이번주 1승도 건지지 못했던 kt wiz가 NC 다이노스와의 마산 원정길에서도 스윕패를 당하며 6연패 늪에 빠졌다. kt는 11일 마산 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5이닝 5실점에 그친 선발 정성곤의 부진과 타선의 침묵이 겹쳐 0대5로 완봉패를 당했다.지난 4일 롯데전에서 8대14로 패한 이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한 kt는 24승 37패가 되면서 8위 탈환에 실패했다. 연패 탈출의 특명을 받고 선발로 출격한 kt 정성곤은 경기초반부터 NC 타자들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1회말 NC 선두타자 이종욱을 좌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지석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박민우의 희생번트 이후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채웠다.1사 만루 위기에서 다음타자 모창민을 유격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유도했으나, 유격수 심우준이 볼을 더듬어 1루주자 박석민만 2루에서 아웃시켰고, 그사이 3루에 있던 이종욱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여기에 권희동 타석때 NC 벤치가 이중도루를 시도하면서 3루주자 지석훈마저 득점에 성공했다.2대0으로 앞선 NC는 2회말에도 무사 1,2루에서 김종민이 3루방면 병살타를 때려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 했으나 이어진 2사 3루에 이재율이 적시타를 터트려 3점차까지 달아났다. kt는 NC 선발 신예 이형범에게 꽁꽁묶여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한 가운데, 5회말 1아웃 1루에서 지석훈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얻어맞아 점수차는 0대5까지 벌어졌다. 경기 후반들어 6회초 2사 2루, 7회초 2사 1,3루 등 득점 찬스를 번번히 날린 kt는 결국 NC보다 한개많은 8안타를 치고도 한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김광호기자
kt wiz의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37)이 KBO 리그 5번째로 개인 통산 2천 경기 출장과 2천 안타 동시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진영은 10일까지 1천995경기에 출장해 1천994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5경기 출장과 더불어 6안타만 때려내면 2천 경기 출장과 2천 안타를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특히 이진영이 2천 안타를 돌파할 경우, 리그 역대 10번째이자 kt 소속 선수로는 최초이며, 2천 경기 출장은 리그 역대 9번째이자 현역선수 중에서는 LG 트윈스 정성훈에 이어 2번째다. 2천 경기 출장과 2천 안타를 모두 채우면 삼성 양준혁(2천135경기-2천318안타), 히어로즈 전준호(2천91경기-2천18안타), kt 장성호(2천64경기-2천100안타), LG 정성훈(2천58경기-2천45안타·진행 중)에 이어 역대 5번째 선수가 된다. 한편, 이진영은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해 같은 해 5월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개인 첫 안타를 신고했으며, 이후 2008년 5월 20일 제주 우리전에서 1천 안타, 2012년 10월 1일 잠실 삼성전에서 1천500안타 고지를 차례로 밟았다. 김광호기자
kt wiz가 기다렸던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kt는 9일 “조니 모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멜 로하스 주니어(27)를 총액 4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189㎝, 102㎏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멜 로하스 주니어는 2010년 피츠버그에 3라운드로 입단한 후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을 활약했으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 국가 대표로도 출전했다. 올 시즌에는 애틀란타 산하 트리플A팀인 귀넷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9일 현재까지 54경기 타율 0.259(212타수 55안타) 6홈런 31타점을 올렸으며, 개인 통산 성적은 849경기 타율 0.257(3039타수 780안타) 46홈런 328타점을 기록중이다. 로하스는 ‘스위치히터’로 좌ㆍ우 타석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중심 타선에서 좌타 거포로 자리잡는 것이 kt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다만 그가 최근 주로 우익수로 출전했으나 외야 3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kt는 로하스의 합류 이후 선발 라인업의 조정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임종택 kt wiz 단장은 “타격 밸런스와 선구안이 좋은 중장거리 타자로 좌우 타석 모두 타격이 가능해 팀 전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선수”라며 “중심 타선 보강을 통한 팀 성적 반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로하스는 계약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 및 메디컬 테스트가 완료되는대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광호기자
어제 경기에서 대역전패의 희생양이 됐던 kt wiz가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앞세우고도 LG 트윈스에 이틀연속 역전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kt는 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7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고영표가 8회에만 3점을 내줘 결국 4대5로 석패했다. 홈에서 연패탈출에 실패한 kt는 1패를 추가하며 24승 34패로 8위에 머물렀다. 양팀 에이스가 격돌한 경기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전개됐다. kt는 지난해 후반부터 LG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해온 허프를 상대로 2회 선취점을 올렸다.2회말 선두타자 유한준이 허프의 3구째 143㎞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 솔로포를 터트렸다. 흔들리는 허프에게 김동욱이 좌전안타를 때려 출루했고, 장성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남태혁이 올시즌 1군 첫 타석에서 초구를 노려쳐 중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심우준이 중전적시타를 성공시켜 kt는 2대0으로 달아났다. kt 선발 고영표에게 지난 4월 29일 수원에서 완봉패를 당했던 LG는 이번에는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았다. 3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선 LG는 조윤준의 우전안타와 강승호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 득점찬스를 잡았다. 이어서 이천웅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3루로 보냈고, 안익훈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두팀은 고영표와 허프의 호투에 눌려 번번히 추가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6회까지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던 중에 허프가 7회말 먼저 교체됐다. 반면 김진욱 감독은 고영표를 계속 밀어붙혔고, 고영표는 7회초까지 역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8회초 들어서면서 고영표는 위기를 맞았다. 1사 이후 강승호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고, 이천웅의 볼넷과 안익훈의 내야안타로 결국 만루를 채웠다.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앞서 고영표에게 3타수 무안타로 철저히 막혔으나 이번에는 고영표에게 2타점 결승타로 되갚아줬다. 고영표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강장산마저 양석환에게 좌전안타로 추가점을 내주면서 점수는 2대5까지 벌어졌다. 급해진 kt는 8회말 이대형과 오정복이 연속안타를 터트려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박경수의 우익수 뜬공으로 2루주자 이대형이 3루까지 진루했고, 유한준이 바뀐투수 김지용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내 한점을 만회했다. 김동욱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 결정적인 찬스에서 대타 이진영과 후속 타자 오태곤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기회를 날려버렸다. kt는 9회말 1사 3루에서 이대형의 1루 땅볼로 한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추가점을 올리지 못해 이번 시리즈 홈에서 LG에게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김광호기자
4월까지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던 kt wiz 타선이 5월 들어 반등한 데에는 꾸준히 밥상을 차려준 ‘테이블 세터’ 이대형(34)과 오정복(31)의 활약 덕택이다. kt는 10개 구단 중 4월 득점력 꼴찌(48점)에 그쳤으나 5월에는 6위(126점)로 점프했고, 6월들어 7일까지 두산, 삼성에 이어 3위(40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이와 같은 선전에는 박경수, 유한준, 김동욱 등 중심타자들의 맹타도 한 몫을 했으나, 상위타선에서 꾸준히 공격의 물꼬를 튼 테이블세터진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kt의 붙박이 리드오프 이대형은 올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다. 4월까지 타율 0.253, 22안타, 8득점, 출루율 0.286, 6도루를 기록하며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던 그는 5월부터 KBO리그 대표 1번타자의 위엄을 되찾기 시작했다. 5월에만 33안타를 몰아쳐 리그에서 최다안타 5위에 오르는 등 타율을 0.290까지 끌어올렸고, 출루율도 3할대(0.320)를 회복했다. 또한 그는 KBO리그 최고의 대도(大盜)답게 올 시즌도 13개의 베이스를 훔치며 역대 최연소 500도루에 5개만 남겨놓고 있다. 또한 올 시즌 kt 타자들 중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오정복의 활약은 더 놀랍다. 타율 0.405를 기록하며 ‘장외 타격왕’으로 불리는 그는 5월에만 월간 타율(0.432)과 최다안타(38개), 출루율(0.468) 부문 1위에 오르면서 5월의 MVP 후보에도 올랐다.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지난해까지 후보선수에 불과하던 그의 맹활약은 ‘오정복의 재발견’이라고 불릴 만하다. 원래 컨택능력이 뛰어나던 오정복은 선구안까지 좋아지면서 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그 최고의 스피드와 주루센스를 자랑하는 톱타자 이대형과 컨택능력ㆍ출루율이 뛰어난 2번타자 오정복의 조합은 어느 팀의 테이블세터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최근 박경수와 유한준, 김동욱으로 구성된 중심타선이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까지는 새 외국인 타자가 합류할 것으로 보여 kt 타선의 위력이 더욱 배가될 전망이다. KBO를 대표하는 ‘막강 테이블세터’로 거듭난 이대형과 오정복이 끊임없이 루상에 살아 나갈수록 포탄을 든든히 장전한 kt의 화력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여진다.김광호기자
한 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믿었던 소방수 김재윤이 무너진 kt wiz가 LG 트윈스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kt는 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서 7대6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LG 타자들에게 5피안타 5실점으로 공략당해 7대11로 졌다. 6일까지 방어율 0 1승 12세이브에 블론세이브가 하나도 없던 김재윤은 시즌 첫 실점과 함께 패전의 멍에를 썼다. 어깨부상중이던 돈 로치가 복귀전을 치른 kt는 1회말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대형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오정복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대형이 2루를 훔친 뒤 박경수가 내야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유한준이 3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김동욱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이대형을 불러들였다. 2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로 호투하던 로치는 3회초 첫 실점을 허용했다. LG 첫 타자 김재율이 좌전안타로 1루를 밟은 후 폭투를 틈타 2루까지 갔고, 정상호가 3루 땅볼을 치는 사이 3루에 도달했다. 로치는 손주인을 내야 땅볼로 잘 처리했으나 이천웅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팽팽한 1대1 균형에서 kt는 5회말 오정복이 2루타를 때려내 포문을 열었다. 다음타자 박경수가 역시 2루타를 터트려 1타점을 올렸고, 이후 볼넷 2개를 얻어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심우준이 우전안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그러나 2루주자 김동욱이 홈까지 내달리다가 포수 정상호에게 막혀 아웃돼면서 한점으로 만족해야 했다. 1대3으로 뒤진 LG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6회초 안타 3개와 볼넷2개, 폭투 1개를 묶어 3득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 kt가 무사 만루에서 박경수의 싹쓸이 3루타와 김동욱의 적시타로 7대6 재역전을 시켜 승부의 추는 kt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kt는 9회초 승리를 확정짓기 위해 마무리 김재윤을 출격시켰으나 연속 4안타로 역전을 내줬고, 양석환에게 또다시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7대9까지 벌어졌다. 김재윤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상화마저 채은성에게 3루타를 얻어맞아 김재윤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결국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힘없이 물러나며 33패(24승)째를 기록했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