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kt, 타선의 핵 오정복마저 부상 이탈…6월 대위기 확산

▲ kt wiz

최근 속절없이 바닥까지 추락하고 있는 kt wiz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타선을 지탱해오던 오정복마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kt는 19일 외야수 오정복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오정복은 지난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서 1회초 외야 수비 도중 우측 종아리 부위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으며, 이후 우측 종아리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아 당분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외국인투수 돈 로치도 오른쪽 팔꿈치가 탈이 나면서 시즌 2번째로 엔트리서 말소됐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kt에게 올 시즌 투ㆍ타의 핵으로 활약하던 두 선수의 부상 이탈은 매우 치명적이다. 특히 시즌 내내 계속되고 있는 타선의 부진 속에 외로운 활약을 이어가던 오정복의 공백이 뼈아프다.

 

오정복은 19일까지 151타수 59안타, 타율 0.391, 1홈런, 12타점, 21득점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이대형과 함께 공격의 물꼬를 터주고 중심타선에 밥상을 차려주는 테이블세터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또한 선발진이 붕괴된 와중에 로치의 재이탈도 큰 타격이다. 로치는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 고영표와 함께 경기마다 6이닝 이상을 책임져주는 이닝이터 역할을 수행해왔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6패, 방어율 4.67)에 그쳤으나 12경기에 71.1이닝을 던지며 팀 내에서 3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선발진에서는 임시 선발로 정성곤과 주권, 김사율, 류희운 등을 투입하고 있으나 누구도 안정감있는 투구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새로 합류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활약 또한 미비하다. 따라서 kt 반등의 키를 쥐고 있는 에이스 피어밴드와 대체용병 로하스의 활약이 절실하다.

 

현재 방어율 부문 전체 2위(1.87)에 올라있는 피어밴드는 6월들어 3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2.55로 페이스가 약간 떨어졌다. 피어밴드가 시즌 초반과 같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약해진 선발진이 힘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중심타선에서 장타를 생산해줘야 할 로하스의 각성이 필요하다. 로하스는 아직까지 KBO리그 첫 홈런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데 득점력 부재에 시달리는 kt 타선에서 그가 해결사로 나서줘야 득점력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다. 

kt로서는 6월 선전 여부에 따라 3년 연속 꼴찌에 머물지, 아니면 1차 목표인 탈꼴찌를 할 지 중요한 한달이 될 전망이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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