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구토증세 ‘뇌손상’ 의심… 경찰, 국과수 의뢰
친구와 시비끝에 주먹다짐 한 중학생이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치료를 받다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5시30분께 안양 모 중학교 A군(13·1년)과 B군(13·1년)이 학교 근처 공원에서 말다툼을 하다 인근 관악산 등산로의 한 묘지로 자리를 옮겨 주먹다짐을 했다.
그러나 집에 돌아간 B군은 이날 밤 두통과 구토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가족들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뇌손상이 의심된다며 곧바로 응급수술을 시행했으나 B군은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사건 발생 5일째인 지난 3일 오후 6시에 숨졌다.
한편, 경찰은 국과수에 의뢰한 B군의 부검결과가 나오는 대로 촉법소년인 A군을 폭행치사 혐의로 수원지법 소년부에 인계할 방침이다. 안양=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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