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시비끝에 주먹다짐 한 중학생이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치료를 받다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4일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5시30분께 안양 모 중학교 A군(131년)과 B군(131년)이 학교 근처 공원에서 말다툼을 하다 인근 관악산 등산로의 한 묘지로 자리를 옮겨 주먹다짐을 했다.그러나 집에 돌아간 B군은 이날 밤 두통과 구토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가족들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병원 측은 뇌손상이 의심된다며 곧바로 응급수술을 시행했으나 B군은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사건 발생 5일째인 지난 3일 오후 6시에 숨졌다.한편, 경찰은 국과수에 의뢰한 B군의 부검결과가 나오는 대로 촉법소년인 A군을 폭행치사 혐의로 수원지법 소년부에 인계할 방침이다. 안양=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됐다 무혐의로 풀려난 뒤 자살한 김모씨(당시 41세) 유가족이 최근 김씨가 범인이라며 책을 출판한 재미교포 김모씨(56)를 검찰에 고소했다.부인 오모씨(58수원시) 등 김씨 유가족은 지난 7일 재미교포 김씨를 사자 명예훼손 등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소했다.유가족은 같은 날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상대로 재미교포 김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를 폐쇄하라는 소송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유가족은 소장에서 남편은 재미교포 김씨의 제보로 용의자로 몰려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무혐의로 풀려났다며 그러나 제보자 김씨는 2005년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숨진 남편의 이름만 바꾼 채 연쇄살인범은 죽은 김씨이고 부인이 남편을 독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오씨는 또 김씨가 인터넷 카페에 남편의 사진 등이 실린 신문기사들을 올려 놓았고 남편이 진범이라고 주장하는 책을 출판하고 동영상 제작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김씨가 올려놓은 카페를 즉각 폐쇄하라고 촉구했다.자살한 김씨는 1993년 재미교포 김씨의 제보로 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고 가혹행위를 당해 범행을 자백하기도 했으나 이후 검찰 수사에서 증거부족으로 석방됐다.당시 재미교포 김씨는 꿈속에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김씨라는 이름을 봤고 이것은 분명 신의 계시라며 김씨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경찰은 이를 근거로 김씨를 불러 석 달 동안 수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경찰이 강압수사를 벌였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3천800만원을 지급하라는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이듬해 자살했다.재미교포 김씨가 운영하는 카페에는 현재 회원이 2만3천여명에 이르고 당시의 신문기사와 최근 출판한 책의 내용, 영화제작기획서 등이 올라 있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속보안성축협이 조합장 선거 10여일을 앞두고 축산종합타운 오픈기념 상품권과 구매용 상품권을 살포, 상대후보 허위사실 유포 (본보 1월27일자 6면)와 관련, 검찰이 안성축협 전 조합장과 임원, 직원 등 9명에게 각각 1년 징역형과 벌금형을 구형했다.수원지검 평택지청은 지난 10일 평택지원 형사 2단독으로 열린 재판에서 안성축협 A 전 조합장(50)에게 농업협동조합법위반혐의로 징역 1년을, B 상임이사(58)와 C 상무(50) 등 8명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각각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고 13일 밝혔다.검찰은 A 전 조합장은 제1차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면서 L이사, 감사, 직원 4명 등 모두 8명에게 조합장 상대 후보가 조합을 경찰에 고발해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취지로 허위사실을 유포, 상대방 후보를 비방했다고 밝혔다.또 상임이사 등 8명은 A 전 조합장의 지시에 따라 10만원 상품권 모두 1억9천여만원을 전체 조합원 1천981명에게 교부하는 한편, 구매용 상품권을 5만원에서 최고 50만원까지 총 1억5천만원 상당을 1천100여명에게 교부한 점이 인정된다고 구형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ekgib.com
제대를 불과 두 달 앞둔 병장이 부대 안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군 헌병대가 조사에 나섰다.13일 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50분께 파주시 모 부대(2기갑여단) 보일러실에서 A병장(21)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으로 당직 사관이 발견했다.당직 사관은 순찰 도중 A병장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휴일이라 반바지와 런닝셔츠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고 말했다.숨진 A병장은 오는 11월 전역을 앞두고 있었으며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파주=고기석기자koks7@ekgib.com
속보부천시가 소방당국의 통신을 불법 감청해 물의(본보 10일자 6면)를 빚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서울전파관리소가 시 재난안전관리과를 상대로 감청기기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섰다.13일 부천시와 소방서 등에 경찰과 서울전파관리소는 이날 부천시 불법 감청에 대한 수사를 벌여 시가 지난 1996년 민방위과 신설 당시와 2004년 재난안전과 재 신설 시 감청기기를 새로 구입하고 사용해 온 것으로 확인했다.또 소방 통신 주파수는 보안 기밀로 취급되고 있어 일반인들이 마구 주파수를 맞춰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또 다른 기관에서 감청한 것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소방채널 13번으로 운영되는 부천소방서의 감청 장비외에 광역단위를 감청할 수 있는 수신기까지 발견됨에 따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이천시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가 허일 이천교육장의 막말 파동과 관련,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을 항의 방문키로 해 허 교육장에 대한 해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협의회는 13일 비상대책협의회를 개최한 뒤 성명서를 김 교육감에게 전달하고 허 교육장에 대한 해임을 요청키로 의견을 모았다.이날 협의회는 이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고도 허 교육장은 진심어린 사과도 없이 지인들을 통해 사건을 무마시키려 애쓴다며 김 교육감에 대한 면담 사유를 밝혔다.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막말 발언은 지난해 투신자살한 여학생 부모는 물론, 망자를 두 번 죽이는 행태로 모든 이천의 학부모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도 교육감은 책임지고 이천교육장을 반드시 해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경기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등산객이 고립되는 등 곳곳에서 침수와 낙뢰 피해가 잇따랐다.11일 오후 7시20분께 가평군 칼봉산에서 등산객 24명이 용추계곡 방향으로 하산하던 중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나 고립됐으나 다행히 전원이 구조됐다.앞서 9일과 10일 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주택침수 36건, 상가침수 2건, 도로통제 7개소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양시 대화동 일대에서는 30가구가 침수돼 소방당국과 시 관계자들이 긴급 배수작업을 벌였으며 연천 5개소 등 7개 도로가 침수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또 9일 밤부터 10일 오후 3시까지 모두 22건의 낙뢰 추정 화재가 발생했다.10일 새벽 2시30분께 포천시 신북면 전선제작 공장에서 낙뢰로 추정되는 불이 나 7천만원(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를 낸데 이어 3시30분께 포천시 일동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6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낮 12시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의 한 농장에서도 불이 나는 등 포천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파주 5건, 고양 2건, 남양주동두천양주 각 1건 순이었다.한편 9일 밤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북부권 10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11일 오전 9시를 기해 해제됐다. 의정부=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포천경찰서는 12일 자신을 꾸짖는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할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인)로 C군(16)을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C군은 지난 9일 밤 10시30분께 포천시 집에서 자신을 나무라는 어머니 N씨(42)와 이를 말리던 조부 C씨(72)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C군은 어머니가 평소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자주 때려 화가 나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포천=최성일기자 sichoi@ekgib.com
입대가 임박한 친구 환송을 위해 절도행각을 벌인 현역 장병이 경찰에 붙잡혔다.의정부경찰서는 9일 혼자 사는 노인의 집에 들어가 돈을 훔치려던 혐의(준강도)로 육군 모 부대 소속 이모 상병(21)을 붙잡아 군 헌병대에 이송했다.경찰에 따르면 이 상병은 휴가 중인 지난 8일 새벽 2시께 의정부시 A씨(80여)의 집에 들어가 현금을 훔치려다 들통나자 주먹으로 A씨의 얼굴을 때린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이 상병은 경찰에서 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친구의 환송회를 위해 돈이 필요해서 일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속보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대형 화재 사건에 대한 업체 및 소방당국의 안일한 대응(본보 9일자 7면)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가 10여년간 소방무선 교신을 불법 감청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7일 홈플러스 상동점 화재 진압 당시 완전히 진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천시 재난상황실 직원이 소방교신 내용을 엿듣고 시 간부들에게 화재가 진압되었다. 완진이라고 문자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市 재난 신속보고대응 차원이같은 사실은 도 소방재난본부가 이번 화재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시는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난상황과 관련, 지난 1996년부터 소방서의 무선망 이용 협조도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법 감청, 각종 업무처리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는 지난 2004년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감청장치를 새로운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한 뒤에도 불법감청을 계속해온 것으로 밝혀졌다.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시가 소방서의 무선교신을 수년 간에 걸쳐 불법 감청해 온 사실을 알게 됐다며 시와 소방서는 상호 협조기관이지만 소방서 측과 사전에 협의도 없이 불법으로 감청해 온 것은 엄연한 범죄행위로 법적처리 문제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동안 소방서측에 동의 없이 무선망을 불법으로 감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감청내용에 대해 다른 용도로 사용한 적은 없으며 다만 지역 내 각종 재난에 대해 신속한 보고와 대응책을 마련키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