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폴리’ 덕에 ‘풀리’네

수원 현대건설이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에서 2위로 도약했다. 현대건설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혼자 45점을 따내며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한 폴리(후위공격 8, 블로킹 8, 서브에이스 7개)와 19점으로 힘을 보탠 황연주의 맹활약을 앞세워 데스티니(20점)가 분전한 화성 IBK기업은행을 3대1(25-14 25-19 23-25 25-11)로 물리쳤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시즌 3승째(1패)를 거두며 승점 8을 기록, 선두 인천 흥국생명과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률에서 뒤져 2위로 올라섰다. 1세트 초반 현대건설은 폴리와 양효진, 황연주가 동시에 득점을 올리며 8-7 리드를 잡은 뒤 17-14에서 김주하의 서브 에이스와 김세영의 마무리 득점으로 기선을 잡았다. 이어 2세트서 현대건설은 IBK의 리시브 난조를 틈타 폴리의 후위공격과 황연주의 강타가 코트를 맹폭, 18-12까지 점수차를 벌린 끝에 가볍게 세트를 추가했다. 완승을 거두는 듯 했던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양효진의 강타와 황연주의 블로킹 등으로 14-9까지 앞서나갔으나 데스티니의 연속득점과 김희진-이소진의 블로킹이 살아난 IBK에 세트를 빼앗겼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폴리의 연속득점과 서브에이스를 묶어 17-9까지 달아난 뒤 양효진의 밀어넣기와 폴리의 공격이 불을 뿜어 경기를 마감했다. 박준상기자

또 감독 실수… 억세게 운없는 배구 남대부

경기도가 제95회 전국체전 배구 남대부에서 2년 연속 감독의 어이없는 실수로 몰수게임 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경기도 대표인 성균관대는 지난 31일 서귀포시 동홍체육관에서 벌어진 목포대(전남)와의 8강전에서 자격이 없는 선수를 출전시켰다는 상대팀의 이의 제기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몰수패를 당했다. 이에 따라 무난히 4강에 진출, 인하대와 결승 진출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성균관대는 몰수패로 인해 0점 처리되면서 도대표 선수단에 큰 타격을 줬다. 이날 세트 스코어 0대2로 뒤진 목포대가 3세트 시작전 성균관대가 리베로 2명을 출전시켰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성균관대는 이날 라인업에 공격수로 참가 신청서에 등록된 1학년생 이상욱을 리베로로 올려 출전시켰으나, 이틀 전 벌어진 명지대(서울)와의 예선에서는 리베로가 이상욱이 아닌 4학년생 오재성이어서 문제가 됐다. 전국체전 배구 규정상 대회에서는 팀당 리베로 1명만 등록시킬 수 있고, 대회 도중 리베로를 변경해서도 안 된다. 이에 경기도체육회는 현장에서 부적합한 행위가 이뤄진 것이지 부정선수 출전은 아니므로 몰수패 처리는 부당하다라며 대한체육회에 이의를 제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만 번복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체전에서도 우승후보였던 경기대가 규정에 위배되는 세터를 기용해 몰수게임패를 당한 바 있어 2년 연속 불이익을 당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대회 출전에 앞서 도대표 감독들에 대한 규정교육부터 선행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체전 특별취재반

흥국생명, 꼴찌의 반란은 시작됐다

인천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에서 초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선두로 올라섰다. 초보 사령탑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홈 경기에서 외국인선수 레이첼 루크(26득점ㆍ서브에이스 5개)와 김수지(11점ㆍ4블로킹)의 활약으로 성남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0(25-23 25-12 25-18)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시즌 3승(1패)째를 거두고 승점 8을 기록,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62승1패)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특히,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준우승팀인 GS 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을 차례로 누른 데 이어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으로 전력을 보강한 도로공사마저 제압,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일약 우승후보로까지 떠올랐다. 반면 도로공사의 V리그 3년차 공격수 니콜 포셋은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28득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루크의 활약으로 한때 18-9까지 앞서 나가는 등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이후 도로공사가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후위 공격으로 연속 4득점하는 등 혼자 6득점을 올린 니콜을 앞세워 힘을 내 21-19로 2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니콜의 블로킹으로 23-24까지 추격한 도로공사는 하준임의 서브 범실로 맥없이 주저앉았다. 2세트에서는 초반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그러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흥국생명의 끈끈한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공격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이에 반해 도로공사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추격 기회를 잃으며 승부의 추는 흥국생명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흥국생명은 11-11 동점 상황에서 상대 득점을 1점으로 묶은 채 루크가 공격 득점과 연속 서브에이스로 차곡차곡 점수를 보태 25-12로 가볍게 세트를 끝냈다. 3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은 루크와 김수지에 김혜진, 박성희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리드를 잡은 끝에 25-18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박준상기자

현대건설 서전 승리 명가부활 첫 신호탄

초보 사령탑 양철호 감독이 이끄는 수원 현대건설이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명가부활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현대건설은 23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새로운 외국인선수 폴리가 38득점으로 맹위를 떨치고, 양효진과 황연주가 나란히 13득점을 올려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대1(25-14 16-25 25-22 25-21)로 제치고 첫 승을 거뒀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뒤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양철호 감독은 V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9-7로 앞선 상황서 염혜선의 서브 때 무려 10연속 득점을 올리며 크게 리드를 잡은 끝에 11점차로 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2세트 들어서 리시브가 안정을 되찾고 외국인선수 루크(32점)의 재치있는 득점을 앞세워 25-16으로 쉽게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후반 20-22로 이끌리던 현대건설은 폴리의 연속 후위공격으로 흥국생명의 흐름을 끊은 후 오픈 공격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고, 양효진의 블로킹과 김주하의 서브에이스가 더해져 25-22로 세트를 추가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4세트 19-19 동점 상황서 폴리의 3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고, 22-20에서 양효진의 블로킹과 폴리의 강타가 이어지며 마침표를 찍었다. 황선학기자

레오 잠재운 ‘괴물 시몬’ 배구 판 뒤집나

남자 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의 새 외국인 선수 로버트 랜디 시몬(27)이 리그 8연패에 도전하는 거함 대전 삼성화재를 침몰시키는 데 앞장서며 올 시즌 최고의 용병으로 꼽히고 있다. 시몬은 지난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와의 홈 개막전에서 홀로 43점을 폭발시키는 원맨쇼를 펼쳐 팀의 3대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시몬은 공격 성공률 59.65%를 기록해 지난 시즌까지 V리그 사상 첫 두 시즌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레오(삼성화재)의 기록인 45.28%(26득점)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더욱이 시몬은 국내 데뷔전부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만능 공격수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OK저축은행이 새 외국인 선수로 시몬을 선택했을 때 그의 포지션 탓에 반신반의하는 전문가들이 많았었다. 국제배구계에서 센터 랭킹 1, 2위를 다투는 시몬은 쿠바 대표팀을 비롯,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이탈리아리그 피아젠차에서도 주로 센터로 활약했다. 그러나 용병의 공격 비중이 절대적인 한국 프로배구에서 그를 센터로 쓸 수 없었던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그를 라이트 공격수에 배치했다. 시몬이 달라진 포지션에 단기간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그는 첫 경기만에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206㎝의 높은 신장을 앞세운 시몬은 라이트에서도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며 삼성화재 코트를 맹폭했고, 원래 자기 포지션인 센터에서도 차원 높은 속공과 철벽 블로킹으로 세계적 수준의 기량을 입증했다. 앞으로도 시몬이 이날과 같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올시즌 8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를 첫 경기부터 무너뜨리며, 앞으로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준상기자

IBK, GS칼텍스 제압… ‘챔프전 설욕’

신흥 명가 화성 IBK기업은행이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에서 정규리그 3연패 달성과 2년 만의 통합 챔피언 등극을 향해 쾌조의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인 IBK기업은행은 22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홈 개막전에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후커(27득점)의 폭발적인 강타를 앞세워 지난 시즌 챔피언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서울 GS칼텍스를 3대0(27-25 28-26 25-22)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지난 18일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3대1로 승리한 데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반면, GS칼텍스는 시즌 초반 2연패를 당하며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IBK기업은행과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GS칼텍스의 시즌 첫 맞대결은 결과적으로는 IBK기업은행의 완승이었으나, 내용면에서는 매 세트 접전을 이어가며 라이벌 경기다운 접전을 펼쳤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초반부터 접전을 펼치며 연속 듀스 상황을 이어가다가 25-25에서 김사니와 교체 투입된 세터 이소진이 들어가자마자 재치있는 2단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뒤 상대의 공격 범실이 이어져 27-25로 세트를 먼저 따냈다. 2세트에서도 IBK기업은행은 중반까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상대 외국인 선수 쎄라 파반(20득점)과 이소영(15점)의 공격에 22-24로 역전을 내며 벼랑끝에 몰렸으나, GS칼텍스 이소영의 공격 범실과 데스티니의 공격이 꽂히면서 극적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전세를 반전시킨 IBK기업은행은 26-26에서 박정아(9득점)의 오픈 공격에 이어 GS칼텍스 이소영의 공격이 안테나를 맞아 세트를 추가하며 승리를 예약했다. 3세트서도 시소게임을 펼치던 IBK기업은행은 데스티니의 연속 강타로 23-21로 달아난 뒤 박정아의 쳐내기 득점과 김언혜의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GS칼텍스는 공격 성공률에서 IBK기업은행에 앞섰음에도 고비 때마다 범실로 자멸해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낚는데 실패했다. 황선학기자

‘산체스 23점’ KAL, 우리카드 결제 기분좋은 ‘이륙’

인천 대한항공과 화성 IBK기업은행이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에서 나란히 남녀부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외국인선수 산체스(23점)와 신영수(17점), 국내 최장신 선수인 전진용(10점ㆍ5블로킹)의 활약을 앞세워 까메호(19점)와 최홍석(15점)이 이끈 아산 우리카드를 3대1로 꺾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 16-15로 쫓기는 상황에서 정지석의 오픈공격과 강민웅의 서브 득점, 산체스의 오픈 공격 등을 묶어19-16으로 달아난 뒤 24-21에서 전진용이 까메호의 후위공격을 블로킹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뒷심을 발휘하며 25-22로 따내 완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3세트서 최홍석김정환 쌍포를 앞세운 우리카드에 18-25로 뒤져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4세트 18-18 동점 상황서 우리카드 까메호의 연속 공격 범실에 이은 산체스의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끝에 25-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전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개막전에서 IBK기업은행은 국가대표 김희진이 27득점을 올리며 맹위를 떨치고 외국인선수 데스티니도 23득점으로 활약해 대전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3연패를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IBK기업은행은 데스티니와 김희진의 활약으로 1세트를 25-17로 가볍게 따낸 뒤 2세트서도 시종 리드를 지키며 25-17로 승리했다. 3세트는 KGC인삼공사가 백목화, 이연주의 활약과 고비 때마다 터진 조이스의 블로킹과 백어택에 힘입어 25-23으로 가져갔으나, IBK기업은행은 4세트에서 데스티니, 박정아, 김희진의 삼각편대가 맹위를 떨쳐 25-16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선학기자

‘독주냐 반란이냐’ 달궈진 코트

삼성화재의 8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이냐,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이냐 오는 18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피언 대전 삼성화재와 영원한 맞수 천안 현대캐피탈 간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하는 NH농협 2014-2015 V리그에 참가하는 남자부 7개 팀 감독들은 어느 시즌보다도 치열한 순위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자 배구 사령탑들은 15일 오후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구동성으로 전에 없던 전력 평준화로 인해 마지막까지 혼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시즌까지 국내 프로스포츠에서는 전무후무한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군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다른 팀들의 전력이 모두 좋아 올시즌 배구는 좀 더 재미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도 나름대로 준비했지만 박철우가 없어 쉽지 않을 것 같다. 8명 정도 외에는 기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원이 풍부하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지난해 준우승팀인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잘 준비한다고는 했지만 생각보다는 선수들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주포인 문성민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매경기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해야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시즌 각오를 밝혔다. 또 아산 우리카드 강만수 감독은 신영석과 안준찬이 군 입대로 없어 힘들고 긴 시즌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전력 누수를 걱정한 뒤 다른 팀 용병은 에쿠스인데 우리팀 용병(까메호)은 티코라고 밝혔다. 구미 LIG손해보험 문용관 감독 역시 그 어느 시즌보다도 순위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특정팀의 독주 없는 치열한 접전을 전망했고, 막내 팀 안산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을 한 번도 못 이겼는데 이번에는 이겨보고 싶다면서 올 시즌에는 대등한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컵대회에서 우승팀인 인천 대한항공의 김종민 감독은 지난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하나된 목표, 하나된 마음으로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고, 수원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우승팀을 유심히 보면 세터와 리베로가 아주 튼튼한데 이는 우리의 취약점이기도 하다. 이 부분에 많이 신경써 준비중이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황선학기자

“반갑다 V리그!” 18일 개막… 예측불허 ‘코트위 불꽃전쟁’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가 오는 18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지난 시즌 남자부 챔피언 대전 삼성화재와 천안 현대캐피탈의 라이벌 대결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여자부 역시 이날 같은 장소에서 오후 4시 화성 IBK기업은행과 대전 KGC인삼공사의 맞대결로 새 시즌에 동행한다.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주역인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가 올 시즌 또다시 정상을 수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시즌 멤버에서 큰 변화없이 조직력을 한층 강화한 현대캐피탈과 아산 우리카드, 2014 안산ㆍ우리카드컵 우승팀인 인천 대한항공 등도 삼성화재의 아성을 무너뜨릴 채비를 모두 마쳤다. 이와 함께 레프트 주상용과 세터 권준형(이상 한국전력), 레프트 김진만과 세터 양준식(이상 LIG손해보험)을 맞바꾸며 전력을 보강한 구미 LIG손해보험과 수원 한국전력도 삼성화재의 독주에 제동을 걸 만만찮은 후보들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역대 최고 용병으로 자리매김한 V리그 3년차의 삼성화재 레오(쿠바)를 비롯, 현대캐피탈 리베르만 아가메즈(콜롬비아), 대한항공 마이클 산체스(쿠바), LIG손해보험 토마스 에드가(호주) 등 재계약 선수들과 우리카드 오스멜 까메호(쿠바), 안산 OK저축은행 로버트랜디 시몬, 한국전력 미타르 쥬리치(그리스) 등 새내기가 벌일 외국인 선수 간 자존심 대결도 볼만할 전망이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6년 만에 정상을 차지한 서울 GS칼텍스가 2연패를 목표로 하고있는 가운데 2년 연속 통합우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았던 IBK기업은행이 여왕 복귀에 도전한다. 이밖에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들을 낚은 성남 한국도로공사, 올해 컵대회에서 주포 황연주의 부활을 알리며 우승한 수원 현대건설 등도 하나같이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다. 아제르바이잔에서 국내로 복귀한 IBK기업은행 김사니를 비롯해 이효희(기업은행도로공사), 정대영(GS칼텍스도로공사), 김수지(현대건설인천 흥국생명) 등 새 유니폼을 입은 FA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주목할 만하다. 박준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