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행정착오에 날아간 ‘월드컵 파이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주역이 될 빙상 유망주들이 대한빙상연맹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인해 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 월드컵 파이널대회 개인 종목에 출전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한국 주니어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지난 16일부터(현지시간) 17일까지 이틀간 이탈리아 콜라보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 월드컵 파이널대회에 남녀 선수 8명이 참가했으나, 빙상연맹의 실수로 팀 추월경기를 제외한 개인 종목에 서정수(고양 행신고), 김영진(청원고), 허윤희(배화여고) 등 3명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는 빙상연맹이 ISU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들만 파이널대회 출전권을 주는 규정을 모른 채 단순히 국내 선발전 만을 통해 포인트가 없는 선수들을 출전시켰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미 월드컵 시리즈에서 포인트를 땄던 김태윤(의정부고), 소한재(광문고), 장미(의정부여고), 곽해리(양주 백석고), 박초원(노원고) 등은 종목별 1위 선수만 출전시킨 연맹의 선발전 결과에 따라 이번 파이널대회에는 불참했다. 이는 선발 과정에서 전년도와 달라진 ISU의 포인트 획득 선수 출전 규정을 이해 못한 빙상연맹이 월드컵 시리즈 포인트가 없는 선수들로 절반 이상을 채우는 오류를 범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빙상연맹 관계자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를 먼저 치르고 월드컵 파이널을 치른 지난해와 대회 순서가 바뀌어 오류를 범했다며 다음부터는 선발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해당 학교 지도자들은 연맹의 행정 착오가 선수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을 뿐 아니라 예산낭비와 국제적 망신을 초래했다며 빙상연맹은 관련자들을 문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수원시청 김성민, '2013 유러피언 오픈유도' 男+100㎏급 우승

남자유도 중량급 간판 김성민(수원시청)이 새해 국제무대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성민은 18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 유러피언 오픈대회 2일째 남자 +100㎏급 결승전에서 마사루 모모세(일본)에 반칙승을 거두고 우승했다고 대한유도회가 밝혔다. 이로써 김성민은 지난 11일 프랑스에서 열렸던 파리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내며 일주일 만에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날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성민은 2회전서 미타 제누스(슬로베니아)를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꺾은 후, 3회전에서는 앤드레이 콜레스니크(우크라이나)를 발목받치기 한판으로 눌러 기세를 올렸다. 이어 8강에서는 마티에우스 바탈리(프랑스)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했고, 준결승에서는 파이셀 자발라(튀니지)에 지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었다. 또 오스트리아 오베르바트에서 열린 여자부 78㎏급 결승전에서는 정경미(하이원)가 토모미 오카무라(일본)에 지도승을 거둬 패권을 차지했다. 반면 여자 +78㎏급 김은경(인천동구청)은 결승전에서 가나에 야마베(일본)에게 빗당겨치기 한판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70㎏급 김성연(용인대)도 결승서 켈리타 주판식(카나다)에 밭다리걸기 유효로 아깝게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 밖에 남자 +100㎏급 조구함(용인대)은 4강서 마사루 모모세에 반칙패를 당한 뒤, 패자부활전 결승서 두렌바야르 울진바야르(몽골)를 통쾌한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어 동메달을 따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레슬링 올림픽 퇴출에 도내 레슬링계 '멘붕'

한마디로 멘붕입니다. IOC 집행위원회와 총회가 남았는 만큼 아직은 희망이 있습니다. 지난 12일 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레슬링이 2020년 하계올림픽 핵심종목(Core Sports)에서 탈락한 소식이 전해진 뒤 경기도 레슬링계도 충격에 빠졌다. 13일 도내 레슬링계는 갑작스런 올림픽 종목 탈락 소식에 각 팀마다 침울한 분위기 속에 탄식을 쏟아내며 앞으로 운명이 어떻게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30년째 레슬링 팀을 육성해오고 있는 용인 문정중의 한영만 교장은 고대올림픽부터 이어온 레슬링이 어떻게 퇴출까지 갔는지 모르겠다며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안고 훈련해온 아이들의 충격이 크다. 학부모들도 앞으로 어떻게 되는거냐며 학교로 문의가 오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2011년 전국대회 3관왕인 자유형 63㎏급 유망주 박수현(성남 서현고1)은 갑자기 멍해진 느낌이다. 다른학교 친구들이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는 말들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2016년 올림픽에는 갈수 있는만큼 최선을 다해 국가대표가 되고싶다고 말했다. 대한레슬링협회 전무이사인 김기정 경기도레슬링협회 부회장은 그동안 관중들에게 흥미를 주지 못한다는 IOC의 지적이 있었는데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 것 같다며 앞으로 올림픽에서 퇴출되면 팀해체와 운동을 그만두는 선수들의 도미노현상이 일어날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부회장은 16일 FILA 이사총회가 열리기 때문에 대책을 논의 할것이다. IOC 집행위원회가 오는 5월 러시아에서 한번 더 열리기 때문에 9월 총회에서 최종 결정때까지 아주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전통 메달밭인 레슬링은 1만5천년 전의 프랑스 동굴 벽화에서 그 원형이 발견될 정도로 오랜 과거부터 인류가 원초적인 힘을 겨루기 위해 즐겨 온 스포츠로, 고대 올림픽에서도 5종 경기 중 하나로 치러졌고, 근대 올림픽에서도 1회 대회부터 채택된 유서 깊은 종목이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