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운영, 8명 적발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9일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불법으로 개설,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도박프로그램 개발자 윤모씨(38)를 구속하고 운영자 안모씨(36)와 통장명의자 이모씨(25)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일본에 서버를 두고 oo골든토토라는 상호로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 회원들로 하여금 8억원 상당의 돈을 걸게 한 뒤 총 6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외에서 열리는 축구농구 등 운동경기를 대상으로 경기가 개최되기 전 승부 등을 예상해 돈을 걸게 하고, 경기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스포츠토토 도박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이 도박은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해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만 운영할 수 있으며 그 외의 자가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스포츠토토 도박을 운영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한편 경찰은 이들 외에도 지난 4월부터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4개 도박사이트를 적발해 운영자 및 도박프로그램개발자, 대포통장을 만들어준 통장명의자 등 22명을 형사입건 했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경기북부 살처분 축산농가 재입식률 겨우 6%대

구제역으로 소와 돼지 등을 살처분한 경기북부지역 축산농가의 재입식률이 6% 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우제류 가축의 77%가량을 살처분하면서 입식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29일 경기도 북부청에 따르면 경기북부지역에서 구리시를 제외한 9개 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전체 5천288농가 우제류 가축 93만1천마리 중 1천263농가 71만8천마리(77.1%)를 살처분했다.구제역 소멸과 함께 이동제한이 해제된 지난 3월13일 이후 축사 소독과 청소, 구제역 바이러스 잔류 검사 등을 거친 농가에 한해 재입식이 가능해졌다.그러나 두 달이 넘은 26일 현재 구제역 피해농가 가운데 소돼지를 재입식한 농가는 살처분 농가 대비 6%에 불과한 76곳(4천867마리)으로 집계됐다.시군별로는 파주 29농가, 가평 24농가, 포천 9농가, 고양양주 각 5농가, 남양주동두천 각 2농가만이 재입식 했다.축종별로는 소 53농가, 돼지 23농가로, 돼지 재입식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이는 지난해 말 구제역으로 소는 전체 사육두수 대비 27%를 살처분한 반면 돼지는 88%나 처리해 물량 부족으로 재입식률이 상대적으로 더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이와 관련, 도는 재입식률을 높이기 위해 한국종축개량협회, 파주연천축협과 공동으로 사랑의 젖소 나눔 운동을 추진 중이다.젖소의 경우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고, 수입국도 호주와 뉴질랜드 등으로 한정돼 재입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지난 25일 전남 함평과 전북 김제지역에서 들여온 젖소 21마리를 파주시 광탄면 방축리 농장에 시중가격보다 싸게 공급했으며 앞으로 모두 1만마리를 지원할 방침이다.경기도 북부청 관계자는 축사를 청소, 소독하고 바이러스 잔류 여부를 정밀 검사하다보니 재입식률이 아직 저조하다며 다소 늦어지더라도 다시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완벽하게 준비된 농가부터 재입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광명고교 독극물 사건, 같은 반 친구 소행으로 드러나

속보광명지역 한 고교에서 보온컵에 든 음료수를 나눠 마신 학생들이 집단으로 구토와 마비증세를 일으킨 사건(본보 5월26일자 6면)은 자신을 괴롭힌 친구에게 앙심을 품은 같은 반 학생의 소행으로 드러났다.경찰이 학생들이 마신 음료와 보온컵을 수거, 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결과 문제의 음료에는 제초제 성분인 '디캄바'(dicamba)를 섞은 것으로밝혀졌다.디캄바는 주로 잡초나 아카시아, 쑥 등 잡목 제거를 위해 묘지 등에서 쓰이는 호르몬형 제초제로 알려졌다.광명경찰서는 27일 평소 자신을 괴롭힌데 앙심을 품고 같은 반 A군(18)에게 제초제를 섞은 음료를 건네 상처를 입힌 혐의(상해)로 B군을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B군은 지난 24일 낮 12시50분께 학교 5층 복도에 설치된 A군과 함께 쓰는 사물함 안에 제초제 성분인 디캄바를 섞은 매실향 음료를 스테인리스 보온병에 담아 몰래 가져다 놓은 뒤'자신의 물건이 아니라'며 이를 꺼내 A군에게 건넸으며 A군 등 같은 반 친구 7명이 이를 나눠 먹도록 해구토와 손 마비증상 등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이 음료를 한 모금 마신 A군은갑자기 구토와 손 마비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위 세척을 받았고, 다른 학생들은 맛이 이상하자 곧바로 뱉었다.경찰조사 결과 B군은 평소 자신을 괴롭힌 A군을 혼내주기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제초제는 B군이 사고 전날인 19일 오후 8시께 광명7동의 한 농약 판매점에서 구입했고 매실향 음료에 섞어 집에 있던 보온병에 담은 뒤 다음날 학교 사물함에 가져다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문제의 보온병 유통경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B군의 아버지가 사은품으로 받아 보관해온 것을 확인, B군을 추궁해 26일 오후 범행을 자백받았다.보온병에 담긴 문제의 음료에 제초제 성분이 첨가돼 있다는 1차 성분분석 결과를 국과수로부터 구두 통보받은 경찰은 B군이 인체에 어느 정도 상해를 가할 정도로 제초제 성분을 탔는지 정확한 분석 결과를 받은 뒤B군의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한편 경찰은 이날 부모의 입회하에 B군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학생임을 감안, 불구속 처리했다.

부도위기 업체 중장비 헐값 매입해 불법수출

해양경찰청은 26일 부도위기에 놓인 건설업체의 중장비를 헐값에 매입, 해외에 불법으로 팔아 넘긴 혐의(공문서위조 등)로 자동차 무역업자 A씨(45) 등 2명을 구속했다.해경은 이들에게 중장비를 헐값에 넘기고 중고차 매매와 수출 등을 알선한 혐의(업무상배임 등)로 모 토건회사 임원 B씨(42)와 중고차 매매상 C씨(44)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해경에 따르면 A씨 등은 건설경기 침체로 부도위기에 놓인 건설업체로부터 70억원 상당의 덤프트럭 등 중장비 80여대를 매입, 버스와 같은 일반 중고차로 수출신고필증을 위조, 라오스 등 동남아에 불법으로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해경조사 결과, A씨 등은 부도로 재산이 매각되지 않은 건설업체 중장비를 말소등록된 일반 중고차로 신고, 수출신고필증을 위조해 화물주선업체와 선사 및 하역사 등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범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해경 관계자는 이들은 국내 중고차를 수출하는 과정에서 위조된 수출신고필증이 제출되더라도 실제 선적과정에서 관계 기관이 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다며 유사한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관계 기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용인대, 한달만에 또 집단 폭행

최근 경호학과 학생들이 후배들을 집단 구타하고 교수가 민간인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던 용인대학교에서 또 다시 집단 폭행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25일 용인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 태권도학과 시범단 소속 06학번 복학생 4명이 지난 21일 오후 1~2학년 32명을 종합체육관 뒤 야산으로 집합시킨 뒤 3대씩 때렸다.복학생들은 지난 22일 예정됐던 교내 최고경영자 동문 체육대회 태권도 시범 행사를 앞두고 연습을 하다가 한 후배가 인간 탑 쌓기 과정에서 떨어지는 실수를 범해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더욱이 복학생들은 지난달 24일 경호학과 집단 구타 사건을 계기로 학교 측이 교내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실기장 철문을 유리문으로 바꾸는 등 학내 폭력근절방안을 내놓자 인근 야산으로 후배들을 집합시킨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구타 사건이 발생하기 전 한 학생이 교내 인권지킴이에 도와달라는 문자를 핫라인을 통해 신고했지만, 인권지킴이 담당 여교수는 두 차례의 학생 신고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현재 학교 측은 물의를 일으킨 태권도학과 시범단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가해 및 피해 학생들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용인대 관계자는 주말인 토요일 오후 7시께 문자메시지로 신고가 접수됐지만 담당 교수가 뒤늦게 확인한 것 같다며 다음 날 알게 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우선 폭력을 행사한 복학생 4명은 시범단에서 제명처리키로 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회의를 거쳐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용인대는 각목 집단 구타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 7일 학내 폭력근절 대책을 내놓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 추진해왔다.용인=강한수김규태기자 kkt@ekgib.com

도내 자살률 가평 최고…가장 낮은 지역은?

우리나라의 자살사망률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시군별 자살률이 큰 격차를 보여 지역별 맞춤형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경기개발연구원의 자살의 사회경제적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한국의 자살사망률은 10만명당 28.4명으로 OECD 평균(11.4명)의 3배에 가까우며, 1990년에서 2006년 사이 자살 증가율은 172.2%로 2위 멕시코(43.3%)의 4배에 달한다. 이 가운데 경기도의 자살률도 2006년 20.5명에서 2007년 22.1명, 2008년 24.1명, 2009년 28.9명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시군별로는 2009년 기준 가평군이 52.3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양평군이 51.9명, 포천시 51.4명, 동두천시 46.7명, 안성시 46.4명 순이었다.반면 자살률이 가장 낮은 시군은 16.6명의 군포시였으며 고양(21.6), 광명(23), 용인(23.3), 안양(23.8) 순으로 시군별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경기연은 노인자살의 급증으로 노인인구가 많은 시군의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며 지역특성에 맞는 자살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심각한 자살률의 원인으로 패자부활전 없는 무한경쟁 사회구조와 가족의 붕괴로 인한 정서적 소외감, 빈곤, 상대적 박탈감, 우울증 등을 꼽았다. 경기연 최용환 연구위원은 자살을 개인이 아닌 사회적 책임으로 규정하고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원인 분석에서 효과까지 망라하는 DB 구축과 자살시도자 및 사망자 가족에 대한 사후조사 제도화 등 기초작업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각목 구타' 용인대, 한달만에 또 후배들 집단폭행

지난달 학내 각목 구타 장면이 공개돼 물의를 빚었던 용인대학교에서 또다시 선배들이 후배들을 집단 폭행한 사실이 CBS 취재결과 드러났다.사실을 접한 학교측은 뒤늦게야 부랴부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지난 21일 저녁 무렵 용인대학교 종합체육관 뒷 편의 한 야산.이 학교 태권도학과 소속으로 각종 행사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는 '시범단'의 복학생 06학번 학생 4명이 1~2학년 학생 32명을 집합시켰다.다음날인 22일 있을 교내 최고경영자 동문 체육대회 태권도 시범 행사를 앞두고 연습을 하던 중, 한 후배가 인간 탑쌓기 과정에서 위에서 떨어지는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행사를 하루 앞두고 벌어진 실수에 선배들은 '정신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며 후배들을 종합체육관 뒤편의 한 야산으로 끌고 갔다.선배들이 학교 야산으로 후배들을 집합시킨 이유는 지난달 24일 공개된 경호학과의 후배 집단 구타 사건을 계기로 학교 측이 교내에 설치한 CCTV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후배 학생들은 이 곳에서 각각 3대씩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이 과정에서 한 학생이 '도와달라'는 취지로 이같은 사실을 교내 인권지킴이에 신고했지만, 이를 담당하는 A여교수는 두 차례의 학생 신고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용인대 관계자는 "신고가 문자메시지로 들어왔지만, 토요일 저녁 6~7시였고, 주말이라 담당 여교수가 몰랐던 것 같다"며 "다음날 학교 측에 알려와 뒤늦게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사실을 알게된 학교 측은 현재 시범단 활동을 전면 중단했으며, 가해 및 피해 학생들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경호학과의 후배 집단 구타 사건 발생 이후 학내 인권지킴이와 CCTV설치, 교수와 학생간 면담 등 각종 대책을 쏟아낸지 한달 여 만에 또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된 것이다.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거친 뒤 가해 학생 4명을 제명처리할 예정"이라며 "한창 폭행 예방 대책을 추진하는 중에 이런 일이 또다시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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