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떠나도 향토 농구 발전 힘 보낼 터”

‘코트의 승부사’ 진병준 전 수원여고 감독 ‘아름다운 퇴임’

“교직과 농구 코트는 떠나지만 앞으로도 경기도의 농구 발전을 위해 작으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28년간 경기도의 ‘여자농구 산증인’으로 활동했던 코트의 승부사 진병준(60) 전 수원여고 감독이 30일 오후 수원 N컨벤션웨딩센터에서 제자들이 마련한 퇴임식을 갖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수원 삼일상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뒤 1979년 교직에 첫 발을 내디딘 진 전 감독은 1983년 수원여중에서 첫 농구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5년간 5년간 활동한 뒤, 19988년부터 수원여고에서 3차례 감독을 맡아 총 23년간 팀을 이끌었다.

수원여고 감독 재임기간동안 전국대회 우승 11회, 준우승 18회, 3위 15회 등 44차례나 입상하며 ‘여고농구’의 명문으로 이끌었고 문경자, 정미경, 최애영, 권은정 등 많은 국가대표급 선수를 배출해냈다.

또한 진 전 감독은 선수 환련여건 개선을 위해 지난 1998년 청포도체육관 건립과 2002년 청포도승리관(합숙소) 건립을 주도했으며, 중국 위해시, 상해시와의 국제교류를 통해 장신농구에 대한 대비책을 앞장서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998년에는 경기도동아리농구협회를 창립, 회장직을 맡아 협회장배 대회와 이병희배 동아리농구대회를 매년 개최해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선용과 신체발달에도 앞장서오고 있다.

반평생을 농구인으로 살아오며 후진 양성에 힘써온 그의 아름다운 퇴장에 후배와 제자 등 농구 관계자들은 석별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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