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시의원이 주민센터 여직원에게 행패(본보 7일자 6면)사건을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는 7일 주민센터 여직원을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벌이는 한편 시의원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경찰은 이날 오후 판교주민센터 공공근로자 이모씨(23여)를 불러 2시간여 동안 민주노동당 이숙정 성남시의원(35여)의 모욕혐의와 관련해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밝히는데 주력했다.경찰은 이 시의원이 행패를 부릴 당시 장면이 찍힌 주민센터 CCTV 화면을 주민센터측으로부터 넘겨받아 이씨가 주장하는 피해내용을 비교하며 모욕 행위가 이뤄진 장소와 일시 등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조사했다.고소인 이씨는 경찰에서 (이 시의원이) 주민센터로 오자마자 구두를 벗어 던지고 가방을 집어 던졌다. 머리채를 잡으려고 했는데 피했다. 그런데 이X야, 무릎 꿇고 사과해라. 시의원인데, 내가 누군지 모르냐는 등 막말을 하며 2분 가량 행패를 부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에서는 그간 알려진 피해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조사가 이뤄졌다며 피고소인 소환조사를 위해 이 시의원에게 오늘 출석요구서를 우편 발송해 11일 오후 2시까지 경찰서로 나와 조사를 받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이 의원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면 이 의원의 해명과 행패 당시 장면이 찍힌 CCTV 화면을 비교분석하는 한편, 주민센터에서 당시 상황을 지켜본 목격자를 상대로 조사해 혐의 내용 확인에 나설 방침이다.형법상 모욕죄(제311조)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내달부터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차량의 모든 승객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운전자에게 범칙금이나 과태료 3만원이 부과된다.경찰청은 내달 31일부터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모든 차량의 전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자동차전용도로는 중앙분리대의 최소 폭이 2m 이상으로 설계된 제한최고속도 시속 90㎞ 이하의 도로다.이에 따라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전국에 120개 자동차전용도로 노선에서 차량에 탑승한 모든 승객은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경찰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운전자나 동승자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각각 범칙금과 과태료 명목으로 3만원씩을 운전자에게 부과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자동차전용도로는 운행속도나 사고 위험성 등이 고속도로와 비슷해 차량의 모든 좌석에서 안전띠를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2009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사망한 치사율은 10.6%에 달했으며 자동차전용도로는 7.0%, 일반도로는 2.2%로 나타났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명절 귀성귀경 차량으로 인해 극심한 정체를 빚던 전국의 주요도로가 이번 설 연휴에는 대체로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6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긴 연휴 탓에 귀성귀경 차량이 분산되고 구제역으로 역귀경이 늘어난데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사이트를 통해 도로상황과 교통사고 속보 등 각종 정보가 신속히 공유되면서 원활한 소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지난 2일 귀성 첫날 수도권 고속도로 및 주요도로 일부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진 뒤 연휴기간 내내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였으며 연휴 마지막 날인 6일에도 주요고속도로 상행선과 1번 국도, 42번 국도 등 주요 국도 상행선 대부분 구간에서 평소 주말 수준의 정체만 빚어졌다.연휴 기간 경찰청은 트위터를 통해 주요도로의 교통사고 속보를 실시간 전달했으며 한국도로공사는 도로 상황을 트위터로 생중계하는 한편 트위터에 올라온 도로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내놓는 등 도로 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한 것이 주요했다.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47년째 해온 식당문을 언제 닫게 될지 모르니 명절이 괴롭기만 합니다백암순대로 유명한 용인시 백암면 백암리에서 47년째 순댓국밥 전문점(제일식당)을 운영해오고 있는 박애자씨(69)는 구제역 탓에 설을 맞아서도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구제역 여파로 소돼지의 도축이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료수급에 차질이 발생, 식당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100㎡ 남짓한 공간에 20여개의 테이블이 놓인 이 식당의 손님 중 90% 이상은 단골손님인 탓에 구제역 여파에도 손님은 크게 줄지 않았다.하지만 구제역이 장기화되면서 재료 수급이 힘들어지자 박씨는 찾아오는 손님을 되돌려 보내야 할 판이라며 걱정하고 있다.박씨는 서울 마장동의 도매상에서 매일 최고급 돼지고기와 순대의 주 원료인 선지 등을 수급하고 있지만 구제역 발생으로 소와 돼지의 살처분이 계속되고 물량부족으로 도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료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박씨는 47년동안 문을 닫아본 날은 이틀에 불과할 정도로 명절에도 손님을 기다렸죠. 손님들이 맛있게 식사하는 것을 최고의 보람으로 삼았기때문이예요. 재료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면 손해를 감수할 수 있지만 고기 자체를 구하기가 힘들어 걱정이라며 한숨쉬었다.제일식당 인근에 위치한 중앙식당의 사장도 당장 찾아오는 손님을 돌려보낼 정도는 아니지만 구제역이 수그러들 줄을 몰라 앞으로가 더 문제라며 돼지는 최소 6개월 이상 키워야 도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재료가 끊기면 언제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백암리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를 이용한 전통 식당들 대부분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수원역 앞에서 40년째 순댓국밥을 팔고 있는 정경미 사장은 손님은 계속 찾아오는데 내놓을 고기가 없다며 요즘 너무 답답하고힘들어 괴롭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7일부터 돼지 수매가 이뤄져 도축이 재개되면 어느 정도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병의기자 redsick@ekgib.com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환(換)헤지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에 투자했다 큰 손실을 입은 중소기업이 소송에서도 패소했다.수원지법 제9민사부(김태병 부장판사)는 키코상품에 투자했다 거액의 손실을 본 수원의 한 수출업체가 모 은행을 상대로 30억여원을 반환하라며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소송에서 원고패소판결했다고 6일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통화옵션체결 당시 피고로부터 불공정하게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하나 대출경위와 원고의 환위험 관리 필요성 등을 비춰볼 때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패소사유를 밝혔다.프린터용 잉크를 생산하는 원고 회사는 지난 2008년 3월 해당 은행과 통화옵션계약을 체결했다 환율 급등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되자 은행이 상품의 위험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았고 대출과정에서 강요에 의해 계약을 체결했다며 부당이익금 30억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키코(Knock-In, Knock-Out)는 기업과 은행이 환율 상하단을 정해 놓고 그 범위내에서 지정환율로 외화를 거래하는 상품으로, 환율이 지정한 상하단 범위에서 움직이면 기업은 환차익을 누리지만 범위를 벗어나면 손해를 보게 된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설연휴 기간동안 교통사고와 화재, 가족간의 불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6일 새벽 2시59분께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의 한 빌라 앞에서 둑길을 따라 달리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추락, 차에 타고 있던 이모씨(24)가 숨지고 운전자 채모씨(23)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또 지난 2일 오전 10시께 화성시 봉담읍 서모씨(46여)의 아파트에서 설 음식을 준비하던 도중 휴대용 부탄가스가 폭발, 서씨의 일가족 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2일 낮 12시25분께에는 의정부시 가능동 가능지구대 내에서 오모씨(40)가 자신의 어머니 김모씨(75)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경찰은 오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오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같은날 새벽 4시2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자유로 장항 IC부근에서 고모씨(45)가 몰던 5톤 화물차와 승용차 등이 3중 추돌해 고씨가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또 설날인 지난 3일 밤 11시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근 대형 상수도관이 동파되면서 6일 오전 11시까지구미동, 금곡동 등 4개동 3만여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부분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유창재권혁준기자 khj@ekgib.com
성남시의원이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는 이유로 주민센터 여직원에게 행패를 부린 사건을 조사중인 분당경찰서는 7일 고소인 조사를 벌이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경찰은 7일 민주노동당 소속 성남시의회 이숙정 의원을 모욕 혐의로 고소한 판교주민센터 취업창구보조 담당 공공근로 이모씨(23여)를 불러 이 의원의 모욕 혐의와 관련해 구체적인 행위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6일 밝혔다.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치면 피고소인인 이 의원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이 의원이 행패를 부릴 당시 장면이 찍힌 CCTV 화면을 판교주민센터 측에 요청했다.CCTV 화면에는 이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3시55분께 판교주민센터에 들어오자마자 구두를 벗어 바닥에 집어던진 뒤 서류뭉치와 가방을 이씨를 향해 던지고 이씨의 머리채를 잡는 등 소란을 피운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이에 따라 여직원 이씨는 지난달 31일 모욕 혐의로 이 의원을 경찰에 고소했으며 7일 경찰서로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기로 했다.한편 성남시의회와 성남시청 홈페이지에는 이 의원을 비난하는 글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5일째 빗발치는 등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성남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동파된 분당구 정자동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근 탄천 둔치에 묻힌 지름 1.5m짜리 광역 4단계 상수도관 보수공사를 5일 오전 11시부터 24시간 동안 벌인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 기간 구미동과 구미1동, 금곡동, 정자1동 등 분당구 4개 동 3만여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다.광역 4단계 상수도관은 성남정수장에서 용인, 평택으로 이어지는 대형 상수도관으로 3일 오후 11시께 밸브 부위가 동파됨에 따라 탄천으로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수자원공사 측은 비상 관로를 이용해 물 공급을 하고 있다.
13일 만에 깨어난 석해균(58) 선장의 첫마디는 '좋아서'였다.3일 오전7시. 석 선장의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확인한 의료진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문봉기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의 주도아래 인공호흡기를 떼어냈다.이후 환자가 기계호흡의 도움없이 자가호흡을 안정적으로 하고, 의료진의 질문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눈을 뜬 석선장은 주위의료진을 보면서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고 유희석 병원장이 중환자실 벽에 부착된 "석해균 선장님, 이곳은 대한민국입니다" 라는 현수막을 가리키며 "여기가 어딘지 아시겠어요?" 라고 묻자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 왜 웃으세요?"라고 묻자, "좋아서..."라고 답했다. 석 선장이 13일만에 처음 의식을 회복하고 한 첫마디는 "좋아서..."였다.아주대학교 유희석 원장은 "3일 오전8시32분 기관내 튜브도 제거했고 인공호흡기와 기관내 튜브를 제거하자 석선장은 얼굴을 움찔하고 깊은 호흡을 쉬면서 시원한 표정을 지었다"고 밝혔다.유 원장은 "현재 석선장의 활력징후는 혈압 140/90mmHg, 맥박 100회/분, 체온 38도를 유지하고 있고, 시간당 소변량 100cc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혈소판 수치 21.5만/ml 유지하고 있으며, 혈색고 8.7g/dl로 약간 감소하여서 적혈구 한 파인트를 수혈했다"고 밝혔다.또 유원장은 "기관튜브를 제거한 후 환자 상황이 나빠져서 재 삽관의 경우가 종종있지만 담당의료진이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5시간을 관찰한 결과, 석해균 선장은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석 선장은 이날 오전 9시쯤 가족들과 면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가족들의 얼굴을 인지하고 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병원측은 석 선장의 상태가 호전되면 다음주쯤 3차 수술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고 상태는 아주 안정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