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외인 에이스 맞대결 펼친 kt, 접전 끝에 2대3 석패

후반기 첫 승을 노리던 kt wiz가 달라진 뒤심을 선보였으나 아쉽게 1점차 패배를 당했다. kt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0대3으로 뒤진 9회초 2점을 쫓아가며 1점차까지 압박했지만 동점을 만드는데는 실패해 2대3으로 졌다. 후반기 첫 패를 기록한 kt는 1패를 추가하면서 28승 57패가 됐고,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는 5연패(7승 8패)에 빠지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kt의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로 출격한 피어밴드는 1회부터 큼지막한 장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말 2사 이후 LG 박용택에게 맞은 홈런성 타구가 가운데 담장 기둥을 맞으면서 3루타에 그쳤고, 다음 타자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피어밴드는 2회말 1아웃에서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이번에는 채은성에게 또다시 좌측 담장 상단을 맞히는 3루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빼앗겼으며, 유강남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반면 kt 타선은 LG 선발 소사에게 막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6회까지 2안타, 1볼넷을 얻어내는데 그친 kt는 2루조차 밟지 못하며 소사의 강속구에 맥없이 물러났다. 피어밴드도 2회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팀의 에이스다운 역투를 선보였다. 7회를 끝으로 소사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kt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kt는 8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LG 이동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오태곤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박기혁이 유격수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 이대형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안타 한방이면 동점인 절호의 찬스를 맞았으나 바뀐 투수 진해수에게 로하스와 이진영이 내야땅볼로 물러나며 또 한번 기회를 허공에 날렸다. 그러나 kt는 8회말 LG에게 1점을 더 빼앗긴 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9회초 1아웃 1,2루에서 장성우의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고, 이어진 1,3루 찬스에서 LG 정찬헌이 폭투를 범하는 사이 3루주자 정현이 홈을 밟으며 1점차까지 추격했다. 이날 경기의 최대 승부처에서 kt는 결국 오태곤이 3루 땅볼, 대타 전민수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LG의 승리로 끝이 났다. 김광호기자

[kt wiz 상반기 결산] 4. 사라진 근성과 유망주 유출-갈 길을 잃은 김진욱호, 자신감ㆍ투지 회복 급선무

새 사령탑과 함께 올 시즌 야심차게 출발했던 kt wiz가 최근 저조한 성적과 더불어 시즌 초반 강조했던 ‘3성(인성, 육성, 근성)’ 중 근성을 잃어버린 팀으로 전락했다. 또한 트레이드를 남발을 통해 유망주 유출을 반복하며 장기적인 준비가 부족하다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kt는 4월 중순 이후 순위가 급락하자 부진 탈출을 위해 3번의 트레이드를 단행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롯데와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장시환, 김건국을 내보내고 영입한 거포 내야수 오태곤(타율 0.249, 46안타, 4홈런, 21타점, 8도루)과 우완 강속구 투수 배제성(방어율 7.59 승패 없음)은 아직까지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또 5월 포수 김종민을 보내고 NC에서 영입한 불펜투수 강장산(방어율 3.52, 승패 없음)도 불펜 필승조로 활약해 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실점이 많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중심 타선의 부진이 심각하자 넥센에서 거포 윤석민을 데려왔지만 팀이 그동안 애지중지 키워오던 좌완 선발 기대주 정대현과 서의태를 잃는 손실을 가져왔다. 한편, 선수들의 실종된 ‘투지 및 근성’ 문제와 김진욱 감독의 지도력 또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지휘봉을 잡으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야생마처럼 뛰어놀 수 있게끔 만들겠다고 공헌했으나, 선수들은 성적 부진에 따른 부담으로 자신감은 물론 근성마저 사라졌다. 신바람을 내던 시즌 초반과 달리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공ㆍ수에서 어이없는 실책과 무기력한 플레이가 잦아졌다. 또한 타선의 부진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고정 선발라인업 없이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짜다보니 안정감이 떨어졌고,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쳐 대량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신생구단으로서 얇은 선수층 등 고충은 많지만 사령탑으로서 일정 부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전망이다. 김진욱 감독은 전반기를 마감하면서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 여세를 몰아 더 치고 나가야 했으나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 로치, 박경수, 유한준, 이진영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탓에 데미지가 컸다”고 밝혔다. 반면 “고영표, 심우준, 오태곤 등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출전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부담감만 떨쳐버린다면 후반기에 더욱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희망적인 전망 또한 내놨다. 무엇보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난 것은 지난 것이다. 짐을 빨리 벗어버려야 한다”고 강조한 뒤 “우리팀이 전력이 뒤처지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결과보다는 어떤 야구를 펼치는 지가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근성있는 모습으로 즐겁게 뛰어놀기를 바란다”며 후반기 근성을 되찾을 것을 당부했다.김광호기자

‘정현 끝내기 안타’ kt, 무서운 뒷심으로 8연패 탈출하며 전반기 마감

kt wiz가 9회말 2사 1,2루에서 터진 정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길고긴 8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5대8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4점을 뽑아 9대8 대역전극을 완성했다.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8연패를 탈출하며 ‘유종의미’를 거둔 kt는 28승 56패가 되면서 9위 삼성(34승 51패 3무)와의 격차도 5.5게임으로 줄여 후반기를 맞게 됐다. kt는 1회초 1번타자 로하스가 삼성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벼락같은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삼성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원석이 로치의 2구째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로 응수했다. 이번에는 삼성이 3회초 2아웃 2,3루에서 로치의 폭투를 틈타 한점을 달아나자 kt가 6회말 로하스의 멀티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7회 양팀이 한점씩을 주고받은 가운데, kt는 8회초 수비에서 불펜투수들이 잇따라 무너지며 4실점해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8회말 윤석민의 2루타와 박경수의 적시타로 2점을 쫓아갔으나 9회초 또다시 1점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전반기를 9연패로 마감할 수 없다는 kt 선수들의 끈기와 집념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kt는 9회말 선두타자 심우준의 내야안타와 로하스의 중전안타, 장성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이진영의 1루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4번타자 윤석민이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삼성이 박경수를 고의 4구로 내보내자 타석에 들어선 대타 정현은 삼성 장필준의 5구째를 받아쳐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완성했다.오랜만에 홈팬들앞에서 근성과 끈기를 제대로 보여준 kt는 값진 1승으로 후반기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게 됐다. 김광호기자

[kt wiz 상반기 결산] 3. 수비와 주루-구멍난 수비 조직력 재정비 시급

시즌 초반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던 kt wiz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수비 조직력이 와르르 무너지며 어이없게 경기를 내주는 일이 많아졌다.특히, 내야의 수비불안이 심각한 수준으로 승부처에서 스스로 경기를 망치는 수비 실수가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투ㆍ타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2년 연속 최다실책의 불명예를 안았던 kt는 리그 초반 막강한 선발진과 빈틈없는 수비로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전반기 경기 마감을 하루 앞둔 12일까지 팀 최다 실책 2위(66개), 수비율 9위(0.979)라는 불명예를 떠안으며 예년과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t의 수비수 중 ‘핫코너’인 3루수와 유격수 자리를 오가는 심우준은 12일까지 14개(유격수 8개, 3루수 6개)의 실책을 범해 KBO리그 최다실책 1위에 올랐고, 유격수 박기혁(6개)과 2루수 박경수, 포수 이해창ㆍ장성우(이상 4개) 등도 많은 실책을 범하는 등 전반적으로 내야가 어수선한 상황이다.또한 포수 출신인 김동욱의 경우, 모넬의 퇴출 이후 무주공산이 된 1루자리에서 기회를 많이 얻었으나 좁은 수비 범위와 불안한 송구 탓에 내야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외야도 수비불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대수비와 대타를 오가던 백업 외야수 하준호는 중견수(2개)와 우익수(2개), 좌익수(1개) 외야 전 포지션에서 실책을 저질러 리그 전체 외야수 중 KIA 이명기, NC 나성범과 공동 1위에 올랐고, 좌익수 이대형도 2개나 기록했다.외야에서 실책을 범하게 되면 단타가 장타로 둔갑하게 돼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무엇보다 kt의 범실 중 상당수가 승부처에서 이뤄지고 있어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 강화는 후반기 중요한 선결과제다. 한편, 리그 최고의 ‘대도’ 이대형과 발빠른 심우준, 오태곤 등을 보유한 kt는 팀도루 51개를 기록하며 삼성과 LG에 이어 공동 3위(NC)로 선전했으나, 리그 최하위 출루율 탓에 득점기회를 꾸준히 만들어내는데는 실패했다.개인 도루 부문에서도 이대형이 3위(17개), 심우준이 4위(14개)를 기록한 반면, 출루율은 각각 0.308와 0.307에 그쳤다. 상ㆍ하위 타선에서 꾸준히 밥상을 차려줘야 중심타선에 득점 기회를 많이 제공할 수 있기에 ‘테이블 세터’들이 어떻게든 살아나가 기동력의 야구를 펼치는 것이 급선무다.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는 kt 입장에서는 후반기 꼴찌 탈출을 위해서라도 무너진 수비 조직력을 재건하고, 주자를 루상에 많이 보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라이언킹’ 이승엽 막지못한 kt, 시즌 최다 8연패

연패의 터널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kt wiz가 삼성 라이온즈의 ‘라이언킹’ 이승엽을 막지못해 시즌 최다 8연패에 빠졌다. kt는 1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5이닝 11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선발 고영표의 난조속에 삼성 이승엽(3안타 4타점)에게 철저히 당하며 삼성에 3대11로 대패했다.kt는 타선이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 꽁꽁묶여 6안타 1득점에 그쳤으며, kt의 ‘토종에이스’ 고영표는 팀의 8연패는 물론 자신의 6연패 사슬도 끊지 못했다. 1회를 양팀이 득점없이 마친 가운데, kt는 2회말 0의 균형을 깼다. 윤석민과 박경수가 연속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오태곤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진영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올렸다. 3회까지 병살타 2개로 실점위기를 넘겨온 고영표는 4회초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삼성의 선두타자 구자욱을 안타로 출루시킨 뒤 러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주자를 1,2루에 보냈고, 이승엽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얻어맞아 1대1 동점이 됐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이원석의 희생플라이와 조동찬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빼앗기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고영표는 5회초에도 2사 만루에서 이승엽에게 싹쓸이 2루타를 내주며 점수차는 5점까지 벌어졌다. 6회말 2사 1,2루 득점 찬스를 날린 kt는 7회초 삼성에게 1점을 더 내줬고, 결정적으로 불펜진이 8회초에만 4피안타 2볼넷으로 대거 4점을 빼앗겨 백기를 들었다.9회초 삼성의 바뀐투수 김승현을 상대로 대타 정현의 솔로홈런 포함 2점을 만회했으나 점수차가 너무 커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윤성환(6승6패)이 승리투수가 됐고, 고영표가 9패째(4승)를 떠안았다. 김광호기자

[덕아웃 야그] 두달여 만에 1군 복귀한 kt 조무근, “지친 불펜에 힘을 보탤 것”

지난 4월 이후 1군에서 모습을 감췄던 kt wiz의 불펜투수 조무근(26)이 건강한 모습으로 1군에 복귀해 선전을 다짐했다. 1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만난 조무근은 오랜만에 홈구장에 돌아와서인지 무척 밝은 표정이었다. 조무근은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다. 2군에서 공을 많이 던지면서 투구밸런스가 좋았을 때로 많이 돌아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퓨처스리그서 20경기에 등판해 1승3패, 2세이브, 2홀드, 방어율 4.91을 기록한 그는 최근 6경기서 6.2이닝을 던져 방어율 1.35로 호투 중이었다. 조무근은 2군에서 “성적보다 부족한 부분을 가다듬는데 집중했다”며 “떨어졌던 구위를 많이 끌어올리고 제구력을 가다듬으면서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즌 초반에 대해 “사실 1군에 있을 때 컨디션이 괜찮았지만 스스로 불안감이 컸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뒤 “이제부터는 시즌이 끝날때까지 1군에 쭉 있으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최근 더운 날씨에 불펜 투수들이 많이 지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불펜의 짐을 최대한 덜어주고 싶다. 그것 외에 다른 목표는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진욱 감독은 조무근의 1군 복귀와 관련해 “조무근이 2군에서 투구수를 조절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면서 “최근에 많이 좋아졌다”고 콜업 이유를 설명했다.김광호기자

[kt wiz 상반기 결산] 2. 타선-리그 최약체 물타선에 베테랑 줄부상ㆍ용병타자 실패

시범경기 때 ‘활화선 타선’을 자랑하던 kt wiz의 방망이가 본격 시즌에 들어서면서 차갑게 식은 뒤 좀처럼 살아나지 못해 리그 최약체 ‘물타선’으로 전락했다. 시즌 초반 ‘반짝 1위’를 달릴 때도 투수진의 힘으로 버텨온 kt는 전반기 내내 장타력과 득점력 부재에 시달려야 했다. 11일까지 팀 타율(0.265), 득점(340점), 장타율(0.384), 출루율(0.321) 등 공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현저한 꼴찌를 기록했다. 특히 득점의 경우 9위 LG(394점)와도 54점이라는 큰 격차를 보이는 등 득점 가뭄에 시달렸다. 시범경기에서 창단 첫 1위에 오른 kt는 팀 타율(0.293)과 타점(63점), 득점(69점) 부문에서 1위에 올랐고, 안타(116개)도 3위를 기록하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자 거짓말처럼 방망이가 침묵하기 시작했다. 4월까지 3할타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kt는 무엇보다 거포 용병으로 기대를 모았던 조니 모넬의 부진이 뼈아팠다. 모넬은 4월까지 18경기에 출전해 55타수 10안타, 타율 0.182, 2홈런, 6타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KBO리그 데뷔 두달여 만에 짐을 쌌다. 또한 주축 타자들인 ‘베테랑 3인방’ 박경수와 유한준, 이진영의 줄부상도 타선 약화를 부추겼다. 유한준과 이진영이 부상으로 인해 타격감이 지난해만 못했고, 홀로 타선을 지키던 박경수도 5월이후(타율 0.254, 5홈런, 30타점, 27득점) 부상으로 타격페이스가 뚝 떨어졌다.리드오프 이대형도 지난해만큼 출루를 못하면서 생산력이 줄었고, 결정적으로 올시즌 kt 타선의 최고 히트상품이었던 오정복(타율 0.391, 59안타, 1홈런, 12타점)마저 지난달 19일 종아리부상으로 이탈해 2번 타순에 구멍이 생겼다. 여기에 김동욱, 오태곤, 심우준, 정현 등 젊은 타자들의 성장이 생각보다 더뎌 타선의 세대교체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구단과 김진욱 감독은 팀이 애지중지 키워오던 좌완투수 유망주 2명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 넥센에서 거포 윤석민을 데려왔다.윤석민은 중장거리형 거포로 11일까지 타율 0.336, 8홈런, 101안타, 51타점, 49득점을 기록하는 등 리그 정상급 성적을 올려 후반기를 기대케 하고 있다.그는 아직까지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새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타율 0.259, 21안타, 1홈런, 8타점, 8득점)와 함께 후반기 반등을 주도할 핵심 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안타제조기’ 오정복도 후반기 1군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전반기 내내 부진했던 kt 타선이 기존 베테랑과 젊은 유망주들에 ‘뉴페이스’와 조화를 바탕으로 후반기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