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용인특례시·경기일보 전국생활체육배구대회 9일 개막

생활체육 배구 동호인 한마당 축제인 ‘2023 제15회 용인특례시·경기일보 전국 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가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펼쳐진다. 배구 인구의 저변 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경기일보사와 용인특례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용인시배구협회 주관, 용인특례시·용인특례시의회가 후원한 가운데 (구)경찰대 체육관을 비롯한 9곳에서 열전을 벌인다. 대회는 전직 선수 출신들로 구성된 남자 종합부를 포함, 전국 각 지역 클럽에 소속된 아마추어 동호인 등 93개 팀 1천4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대회 방식은 남자부(클럽3부·종합부)와 여자부(클럽3부), 남녀 대학부 등으로 나뉘어 예선전을 벌인 뒤 각 조별 1·2위가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각 부별 남녀 우승팀에는 7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상장이 수여된다. 대학부 1위와 준우승은 각 5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상장이, 공동 3위에게는 상금 30만원과 트로피·상장이 주어진다. 이 밖에 개회식 최다 입장식 참가상을 비롯해 각 부별 최우수선수상(MVP)과 심판상 등을 시상한다. 박세환 용인시배구협회장은 “배구 명문 도시인 용인에서 ‘용인특례시·경기일보 남녀생활체육 배구대회’가 열리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 스포츠 정신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부상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은 “전국 규모의 큰 대회가 용인에서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배구 인구의 저변확대 뿐만 아니라 건강과 체력증진 등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개회식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후 1시 (구)경찰대체육관에서 열린다.

화성 IBK, 외국인선수 애버크롬비 1순위 지명

여자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2023-2024시즌을 함께할 외국인선수로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이중 국적의 브리트니 애버크롬비를 1순위로 영입했다. IBK는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지난 시즌 터키리그서 활약한 191㎝의 아포짓 스파이커(OP) 애버크롬비를 뽑아 전력을 강화했다. 또 3순위 지명권을 얻은 인천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196㎝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OP)와 유일하게 재계약을 택했고, 5순위 수원 현대건설은 지난 두 시즌 서울 GS칼텍스에서 뛴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OP·184㎝)를 낙점했다. 한편,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광주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두 시즌 현대건설서 좋은 활약을 펼치다가 허리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야스민 베다르트(OP·193㎝)를 지명했다. 이 밖에 4순위 대전 KGC인삼공사는 유일하게 아웃사이드 히터인 조반나 밀라나(186㎝)를 지명했으며, 6순위 GS칼텍스와 7순위 김천 한국도로공사는 각각 지젤 시우바(191㎝), 최장신 반야 부키리치(이상 OP·198㎝)를 뽑았다.

수성고, 전국종별배구 남고부 4연패 ‘코트 평정’

고교배구 ‘최강’ 수원 수성고가 제78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대회 4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김장빈 감독·신희섭 코치가 이끄는 수성고는 7일 충북 제천어울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결승전서 아포짓 스파이커 이용재와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의 활약을 앞세워 경북체고에 3대0(25-15 25-20 25-19) 완승을 거두고 4년 연속 종별대회 코트를 평정했다. 이로써 수성고는 지난 4월 태백산배 중·고대회에 이어 20여일 만에 다시 우승트로피를 수집하며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전날 순천제일고와의 4강서 풀세트 접전을 펼쳐 체력 소모가 많았던 수성고는 예상을 뒤엎고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이용재의 공격 성공과 블로킹으로 기선을 잡은 뒤 윤서진, 윤하준이 왼쪽서 맹활약하고 이용재가 오른쪽을 책임지며 시종 리드한 끝에 25-15로 잡았다. 하지만 2세는 양상이 달랐다. 이우진, 최진우 좌우 쌍포의 공격이 살아난 경북체고와 초반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수성고는 상대의 연속 범실과 이용재의 블로킹 성공으로 11-9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2~3점 차 리드를 지켜가던 수성고는  윤서진, 이용재의 좌우 공격에 윤하준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5-20으로 세트를 추가해 완승을 예고했다. 3세트서도 초반 접전을 이어간 수성고는 임인규의 서브 때 윤서진이 연속 직접 강타와 푸제의 블로킹 성공으로 10-6으로 앞섰다. 이후 이동윤이 연속 3득점으로 분전한 경북체고에 16-15, 1점 차로 쫓겼으나 윤서진,이용재 쌍포가 위력을 떨치며 25-1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수성고 우승의 주역인 윤서진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강창호는 세터상, 양승민은 리베로상을 받았고, 김장빈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김장빈 수성고 감독은 “예선부터 준결승전까지 강팀들을 상대로 매 경기 힘들었는데 오늘 결승전은 객관적인 기량 차이가 있어서 부담감 없이 편안하게 경기한 것이 승리 요인으로 생각한다”라며 “4년 연속 종별대회 정상에 오르게 돼 기쁘다. 앞으로 열릴 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도록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성고·연현중, 태백산배 패권 탈환·2연패 ‘스파이크’

수원 수성고가 한국중·고배구연맹(회장 김홍) 주최로 열린 2023 태백산배 전국중·고배구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고, 남중부 안양 연현중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장빈 감독이 이끄는 지난해 준우승팀 수성고는 18일 태백 고원체육관서 열린 남고부 결승전서 강한 서브와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박빙의 예상을 깨고 우승후보 천안고를 3대0(25-21 25-16 25-10)으로 완파하고 지난해 잃었던 정상을 되찾았다. 예선전부터 6경기를 모두 승리한 수성고는 지난해 10월 전국체전 결승서 패한 천안고를 상대로 6개월 만에 시원하게 되갚았다. 수성고 우승의 주역인 윤하준은 대회 최우수선상(MVP)을 수상했으며, 임인규는 센터상, 강창호는 세터상, 이지웅은 리베로상, 신희섭 코치는 지도상을 각각 받았다. 수성고는 윤하준, 이용재, 윤서진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몽골 출신 미들블로커인 푸제(208㎝)와 임인규(194㎝) 트윈타워가 높은 방어벽을 쳐 유스대표 이수민과 박구영, 임진서가 분전한 천안고에 1세트를 25-21로 따냈다. 기선을 제압한 수성고는 2세트들어서도 리베로 양승민, 이지웅의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세터 강창호의 토스를 아웃사이드 히터 윤하준, 윤서진과 아포짓 스파이커 이용재가 강타로 연결하며 25-16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수성고는 3세트서는 더욱 강한 서브와 미들블로커들의 활약 속에 단 10점 만을 내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장빈 수성고 감독은 “이번 대회 4강 정도 성적을 예상하고 나왔는데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줘 놀랐다”라며 “주위에서 서브가 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집중 연마했는데 큰 효과를 봤다. 높이에서도 상대를 완전히 압도한 것이 완승을 거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앞서 벌어진 남중부 결승에서 권동환 감독이 지도하는 ‘디펜딩 챔피언’ 연현중은 ‘전통의 명문’ 익산 남성중을 2대0(25-14 25-12)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 이날 연현중은 ‘배구 2세인’ 197㎝의 장신 아포짓스파이커 이산이 공격을 주도하고, 아웃사이드히터 송은우가 뒤를 받쳐 세트 중반 이후 무너진 남성중을 쉽게 따돌렸다. 연현중의 송은우는 대회 MVP, 구교우는 우수공격상, 김승재는 세터상, 강민석은 아포짓스파이커상, 김병주 코치는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女 프로배구 FA 김연경, 흥국생명 잔류 선택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여자 프로배구 최고의 스타 김연경(35)이 흥국생명에서 또 한번의 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16일 김연경과 총 보수액 7억7천500만원(연봉 4억7천500만원 + 옵션 3억원)으로 1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여자프로배구 최고 대우다. 김연경은 2022-23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고, 고심 끝에 잔류를 선택했다.  김연경은 “생애 첫 FA라 생각이 많았지만 감독님의 시즌 구상 계획이 이번 결정의 큰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6천석을 가득 채워준 팬들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이번에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다음 시즌에는 꼭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2024-25시즌까지 흥국생명을 이끄는 마르첼로 아본단자(53·이탈리아) 감독은 “김연경은 배구 선수로서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 등 많은 부분에서 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다. 앞으로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2009년부터 11년간 일본과 터키, 중국 등 해외무대에서 뛰었으며, 올해 FA ‘최대어’로 꼽혔다. 2022-23시즌 669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으며, 공격 성공률(45.76%) 1위를 차지했다.

화성시청·수원시청, 실업배구연맹전 남녀 ‘정상 데이트’

화성시청과 수원특례시청이 2023 한국실업배구연맹전에서 나란히 남자부 5연패와 여자부 2연패를 달성했다. 임태복 감독이 이끄는 화성시청은 12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부 결승전에서 ‘맞수’ 상무에 3대1(19-25 25-19 25-19 25-21) 역전승을 거두고 5년 연속 대회 패권을 안았다. 화성시청은 엔트리가 9명 밖에 안되는 상무의 패기와 김준영, 김웅비의 공격에 눌려 첫 세트를 빼앗겼으나 이후 아웃사이드 히터 신으뜸, 이동석과 아포짓스파이커 김준영의 활약을 앞세워 2세트를 25-15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서도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역전으로 세트를 추가한 화성시청은 4세트 중반 상무 김동영의 강한 서브에 밀려 3점 차까지 뒤졌지만, 교체 투입된 황두연이 서브와 공격에서 제몫을 해내며 25-21로 경기를 마쳤다. 임태복 화성시청 감독은 “상대 팀인 상무가 선수가 9명 밖에 되지 않아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고른 선수기용으로 결승전을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 오늘 우리 선수들이 생각보다 많이 긴장한 탓인지 어렵게 경기를 했다. 김준영과 황두연 등이 뒤늦게 잘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벌어진 여자부 결승서 강민식 감독이 지도하는 수원시청은 아웃사이드히터 이연재와 아포짓스파이커 김도아의 활약을 앞세워 포항시체육회를 3대0(25-18 25-18 25-22)으로 누르고 2년 연속 우승했다. 수원시청은 앞선 조별리그서 3대0 승리를 거둔 포항시체육회를 맞아 1세트 초반 1~2점 차로 리드를 빼앗겼으나 김도아의 오른쪽 공격과 이연재의 왼쪽 강타 미들블로커 정유리, 김현지가 고르게 득점을 올려 25-18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수원시청은 리베로 김채원의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세터 하효림의 빠른 볼배급과 좌우 공격수들의 강타가 이어지며 줄곧 리드하며 세트를 추가한 뒤 3세트 중반까지 17-20으로 이끌리다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민식 수원시청 감독은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아 여러모로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시즌 첫 단추를 잘 꿰서 기분이 좋다”라며 “지난해 12월 예년보다 빨리 시즌을 준비한 것이 주효했고, 인대 수술 후 복귀한 이연재와 아포짓 스파이커의 부상으로 자리를 옮겼음에도 잘 소화해준 김도아가 제 몫을 잘 해줬다”고 말했다. 화성시청 김준영과 수원시청 김현지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조성찬(화성시청)·김채원(수원시청)은 리베로상, 하덕호(화성시청)·하효림(수원시청)은 세터상, 화성시청 임태복 감독과 수원시청 손석범 코치는 지도상을 각각 수상했다.

우승·흥행 ‘보증수표’ 김연경 잡아라…女배구 뜨거운 FA시장

2023 여자 프로배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린 가운데 최대어인 ‘우승 보증수표’ 김연경(35·아웃사이드 히터)을 잡기 위한 각 구단들의 계산과 물밑 접촉이 분주하다. 지난 9일 한국배구연맹이 발표한 여자 FA 자격 획득 선수는 총 20명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인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박정아, 배유나 등 5명을 포함 7개 구단의 간판급 선수들이 대거 시장에 나왔다. 그 가운데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선수는 단연 ‘배구 여제’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2022-2023시즌 V리그로 복귀해 전년도 6위에 그쳤던 인천 흥국생명을 단숨에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비록 챔피언결정전서 도로공사에 역스윕 우승을 내줬지만 기량 만큼은 단연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다. 이는 이번 시즌 공격성공률 1위(45.76%), 득점 국내선수 1위(669점·전체 5위), 리시브(8위), 수비(10위)가 말해주듯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한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시너지 효과에 구름 관중을 몰고다녀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고 있다. 이처럼 기량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김연경은 지난 10일 V리그 시상식 후 자신이 원하는 팀의 조건으로 가장 먼저 “통합우승을 이룰 수 있는 팀”을 밝혔다. 이번 시즌 통합우승을 놓친 아쉬움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그는 팀의 비전과 샐러리캡(급여 총액 상한)으로 인한 연봉은 다소 낮출수 있음을 시사했다. 계약 기간은 통상적인 3년이 어려울 것으로 덧붙였다. 결국 자신이 못 이룬 통합우승을 위해서라면 다소 양보(?)도 가능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연경의 이적 가능 팀은 현 소속인 흥국생명을 포함한 3~4개 팀으로 압축된다. 흥국생명 잔류 가능성은 반반으로 의리를 중시하는 그로서는 잔류 가능성도 있지만 변화를 추구하는 입장에서 떠날 가능성도 상존한다. 다음으로는 정규리그 2위 수원 현대건설과 5위 서울 GS 칼텍스 등 기업 팀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선두를 질주하다가 외국인선수의 부상 이탈로 선두를 내주고 챔피언전에 오르지 못했지만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 더욱이 현대건설은 김연경의 포지션이 가장 취약한 것도 가능성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 밖에 정규리그 4위 대전 한국인삼공사와 6위 화성 IBK기업은행 등도 가능성은 있으나, 김연경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지는 미지수다. 한편, 김연경의 결정과 맞물려 다른 FA 선수들의 진로도 결정될 가능성이 커 FA 계약 결정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