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되찾은 kt 타선, 신구조화로 부진탈출 예고

득점력 부재에 시달리던 kt wiz가 최근 용병없이도 연일 막강 화력을 뿜어내며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kt는 23일 경기까지 벌인 최근 3경기에서 평균 9.3득점, 14.3안타를 몰아치며 대폭발했다. 3경기 결과만을 놓고 볼 때 10개 구단 중 팀 타율(0.364)과 홈런(6개), 장타율(0.636) 부문서 모두 1위에 오르며 환골탈태했다.특히, 6홈런 포함 18장타를 터트리며 장타력을 회복했고, 리그 평균 대비 득점 생산력을 나타내는 WRAA 수치에서도 무려 14.55점을 기록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박경수와 오정복, 유한준 만이 분전하던 것과는 천지 차이로 ‘베테랑’ 박기혁과 이진영, ‘젊은 피’ 정현, 김동욱 등이 고르게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20일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이 퇴출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외국인 타자없이 이뤄낸 값진 성과로 무엇보다 되살아난 장타력이 반갑다. 그 중심에는 지난 19일 1군에 등록된 김동욱이 있다. 넥센과의 3연전 첫 날인 이날 1군 등록 첫 경기에 선발 1루수로 나선 김동욱은 2루타 1개를 포함해 2안타를 치며 1군 신고식을 치뤘다.그리고 21일 교체로 출전해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렸으며, 23일 삼성전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몰아쳤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 리그 1위에 빛나는 유한준(0.571)의 경우 21일 넥센전에서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연패탈출의 1등 공신이 됐고, 베테랑 유격수 박기혁도 23일 경기서 장타 두방(1점홈런, 2루타)을 날렸다. 여기에 3경기서 2루타 3개를 터트린 이진영과 각각 2개씩을 기록한 오정복, 이해창, 정현도 장타행진에 가세했다. 장타력과 더불어 타율도 이진영(0.800), 이해창(0.714), 김동욱(0.571), 오정복(0.500)등이 5할 이상의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김진욱 kt 감독은 최근 살아난 타선에 대해 “지난 일요일 경기부터 타선이 전체적으로 활발하게 터지는 양상이어서 희망적”이라며 “특히,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때린 김동욱은 하체를 고정시킨 스윙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탄탄한 선발진과 리그 최고 마무리 김재윤(방어율 0, 10세이브)을 보유한 kt가 활력을 되찾은 타선에 힘입어 리그 초반의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김광호기자

kt wiz, ‘화요징크스 굿바이’…3홈런 18안타 12득점 대폭발

kt wiz가 지긋지긋한 ‘화요일 징크스’를 깨며 2연승을 달렸다. kt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김동욱의 연타석 홈런 포함, 3홈런, 18안타, 12득점으로 삼성 마운드를 난타하며 12대3 대승을 거뒀다.kt의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는 7이닝 5삼진 3실점으로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6승(3패)째를 챙겼고, kt는 20승 고지(25패)에 올랐다. 피어밴드는 1회말 수비서 선두타자 박해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하게 출발한 뒤 김상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3번 구자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줘 2실점했다. 그러나 피어밴드는 무사 2루 상황에서 세 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2회까지 삼성 선발 패트릭에게 점수를 뽑지 못하던 kt 타선은 3회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3회초 박기혁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했고, 오태곤의 2루수 땅볼로 박기혁을 3루까지 보낸 뒤 이대형이 우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터트려 추격을 시작했다. kt는 이후 이진영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박경수의 중전안타와 오정복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상황에서 장성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대2 역전에 성공했다.한번 터진 kt 타선은 식을줄 몰랐다. 4회초 1사 이후 오태곤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이대형의 번트안타와 이진영의 몸에 맞는 볼로 또다시 만루를 채웠다. 박경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유한준과 오정복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해 패트릭을 강판시켰다. 5회에는 대포가 연달아 터지며 흐름을 완전히 kt쪽으로 가져왔다. 박기혁이 삼성 구원투수 황수범의 3구째를 통타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고, 다음타자 오태곤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이번에는 이진영의 대주자로 앞선 이닝서 투입됐던 김동욱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5회말 kt는 한 점을 더 내줬지만 7회초 김동욱이 연타석 홈런을 작렬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 2점을 추가한 kt는 피어밴드가 7회까지 책임지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등판한 이상화와 류희운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기분좋은 연승으로 한주를 시작했다. 김광호기자

‘무주공산’ 된 kt 1루, ‘잠재적 거포 3인방’ 불꽃 경쟁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의 퇴출로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kt wiz 1루수 자리에 거포 유망주들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는 지난 20일 올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0.165, 2홈런, 9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넬을 웨이버 공시하고 대체 용병을 찾기로 결정했다. 김진욱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를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타격이 좋은 타자를 뽑을 것임을 강조해 모넬이 빠진 1루는 주인이 없는 상태다. kt의 1루는 ‘잠재 거포’ 오태곤(26)과 유민상(28), 김동욱(29)이 저마다의 색깔을 앞세워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오태곤은 롯데 시절부터 거포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유격수 출신으로 탄탄한 수비를 갖춘 그는 지난 2015년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8홈런, 43타점, 57득점을 기록하며 공격형 유격수로 기대를 모았다.비록 지난 시즌 정강이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지만 올 시즌 3루수로 변신하며 절치부심하다가 kt와 롯데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합류한 이후로는 부진에 빠진 모넬을 대신해 1루수로 기회를 얻었다. 김진욱 감독의 믿음 속에 모넬을 제외하고는 1루수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t 소속으로 뛴 26경기에서 75타수 17안타, 타율 0.227, 1홈런 4타점 8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경쟁자들 중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갖춰 예전 공격력만 회복할 경우 1순위로 꼽힌다. 또한 ‘한방’을 갖춘 유민상과 김동욱도 잠재적 후보다. 유민상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08, 1홈런, 14타점, 15득점을 기록했고, 김동욱도 타율 0.405, 5홈런, 22타점, 20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타선 보강을 위해 이달 중순 1군에 콜업된 둘은 지난 주말 나란히 1군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유민상은 20일 넥센전에서 1회말 한현희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트렸으며, 다음날 대수비로 출전한 김동욱도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1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다만 유민상의 경우 부족한 1루 수비가 문제고, 김동욱은 1군 경험이 일천한 약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포지션별 경쟁을 강조해온 김진욱 감독은 당분간 세 선수를 고루 기용해 1루수 경쟁을 유발할 것으로 보여진다. 새 외국인 타자에 실패를 경험한 kt가 위기를 기회로 새로운 거포 1루수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김광호기자

[위클리스타] ‘주간 장타율 1위’ 정현, 다재다능한 kt 내야 만능키

kt wiz의 ‘만능 내야수’ 정현(23)이 최근 KBO리그 주간 장타율 1위에 오르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여 내야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정현은 지난주 6경기에 모두 출전해 17타수 7안타, 타율 0.412, 1홈런, 5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하며 kt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리그 전체 타자들 중 주간 장타율 1위(0.824), OPS 3위(1.297)에 올랐고, 팀내에서도 각각 주간 최다안타와 타점 부문 1위, 타율 2위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올시즌 초반 내야 백업선수로 출발한 정현은 주 포지션인 3루는 물론, 유격수와 2루수까지 소화하며 서서히 출장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주에도 선발 출전 4경기, 대수비 1경기, 대타 1경기로 출전했으며, 2루(3경기)와 3루(1경기), 유격수(1경기) 세 포지션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부산 원정길에 나선 16일 주중 롯데와의 첫 경기에서 3루수로 나서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타격감을 조율한 정현은 17일 경기서는 최근 타격페이스가 떨어진 박경수를 대신해 2루수로 출전했다. kt가 롯데에 4대9로 대패한 가운데서도 9회초 롯데 불펜투수 강동호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대형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후 18일과 19일 이틀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그는 20일 넥센전에 대수비로 출전해 2타수 2안타로 다시 방망이를 예열했다. 21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7번 유격수로 경기에 나서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팀의 5연패 탈출 선봉에 섰다.특히 kt가 1대0으로 앞선 1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넥센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주자일소 3루타를 터트려 승기를 완전히 빼앗아왔다. 결국 kt는 2회말 유한준의 만루홈런까지 터지는 등 넥센을 넉다운시키며 12대3 대승을 거두고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김진욱 감독은 21일 넥센전 승리 후 “1회 정현의 3타점 3루타 등 장타들이 나와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면서 “2사 후 득점이 이루어지는 등 타선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는 정현은 올시즌 kt 내야에 없어서는 안될 공ㆍ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드디어 폭발한 kt 타선, 17안타 13득점…넥센 맹폭하며 5연패 탈출

이번주 5연패 나락에 빠졌던 kt wiz가 모처럼 폭발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넥센 히어로즈에 대승을 거두고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시즌 6차전에서 17안타 13득점으로 대폭발한 타선과 1천95일만에 선발로 등판한 김사율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을 13대4로 대파했다.올 시즌 첫 경기에서 5이닝 7피안타 3실점 1자책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된 김사율은 지난 2013년 8월 1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1천373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5연패를 탈출한 kt는 19승 25패가 되면서 한화(18승 25패)를 제치고 8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kt는 홈팬들 앞에서 2연속 스윕패를 당할 수 없다는 의지로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1회말 1사 이후 이진영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경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간 이진영은 유한준 타석때 폭투를 틈타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유한준도 안타로 출루했고, 오정복의 몸에 맞는 볼과 유민상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정현이 싹쓸이 3루타를 터트려 3점을 추가했다. 2회 한점을 내준 kt는 곧바로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를 홈런 한방으로 무너뜨렸다. 이해창과 이대형의 연속안타 이후 이진영의 희생번트때 야수 선택으로 무사 만루가 됐고, 박경수의 유격수 땅볼로 이해창이 홈에서 아웃됐지만 결국 4번타자 유한준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유한준은 최원태의 3구째 빠른 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며 점수차를 7점으로 벌렸다. 3회에도 이진영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kt는 4회말 다득점으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2루타 2개포함 4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뽑아내며 12대1을 만들었다. 잘던지던 kt 선발 김사율은 5회초 내야 실책 2개로 다소 흔들렸으나 2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기를 잡은 kt는 7회초 홍성용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엄상백이 넥센에게 1점을 뺏긴 뒤 이어진 공격에서 교체선수 김동욱이 좌월 솔로포로 13점째를 기록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김광호기자

[덕아웃 야그] kt 김진욱 감독, “선발은 피어밴드, 로치, 고영표만 고정, 나머지는 한동안 유동적”

최근 연패 부진에 고심이 깊은 김진욱 kt wiz 감독이 한동안 선발진을 피어밴드와 로치, 고영표 외에는 유동적으로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진욱 감독은 선발진에 대해 “피어밴드와 로치, 고영표만 고정이고 나머지 자리는 유동적으로 로테이션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먼저 이날 경기서 선발로 예고된 베테랑 김사율을 언급하며 “김사율을 1군 선발로 등판시키기 위해 한달 전부터 꾸준히 준비시켜왔다. 특히 투구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오늘 투구수를 70~80개 정도로 정해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김사율 외에도 선발 기대주 박세진과 지난 4일 선발로 등판시켰던 우완 류희운, 2군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준 정대현 등을 염두해 두고 있다”면서 “주권의 경우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라 2군으로 내린 것이지 곧 다시 선발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최근 투수진의 부진과 관련해서는 “시즌 초반까지는 마운드에서 투수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패배가 많아지면서 마음이 급해지다보니 가운데 집어 넣는데 급급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20일 퇴출된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를 포지션에 상관없이 최대한 빨리 영입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전에 리스트업된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다. 22일 스카우터가 미국으로 넘어가 직접 보고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올시즌 KBO의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져 컨택이 좋은 선수로 가야한다. 컨택이 떨어지는 선수는 넓어진 스크라이크존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다”며 “포지션에 상관없이 좋은 선수가 와서 팀 분위기를 바꿔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광호기자

선발 로치마저 무너진 kt, 롯데전 충격의 스윕패 당해

믿었던 ‘투펀치’ 돈 로치마저 무너진 kt wiz가 부산 원정길에서 롯데 자이언츠에게 싹슬이패를 당했다. kt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로치(5이닝 10피안타 5실점)를 비롯해 투수진이 19안타로 11점을 내주는 부진끝에 4대11로 대패했다. 롯데에게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준 kt는 18승 23패가 되면서 9위에 머물렀다. kt 선발 로치는 경기초반부터 롯데 타선에게 연이어 점수를 내줬다.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한 kt는 발빠른 손아섭의 2루 도루를 막지 못했고, 이우민의 내야 땅볼 이후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뺏겼다. 2회에도 1아웃 이후 김문호를 좌전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내보냈고, 번즈에게 중전적시타를 허용해 한점을 더 내줬다. 3회말 손아섭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3이닝 연속 실점을 기록한 로치는 4회에도 번즈의 2루타와 문규현의 3루타 포함 연속 3안타로 2실점하며 점수차는 5점까지 벌어졌다. kt는 구원진이 6회말 2루타 2개와 단타, 볼넷 하나씩을 묶어 2점을 더 내줬고, 7회와 8회 각각 문규현과 번즈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얻어 맞으며 와르르 무너졌다. 7회 1점, 8회 2점 등 3점을 만회한 kt는 9회 오태곤이 솔로 홈런을 터트렸으나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NC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스윕패의 굴욕을 당했다. 김광호기자

kt, 타격ㆍ수비 총체적 부진 ‘모넬이 너무해’…계륵 전락에 교체설 대두

2017시즌을 앞두고 kt wiz가 90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하며 영입한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31)이 타격 부진은 물론 수비에서도 불안감을 드러내며 계륵으로 전락, 교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모넬은 18일까지 27경기에 출전해 85타수 14안타, 타율 0.163, 2홈런, 9타점, 10득점으로 낙제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SK 와이번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홈런 2개를 몰아치며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홈런은커녕 안타 구경도 힘들 정도로 타격감이 차갑게 식었다.결국 김진욱 감독은 지난달 23일 모넬을 2군으로 내려보내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했다. 모넬은 퓨쳐스리그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5, 3홈런, 8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살아나는 듯 보였다. 이에 김 감독은 지난 4일 모넬을 다시 1군으로 불러올렸다. 그러나 1군에 복귀하자 거짓말처럼 그의 방망이는 또다시 침묵했다. 5일 한화전에서 복귀안타를 신고했으나 이후 9경기에서 홈런이나 멀티안타를 기록한 경기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김 감독은 모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타선을 2번으로 조정해줬으나 오히려 무안타 경기가 6경기나 될 정도로 번번히 타선의 흐름마저 끊으며 ‘민폐 선수’로 전락했다. 상대 투수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주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줘야 할 외국인 타자 모넬이 이처럼 부진하다보니, 다른 선수들도 덩달아 부진하며 팀 타선 전체가 부진에 빠지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김진욱 감독을 딜레마에 빠지게 하고 있다. 여기에 1루 수비에서도 어이없는 플레이로 실책을 일삼아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kt가 2대0으로 앞선 4회말 모넬 방면으로 향한 채태인과 김웅빈의 타구를 놓쳐 안줘도 될 점수를 내줬고, 결국 팀은 3대5로 역전패를 당했다.9일 KIA전에서는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2루수 박경수가 처리할 수 있는 안치홍의 평범한 볼을 콜했음에도 불구, 자신이 잡으려다 놓쳐 주자를 내보내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더늦기전에 모넬을 교체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지만 kt는 90만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데려온 용병을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교체하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쓸만한 대체 용병을 구하기 힘들다는 점도 문제다. 이에 대해 이용철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현재까지 KBO리그가 25% 정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넬이 아직까지 국내 투수들을 대처하는 부분이 부족하다. 빠른 공 위주로 승부하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비해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은 국내 투수들을 모넬의 타격 매커니즘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며 “새 외국인 타자가 온다면 kt라는 구단 색깔에 맞고, 국내리그에 적응을 잘 할수 있는 선수가 와야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