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뒷문불안이 심각한 kt wiz가 경기 막판 구원진의 난조로 또다시 승리를 헌납했다. kt는 2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선발 고영표(6이닝 2실점)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불펜 투수들이 경기 후반에만 4실점하면서 5대6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7연패에 빠져있던 고영표(4승 10패)는 5승 달성에 또다시 실패했고, 2연패에 빠진 kt는 29승 62패가 됐다. 토종에이스 간에 맞대결을 펼친 kt와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불꽃튀는 접전을 이어갔다. 포문을 두산이 먼저 열었다. 두산은 3회초 공격에서 1사 이후 류지혁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류지혁의 2루 도루 성공으로 맞은 1사 2루 찬스에서 최주환이 kt 선발 고영표의 3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0대2로 뒤진 kt는 4회말 반격을 통해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대형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정현이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고, 로하스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트려 1아웃 2,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kt는 두산의 좌완 선발 장원준을 차례로 공략해 윤석민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박경수의 우전 적시타와 유한준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3대2 역전을 만들었다. 고영표가 6회까지 10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결국 또 불펜이 사고를 쳤다. 이날 경기전 1군에 합류한 사이드암 엄상백은 2아웃까지 잘 잡아냈지만 오재일과 에반스에게 백투백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고영표의 5승을 허공으로 날려버렸다. 이후 kt는 7회말 2사 2루 찬스서 대타 전민수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고, 8회말 2사 1,2루 득점 기회에서도 4번 타자 윤석민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오히려 9회초 바뀐 투수 조무근이 두산 타자들에게 연속 3안타를 맞는 등 2점을 더 빼앗긴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서 장성우와 오태곤의 2루타로 1점차까지 쫓아갔으나 끝내 동점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김광호기자
1군 데뷔 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프로야구 kt wiz가 각종 지표에서 최하위에 머물면서 최악의 성적이 우려되고 있다. kt는 지난 24일까지 90경기를 치뤄 29승61패, 승률 0.322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팀 타율(0.265)과 방어율(5.74)에서도 꼴찌를 기록하고 있어 공ㆍ수에 걸쳐 기존 9개 구단과 현격한 전력차를 드러내고 있다.무엇보다 데뷔 3년차에 접어든 이번 시즌, 지난 2년간의 성적에도 미치지 못하는 뒷걸음질 행보를 보이고 있어 팬과 관계자들이 한숨을 짓고 있다. 1군 첫 시즌인 2015년 90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29승61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kt는 지난해 동일 시점에 순위는 10위로 같았으나, 35승2무53패, 승률 0.398로 승률이 7푼 이상 올랐다. 반면 올 시즌에는 다시 2015년의 성적표로 되돌아갔다. 또한 같은 기간 2015년에는 9위 LG와 11게임차를 보였지만 지난해 9위 삼성과는 격차가 1.5게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시즌 다시 9위 한화(36승1무54패ㆍ승률 0.400)와 7게임까지 벌어지며 탈꼴찌에 더욱 부담을 느끼고 있다. 7월 성적만 해도 24일 기준으로 2015년 8승5패, 2016년 5승9패를 기록한데 비해 이번 시즌 2승11패, 승률 0.154로 부진한 상태다. 무엇보다 올 시즌에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월별 승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 kt는 4월 11승14패, 승률 0.440을 기록한 이후 5월(10승16패ㆍ승률 0.385)과 6월(5승20패ㆍ승률 0.200) 계속 하락세를 보였고, 급기야 7월에는 승률이 0.154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2년보다 더 빠르고 급격한 추락이다. kt의 이 같은 부진은 투ㆍ타 모두 부진한 가운데 특히, 시즌 내내 침묵하고 있는 타선이 침체의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계속된 ‘타고투저’ 현상이 올해도 리그를 휩쓸었지만, kt는 지난 7일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윤석민(타율 0.334)를 제외하고는 3할타자가 전무하다. 이에 따라 kt 타선은 90경기에서 377득점에 그쳐 같은 기간 득점력이 2015년(390점)과 2016년(435점)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져 있다. kt가 올 시즌 목표로 삼았던 ‘탈꼴찌’가 요원한 가운데 ‘김진욱호’가 계속해서 격랑 속으로 빠져들지 아니면, 다음 시즌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향후 1~2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어깨 염증으로 지난달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kt wiz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21)이 최근 1군에 합류하면서 지친 kt 불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만난 김진욱 감독은 지난 23일 고척 넥센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내야수 박기혁을 1군 등록 말소하면서 불펜투수 엄상백을 2군에서 불러올렸다고 밝혔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엄상백은 최근 컨디션에 대해 “2군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3주 정도 다친 부위의 재활을 마치고 이후로 공을 던졌다”면서 “부상 부위에 대해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최근 퓨처스리그 2경기에 등판해 투구 감각을 조율한 엄상백은 19일 한화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21일 LG와의 경기에서도 3이닝 무안타 3탈삼진의 호투를 선보여 김진욱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엄상백은 처음으로 당한 어깨 부상을 언급하며 “이번 부상으로 경기 외에 캐치볼이나 훈련 때 너무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힌 뒤 “2군서도 1군 경기를 계속 지켜봤다. 한 달여 만에 1군에 복귀한 만큼 지친 불펜에 힘이 되겠다. 등판 기회가 오면 전력투구를 하면서도 특히 제구에 신경쓰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를 지켜본 김진욱 감독은 “야수가 말소됐지만 투수 쪽에 힘을 보탤 시기라고 판단해 엄상백을 복귀시켰다. 경기중 상황이 되면 언제든 투입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광호기자
kt wiz가 경기 후반 불펜진의 방화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또다시 루징시리즈에 그쳤다. kt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피어밴드가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7회말부터 계속된 구원진의 난조탓에 4대7로 패하면서 61패(29승)째를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 넥센을 대파하며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한 kt는 경기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0대0으로 맞선 2회초 5번타자 유한준이 넥센 선발 좌완 김성민을 상대로 초구를 노려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대형 솔로 아치를 그리면서 1대0으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넥센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장영석이 kt의 선발로 나선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의 2구째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며 맞불 작전을 놓았다. kt가 5회말 2사 2루에서 박기혁의 2루타로 다시 앞서나가자 넥센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채태인이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피어밴드에게 중월 1점 홈런을 터트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7회 양팀이 나란히 2점을 올리며 접전을 이어가던 중, 승부는 8회 갈렸다. kt가 8회초 공격에서 후속타 불발로 1사 1루 찬스를 날린 반면 넥센은 8회말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첫 타자 김하성의 몸에 맞는 볼과 김민성의 내야 안타, 박정음의 희생번트로 넥센이 1사 2,3루를 만들자 kt는 고종욱을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를 채웠다.kt는 마무리 김재윤을 등판시켜 급한 불을 끄려했지만 김재윤은 넥센 장영석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은 뒤, 이정후에게도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우전안타를 내줘 4대7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넥센 마무리투수 김세현을 공략하지 못해 50일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김광호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주하고 있는 ‘나눔의 집’을 찾아 위로 행사를 열었다. kt는 21일 넥센과의 경기전에 임종택 단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응원단이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할머니ㆍ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하는 마술공연, kt wiz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이 함께하는 응원행사를 진행한 뒤 임 단장이 기념품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kt는 오는 8월 4일부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홈 3연전에서 안타 1개당 10만원, 홈런 1개당 50만원을 적립한 뒤 나눔의 집에 기부하고, 광복절을 앞둔 10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는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를 시구자로 초청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김광호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4연패를 끊고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kt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8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하위 kt는 4연패를 끊으면서 후반기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선발 류희운은 5이닝 2피안타(1홈런) 6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1회 쓰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 와이번스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8로 패했다. SK는 3연패에 빠져 3위 자리를 두산 베어스에 내주고 4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홍완식기자
kt wiz가 LG 트윈스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아쉽게 패하며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줬다. kt는 2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서 9대9 동점상황에서 맞은 8회말 이천웅에게 결승 2루타를 빼앗겨 9대10으로 석패했다. 후반기 LG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준 kt는 후반기 첫 승 신고를 또다시 미뤄야했다. 1회초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기분좋게 선취점을 올린 kt는 선발 정성곤이 첫 회부터 LG 타자들에게 무참히 난타를 당했다. 정성곤은 1회말 LG 첫 타자 백승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강승호의 2루타를 시작으로 타자일순하며 5안타에 볼넷 3개를 내줘 무려 6점을 빼앗겼다. 1대6으로 뒤진 kt는 3회초 1점을 쫓아간 뒤 5회초 1사 만루에서 박경수와 유한준, 이진영이 세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1점차까지 추격했다. 쫓긴 LG는 5회말 백창수가 kt의 바뀐 투수 주권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다시 8대5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스윕패만은 당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kt는 곧바로 6회초 공격에서 로하스의 중전 적시타와 윤석민의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이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9대9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kt는 구원투수 심재민이 선두타자 양석환을 우전안타로 출루시켰고, 이형종의 희생번트로 대주자 황목치승을 2루까지 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김재율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이천웅에게 우익수방면 2루타를 얻어맞으며 9대10이 됐고, kt는 9회초 공격에서 더이상 쫓아가지 못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광호기자
kt wiz 마운드의 ‘쌍두마차’ 라이언 피어밴드(32)와 고영표(26)가 호투에도 불구,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후반기들어서도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피어밴드와 고영표는 각각 선발로 나서 5연패와 7연패에 빠지며 한 달이 넘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 비해 두 투수의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타선과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불운으로 승리를 날린 경우가 더 많았다. 이번 시즌 리그 대표 에이스로 거듭난 피어밴드는 20일 현재 17경기에 출장해 110.2이닝을 던지며 7승 8패, 방어율 2.93, 탈삼진 92개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방어율 2위, 최다이닝 4위, 탈삼진 4위 등 투수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랭크돼 있지만 다승 부문은 9위에 처져있고, 오히려 최다패 3위를 기록 중이다. 피어밴드는 지난달 3일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등판한 7경기에서 4차례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돌아온 것은 승리없이 5패뿐이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승리투수가 될 자격이 충분할 정도로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였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며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삼성과의 경기(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자책)에서 타선이 2점 밖에 뽑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이어 18일 LG전에서는 7이닝 6피안타, 2자책의 호투를 선보였으나 7회까지 단 1점도 지원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나마 피어밴드는 고영표(18경기 102.2이닝, 4승 10패, 탈삼진 86, 방어율 5.08)의 불운에 비하면 사정이 낫다. kt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5월 13일 NC전 이후 두달 넘게 승리소식이 없다.kt의 선발진이 붕괴된 와중에서도 최근 10경기서 평균 6이닝 가량을 소화하며 ‘이닝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7번의 패전 만을 떠안았다. 19일 LG전에서도 5.2이닝 6피안타, 1자책의 호투에도 패배를 추가하면서 올 시즌 리그 투수 중 가장 먼저 10패 고지에 오르는 등 최다패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뛰면서 구위와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도 원인중 하나지만 피어밴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동료 타자들의 지원 사격이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팀 타력이 좋은 다른 팀 같았으면 10승 정도는 거뜬히 수확했을 ‘비운의 에이스’인 피어밴드와 고영표가 다시 승리의 찬가를 부르기 위해서는 침체한 타선과 구멍뚫린 수비가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달려있다.김광호기자
유격수 심우준의 결정적 실책 2개가 실점으로 연결된 kt wiz가 LG 트윈스에게 이틀 연속 패하며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kt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서 심우준(2개)과 심재민(1개)이 내야에서만 뼈아픈 실책 3개를 범해 2대4로 지면서 58패째(28승)를 기록했다.kt 선발 고영표는 5.2이닝 6피안타 2탈삼진 4실점 1자책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수비의 지원을 받지못해 선발 6연패(4승 10패)에 빠졌다. kt는 뼈아픈 실책하나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2회말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실책으로 선두타자 양석환을 출루시킨 뒤 채은성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무사 1,3루가 됐다. 고영표는 무사 1,3루 위기에서 정성훈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으나 강승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빼앗겼다. 5회말에도 1아웃 이후 유강남과 오지환에게 연속안타를 맞았고, 이천웅의 2루 땅볼 때 1루 주자 오지환을 잡아낸 후 안익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0대2가 됐다. 반면 kt는 전날에 이어 LG 선발 김대현에게 맥을 못췄다. 6회까지 4안타 1볼넷을 얻어냈지만 병살타와 견제사 등으로 번번히 득점기회를 무산시켰다. 6회 또다시 유격수 심우준의 실책으로 위기가 시작된 kt는 1사 2,3루에서 유강남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4점차까지 벌어졌다. 잠잠하던 kt 타선은 7회초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김대현의 2구째를 통타해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고, 윤석민이 3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갔다. 박경수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유한준이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가자 이해창이 좌익수와 2루수 사이에 뚝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를 터트려 2대4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kt는 LG 구원진에게 가로막혀 더 이상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하는데 실패했다. 김광호기자
악몽같은 전반기를 보낸 kt wiz가 최근 잃어버린 근성을 되찾으며 후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반기 내내 무기력하게 패한 경기가 많았던 kt는 전반기 막판 2경기를 포함 최근 3경기 연속으로 9회 득점을 올리며 끈질긴 승부를 선보였다. 비록 1승 2패에 그쳤지만 지고 있는 경기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되찾아 후반기 달라진 모습으로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kt는 무엇보다 넥센과의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거포 윤석민을 영입한 효과가 조금씩 경기력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중심타선에 포진한 윤석민이 5경기에서 타율 0.526, 10안타(홈런 1, 2루타 4개), 7타점, 6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타선의 응집력이 좋아졌다. 이로 인해 상ㆍ하위 타선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며 경기력이 향상됐다. 그 결과 윤석민의 가세 후 kt의 팀 타율은 0.264에서 0.295까지 크게 상승했다. 8일 선두 KIA에게 20대8로 대패한 경기에서 KIA 타선의 막강화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4회까지 16대0으로 압도당했으나 5회 3점, 7회 5점을 올리며 만만치 않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12일 삼성과의 홈경기서도 11대1로 크게 뒤진 9회말 정현의 좌월 솔로포를 포함해 2점을 쫓아가며 투지를 보여준 kt는 결국 다음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명승부를 연출했다. 9회초까지 8대5로 뒤져 패색이 짙던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기어코 1사 만루를 만들어냈고, 이진영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쫓아간 뒤 윤석민의 2타점 2루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을 노린 삼성은 박경수를 고의 4구로 걸렀으나, 대타 정현이 귀중한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후반기 첫 경기인 18일 LG와의 경기에서도 LG 선발 소사에게 꽁꽁묶여 완봉패 직전까지 몰렸지만 9회초 LG 불펜을 상대로 2점을 뽑아내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끝에 1점 차로 석패했다. 이처럼 kt가 투지와 끈기를 회복하면서 9개 구단의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는 호락호락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후반기 탈꼴찌를 항해 조금씩 힘을 내고 있는 kt가 후반기 순위 싸움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