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 야그] kt 김진욱 감독, “로치 복귀, 새 외국인타자 합류 6월엔 반등할 것”

5월들어 투ㆍ타의 총체적인 부진으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던 kt wiz 김진욱 감독이 6월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5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진욱 감독은 “6월에는 로치가 부상에서 복귀하고, 새 외국인 타자가 합류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제는 치고 올라갈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김 감독은 “프로야구 팀의 한 해 농사는 무더위가 찾아오는 여름에 곧 결정되는 것”이라며 “여름에 치고 올라올 팀은 반드시 올라가게 돼있다. 우리도 더는 뒤쳐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부상중인 선수들에 대해 그는 “투수 피어밴드는 오늘 정밀검사를 해서 결과는 내일 나올 예정이다. 본인이 병원에 갔다온 이후로 속이 많이 편해졌다고 한다. 일단 내일 결과를 보고 등판 스케줄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한 허리가 불편한 ‘캡팀’ 박경수는 이날도 쉬게 할 것임을 언급한 뒤 “오늘 경기서 승부처에 대타로 준비시킬 계획이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 일단 오늘 쉬게한 후 내일은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 경기전에 투수들만 따로 미팅을 주선해 이야기를 나눈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봄에 투수들이 좋았던 모습이 사라지고, 너무 부담을 갖는 것과 관련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투수들이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좋았을 때의 모습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특히, 30일 경기에서 피어밴드의 장꼬임으로 급하게 선발로 등판한 정성곤을 예로 들면서 “어제 경기에서 성곤이가 경기 초반 주자가 있을 때는 너무 발빠른 주자를 의식해 점수를 많이 내줬다. 그러나 6회 이후에 주자가 없자 편안한 마음으로 부드럽게 던지며 좋은 모습을 보여서 7회까지 맡겼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지금까지도 잘 해왔기 때문에 본인들 페이스만 되찾으면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굳건한 믿음을 나타냈다.김광호기자

KBO리그 복귀 꿈꾸는 김상현, “기회 주어지면 그라운드에서 사죄하고 보답할 것”

프로야구 KBO리그를 호령하던 전 kt wiz의 4번타자 ‘김상사’ 김상현(37ㆍ저니맨 외인구단)이 그라운드 복귀를 꿈꾸며 묵묵히 속죄의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해 7월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그동안 언론과의 인터뷰를 피했던 김상현을 지난 25일 한 리틀야구장에서 어렵게 만났다.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리틀야구단의 야구 꿈나무들을 상대로 펑고를 날리며 수비훈련을 돕는 그의 표정은 예상 밖으로 밝아보였다. 그가 연신 “하나만 더”를 외치면서 높게 공을 띄우자 야구 꿈나무들은 어설프지만 최선을 다해 공을 쫓았다. 30여분간의 펑고가 끝난 뒤 만난 그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리틀야구단 선수들을 재능기부 형식으로 지도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라며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야구는 첫 시작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평소 아이들에게 기본기를 강조하는데 실력이 부쩍 향상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고 첫 인사를 건넸다. 김상현은 최근 프로야구 선수시절보다 더욱 바쁘게 야구에만 매달리고 있었다. 독립야구단인 저니맨 소속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에게 하루 일과에 대해 묻자 “시합이 있을 때를 제외하면 오전에는 주로 수비와 배팅 등 기술적인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숙소 근처 피트니스 센터에서 체력 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최익성 대표가 KIA 선수 시절의 인연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나 또한 코치 역할을 병행하며 프로행을 꿈꾸는 저니맨의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소속팀인 ‘저니맨’(떠돌이)이란 이름처럼 프로선수 경력 17년간 5개구단을 오가는 파란만장한 야구인생을 걸어온 김상현은 “나는 늘 기회속에 살아왔다. 트레이드가 많이 되다보니까 변화가 많았던 만큼 많은 기회도 얻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털어놓았다. 한편, 오는 7월 임의탈퇴 중징계가 풀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럽게 현역 복귀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상현은 “지난해 그 일이 있은 후에 5-6개월 정도는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렇게 허무하게 야구를 끝낼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배트를 손에 쥐게 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특히 “야구는 내 인생의 전부”라고 강조한 그는 “만약 나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팬들과 구단에 진심으로 사죄한 뒤 그라운드 안에서 야구로 보답하고 싶다”고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김상현의 야구에 대한 태도와 열정은 진지하고 겸손했다. 지난 2009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그가 비록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지만, 그라운드 안에서 다시 한번 멋진 플레이로 속죄할 수 있을지 향후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김광호기자

kt wiz, 타선 살아나니, 이번엔 선발진이 말썽

최근 타선이 살아난 kt wiz가 이번에는 그동안 팀을 지탱해오던 선발진이 고장나 하위권 탈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t는 5월 들어 선발진이 방어율 6.02를 기록해 10개 구단 중 최하위로 추락했으며, 지난주 팀 방어율도 6.62로 7위에 그쳤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2선발인 돈 로치가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더 큰 어려움에 빠졌다. 30일 현재 2승5패, 방어율 4.40을 기록하고 있는 로치는 올 시즌 출전한 10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왔기 때문에 팀 전력에 손실이 크다. kt 선발진은 시즌 초반 토종 투수중 가장 기대를 모았던 주권이 부진에 빠져 2군에 내려간 뒤 반짝 활약을 보였던 정대현마저 난조를 보여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현재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6승3패ㆍ방어율 1.69)와 고영표(4승ㆍ4패ㆍ방어율 3.53) 외에 최근 1군에 복귀한 주권(5월 3경기 1승1패, 방어율 4.05)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지난해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2군에 있는 선발 자원들에게 차례로 기회를 주고 있으나, 베테랑 김사율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대현 대신 선발진에 합류한 정성곤의 경우 선발로 등판한 5경기 중 지난달 28일 LG전(6이닝 1실점)과 14일 NC(5이닝 2실점) 경기에서 호투했지만, 나머지 3경기에서는 2패, 방어율 15.92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2군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던 정대현은 25일 삼성전에 복귀했으나, 5이닝동안 2홈런 포함 5피안타 4볼넷, 6실점을 내주며 28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 밖에 27일 경기서 선발로 예고됐던 정성곤이 담증세를 보이자 대체 선발로 좌완 홍성용을 투입했으나 1이닝만에 4실점으로 물러났고, 김진욱 감독이 선발 재목으로 고려해온 좌완 박세진도 28일 두산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2볼넷, 1실점으로 경험부족을 드러냈다. 결국, kt는 선발진 로테이션이 무너지고 약화된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구원진의 분발이 절실한 시점이다. 로치의 복귀까지는 대체 선발투수들의 불안 속에 롱릴리프인 이상화, 류희운, 배제성과 승리조인 심재민, 엄상백, 김재윤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질 전망이다.김광호기자

kt wiz, SK와의 3연전 ‘호국과 나눔’ 두번째 W매치로 진행

kt wiz와 SK 와이번스가 ‘호국과 나눔’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W매치를 갖는다. kt는 “30일부터 3일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SK와의 홈경기를 2017시즌 두 번째 W매치 시리즈로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는 첫 날인 30일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서 각 팀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각오 발표와 도발 인터뷰로 시작되며, 1차 W매치 응원이벤트 결과에 따라 1이닝 동안 kt 응원단이 SK 응원복장을 입고 패널티 응원을 한 뒤 각 구단 관중 대상으로 이닝 이벤트도 진행한다. 가려진 사진을 보고 선수 이름을 맞추는 ‘캐치 더 플레이어‘와 ‘맥주 빨리 마시기’를 양 팀 팬 대표들이 나와서 대결하는데, 이 두 행사는 시리즈 내내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달 1일에는 ‘호국의 달’ 6월을 기념하고 W매치와 연계해 수원에 위치한 51사단(200명), 인천의 17사단(50명) 국군 장병을 초청한다. 또한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고지를 점령하라’라는 이름의 밀리터리 레이스 행사도 펼쳐지며, 경기 후에는 위닝시리즈를 거둔 팀이 관중석으로 패배팀이 기증한 W매치 기념 한정판 티셔츠를 선수들이 직접 던져 주면서 행사가 마무리된다.이밖에 마지막날 경기에서 나온 안타와 홈런 기록(안타 10만원, 홈런 50만원)에 따라 양 구단이 수원 지역 밥차 봉사단체인 ‘돕는 사람들’에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SK와의 주중 3연전 동안 특별 시구도 이어진다. 첫날에는 kt 고객센터의 1등 컨설턴트 상을 수상한 109cm ‘작은 거인’ 오루비 씨가 시구를 하고, 둘째 날 프랑스로 해외 입양된 후 부모님을 찾고자 귀국한 박부민 씨(입양 후 이름 Franck Leroy)에 이어, 마지막날에는 16살의 나이로 골육종 암을 극복한 송성찬 학생의 시구가 진행된다. 김광호기자

[위클리스타] kt wiz의 새로운 해결사 김동욱

지난 19일 1군에 합류한 내야수 김동욱(29)이 연일 뛰어난 장타력을 뽐내며 ‘거포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kt wiz에 구세주가 되고 있다.김동욱은 지난주 6경기에 모두 출전에 24타수 11안타, 타율 0.458, 3홈런, 5타점, 8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KBO리그의 내로라하는 타자들을 제치고 주간 타율 4위, 홈런 2위, 안타 2위, 장타율 4위(0.917)에 오르며 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더욱이 그의 활약으로 kt가 외국인 타자의 부재로 타선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 주 10개 구단 중 팀 타율 2위(0.332)와 홈런 3위(8개), 득점 4위(39점)에 오르며 타선이 폭발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동욱은 23일 삼성과의 주중 첫 경기에서 이진영이 사구로 부상을 당해 대주자로 갑작스럽게 경기에 투입돼 5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맞이한 첫 타석서 삼성 구원투수 황수범의 6구째를 노려쳐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한번 감을 잡은 김동욱의 방망이는 다음 타석에서도 불을 뿜었다. 7회초 상대 세번째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역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리며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김동욱은 이날 경기에서만 3타수 3안타, 3타점, 4득점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다음날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타격감을 유지한 그는 25,26일 경기에서도 5번 지명타자로 나서 나란히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김동욱의 장타력은 27일 두산전에서 다시한번 폭발했다. 김동욱은 kt가 3대10으로 뒤진 8회초 두산 구원투수 김강률에게 잠실구장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대형 솔로포를 빼앗으며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비록 28일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중심타선에서 그의 존재만으로도 kt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kt의 ‘중고 거포’ 김동욱은 모처럼 찾아온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맹활약을 펼치며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김광호기자

뒷심 부족 kt, 두산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내주며 위닝시리즈 실패

2연속 위닝시리즈를 노리던 kt wiz가 뒷심 부족으로 두산 베어스에게 승리를 내주면서 연패에 빠졌다. kt는 28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4회까지 0대4로 뒤지던 중 5회초 대거 5득점 하며 경기를 뒤집었으나, 경기 후반 구원진이 연이어 실점을 허용하며 5대9로 졌다. 이틀 연속 두산에 패한 kt는 22승 28패가 되면서 8위에 머물렀다. 지난 17일 롯데전 이후 11일만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kt 주권은 1회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2회 선취점을 내줬다. 2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초구를 통타당해 불의의 우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은 주권은 후속타자 박건우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허경민에게 역시 초구를 공략당하며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뺏겨 무사 2,3루의 위기를 맞은 뒤 박세혁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더내줬다. 두산은 4회에도 박건우와 허경민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9번 김재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려 2점을 추가했다. 두산 좌완 선발 이현호에게 가로막혀 4회까지 한점도 올리지 못하던 kt는 5회초 대반격을 시작했다. 첫 타자 장성우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후 정현의 볼넷과 심우준의 우전안타로 무사만루를 만들었다.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해창은 싹쓸이 2루타를 터트려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이대형이 우익수 방면 3루타로 동점을 이끌어 이현호를 강판시켰다. 무사 3루에서 이번에는 오정복이 바뀐투수 이영하에게 우전안타를 뽑아내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역전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두산은 곧바로 5회말 2사 3루 동점 찬스에서 박건우가 2루타를 때려내 동점에 성공했고, 허경민이 정성곤에 이어 등판한 엄상백에게 좌전 적시타를 뽑아 재역전까지 만들어냈다. kt는 불펜진이 6회부터 8회까지 나란히 1실점하면서 점수차는 5대9까지 벌어졌고, 타선이 두산 승리조에게 가로막혀 추격에 실패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같은 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6이닝 7삼진 1실점 호투와 홈런 2방을 터트린 새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화력을 앞세워 5대2로 제압하고 LG와의 3연전을 싹슬이하면서 5할 승률(24승 24패 1무)에 복귀했다. 김광호기자

삼성 선발 우규민에게 꽁꽁 묶인 kt, 올시즌 삼성전 첫 패배 기록

올시즌 삼성전 무패를 기록하던 kt wiz가 잠수함 투수 우규민에게 가로막혀 첫 패배를 안았다. kt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6차전에서 삼성 선발 우규민에게 3안타로 묶인 타선과 선발 정대현(5이닝 5피안타 4볼넷 6실점)의 부진속에 4대6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3연승이 끊긴 kt는 21승 26패로 8위 자리는 유지했다. 열흘만에 1군에 콜업돼 복귀전을 치른 kt 선발 정대현은 1회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1번타자 김헌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뒤 배영섭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그 사이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고, 다음타자 구자욱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정대현은 3회에도 1사 후 구자욱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러프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점수차는 3점차로 벌어졌다. 3경기 연속 폭발했던 타선이 삼성 선발 우규민에게 막혀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정대현은 5회 쐐기포를 얻어맞았다.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고 3번타자 구자욱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빼앗겼다. 8회까지 우규민에게 막혀 침묵하던 kt 타선은 9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먼저 첫 타자 하준호가 우규민의 3구째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한 타자를 더 상대한 우규민이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에는 바뀐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대타 유민상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김동욱이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더 추가했다.어제 경기에서 극적인 만루포를 터트렸던 이해창은 이승현의 초구를 노려쳐 또다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4대6으로 2점차까지 추격하며 동점에 희망을 품었던 kt는 그러나 남은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김광호기자

케이티 위즈파크 입점 업체 철거 관련 갑질논란 ‘사실과 다르다’

최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입점 매장의 강제 철거 논란과 관련, 매장관리 대행업체가 보도내용과 사실이 전혀 다르다며 적극 해명했다.케이티 위즈파크의 식음료 매장관리 대행업체인 스마트로는 25일 최근 한 언론에 보도된 ‘KT 계열사가 영세업체를 협의도 없이 강제로 철거시켰다’며 갑질논란을 불러일으킨 것과 관련 “한쪽 입장만 듣고 마치 우리가 갑으로 횡포를 부린 것처럼 보도된 데 대해 황당하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스마트로에 따르면 문제가된 A업체는 지난 2015년부터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의 식음료 매장에 대한 3년 계약을 맺고, HITE PUB와 BBQ존, 파티플로어(뷔페석) 등 3곳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 시즌 후 구장이 관중석 증축 공사에 들어가면서 스마트로는 평소 좌석 점유율이 낮았던 파티플로어석의 서비스 개선과 매장 이전에 대해 A업체 측과 협의했다.스마트로는 기존의 4층에서 리모델링 이후 신규로 마련된 5층으로 이전할 것을 제안하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지난해 11월 돌연 A업체가 적자 등을 이유로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통보하고 보상금을 요구했다. A업체는 초기비용과 직원들의 퇴직금, 2016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2017년 매출 추정액을 합산한 4억3천만원을 요구해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스마트로는 A업체와 맺은 계약서에는 설치비용을 매년 20%씩 감가상각한 금액만을 보존해 주게 돼있어 해당 업체의 요구액이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특히 직원들 상당수를 아르바이트 형태로 고용하고도 모든 직원의 퇴직금과 순수익도 아닌 지난해 기준 올해 추정 매출액을 포함시킨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재협상에 나선 스마트로는 기존의 장소에서 원래대로 영업을 하는 방안과 현금보상안을 제시했으나 A업체 측은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영업장 철수를 시작했다. 이에 스마트로는 A업체의 공문을 통해 사업철수 의지를 확인했고, KT스포츠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지연된 증축 부분 인테리어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지난 3월 ‘파티플로어’ 영업장 용도 변경에 들어갔다.하지만 위즈파크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며 철수를 지시한 A업체는 돌연 “KT 계열사가 영세업체를 협의도 없이 강제로 철거시켰다”며 한 언론매체에 제보, 지난 23일 보도가 나가면서 ‘갑질논란’을 불러일으켰다.사태가 불거지자 지난해부터 A업체와 협상을 해오던 스마트로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스마트로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양측이 협상중인 상황에서 우리가 아무런 협상이나 통보없이 업체를 강제로 퇴점시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우리는 계약서를 토대로 A업체 측에 최대한 피해가 안가게끔 협의를 진행 중이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광호기자

사자 잡는 마법사, kt 이해창의 극적인 만루포로 삼성전 무패 이어가

올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천적으로 자리잡은 kt wiz가 연장 10회초 터진 이해창의 극적인 만루포에 힘입어 삼성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kt는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5차전에서 4대4로 팽팽히 맞선 10회초 1사 만루 찬스에 이해창이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리며 삼성에 9대8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한 kt는 3연승을 달리며 21승 25패가 됐다. kt는 정규리그서 올시즌 첫 선을 보이는 삼성 선발 레나도에게 1회부터 실점을 안겼다. 1회초 리드오프 이대형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오정복이 우전안타를 쳐 무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박경수가 3루수 병살타를 치는 사이 3루주자 이대형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에도 kt는 공세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이해창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진루시켰다. 타석에 들어선 정현은 최근 팀내에서 가장 꾸준한 타격감을 자랑하는 타자답게 중전 적시타를 때려 2대0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말 2사이후 김헌곤이 kt 선발 로치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로 2루를 훔쳤고, 강한울의 볼넷 이후 구자욱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한점을 만회했다. 한점차로 쫓긴 kt는 5회초 첫 타자 정현이 볼넷을 얻어 1루를 밟고 나서 투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오태곤의 희생번트 이후 박기혁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더 달아났다. 6회초에도 이해창의 적시타로 4대1까지 달아났지만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6회말 러프와 조동찬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노장 박한이가 로치의 3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7회 kt는 박기혁이 3루타를 치고 나간 후 이대형의 투수앞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판명되면서 리드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8회초 박경수의 몸에 맞는 볼과 김동욱의 2루타로 잡은 무사 2,3루 득점 찬스도 세 타자가 삼성 구원투수 심창민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9회까지 두팀이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해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kt는 더 이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10회초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로 만든 마지막 기회를 이해창이 해결사로 나서 바뀐투수 권오준을 상대로 좌측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트렸으며, 오태곤도 솔로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삼성에게 10회말 5안타를 얻어맞으며 4점을 내줘 한점차까지 쫓겼으나 구원투수 이상화가 마지막 타자 조동찬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힘겨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