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선장 의식회복, 자가호흡 '안정적'
13일 만에 깨어난 석해균(58) 선장의 첫마디는 '좋아서'였다.
3일 오전7시. 석 선장의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확인한 의료진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문봉기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의 주도아래 인공호흡기를 떼어냈다.
이후 환자가 기계호흡의 도움없이 자가호흡을 안정적으로 하고, 의료진의 질문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눈을 뜬 석선장은 주위의료진을 보면서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고 유희석 병원장이 중환자실 벽에 부착된 "석해균 선장님, 이곳은 대한민국입니다" 라는 현수막을 가리키며 "여기가 어딘지 아시겠어요?" 라고 묻자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 왜 웃으세요?"라고 묻자, "좋아서..."라고 답했다.
석 선장이 13일만에 처음 의식을 회복하고 한 첫마디는 "좋아서..."였다.
아주대학교 유희석 원장은 "3일 오전8시32분 기관내 튜브도 제거했고 인공호흡기와 기관내 튜브를 제거하자 석선장은 얼굴을 움찔하고 깊은 호흡을 쉬면서 시원한 표정을 지었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현재 석선장의 활력징후는 혈압 140/90mmHg, 맥박 100회/분, 체온 38도를 유지하고 있고, 시간당 소변량 100cc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혈소판 수치 21.5만/ml 유지하고 있으며, 혈색고 8.7g/dl로 약간 감소하여서 적혈구 한 파인트를 수혈했다"고 밝혔다.
또 유원장은 "기관튜브를 제거한 후 환자 상황이 나빠져서 재 삽관의 경우가 종종있지만 담당의료진이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5시간을 관찰한 결과, 석해균 선장은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 선장은 이날 오전 9시쯤 가족들과 면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가족들의 얼굴을 인지하고 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병원측은 석 선장의 상태가 호전되면 다음주쯤 3차 수술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고 상태는 아주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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