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고, 12년 만에 ‘정상 스파이크’

영광배 전국남녀중고배구 
경북사대부고 3대1 꺾고 1위 남중부 송산중도 대회 첫 패권

▲ 평촌고 선수단이 2015 천년의빛 영광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촌고 제공

안양 평촌고가 2015 천년의빛 영광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평촌고는 5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고부 결승에서 경북사대부고를 3대1(25-18 25-18 20-25 25-21)로 꺾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2000년 12월 창단한 평촌고는 지난 2003년 제58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무려 12년 만에 전국대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올 시즌 선전을 예고했다.

전날 열린 경북체고와의 준결승을 앞두고 5명의 선수가 식중독 증세를 보여 위기에 몰렸던 평촌고는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조직력과 집중력을 앞세워 3대2(34-36 29-31 25-22 25-11 15-1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었다.

이날 결승에서 평촌고는 레프트 김정호와 강류빈, 센터 이희준의 활약을 앞세워 1세트를 따낸 뒤 세터 정원형의 안정적인 볼 배급을 앞세워 2세트 마저 가져가 승기를 잡았다. 평촌고는 3세트에서 경북사대부고의 거센 반격에 세트를 내주며 쫓기는 신세가 됐지만, 4세트에서 리베로 강진원의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김정호, 센터 김승태, 라이트 강대윤 등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세트를 마무리하며 우승했다.

신만근 평촌고 감독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보다 조직력과 기본기를 강화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며 “끝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올 시즌 더욱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선수들과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앞서 벌어진 남중부 풀리그에서 화성 송산중은 센터 오흥대를 앞세워 진주 동명중을 2대0(25-12 25-13)으로 완파해 7전 전승으로 전북 남성중(6승1패)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영광배 대회에 첫 출전한 송산중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 2013년 열린 대통령배 우승 이후 2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을 밟았다.

이날 평촌고의 김정호는 최우수선수상, 정원형은 세터상, 강진원은 리베로상, 김승태는 최우수장학금을 받았고, 계윤호 코치는 지도상을 수상했다. 송산중의 오흥대는 최우수선수상, 백봉규는 세터상, 백태규는 최우수장학금, 이은성 코치는 지도상을 각각 받았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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