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시리즈 노리던 kt, 에이스 피어밴드 내세우고도 수비불안으로 자멸

▲ 2017 KBO리그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를 출격시켜 삼성 라이온즈에게 위닝시리즈를 노리던 kt wiz가 수비불안으로 자멸하면서 삼성에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kt는 1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전에서 1회초 결정적인 실책 2개와 이후 계속된 수비 불안으로 점수를 헌납하며 삼성에 2대6으로 졌다. 

8승째를 노리던 선발 피어밴드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채 6이닝 6피안타 5실점 3자책으로 4패째를 떠안았고, kt는 25승 39패가 되면서 꼴찌 삼성(23승 39패 2무)에 다시 한 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kt는 1회말부터 결정적인 실책 2개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피어밴드는 박해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김헌곤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구자욱마저 1루 병살코스로 유도했다. 그러나 kt 1루수 김동욱이 2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면서 좌익수에게 흘렀고, 좌익수 하준호마저 우왕자왕하는 사이 타자 구자욱까지 2루로 안착해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더플플레이로 이닝이 종료되야 하는 상황이 뼈아픈 실책 두개 때문에 무사 2,3루로 둔갑하는 순간이었다. 결국 러프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삼성이 2대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3회말에도 1사 이후 구자욱이 피어밴드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뽑아내면서 점수차를 4점까지 벌렸다.

 

반면 kt는 삼성 선발로 나선 잠수함 투수 김대우에게 꽁꽁묶여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5회초 선두타자 로하스가 2루타를 터트린 후 유한준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 무사 1,2루가 됐으나, 김동욱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가 되면서 2루주자 로하스마저 아웃됐다. 다행히도 다음타자 장성우가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쫓아갔다. kt는 6회초에도 2사 2루에서 로하스가 좌전안타로 2루 주자 오정복을 불러들여 2대4까지 따라붙었다.

 

추격의 희망이 보이던 시점에서 kt의 수비불안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kt는 6회말 1사 2루에서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낸 뒤 김정혁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고, 7회말에도 1아웃 1,3루에서 폭투를 범한 후에 연속 볼넷으로 한점을 더 헌납했다.

 

결국, 9회초 무사 1,2루 마지막 찬스에서도 장성우의 병살타와 대타 이진영의 내야땅볼로 추격에 실패한 kt는 홈팀 삼성에게 위닝시리즈를 내주게 됐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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