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볼 파울 판정을 받은 뒤 너무 속상해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열을 받아 독기를 품고 때린 것이 잘 먹혔습니다. 여자배구의 신흥 명가 화성 IBK기업은행의 토종 에이스 김희진(24)은 지난 29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성남 한국도로공사와의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 4세트에서 만 혼자 10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끈 뒤 비로소 자신의 몫을 했다는 듯 환하게 웃었다. 이날 4세트에서 김희진의 활약이 없었다면 기업은행은 자칫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세트 스코어 2대1로 앞선 가운데 맞이한 4세트에서 기업은행은 니콜 포셋이 이끈 도로공사에 13-18로 이끌리며 승부가 마지막 5세트로 넘어갈 위기에 처해있었다. 설상가상으로 김희진의 중앙공격이 캐치볼 판정을 받아 도로공사에 점수를 헌납했다. 캐치볼 판정에 김희진은 펄쩍펄쩍 뒤었고, 이후 그녀의 태도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14-19로 크게 뒤진 상황서 김희진은 이동공격 2개와 밀어넣기 등으로 연속 3득점을 올려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상대 니콜의 범실로 마침내 19-19 동점을 이룬 뒤 매치 포인트까지 3점을 더 추가하는 등 혼자 10득점을 올려 기업은행이 3대1 승리로 2연승을 거두는 데 앞장섰다. 이틀전 1차전에서 단 8득점에 그친 부진을 일거에 만회하고도 남는 활약이었다. 칭찬에 인색한 이정철 감독 조차 1차전에 부진했던 김희진이 정말 중요할 때 역할을 해줬다. 특히, 니콜의 상승세를 꺾는 원맨 블로킹은 결정적이었다고 추켜세웠다. 김희진은 그동안 주포인 데스티니 후커와 더불어 경기당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토종 에이스의 역할을 충실히 했지만, 중요한 챔피언전 1차전서 8득점에 그치며 무척 자존심이 상했었다고 한다. 이날도 3세트까지 10득점에 그쳤던 김희진이 가장 중요한 때에 에이스의 존재감을 보여준 것이다. 황선학기자
안산 OK저축은행이 NH농협 2014-2015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2연승을 거두며 창단 2년차 우승신화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정규리그 2위 OK저축은행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무릎부상 속에서도 제몫을 다한 로버트랜디 시몬(24점)과 송명근(14점) 쌍포의 활약으로 레오(21점)가 분전한 정규리그 1위 대전 삼성화재를 3대0(25-22 25-20 25-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적지서 2연승을 거둔 OK저축은행은 다음달 1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8연속 챔프 등극을 노리는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의 패기에 눌려 벼랑끝에 몰렸다. 1세트에서 송명근과 김규민(8점), 송희채(6점) 등 토종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20-16으로 달아난 OK저축은행은 시몬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21-21 동점을 허용했으나, 시몬이 2연속 속공을 성공시킨데 이어 송명근의 오픈공격과 삼성화재 유광우의 넷터치를 묶어 25-22로 기선을 제압했다. OK저축은행은 2세트에서 송명근의 연속 득점과 박원빈의 서브 에이스, 시몬의 속공을 묶어 7-4까지 앞섰지만 연이은 범실과 삼성화재 레오의 화력에 고전하며 12-1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해결사 시몬이 블로킹에 이은 속공과 오픈공격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상대 범실이 이어지며 19-15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상대 유광우의 오버네트와 레오의 서브 범실이 이어져 25-20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OK저축은행은 3세트들어 시몬이 더욱 위력을 떨쳤다. 시몬이 2연속 후위공격과 연속 속공을 터뜨리는 등 4연속 득점에 성공하는 사이 OK저축은행은 6-2로 달아났다. 이어 13-9로 앞선 상황에서 김규민의 속공과 송희채의 오픈공격으로 점수 차를 더욱 벌린 OK저축은행은 24-20 매치포인트에서 세터 이민규가 재치있게 2단 페인트를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완식기자
화성 IBK기업은행이 NH농협 2014-2015 V리그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2연승을 거두며 2년 만의 챔피언 등극에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정규리그 2위 IBK기업은행은 29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서 데스티니 후커(27점), 김희진(20점), 박정아(17점)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니콜 포셋(34점)이 분전한 정규리그 1위 성남 한국도로공사에 3대1(25-21 20-25 25-14 25-20)로 꺾고 2연승을 기록했고, 도로공사는 2연패로 벼랑끝 위기에 몰렸다. 양팀의 3차전은 장소를 화성종합체육관으로 옮겨 오는 31일 오후 7시에 열린다. 1세트에서 IBK기업은행은 초반부터 근소하게 앞서간 뒤 데스티니의 공격이 폭발하며 19-15로 점수차를 벌리고, 박정아의 쳐내기와 김유리의 이동 공격에 이은 데스티니의 오픈공격과 블로킹으로 25-21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들어 도로공사는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고 니콜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서브리시브가 불안한 IBK기업은행에 25-20으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열을 재정비한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초반 데스티니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되며 5-0으로 리드한 뒤 이후에도 박정아, 김희진까지 공격에 가세해 25-14로 세트를 추가해 앞서간 뒤 4세트에서는 니콜과 고예림이 활약한 도로공사에 9-16으로 이끌렸으나, 김희진이 이후 혼자 10득점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쳐 25-20으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전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1차전에서는 로버트랜디 시몬(25점)과 송명근(15점) 쌍포가 위력을 떨친 안산 OK저축은행이 레오가 34득점으로 분투한 대전 삼성화재를 3대0으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창단 2년 차인 OK저축은행은 챔피언전 8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에 일격을 가하며 먼저 웃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황선학기자
여자부 유일의 챔피언전 무관(無冠)인 도로공사의 첫 통합챔피언 등극이냐, 아니면 기업은행의 2년만의 정상 탈환이냐. 지난 5개월간 숨막히는 순위경쟁을 벌여온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가 27일부터 시작되는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전에 직행한 최장수 팀 성남 한국도로공사와 지난해 2연속 통합챔피언 등극에 아깝게 실패했던 신흥 명가 화성 IBK기업은행의 챔피언결정전은 27일 오후 7시 도로공사의 홈인 성남체육관에서 1차전을 갖는다.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해 4위에서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전에 직행한 도로공사는 팀 전력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국가대표 출신의 라이트 공격수 니콜 포셋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니콜은 퀵오픈 1위(성공률 50.88%), 후위공격 2위(성공률 43.94%), 득점(896점)과 공격(42.12%)에서 3위에 오르는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에 랭크될 만큼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았다. 여기에 도로공사는 베테랑 세터 이효희를 비롯, 엄마선수인 센터 정대영과 강서버 문정원, 레프트 황민경 등이 나름대로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니콜을 받쳐줄 확실한 공격수가 없다는 것이 고민이다. 이에 맞서는 IBK기업은행은 비록 팀 창단 후 4년 밖에 안되는 막내 팀이지만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정도로 막강한 전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IBK기업은행은 주포인 미국 국가대표 출신 데스티니 후커에 토종 듀오인 센터 김희진, 라이트 박정아가 이루는 삼각편대가 위력적이다. 뿐만 아니라 IBK기업은행은 국가대표 출신의 세터 김사니와 채선아, 유희옥 등 보조 공격수들도 안정적인 데다 시즌 양 팀간 맞대결에서도 4승2패로 우위에 있는 등 유리한 입장이다. 첫 통합챔피언 등극을 목표로 하는 도로공사와 잃었던 백구 여왕의 자리를 되찾으려는 IBK기업은행이 벌일 불꽃튀는 챔피언결정전 대결에 배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안산 OK저축은행이 창단 2년 만에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2위 OK저축은행은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3위 수원 한국전력에 2연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챔피언전 8연패 달성을 목표로 하는 정규리그 1위인 최강 대전 삼성화재를 상대로 5전 3선승제의 챔피언전을 벌인다. 오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원정 1차전을 갖는 OK저축은행은 당초 예상을 깨고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여자부 화성 IBK기업은행이 2012-2013시즌 창단 2년 만에 통합 챔피언에 오르며 수립한 국내 4대 프로 구기종목 사상 최단기간 우승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프로데뷔 2년차인 OK저축은행은 자타가 공인하는 무적함대 삼성화재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삼성화재에 2승4패로 다소 뒤져있다. 상대인 삼성화재는 V리그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하는 특급 용병 레오가 정규리그에서 득점과 오픈공격에서 1위를 마크했고, 공격종합과 서브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공격 전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일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하고 챔프전 직행티켓을 거머쥐며 약 3주동안 컨디션을 극대화하는 등 체력적인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쿠바산 몬스터 로버트랜디 시몬과 경기대 트리오로 불리던 송희채-송명근-이민규 삼총사를 앞세워 삼성화재의 독주를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시몬은 올 시즌 서브와 속공에서 1위, 득점과 블로킹, 후위공격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OK저축은행의 창단 멤버인 경기대 출신 트리오도 시몬과 함께 팀의 창단 첫 챔피언전 진출을 합작하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생팀의 패기를 앞세운 OK저축은행이 관록의 삼성화재에 제동을 걸며 첫 우승을 이룰 수 있을 지, 봄배구 최종 주인공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완식기자
안산 OK저축은행이 창단 2년 만에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OK저축은행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쿠바산 몬스터 로버트랜디 시몬(43점), 송명근(17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전력을 3대2(22-25 25-23 25-22 18-25 15-11)로 제압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2전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획득, 오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대전 삼성화재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을 벌인다. 이날 기선은 먼저 한국전력이 잡았다. 1세트 중반까지 업치락 뒤치락하던 양팀의 균형은 21-21 동점 상황서 한국전력이 쥬리치(37점)의 후위공격 성공에 이어 상대 송명근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 23-21로 앞선 뒤 쥬리치의 퀵오픈과 상대 시몬의 공격 범실로 2점을 보태 세트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3득점으로 침묵했던 시몬의 공격이 살아나며 2세트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몬은 경기 초반 혼자 7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한데 이어 21-20으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상황서 연속 3득점을 올려 OK저축은행이 전광인(19점), 쥬리치의 공격으로 추격한 한국전력에 24-22로 앞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3세트에서는 한국전력이 시작부터 줄곧 3~5점차 리드를 이어가며 쉽게 따내는 듯 했으나, 실책에 가까운 플레이로 OK저축은행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전력은 18-12로 앞선 상황서 넷터치에 이은 OK저축은행 강영준의 연타와 이민규의 서브에이스에 대응하지 못하며 연속 3점을 내준 뒤 20-17에서 상대 시몬에게 연속 4득점을 내줘 22-25로 무너졌다. 4세트에서도 한국전력은 초반부터 리드를 지켰고, 쥬리치, 전광인의 폭발적인 활약 속에 OK저축은행을 25-18로 물리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 OK저축은행은 3-4로 뒤지는 상황서 송명근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이후 시몬, 송명근의 고공타가 이어져 9-6으로 달아난 뒤 점수 차를 잘 지켜 승리했다. 황선학ㆍ홍완식기자
현대건설 3대1 완파 PO 2전승 데스티니박정아김희진 66점 맹활약 男 OK저축銀, 한전에 3대2 승 기선제압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IBK기업은행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원 현대건설을 3대1(25-21 25-20 22-25 25-19)로 제압했다. 이로써 1차전에서 승리(3대1)했던 IBK기업은행은 3전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전승으로 장식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정규리그 1위 성남 한국도로공사와 오는 27일 오후 7시 성남체육관에서 챔프전 1차전을 치른다. 1차전 패배 팀의 여자배구 플레이오프 탈락 확률 100%를 끌어내리려던 현대건설은 부담을 이기지 못한 채 무너져 2012-2013시즌 이후 2년 만의 봄 배구 나들이를 두 경기 만에 마감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초반부터 데스티니(31득점), 박정아(19득점), 김희진(16득점) 등이 고비마다 높은 벽을 쌓아 1세트 블로킹 5개를 기록하며 치고 나갔다. 기세가 오른 IBK기업은행은 23-21에서 데스티니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냈고, 24-21에서 상대 리시브가 흔들려 공이 그냥 넘어온 틈을 타 데스티니가 재차 스파이크를 꽂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서도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11-15에서 폴리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고, 14-17에서도 염혜선의 세트 범실 등 연이은 범실로 자멸했다. 3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은 초반 IBK기업은행의 화력에 고전했지만 5-9에서 9번의 랠리 끝에 상대 범실로 점수를 따내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11-11 동점에서 상대 범실과 한유미의 오픈공격으로 13-11 역전까지 성공했고 이후 리드를 지키며 세트를 따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4세트 승부는 15-15에서 갈렸다. IBK기업은행은 폴리의 후위공격 라인오버 범실, 김희진의 블로킹, 폴리의 공격 실패로 단숨에 3점을 더하는 등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폴리는 1차전에 이어 이날도 양팀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역시 최다인 범실 13개를 기록해 아쉬움 속에 한국 무대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한편, 안산 OK저축은행은 전날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수원 한국전력을 3대2(41-39 18-25 25-16 17-25 15-8)로 누르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홍완식기자
여자 프로배구 신ㆍ구 명가 화성 IBK기업은행과 수원 현대건설이 20일부터 시작되는 3전 2선승제의 NH농협 2014-15 V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 2위 IBK기업은행과 3위 현대건설의 여자부 플레이오프는 20일 오후 7시 화성종합체육관에서 1차전, 22일 오후 2시 수원체육관에서 2차전을 벌인 뒤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24일 다시 화성종합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오후 7시 3차전을 갖는다. 양 팀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은 처음으로 IBK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 창단 2년 만에 통합 챔피언에 오른 뒤 지난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지만, 챔피언전에서 서울 GS칼텍스에 막혀 2년 연속 통합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이에 맞서는 현대건설은 젊은 사령탑 양철호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후 팀 체질을 개편한 후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라 3년 만의 챔피언전 진출을 꿈꾸고 있다. 올 시즌 양팀간 맞대결에서는 현대건설이 4승2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이 1~4라운드를 패한 뒤 5ㆍ6라운드를 모두 승리한 점과 마지막 6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둔 점을 감안 할 때 6라운드에서 3승2패로 주춤한 현대건설에 비해 IBK기업은행이 상승세에 있다. IBK기업은행은 데스티니 후커-박정아-김희진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가 위력을 떨치고, 채선아ㆍ유희옥 등 보조 공격수들이 얼마나 뒤를 받쳐주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반면,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공격 1위인 주포 폴리나 라히모바(등록명 폴리)와 토종 쌍포인 황연주ㆍ양효진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여자부 6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692개의 범실을 기록해 실책을 최소화 하는 것이 챔프전 티켓 획득의 관건이다. 황선학기자
오는 21일 시작되는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안산 OK저축은행과 수원 한국전력의 남자부 플레이오프는 경기도 연고의 대학배구 양대산맥인 경기대와 성균관대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창단 2년 만에 정규리그 2위에 오른 OK저축은행의 바탕은 경기대 트리오로 불리던 송희채(23)-이민규(23)-송명근(22) 삼총사다. 이들은 모두 경기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3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창단 팀인 OK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까지 나란히 같은 팀에서 시작했다. 이들 삼총사는 2013년까지 이어진 대학배구 춘계대회 6년 연속 우승의 대미를 장식하며, 대학배구 명문 경기대를 이끌었다. 프로 입단 후 OK저축은행의 대들보가 된 경기대 트리오는 올 시즌 특급 용병 로버트랜디 시몬의 도움까지 얻어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합작했다. 이에 맞서는 정규리그 3위 한국전력에는 권준형(26)-서재덕(26)-전광인(24)-오재성(23)으로 이어지는 성균관대 출신 4인방이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한국전력 성균관대 4인방은 대학시절부터 쌓아 온 호흡도 찰떡궁합이다. 08학번인 맏형 권준형-서재덕부터 10학번 전광인, 11학번 오재성은 2011년 성균관대에서 졸업반과 2학년, 새내기의 사이로 한솥밥을 먹은 경력이 있다. 당시 학년은 다르지만 나란히 성균관대의 주전을 꿰찬 네명은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바 있다. 4년 만에 다시 뭉친 이들은 워낙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터라, 눈빛만 봐도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한국전력 안팎의 평가다. OK저축은행의 삼총사가 이끌던 경기대와, 한국전력의 4인방이 활약하던 성균관대는 나란히 대학배구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며 여러 차례 결승 무대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이들의 질긴 인연이 불꽃 튀는 명승부로 이어질 수 있을지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홍완식기자
프로배구 챔피언에 도전하는 경기도 연고팀 사령탑들이 우승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남녀 6개팀 감독들은 1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오직 정상만이 목표라고 공언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20일 여자부 화성 IBK기업은행과 수원 현대건설, 21일 남자부 안산 OK저축은행과 수원 한국전력의 3전2승제 플레이오프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2위로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창단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이 아까워서라도 악착같이 하겠다고 악바리 근성을 내세웠다. 이어 나올 수 있는 모든 것을 끌어내는 경기력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한국전력을 역대 팀 최고 성적인 3위에 끌어올린 신영철 감독은 지난해 최하위였는데 이 자리에 오니 영광스럽다며 사석에선 신치용(삼성화재)김세진 감독과 모두 편하게 대하지만, 21일부터 하는 경기는 양보하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여자부에서 2005시즌 이후 10년 만에 정규시즌을 제패하고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노리는 서남원 성남 도로공사 감독은 새 역사 창조를 과업으로 꼽았다. 서 감독은 그간 챔프전 우승을 못했기에 챔프전에 도로공사 전 임직원과 팬들의 소망이 담겨 있다며 어느 팀이 올라오든 준비를 잘해서 꼭 새로운 역사를 쓰는 해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가 올 시즌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초반에 흔들리면서 출발했고, 중간에 데스티니가 다쳐서 많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제자리를 찾았다며 좋은 배구를 해서 꼭 올해는 작년에 해내지 못한 것을 이루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연소 사령탑인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도 지난해 올라가지 못한 포스트시즌에 와서 상당히 뜻 깊다며 저도 처음이지만 오랜만에 팀이 포스트시즌 나간 만큼 팀 전체가 하나 돼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파란을 예고했다. 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