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고, 12년 만에 ‘정상 스파이크’

안양 평촌고가 2015 천년의빛 영광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평촌고는 5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고부 결승에서 경북사대부고를 3대1(25-18 25-18 20-25 25-21)로 꺾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2000년 12월 창단한 평촌고는 지난 2003년 제58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무려 12년 만에 전국대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올 시즌 선전을 예고했다. 전날 열린 경북체고와의 준결승을 앞두고 5명의 선수가 식중독 증세를 보여 위기에 몰렸던 평촌고는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조직력과 집중력을 앞세워 3대2(34-36 29-31 25-22 25-11 15-1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었다. 이날 결승에서 평촌고는 레프트 김정호와 강류빈, 센터 이희준의 활약을 앞세워 1세트를 따낸 뒤 세터 정원형의 안정적인 볼 배급을 앞세워 2세트 마저 가져가 승기를 잡았다. 평촌고는 3세트에서 경북사대부고의 거센 반격에 세트를 내주며 쫓기는 신세가 됐지만, 4세트에서 리베로 강진원의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김정호, 센터 김승태, 라이트 강대윤 등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세트를 마무리하며 우승했다. 신만근 평촌고 감독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보다 조직력과 기본기를 강화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며 끝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올 시즌 더욱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선수들과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앞서 벌어진 남중부 풀리그에서 화성 송산중은 센터 오흥대를 앞세워 진주 동명중을 2대0(25-12 25-13)으로 완파해 7전 전승으로 전북 남성중(6승1패)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영광배 대회에 첫 출전한 송산중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 2013년 열린 대통령배 우승 이후 2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을 밟았다. 이날 평촌고의 김정호는 최우수선수상, 정원형은 세터상, 강진원은 리베로상, 김승태는 최우수장학금을 받았고, 계윤호 코치는 지도상을 수상했다. 송산중의 오흥대는 최우수선수상, 백봉규는 세터상, 백태규는 최우수장학금, 이은성 코치는 지도상을 각각 받았다. 홍완식기자

‘폴리 부활’ 현대건설, 36일만에 선두 탈환

수원 현대건설이 3연승을 거두며 36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현대건설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에서 폴리(34점ㆍ6서브에이스)의 활약을 앞세워 에커맨(28점)이 분전한 서울 GS칼텍스에 3대0(29-27 25-21 25-2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43점(15승7패)으로 성남 한국도로공사와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선두에 복귀했다. 올 시즌 4차례 격돌해 매번 풀세트 혈투를 벌이며 2승2패로 호각지세를 이뤘던 양 팀은 이날도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27-27 듀스 상황에서 폴리의 후위공격 성공에 이어 GS칼텍스 에커맨이 후위공격을 하다 어택라인을 밟아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1-7로 이끌렸으나 폴리의 타점높은 공격과 황연주(12점), 양효진(8점ㆍ4블로킹)이 득점에 가세, 추격전을 벌인 끝에 17-17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폴리의 연속 서브에이스와 후위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리드를 잘 지켜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도 2세트와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현대건설은 8-13으로 이끌리다가 상대 서브 범실에 이은 폴리의 오픈 공격으로 추격에 불을 당긴 뒤 15-17에서 폴리의 후위공격, 2연속 서브에이스에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을 묶어 19-1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21-20으로 다시 추격을 내준 현대건설은 폴리가 강타와 밀어넣기로 재치있는 활약을 펼쳐 3점 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어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 수원 한국전력은 아산 우리카드를 3대0(25-18 25-18 25-22)으로 완파,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승점 44(16승10패)가 돼 3위로 올라섰다. 황선학기자

기업은행, 도공 10연승 저지 ‘2위 추격’

화성 IBK기업은행이 성남 한국도로공사의 10연승을 저지하며 선두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IBK기업은행은 2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후커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해결사 김희진(35)과 박정아(16점)의 활약에 힘입어 니콜(43점)이 이끈 선두 도로공사에 3대1(25-17 10-25 25-23 25-23)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보탠 IBK기업은행은 14승7패(승점 39)로 2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40ㆍ14승7패)에 승점 1차로 뒤쫓았다. 반면, 연승행진을 9에서 멈춘 도로공사(승점 43ㆍ15승7패)는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에 쫓기며 선두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1세트에서 IBK기업은행은 토종 듀오 박정아와 김희진의 연속 득점으로 초반 기선을 잡은 뒤 상대 주포 니콜의 공격을 철저히 막아내 25-17로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에서 니콜이 혼자 9득점을 올린 도로공사가 갑자기 무기력증에 빠진 IBK기업은행을 25-10으로 손쉽게 물리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들어서 중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양 팀의 균형은 이 세트에서만 11득점을 올리며 활약한 김희진이 23-22에서 연속 강타를 성공시켜 IBK기업은행이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4세트에서 박정아와 유희옥 등이 힘을 보태며 니콜이 원맨쇼를 펼친 도로공사와 팽팽히 맞섰으나 21-22에서 김희진이 연속 득점을 올리고 박정아의 오픈공격과 김사니의 블로킹이 성공돼 값진 승리를 안았다. 황선학기자

‘쌍포 폭발’ 한전 5연승… 가파른 상승세

수원 한국전력이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에서 팀 최다인 5연승을 달리며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전력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5라운드에서 쥬리치(36점)-전광인(21점) 쌍포의 활약에 편승, 레오가 51득점으로 분전한 선두 대전 삼성화재에 3대2(25-22 19-25 19-25 27-25 15-9)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5연승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승점 41(15승10패)을 기록, 3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43)과의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한국전력은 1세트서 쥬리치와 전광인, 서재덕 등을 앞세워 13-9로 리드하다가 레오가 이끈 삼성화재에 21-20으로 추격을 내줬으나, 레오의 넷터치로 동점 위기를 벗어난 뒤 전광인의 강타가 연달아 폭발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레오 혼자 2세트서만 10득점을 올린 삼성화재에 19-25로 내준 후 3세트서도 중반 레오가 아닌 다른 선수들에게 득점을 허용해 세트를 빼앗기며 역전을 허용했다. 벼랑끝 위기에 몰린 한국전력은 4세트 듀스 접전 속 26-25로 앞선 상황서 레오의 백어택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기사회생 했다. 승부는 마지막 5세트 중반 레오의 창끝이 무뎌진 틈을 타 쥬리치의 연속 공격이 성공되면서 승기를 잡고 15-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 수원 현대건설은 주포인 폴리(14점)가 부진했으나, 양효진(15점), 황연주(11점)가 만회해 대전 KGC인삼공사를 3대0(25-14 25-19 25-22)으로 완파하고 2연승으로 승점 40(14승7패)을 마크, 선두 성남 한국도로공사(승점 43)를 3점 차로 추격했다. 황선학기자

선두 도로공사, 9연승 ‘폭풍질주’

성남 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꺾고 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인 9연승을 질주했다. 도로공사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니콜 포셋이 혼자 53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에 편승, 서울 GS칼텍스를 3대1(25-21 25-21 22-25 38-36)로 따돌리고 승점 3을 추가했다. 이로써 9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도로공사는 2011-2012시즌 기록한 팀 최다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승점 43(15승6패)으로 2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3713승7패)과의 격차를 벌리며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도로공사는 지난 25일 열린 올스타전에서 주전 리베로인 김해란이 무릎 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이날 경기에 앞서 위기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김해란 대신 리베로로 나선 오지영이 안정된 수비를 펼치고, 문정원, 정대영(이상 8점), 장소연(6점) 등이 분전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도로공사는 1세트 초반 연이은 서브범실과 리시브 불안으로 4-8까지 뒤졌지만 정대영의 이동공격과 황민경(4점)의 연속 득점, 니콜의 백어택으로 8-8 동점을 만든 후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 도로공사는 11-17로 뒤져 세트를 내주는 듯 했지만 이후 탄탄한 수비와 블로킹을 앞세워 19-18로 역전한 뒤 장소연의 연속 블로킹과 상대범실을 엮어 세트를 추가했다.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한송이(20점)의 맹공격을 앞세운 GS에 무너지며 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 36-36까지 이어지는 듀스 접전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홍완식기자

V리그 사상 최초로 경기 중 폭행 물의…이선규 “ 2경기 출장 정지, 벌금 50만원”

이선규 이선규 폭행 논란으로 징계2경기 출장 정지, 벌금 50만원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폭행해 논란을 일으킨 이선규(34삼성화재) 선수가 사과했다. 이선규는 26일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국 대회의실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이 같은 뜻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일 LIG손해보험전에서 상대 센터 노재욱을 경기 중 가격한 행위에 대해 상벌위원회에 경위를 설명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나왔다며 노재욱 선수에게 미안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게 돼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노재욱 선수에게 가장 미안하다. 앞으로는 어떤 경우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참회했다. 이선규는 당시 3세트 10-10 동점상황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에드가의 공격을 막기 위해 점프를 하다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이선규가 넘어진 자리에는 직전 상황에서 토스를 올린 뒤 균형을 잃고 삼성화재 코트 쪽으로 쓰러진 노재욱이 있었다. 이선규는 노재욱과 엉키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허벅지를 가격했다. LIG는 이튿날 KOVO에 진상규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상벌위원회가 개최됐다. 이선규는 경기 후 버스에서 문자로 이경수 선배를 통해 사과 의사를 전달했다. 이경수 선배에게 답장이 와서 일이 끝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경기 동영상을 보고 나도 많이 놀랐다. 내가 그런 행동을 했을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정말 많이 반성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선규는 다음 날 기사가 나오고 나서 이후에는 노재욱 선수에게 어떤 사과를 해도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사과를 다시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날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이선규에게 2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5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상벌위원회는 이선규의 행동이 규정 5조 폭력적인 행위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오관영 상벌위원장은 60년 간 선수와 해설을 통해 배구를 지켜봤지만 이런 사건은 처음이라면서 감정을 누르지 못한 이선규 선수에 대해 경기장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자는 뜻으로 징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기 중 폭력으로 인해 선수가 징계를 받은 것은 2005년 V-리그 출범 후 처음이다. 이 징계로 이선규는 다음달 1일 한국전력전과 3일 LIG손해보험전과의 시합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정자연기자 사진=이선규,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이선규(삼성화재)가 참석하고 있다. 이선규는 지난 20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노재욱의 허벅지를 때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