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키워주는 색다른 즐거움… 창조적 놀이문화 선도

김포시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디자인파크개발(대표이사 김요섭/www.dp566.com)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외헬스형 체육시설을 보급, 국내 각급 공원과 생활체육 문화에 신개념의 ‘Wellbeing Life’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캐릭터를 이용한 어린이들의 맞춤형 놀이시설과 저학년 놀이시설인 소프트플레이 시스템, 과학놀이시설 등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어린이 놀이시설을 개발, 어린이들에게 창의력 개발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자인파크는 최근 자가발전으로 운동정보가 제공되는 ‘수퍼형 야외헬스형 체육시설’을 개발하는 등 다양하고 안전한 첨단 기술개발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수요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맞춰 ▲워터파크용 물놀이시설 ▲컬러패턴 연출이 자유로운 블루스카이 12시리즈 ▲게임기능이 접목된 어린이놀이 시설 등을 개발해 전국 지자체와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꾸준한 기술연구와 상품개발로 승부 지난 1990년 ‘녹색원’으로 업계에 첫발을 디딘 ㈜디자인파크개발은 지난 2001년 현 법인을 설립한 후 우수한 품질과 창의적인 디자인 개발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디자인등록과 실용신안등록이 각각 16건과 18건에 이르며 정부가 특허로 인증한 등록만도 6건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06년 4월 벤처기업 특허기술을 인증받아 벤처기업에 등록한 디자인파크는 2007년과 지난 해 각각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에 선정되고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받았다. 디자인파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 2007년 기술연구소에 이어 지난 2월 디자인연구소를 설립, 현대인의 체력 향상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신개념의 자가발전형 야외운동기구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그동안 전량 수입에만 의존했던 생활체육시설과 신개념 놀이시설인 ‘소프트플레이 시스템의 국산화’라는 개가를 올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같은 성과로 디자인파크는 지난 해부터 지금까지 1년반 동안 전국 지자체와 건설업체가 의뢰한 250여개 현장에 각종 생활체육시설과 어린이 놀이시설을 시공해오고 있다. ◇연구 디자인·기술 주력상품에 모두 적용 ㈜디자인파크개발의 주력상품은 ‘슈퍼형 야외체육시설’과 ‘게임형 놀이시설’ 그리고 ‘공원형 조합놀이시설’이다. 이 회사가 차례로 개발한 완충재를 이용한 놀이시설물의 제조기법인 소프트플레이 시스템과 소재 및 디자인에서 다양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춘 신개념 공원형 조합놀이시설, 무공해 LED로 운동결과를 제시하는 첨단기능 자가발전용 운동기구와 놀이시설이 주력상품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슈퍼형 야외체육시설(자가발전형) 야외용 고급 체육시설물인 슈퍼형 체육시설은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 운동하는 사람의 휴먼에너지를 이용해 운동 시간과 거리, 강도, 소모 칼로리, 속도 등의 정보를 전달해준다. 무공해 LED를 사용, 숫자와 아이콘 등으로 그래픽화 해 운동 중에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표현한 친환경, 첨단의 자가발전 운동시설이다. 슈퍼형 체육시설물은 모두 7종으로, 사용자의 체력에 맞게 운동강도를 조절할 수 있게 손잡이 부분에 터치 센서 방식의 버튼 박스를 부착, 리셋이나 강도(up & down)를 조절할 수 있다. ▲게임형 놀이시설(신호등 놀이대, 스피드 레이서) 손가락만 움직이는 게임이 아니라 온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고 머리를 써 게임에 몰두하게 함으로써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지루하고 식상한 운동기구에서 탈피, 야외에서 친구와 함께 혹은 가족이 같이 운동함으로써 대인 관계와 사회성 함양, 체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공원형 조합놀이시설(블루스카이) 소재와 디자인에서 다양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춘 신개념 공원형 조합놀이시설이다.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선과 면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디자인과 함께 교육(과학, 음악, 미술)적인 놀이기능을 추가시켜 차별화를 주었다. 또한 게임형 놀이시설(스피드레이서)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 보다 다양한 놀이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본사:서울 강서구 공항동 11-10 (주)KT 공항지점 2층(02-2665-6006), 공장:김포시 통진읍 옹정리 320-53(031-996-9775)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gib.co.kr ------------------------------------------------------------------------------------------------------------------------ “감동주는 휴먼디자인… 회사의 경쟁력” “운동이나 놀이의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심리적인 안정과 정서적인 감동을 고려한 휴먼디자인이 바로 ㈜디자인파크개발의 글로벌 경쟁력입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의 경쟁력을 이같이 밝힌 김요섭 대표이사(46)는 “창의적인 생각을 갖고 일을 하면 남이 하지 않는 분야여서 비록 외롭고 힘들지만,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재밋거리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캐릭터 놀이시설에서 아이들은 뛰노는 재미를 느끼고 가족들은 그런 아이들과 함께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일본과 미국에 진출하고 국제특허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김 대표이사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소외계층을 고려한 다양한 자가 발전형 운동기구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자가발전을 이용한 새로운 트렌드의 놀이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Rise UP 경기중소기업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휴대전화 부품의 납품 사업에서 시작해 유선 전송 통신기기, 시스템통합 SI사업, 국제 영어유치원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면서도 변화에 두려움 없이 사세를 확장해 나가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화성시 봉담읍 왕림리에 위치한 나담(대표 김승수)이 그 주인공으로, 연간 1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0년 6월 회사 문을 연 나담은 휴대전화 부품 납품을 시작하며 당시 삼성전자라는 독보적인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4년간 매년 2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부품 사업으로만 7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경제 사정 등을 고려한 삼성전자 측이 원가 절감 등을 이유로 납품량을 줄이면서 소위 ‘잘 나가던’ 나담에 첫번째 위기가 찾아온다. 김승수 대표는 “회사 문을 염과 동시에 제대로된 대기업과 일을 하면서 한달에 휴대전화 배터리 단자만 400~500만개를 주문 받으며 자만감에 빠졌던 게 사실”이라며 “그때 변화하려는 의지가 없이 안주하려는 기업은 죽은 기업이며, 반드시 주저 앉는다는 명언을 마음속 깊이 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담의 기업 운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 쓰러져 가는 기업 경영에 한 줄기 빛을 제공한 경기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자금을 확보한 나담은 휴대전화 내장형 안테나 사업에 다시 한번 뛰어들게 된다. 내장형 안테나 사업은 나담의 경영 방침과는 상관없이 히트를 치게 되고 매달 150만개 이상(4~5억의 매출 창출)의 부품을 생산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주게 됐다. 여기에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시작한 유선 전송 통신장비가 육·해·공군의 4천여 중대에서 운영하는 사이버 PC방, 농협 ATM기 부가장비에 낙찰되고 철도청 전송 통신장비에 납품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김 대표는 “유선 전송 통신장비 사업이 소위 대박을 이룰 쯤 베트남 전화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후발 주자인 중국 제조업체의 무자비한 저가공세로 계속적인 입찰 탈락 등 고배를 마시게 됐다”며 “하지만 변화, 도전하지 않으면 살 길이 없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나담이 도전한 분야가 바로 국제 영어 유치원 시장. 집중 사업 분야는 아니지만 전 세계에 나담의 이름을 알려야 겠다며 베트남에서 1호점을 개설하며 시작한 유치원 사업은 아직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기존 싱가폴 유치원 업체가 잠식하던 시장을 하나씩 빼앗으면서 그 가능성을 키워 나가고 있다. 그리고 ‘도전’이라는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나담의 새로운 시장에 대한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환율 폭등, 금값, 비철금속 가격 폭등, 인건비 상승에 따른 제조 비용 상승과 발주 업체의 단가 인하 압박의 이·삼중고에 시달리던 나담은 다시 한번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된다. 중국보다 인건비가 싼 개성공단으로 눈길을 돌려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부품제조 설비 및 공정을 이관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당시 주변에선 남북관계 경색과 3통(통신, 통관, 통행)의 불확실성을 들어 좀 더 시간을 두고 기계 설비를 옮기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만류도 있었다”며 “하지만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개성공단에 진출, 현재는 휴대전화 부품 릴팩킹 작업을 통해 연간 1억개 이상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고 회사의 선택을 자랑스러워 했다. 나담은 여기서도 안주하지 않고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또 다시 새로운 사업 영역에 도전하게 된다. 석유 등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 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바로 그것. 이를 위해 나담은 연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는 등 변화된 시장에 대비해 왔다. 그래서 준비한 사업이 바로 미니 전기 자동차 내장용 폴리머 배터리 사업으로, 현재 개발을 마쳤으며 테스트 단계를 끝내면 바로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마인드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가장 어려운 시점에 경기신보 등 국가 및 지자체의 도움이 유효 적절했지만 앞으로는 공장 신·증설 등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진다면 도내 중소기업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kkt@kgib.co.kr ■ 경기신보 추가 지정 벤처창업자금 지원 평가기관 기존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이뤄졌던 경기도 중소기업 육성자금 벤처창업자금 업무가 경기신용보증재단으로 확대, 재단이 벤처창업자금 지원 평가기관으로 추가 지정됨에 따라 지원 접수부터 결정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면서 도내 벤처기업들의 자금난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15일 경기신보에 따르면 벤처창업 사업은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 조치법에 의한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도내 소재한 중소기업으로서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의한 창업중소기업(창업 7년이내 기업)이나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기술(제품)을 직접 또는 이용해 사업화하거나 기술개발을 하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저리의 자금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지원업종은 전업율 30% 이상의 제조업으로서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의거 공장등록을 한 기업이나 소기업 및 소상공인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에 의거 공장을 등록하지 않아도 되는 소기업도 가능하며 사업장 면적이 500㎡미만(종업원 50인 미만)이고 건축법상 건축물 용도가 공장, 제조장, 제2종 근린생활시설 중 제조업소인 기업도 가능하다. 제조업 중 100% 외주가공 기업(공장 무소유 제조업) 또한 가능하며 제조업 관련 서비스 및 지식기반 서비스 사업도 가능하다. 또 2009년 벤처창업 사업 융자 총액은 500억원, 업체당 융자한도는 15억원이며 벤처창업 사업 중 시설설비구입 비용은 소요자금범위내에서 15억원까지 융자기간은 8년(3년 거치 5년 균분상환)이며 연구개발비는 소요자금범위이내 3억원까지 4년(1년 거치 3년 균분상환), 운전자금은 소요자금범위이내 5억원까지 4년(1년거치 3년 균분상환), 공장건축비 건축비의 70% 이내 15억원까지 8년(3년 거치 5년 균분상환)이고 융자금리는 변동금리로 연 4.04%이다. 특히 도 유망중소기업, 노사우량기업, 여성기업, 산업단지입주기업, 지역특화산업, 에너지절약기업 등이나 국가나 도의 경제발전 정책목표에 부응하는 기업과 같은 벤처기업 및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 또는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은 우선지원 가점을 부여한다. 이와 함께 외국인투자촉진법에 의한 외국인 투자기업(국내기업 발행 주식총수 또는 출자총액의 100분의 10이상 소유), 타 시·도에서 도내로 이전하려는 기업, 도내 과밀억제권역에서 타 권역으로 이전하려는 기업, 도내에서 타 시·도로 이전한 공장부지에 첨단업종 입주 신설기업, 천재지변·재해·대기업 부도로 인한 협력 중소기업 지원, 대단위 택지개발계획구역 내에서 운영 중인 중소기업으로서 도내로 이전하려는 기업과 같은 특별지원기업은 융자한도의 최대 2배까지 지원한다. 경기신보 박해진 이사장은 “경기도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업무가 재단으로 일원화되면서 기존 4단계의 지원절차를 2단계로 대폭 축소, 자금지원결정과 신용보증을 재단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지원결정까지 약 20일이 소요되던 업무를 7일 이내로 축소, 기업인의 편의를 도모하게 됐으며 벤처창업 사업의 업무까지 재단에서 맡게 됨에 따라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중소기업육성자금 관련 문의는 경기신용보증재단 각 지점(1577-5900)으로 하면 된다. /김규태기자 kkt@kgib.co.kr

<Rise Up 경기중소기업> ‘신뢰경영’ 최우선… 세계적 기업과 파트너쉽 ‘탄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을 통해 품질·가격·납기 등에서 최상의 경쟁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산업의 기본이 되는 금형 제조업을 시작으로, 각종 전자제품 및 자동차 부품의 금형 제조를 통해 내수 경제 및 수출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우수한 기술 개발과 공정 개선을 이뤄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수출하는 ‘기술 중심, 수출형 기업’이 있어 화제다. 의왕시 고천동에 위치한 ㈜씨테크몰(대표이사 박옥화)이 그 주인공으로, 씨테크몰은 지난 1994년 창업한 이래 줄곧 금형 제품의 생산·제조의 한 우물만 파 왔으며 최근에는 연간 30~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탄탄한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같은 씨테크몰의 매출 가운데 60% 이상은 해외 수출에 따른 것으로, 외화 벌이에도 혁혁한 공로를 세우는 도내 대표적인 금형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씨테크몰의 거래처도 화려하다. 국내 자동차 제품 생산관련 협력업체로는 우선 현대자동차가, 가전제품에는 삼성전자와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윈-윈(Win-Win)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 해외 자동차 관련 협력업체로는 도요타 자동차를 필두로, 닛산자동차, 스즈키社 등과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가전 업체로는 산요와 파나소닉, 타이거社가 있으며 사무용기기 협력 생산업체로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후지제록스를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다. 씨테크몰은 기술 개발에도 소홀히 하지 않아 지난 2003년에는 금형 분야에서 ISO 9001/14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2007년에는 골프 휴대용품 개발 특허 및 개발디자인 등록을 잇따라 취득하는 한편 최근에는 벤처기업 인증도 받는 등 기술 개발 및 연구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병역특례업체로 선정된 뒤부터는 군입대를 대신한 젊은 인력에게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회사 창립 멤버에게는 분사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 등 ‘금형 기술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박옥화 대표는 “신뢰를 최우선으로 납기일 맞추기가 어려운 금형시장에서 단 한번도 고객과의 약속을 깨지 않은 것이 회사 이미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가족처럼 서로 믿고 일하는 회사 분위기도 이같은 발전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씨테크몰도 지난해 촉발된 경제 위기에서 자유로웠던 것은 아니다. 주문을 줘야하는 해외 및 국내 기업들이 긴축 경영을 실시하면서 물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으로, 평소보다 주문량이 3분의1 가량 감소해 매출에도 직격탄을 맞았다. 박 대표는 “금형 분야는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평상시에도 매출 올리기가 쉽지 않은데 중국, 베트남 등의 기술력이 향상되면서 가격대비 제품 단가 맞추기가 힘든 실정에서 경제 위기까지 더해져 경영이 어려웠다”며 “하지만 다행히도 그동안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를 운영하며 맺어온 업체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빠른 시일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면서 씨테크몰의 경영전략도 다소 수정됐다. 기존 금형 제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던 사업 구조에서 제품 개발을 통한 다용도 골프용품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최근 제품 특허를 획득하는 동시에 ‘아이디어 전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연구 인력 보강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그는 중소 및 영세 기업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 대표는 “기업의 규모가 작을 수록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특히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기간이 3년인데 이들이 기술을 배워 현장에 제대로 투입될 만하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회사는 큰 손실을 보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또 “금형 기술이 산업의 근본이지만 인력난에 허덕이면서 사양 산업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면서 “젊은 인력들이 기술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며 이를 위해 국가 및 지자체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태기자 kkt@kgib.co.kr

<기획> 임금님께 진상했던… 전통 그대로 ‘귀한맛’

어하둥둥 귀한 사람! 어하둥둥 귀한 음식! 어하둥둥 귀한 농촌! 어하둥둥은 양주시가 우수 농특산물에만 사용하는 공동브랜드이다. 어하(御下)는 왕이 내린 마을을 의미하는 것으로 조선 태조가 무학대사와 함께 회암사터를 물색할 때 산세를 보기 위해 내려온 고을임을 뜻한다. 둥둥은 별산대놀이 등 전통문화의 멋과 흥을 상징하고 양주시가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도농복합도시임을 장단으로 묘사한 것이다. 어하둥둥 공동브랜드에는 예전 임금님께 진상되는 최고의 청정 농특산물로 소비자에게 신뢰받고 소득증대를 통해 잘사는 농촌을 이루겠다는 양주지역 농민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어하둥둥 공동브랜드가 탄생되기까지 농민들과 양주시의 노력이 뒤따랐다. 시는 어하둥둥 공동브랜드를 일정한 품질 및 안전성 기준을 만족시키는 우수 농특산물에만 부착한다는 원칙 아래 지난 2006년 10월9일 조례 및 동시행규칙을 제정하고 공동브랜드 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어하둥둥 공동브랜드 사용대상자는 농업법인, 농축협동조합, 작목반 또는 사업자등록을 필한 사업자로, 엄격한 심사절차에 의거 상표사용을 할 수 있다. 어하둥둥 공동브랜드는 농민들의 신의와 시의 엄격한 규제 속에 양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채소류, 과실류, 화훼류, 축산물 등의 품목에 사용되면서 소비자들의 돈독한 신뢰를 얻고 있다.◇ 어하둥둥 한마당 양주 농축산물 축제 양주시 농업인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가장 큰 축제로 수확의 계절인 10월에 펼쳐진다.어하둥둥 공동브랜드를 사용하는 배, 낙농, 양봉, 마늘, 버섯, 화훼(2), 영양부추, 재래부추, 시설채소, 토마토, 딸기, 인삼(2), 양주쌀, 콩, 양계, 한우와 돼지고기 등 양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특산물과 가공식품이 한자리에 모여 소비자들을 반긴다.특히 매주 금요일 시청 앞마당에서 한우와 돼지 고기를 판매해 직원과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또 오는 2013년까지 조성될 어하둥둥 농촌테마공원에는 싱싱한 새벽딸기를 테마로 한 딸기전시관, 딸기광장, 딸기축제시설, 재배체험시설, 자연학습체험시설 등이 운영된다.◇ 어하둥둥 양주골 한바이오 쌀농협양주연합미곡처리장이 생산하는 양주골 한바이오 쌀은 바이오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해 쌀의 수분, 지방, 섬유질 등 영양소가 장기간 유지되도록 한 명품 쌀이다. 양주의 좋은 기후 조건과 발효퇴비를 많이 사용하나 기름진 토양, 감악산 줄기의 맑은 물 등으로 재배 생산된다.생명공학기술의 일종인 한바이오 기술을 이용해 저장, 가공, 생산포장까지 바이오 에너지원을 이용한다. 특히 소비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바이오칩(맥반석 등)을 포장에 삽입, 쌀의 저장기간 동안 쌀의 역삼투압 작용을 막아 수분, 지방, 단백질, 섬유질 등의 영양소가 오래 유지되도록 했다./양주=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 인터뷰 김혁수 회장청솔유기농영농조합법인 회장친환경 농산물 생산 대형 영농단지 조성 계획-양주 어하둥둥 공동브랜드의 특징은. ▲예전 임금님께 진상되는 최고의 청정 농특산물로 우리지역의 우수농산물 차별화와 통일된 이미지를 창출해 소비자에게 신뢰받고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공동브랜드 사용에 따른 문제점과 애로사항은.▲어하둥둥이라는 브랜드를 일정한 품질 및 안전성 기준을 만족시키는 우수 농특산물에 부착한다는 원칙 아래 조례 및 동시행규칙을 제정하고 공동브랜드 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채소류, 과실류, 화훼류, 축산물 등의 품목에 대해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연차적으로 대상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그러나 현재 많은 농축산물들이 OEM 방식으로 생산돼 소포장으로 대형유통센터에 납품되고 있어 소비자가 접하기 힘든 상황이다.따라서 박스포장을 늘여 대형매장과 재래시장에 납품해야 하며, 소비자들이 직접 접할 수 있는 양주 농축산물 축제 등 직거래 장터를 활성화해야 한다. -앞으로 계획은. ▲양주 농민들이 우수한 기술력으로 친환경 농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영농법인, 농축협동조합, 작목반들이 대형 영농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양주시 관계자들의 적극적이 협조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모든 홍보매체를 통해 어하둥둥 고유브랜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양주=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기 획> “전국서 손꼽히는 맛자랑… 선주문 쏟아져요”

도심속에서 피어나는 초록은 눈이 시릴만큼 더 푸르고 더 짙은 향기를 낸다. 인천시 남동구의 아파트촌을 잠시 벗어나면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한 과수원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고 과수원 안에는 햇배가 하얀 종이에 곱게 싸여 수줍게 나무에 매달린 채 올해 첫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옆 비닐하우스 안에는 싱그러운 채소들이 손을 내밀어 반갑게 인사한다. 인천시 남동구의 대표적인 친환경 농산물 ‘남동배’와 ‘맑은샘 쌈채소’가 그 주인공이다. 두 브랜드 모두 올해 인천시의 친환경 농산물 인증인 ‘FLY’ 마크를 획득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쌓아가는 등 명품 농산물로 거듭나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젊은 비상을 꿈꾸는 ‘남동배’ ‘남동배’는 크기도 작고 모양도 고르지 않은데다 단맛이 덜해 인천지역 도매시장에서 경매사들이 고개를 저을 정도로 비인기 브랜드였다. 그러나 지난 1993년부터 박준상 농업지도사를 중심으로 ‘남동배 연구회’를 꾸리고 힘을 합쳐 품종을 개량하면서 지금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최고의 맛을 자랑하고 있다. 정지·전정 방법과 인공수분 방법을 바꿔 맛과 모양을 개선하고 인천지역 최초로 과일 저온저장고를 마련해 홍수출하를 막는 등 부가가치도 높였다. 금촌추, 이십세기, 장십랑 등의 소득이 낮은 품종을 신고배, 원황배, 만풍배 등 추석선물용으로 판매되는 우수 품종으로 고접갱신해 인천 배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남동배 연구회는 지난 2003년 인천 최초로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최우수 연구회로 선정돼 4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으며 지난 2006년부터는 농촌진흥청의 ‘탑 프루트 프로젝트’에 참여해 3년동안 3억7천100만원의 시비를 지원받아 기술, 유통, 판매분야로 연구영역을 확대했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배의 맛을 크게 향상시키고 모양도 둥글둥글하고 매끈하게 바꿨으며 포장박스도 예쁘게 디자인하고 미려도 향상, 안전성 확보 등에 노력했다. 그 결과 ‘탑 프루트 프로젝트’ 전국 품질평가에서 2년간 배 분야 우수단지상 2회, 개인상 2회 등 농촌진흥청장상을 받았으며 우수농가 7명은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인천시장상을 받는 등 그 맛과 품질을 널리 인정받았다. 지금은 도매시장에 내놓을 물건이 없을 정도로 선주문이 쏟아지는 등 농가마다 연간 4천만~8천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내년부터는 ‘탑 프루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명품배’로 거듭나기 위해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3개로 나눠져 있는 작목반을 하나로 통합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중이다. ◇천적으로 해충잡는 친환경 쌈채소 ‘맑은샘’ ‘맑은샘 쌈채소류’는 인천지역 13개 농가가 모여 있는 맑은샘유기농영농조합이 농약을 뿌리지 않고, 천적을 이용해 해충을 잡는 친환경 농법으로 키워낸 유기농 웰빙 쌈채소다. 맑은샘유기농영농조합은 지난 2002년 남동구의 9개 농가와 함께 유기농 농산물을 생산하거나 연구하는 전국의 영농조합과 대학들을 찾아 다니며 자문을 구하고 직접 연구도 하면서 노력한 끝에 친환경 농산물을 키우는데 성공했다. 지난해는 계양구의 2개 농가도 참여하기 시작하는 등 친환경의 최고 단계라 할 수 있는 유기농 쌈채소를 생산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현재 남동하나로마트, 남인천하나로마트는 물론 전국의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30일 519.78㎡ 규모의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를 짓고 선별장과 저온저장고, 세척포장실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춰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맑은샘유기농영농조합은 더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달에 2번씩 회의를 갖고 있으며 포장을 벗기면 바로 식탁에 올릴 수 있는 ‘Fresh cut’ 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가공라인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유기농 웰빙 ‘맑은샘 쌈채소류’는 남동농협 등과 연계해 직거래 유통시스템을 마련, 연간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날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kmk@kgib.co.kr 박준상 인천시농업기술센터 원예축산팀장 박준상 인천시농업기술센터 원예축산팀장은 남동배를 지금과 같은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농업지도자다. 지난 1993년 부임한 뒤 15년여 동안 남동배 작목반 농가와 한마음 한뜻으로 명품배 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남동배 작목반’ 농가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다. 더 나은 배를 만들기 위한 힘겨운 과정을 함께 했을텐데. ▲1993년 처음 인천으로 발령받았을 때만 해도 ‘니가 배에 대해 뭘 알겠냐’며 농민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었다. 조금만 바꾸면 더 맛있는 배를 키울 수 있다고, 3년만 믿고 따라와 달라고 매일 찾아가 설득하고 또 설득해 지금과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1만여㎡ 과수원에서 1년에 500만원의 수익밖에 올리지 못하던 농가들도 지금은 6천만~7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최고 품질의 배를 생산하게 됐을 때는 함께 덩실덩실 춤추기도 했다. -내년부터 명품배 육성계획을 시작한다고 들었는데. ▲지난 15년 동안 배나무의 접지, 전정을 바꾸고 저온저장고를 설치하고, 방조망을 만들어 지금 수준에 이를 수 있었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대만으로 5t 가량 수출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 수출하기 위해서는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선별장에서 제품을 골라야 하는데 타 지역 선별장을 빌리지 않더라도 바로 작업이 가능하도록 1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수출선별장을 지을 계획이다. 또 더 좋은 맛과 모양을 갖도록 품종을 개량해 더 많은 국가로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앞만 보고 달려올 수 있었던 비결은 뭔가. ▲주변의 도움이 매우 컸다. 작목반 농가뿐만 아니라 남동농협, 농협중앙회 등 유관기관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금전적, 행정적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전국에 내놔도 지지않을 ‘남동배’를 만들겠다는 꿈이 여기까지 지치지 않고 올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남동배’ 농가와 함께 최고의 배를 만들겠다는 꿈을 이룰 날도 머지 않았다.

<기 획> 고품격 먹골배… 없어서 못팔아요

배는 삼한시대부터 우리민족이 즐겨먹던 과일 중 하나로, 가래와 기침을 진정시키는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소화를 돕고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구리시 묵동리 일대에서 재배되던 청실배는 석세포가 적으면서 당도가 높고 육질도 뛰어나 구한말까지 왕실에 진상됐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1920년대에 들어 일본인들이 중랑천변인 이곳에 장십랑과 만삼길을 기르기 시작하면서 청실배는 점점 사라지고 현재는 구리와 남양주의 배 재배농가 대부분이 신고배(일본산 개량품종)를 재배하고 있다. 중랑천변에 위치해 토심이 깊고 배수가 용이해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이곳의 배가 일제시대를 거치며 유명해지면서 묵동의 순우리말인 먹골배로 불린 것이 현재에 이른 것이다. ◇고급화 전략으로 제2의 전성기 도전 10~20년 전 까지만 해도 구리시에서는 5분만 걸어도 배나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배, 포도 등 과수재배 농가가 많았다. 그랬던 과수농가들이 서울과 인접한 구리시의 급격한 발전으로 서서히 모습을 감추면서 이제는 갈매동 등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일부지역에서만 배나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줄어 들었다. 이렇게 과수농가는 줄었지만, 구리 먹골배의 유통망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출하량의 80%가량은 중간도매상 등을 통해 유통되고, 나머지는 농협과 도매시장 등을 통해 소비된다. 이미 다른 지역의 과수농가들은 명품화·고급화 전략으로 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에 진출했지만, 유독 구리 먹골배만 아직도 유통경로의 다양화를 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몇년전부터 수확한 과실 중 상급품을 별도의 고급 판매망을 통해 유통시키는 방안을 몇몇 농가들 사이에서 추진되고 있다. 작목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유통 고급화 전략은 크기와 품질이 우수한 상등급 과실을 별도의 유통경로에서 소비함으로써 부가적인 소득을 올리고, 이를 통해 구리시 먹골배를 타 지역에 홍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다. 여기에 구리시의 친환경 통합 브랜드인 이우지애(이웃의 옛 우리말인 이우지와 사랑을 뜻하는 愛를 결합시킨 단어)를 사용한 신뢰도 향상, 시민과 생산자가 함께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캠페인 등 구리시 먹골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친환경 인증을 통한 시설채소의 고급화 구리시 일대에서 재배되는 시설채소는 오이와 토마토, 대파, 상추, 부추 등으로 일부 계약재배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통업체나 시장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런 안정된 판매망이 있었기에 그동안 시설채소 농가들은 친환경 인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새 친환경 인증이 어느새 상품의 기본 요건에 가까워지는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구리시 시설채소 농가들도 친환경 채소 재배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에 발벗고 나섰다. 구리시시설채소작목회는 15개 회원 농가를 대상으로 친환경 인증을 위한 유기농 비료 사용 및 무농약 재배 기술 전수를 추진하고 있다. 유기농·무농약 재배다 정착되면 현재 시장과 유통업체에 국한된 유통경로를 대형할인점 등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미 가락시장 등지에서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백교 부추는 재배면적이 30㏊에 미치지 못해 구리시 특산물로 지정되지는 못했으나. 인지도와 판로망이 최근 크게 개선돼 구리시를 대표하는 농산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공동 브랜드 이우지愛(e-woody love) 2006년 산업자원부의 지역혁신특성화시범사업으로 선정·추진된 이우지애는 친환경 공동브랜드를 지역의 우수상품에 적용해 시와 생산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브랜드 사업으로, 경기동부상공회의소와 구리시가 상표권을 공동소유 하고 있다. 구리시 먹골배와 백교 부추 등 먹거리를 비롯해 각종 전통 옷칠공예품, 우수중소기업제품 등 특산품과 관광상품, 유통분야 등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특히 구리시는 친환경 브랜드인 이우지애를 구리시 먹골배의 명품화 사업에 집중 사용함으로써 먹골배의 대외 인지도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관내 우수 농·특산물 생산업체에게는 이우지애의 상표사용권을 무상으로 부여하는 등 공동 브랜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구리=이호진기자 hjlee@kgib.co.kr <인터뷰> 추인성 먹골배작목회 회장 -먹골배의 재배면적은 줄고 있는데. ▲농민들이 많이 지친 상태다. 먹골배라는 브랜드의 배가 구리와 남양주, 서울 신내동에 걸쳐 재배되고 있어 다른 시와의 경쟁심도 적은 편이고, 일부 농민은 어차피 개발되면 수용될 땅에 배를 재배해야봐 헛 일이라는 생각까지 하는듯 하다. -먹골배의 경쟁력은. ▲구리시에서 생산하는 먹골배는 당도나 육질면에서 매우 우수한 품질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생산된 먹골배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먹골배 재배에 어려움은 없는가. ▲우선 가장 큰 문제는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부족으로 구리 먹골배가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구리 먹골배 생산농가의 대부분이 그동안 거래해오던 시장상인이나 유통망과 직접 거래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먹골배의 이미지 창출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선별단계에서 상등급품은 별도의 통합브랜드로 출하해 고급화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구리시의 통합 브랜드 이우지애와 먹골배를 접목시켜 고급화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구리시가 추진중인 ‘우리고장 배나무 한그루 갖기 캠페인’ 등 안정적인 소득 보장 방안을 연구해 농민들이 품질 개선과 시설확충에도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친환경 교육을 확대해 웰빙시대에 적합한 먹골배 재배를 서두르고 있다.

<기 획> ‘자연의 축복’… 금쌀·금포도 등 이름값

◇아름다운 청정자연과 천혜의 싱그러운 대지 ‘금빛나루’ 김포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의 공동브랜드 ‘금빛나루’. 김포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가 지난 해 개발해 현재 상표특허 신청중인 ‘금빛나루’는 ‘김포’의 한자를 한글로 풀어쓴 말로서 ‘아름다운 천혜의 청정 자연환경의 대지에서 얻은 풍성한 농작물’을 나타낸다. 오는 9월 공동브랜드 사용 선포식과 함께 본격적인 김포 농특산물의 브랜드로 세상에 나올 예정이어서 아직 브랜드로서 걸음마 단계지만 김포금쌀과 포도, 배 등 현재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기존 농산물과 만나 큰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김포는 한강과 서해안을 낀 반도성 기후로 가을철 큰 일교차로 결실에 최적인데다 하천이 범람하여 만들어진 기름진 토양으로 갖추고 있어 대부분의 농작물들이 그 질과 양에서 우수한 작황을 보이고 있다. 시는 금쌀과 포도, 배, 버섯, 과채류, 엽채류 등 김포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물에 ‘금빛나루’의 공동브랜드를 적용, 경쟁력 강화와 함께 농가 수익을 배가시켜 나갈 계획이다. ◇5000년 전통 김포금쌀 김포시 통진읍 가현리에서 발견된 탄화미의 연대측정 결과로 김포가 우리나라 최초 쌀 재배지였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돼 김포는 일찌감치 국내 대표적인 곡창지대로 알려진 곳이다. 한강하류의 비옥한 토지와 결실기 기온차가 더욱 맛을 좋게 하는 ‘김포금쌀’은 오존수를 이용한 이물질 제거 및 살균처리를 거쳐 위생면에서 뛰어나고 저온보관과 엄격한 관리로 우수한 품질을 보장한다는 게 김포시의 설명이다. 김포금쌀은 지난 2003년부터 지난 해까지 4년 연속 농림부의 ‘우수브랜드’로 선정되면서 명실공히 경기도를 대표하는 명품쌀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 해 10월엔 김포시 우리뜰영농회 275개농가(재배면적 500㏊·수확량 3천톤)가 생산하는 금쌀이 농협중앙회가 선정하는 우수농산물인증(GAP)을 획득했다. 시는 이같은 김포금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생산농가를 육성, 지원하기 위해 지난 해부터 ‘김포금쌀축제’를 개최하고 ‘김포금쌀밥집’을 지정하는 한편, 품질보증과 포장재 지원(1만5천톤·9만4천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옛 명성 되찾은 ‘김포금포도’ 전체 200㏊의 면적에서 재배하고 있는 김포 금포도는 금쌀과 함께 김포를 대표하는 작목이다. 주산단지 견학과 교육을 통해 기름진 토양과 서해안 해풍 등 천혜의 기상조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맛좋은 꿀포도를 생산, 1980년대 중반에는 포도 재배면적이 1천㏊로 전국 3위권의 주산단지가 조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질적인 성장보다는 양적인 성장에 치우쳐 김포포도의 명성을 잃었으며 신도시 등 택지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재배 면적이 급감했다. 그러던 중 1997년 농가 스스로 고품질 포도생산과 홍보의 필요성을 느끼던 농업인들이 포도연구회를 결성, ‘제1회 김포포도 축제’를 개최하면서 고품질의 포도생산이 본격화됐다. 우수포도에 대한 품평회를 통한 농가의 경쟁을 유도해 과거 명성의 포도를 생산하면서 소비자의 호응도 좋아져 김포포도 축제는 올해로 13회째 맞는다. ◇수출배로 명성을 드높이는 ‘김포금배’ 지난 1945년부터 재배해온 김포금배는 오랜 역사만큼 최근에는 수출배로 유명하다. 274농가, 146㏊의 배 재배단지는 좋은 기후와 토양조건에 원예연구소와 나주 배시험장 등 선진농장 견학으로 Y자형 밀식재배와 초생재배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 상품성 높은 배가 생산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배연구회는 지난 2005년 수출배 협의회를 조직하고 저온저장 창고와 선별장 136평을 건립, 김포 농산물로서는 처음으로 189톤의 배를 대만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 친환경 시설채소, 수출하는 김포 화훼 김포의 대표 농산물로 친환경 시설채소를 뻬놓을 수 없다. 김포유기농영농조합과 김포친환경채소연구회를 필두로 한 김포지역의 무농약·유기농의 친환경 시설채소는 배우·오이·브로콜리 등 서울 유명 호텔과 대형 유통매장의 고정 공급원이다. 이와 함께 중국, 일본 등 해외수출이라는 개가를 올리고 있는 심비디움을 중심으로 한 김포 화훼는 외국으로부터 재배기술 및 신품종 도입과 꾸준한 시설 현대화로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gib.co.kr 김포쌀전업농금쌀연구회 기원종 회장 -연구회는 결성취지는 무엇이며,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 ▲우리연구회는 김포지역의 벼농사를 주작목으로 하는 회원들이 모여서 정기적인 교육과 견학을 통해 견문을 넓이고 정보교류를 통해 김포쌀의 품질을 높여 궁극적으로 살기 좋은 농촌을 내손으로 만든다는 취지로 1999년 결성, 현재에 이르며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요즘 농업에 종사하며 가장 힘든 점은. ▲우선 농촌에 일손을 구하기 힘들다. 물론 기계화되면서 많은 일들이 기계로 이루어질 수 있지만 농기계 가격이 비싸고 그 종류를 다 갖출수도 없기 때문에 노동력 구하기가 가장 어려운 점다. 또한 농약, 비료, 자재 등의 가격이 너무 비싸 제자리 거름인 농산물 가격으로는 타산을 맞추기가 힘들다. 하지만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고시히카리, 고품벼, 추청벼 등 밥맛 좋은 품종을 선택해 완전미를 생산, 소비자의 신뢰도를 굳건히 하고 친환경농법쌀 생산면적을 확대하고 김포금쌀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저희 회원들의 목표인 ‘쌀 중심의 전통식문화는 살아나야 할, 살려내야 할 문화’라는 생각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기 획> 주부마음 사로잡는 ‘자연의 맛’

◇농산물 공동브랜드 ‘검단山’ 하남시 농산물 공동브랜드는 ‘검단山’이다. 하남시를 대표하는 진산(珍山) 검단산을 이 지역 농산물의 공동 브랜드화한 것이다. 하남시 농산물공동브랜드 ‘검단山’이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은 이미 7년전. 이 브랜드는 시가 하남시 농산물의 신뢰도 제고와 품질향상을 통한 우수농산물을 개발, 다른 지역 농산물과 차별화하기 위해 표준디자인 개발사업에 착수해 지난 2003년 11월에 만들어 졌다. 특히, 하남지역에서 생산되는 상추와 부추 등 12개 품목의 향토 농산물이 공동브랜드인 ‘검단山’으로 포장돼 소비자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장영모 시 산업경제과장은 “시는 공동브랜드 활용에 따른 하남시 농산물의 이미지 혁신으로 농가의 소득증대를 기대하면서 청정도시 하남시의 신선하고 깨끗한 농산물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소비자가 믿고 찾는 안전한 우수 농산물로 정착시켜 나가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 채소(부추, 가지, 치커리, 상추) 첫물 부추는 사위도 안준다는 옛 속담이 있다. 겨우내내 토양에 쌓인 양분을 한껏 받아먹고 자라 맛과 영양이 뛰어나 약초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 같은 속담이 전해오고 있는 지도 모른다. 부추의 효능에 대해 나열하자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부추는 일명 기양초(起陽草)라고 부르며 이시진(李時珍)이 지은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온신고정(溫腎固精)의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김재한 하남시 산업경제과 농촌지도사는 “하남 부추의 경우, 가락농산물시장의 하루 판매량에 20~30%를 차지하며 다른 지역에서 출하된 품목이 1단(500g)에 800~1천원 정도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반면 검단산 부추는 1천~1천200원 선에 거래되며 색깔이 짙고 부추 고유의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요즘(4·5·6·7월) 하남지역에서 많이 재배해 고소득을 올리는 것이 가지다. 수도권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하남채소농가 289가구에서 연간 120억~150억원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지역 출하 상품은 1박스(8㎏·50개)에 1만2000만~1만5000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치커리와 상추 등 하남 검단산 채소는 화학비료나 농약을 최대한 적게 사용하는 대신 발효퇴비 등 유기농으로 재배해 신선도와 맛이 으뜸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남시 농작물 작목반 현황 ▲부추 하남시 부추작목반 연합회(회장 김수길)는 지난 1995년 10월에 9개 작목반으로 결성돼 현재 13개 작목반(216농가)로 구성돼 있다. 102㏊에서 연간 4천818t을 수확하며 45억원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하남시 부추작목반연합회은 해마다 영농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고 부추에 품질향상을 위한 저온저장 기술인 예냉을 보급함으로써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채소 하남시채소작목반연합회(회장 방무기)는 12개작목반(250농가)로 구성돼 173㏊에서 시설채소로 가지, 상추, 오이, 쑥갓, 치커리, 아욱 등 연간 150억원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화훼 하남시화훼작목반연합회(회장 유병윤)는 10개작목반(128농가)로 이뤄져 63㏊에서 문라이트, 싱고니움, 산호수, 석화, 스파트필름 등 연간 120억원(735만7천본)의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gib.co.kr <인터뷰> 최원규 채소작목반연합회 사무국장 -채소작목반연합회는 어떻게 운영되나. ▲하남시채소작목반연합회(회장 방무기)는 12개작목반(250농가)로 구성돼 173㏊에서 연간 150억원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시설채소인 가지와 상추, 오이, 쑥갓, 치커리 등의 가격동향, 품질, 재배기술, 판매 등의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하남의 가지가 타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이유는. ▲남부지방 등은 기름난방 등을 이용한 시설재배로 경영비가 비싸 겨울재배가 어려우나 하남은 단순 비가림 비닐하우스재배로 난방은 하지않고 수막이나 보온덥게 방식을 이용 재배하므로 다른지역에서 생산하지 않는 4~7월 사이 생산으로 틈새시장이 있어 가격경쟁력이 있다. 게다가 25년 재배 노하우 기술로 타지역에 비해 우수한 재배기술이 있어 가격경쟁에 우위에 서 있다. -브랜드가치 제고 계획과 애로사항이 있다면. ▲다양한 포장개발과 친환경인증 농가 육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으며 농가경영비 가중으로 영농이 더욱더 어려운 만큼 시에서 보다 많은 행정적 기술적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gib.co.kr

<기 획> 하늘이 내려준… ‘자연의 식탁’

◇하늘이 내려준 시흥들녘 ‘하내들’ 시흥시 농산물 통합브랜드는 ‘하내들’이다. ‘하늘이 내려준 들에서 자란 먹을거리’를 뜻한다. 포도, 연근, 미나리, 느타리버섯, 꿀, 배, 복숭아, 난 등의 농산물이 ‘하내들’이라는 브랜드에 담겨 있다. 오염되지 않은 ‘시흥들녘’과 ‘농부의 땀, 정성’이 듬뿍 들어 있는 농산물 통합브랜드 하내들은 2006년 시흥시가 개발해 탄생된 것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시흥시사에 따르면 시흥은 ‘뻗어가는 땅’이란 뜻의 ‘늠내’의 한자말 ‘인벌노현’으로 고구려 때 처음 표기돼오다, 조선 정조19년(1795)부터 ‘넓은 땅’이란 의미를 그대로 살려 시흥(始興)이란 행정지명을 사용해 왔다. 넓은 들의 시흥. 하늘이 내린 이 ‘하내들’에는 63㏊의 미나리밭 등 친환경적인 농산물이 오늘도 우리 식탁을 풍요롭게 해오고 있다. 박서기 시흥시농산유통계장은 “농특산물 경쟁력 확보와 마케팅 전력 강화를 통해 농가 소득 증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06년 브랜드를 개발했다”며 “시는 농산물 포장과 시설, 장비 지원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의 포도, 배, 복숭아, 연근, 미나리, 꿀, 화훼 시흥포도는 비가림 시설, 퇴비, 토양미생물제로 재배해 당도가 높고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 또한 서해안 바닷바람을 맞으며, 햇빛을 많이 받고 자라 포도 특유의 향이 짙고 저장성이 뛰어 나다. 우리나라에서 식용을 위해 연이 최초로 재배된 곳이 시흥이다. 조선시대 농학자인 강희맹이 세조 9년(1463년) 중국 난징에 있는 전당지에서 연꽃씨를 채취, 귀국한 뒤 시흥 관곡지(향토유적 제8호)에서 연을 재배하기 시작한 뒤 전국으로 보급됐다. 시흥연근은 모래땅이 아닌 진흙 뻘에서 자라 단단하며 달고 찰기가 있는 명품이다. 또 백련 뿌리를 판매하는 곳은 시흥이 유일하다. 시흥미나리는 재배면적이 2007년 63㏊로 인천, 부천지역 농민들이 시흥으로 옮겨 오기도 한다. 수도권 농수산도매시장 등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상추, 토마토, 오이, 쑥갓 등의 시흥채소는 화학비료나 농약을 최대한 적게 사용하고 퇴비로 재배해 신선도가 높다. 시흥버섯은 옛부터 산이 깊어 맛 좋고 질 좋은 버섯생산지로 유명하며 시흥 꿀은 순도 100%를 자랑한다. 배는 연평균 기온이 11~16도, 생육기인 4~10월은 20도, 8~9월은 22도를 유지해야 한다. 바다를 접하고 있는 시흥은 이런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어 질 좋은 배 생산지다. 또 토질과 적당한 토양산도, 충분한 일조량 등 복숭아재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시흥복숭아는 과육이 연하고 당도가 높으며, 향 또한 매우 좋다. 시흥에서 ‘난’은 또 하나의 자랑거리로 특히 ‘심비디움’은 그 품질 우수성이 널리 인정돼 중국 등에 수출되고 있으며 물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토질이 좋고 일조량이 풍부한 시흥은 장미, 국화 등 화훼산업도 발달된 지역이다. ◇농축산물 통합브랜드도 추진 시흥시 농산물통합브랜드 ‘하내들’이 세상 밖으로 나온 지는 불과 3년, 갓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다. ‘하내들’은 시흥시가 시흥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다른 지역 농산물과 차별화하기 위해 표준디자인 개발사업에 착수해 2006년 5월 만들어 졌다. 시흥시는 농산물통합브랜드 하내들에 이어 ‘농축산물’도 브랜드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정, 기술지원을 병행하며, 농산물 생산 유통 지원 사업에 연간 24억원을 투입하고 선진 농업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시흥=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인터뷰> 송인화 군자농협미나리작목반회장 - 미나리 작목반은 어떻게 운영되나. ▲시흥지역 농민 12명으로 구성, 작년부터 작목반을 운영하고 있다. 미나리 가격동향, 품질, 재배기술, 판매 등의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하내들 미나리가 우수농산물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는. ▲간척지 토질과 청정 지하수로 미나리를 생산하기 때문인 것 같다. 철저하고 엄격한 세척, 선별 작업 등을 거쳐 유통시켜 다른 미나리보다 신선도를 훨씬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지난해 하내들 미나리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300kg(시가 500만원)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브랜드 가치 제고 계획과 애로사항이 있다면. ▲ 포장 방법 개선과 친환경 인증 등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시설하우스 설치비용에 대한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며, 판매망 확충을 통해 소득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기 획> 임금님 드시던 진상미 본고장

◇임금님 진상미가 나온 땅 “옛날 임금님께 진상했던 여주쌀과 농산물은 남한강 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에서 재배·생산되어 우리 국민 1%만이 애용하는 안전한 먹거리다.” 여주군은 지난 1999년 3월 ‘대왕님표’ 란 통합브랜드를 개발해 여주지역에서 생산된 우수 농·특산물에만 사용,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전국 최초 쌀 산업특구인 여주는 농업인들의 땀과 정성으로 빚어낸 진상명품만을 고집한다. 여주는 2007년 12월 전국 유일 쌀 산업특구로 지정돼 2010년까지 고품질 쌀 생산 지원사업 등 27개 사업에 422억원을 투입, 대왕님표 여주쌀 브랜드를 명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여주농산물의 공동브랜드는 ‘여주 쌀’, ‘여주쌀 국수’, ‘여주고구마’, ‘여주땅콩’, ‘여주금싸라기참외’, ‘탐스레복숭아’, ‘여주 배’, ‘여주 사과’, ‘여주 마’, ‘여주 가지’, ‘여주 오이’, ‘여주 야콘’, ‘여주 찰옥수수’, ‘이남주 버섯’, ‘탑라이스’, ‘한우람’, ‘자연두 우리두’, ‘지미당’ 등이 있다. ◇무엇이 그렇게 유명할까 사계절이 뚜렷한 여주는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가 거의없는 분지로 풍부한 햇살과 낮과 밤의 일교차가 매우 큰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때문에 대왕님표 여주쌀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품질인증획득과 함께 전국농산물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미국 등 해외로 수출되며, 지난해에도 능서면 왕대리에서 생산한 여주햅쌀(15㎏)은 청와대에 보내졌다. 여주고구마는 남한강변 야산 개발지 마사토 및 사질양토에서 재배되어 밝은 적자색으로 육질은 분질로 당도가 높고 동글동글한 것이 특징이다. 여주 땅콩의 특징은 알의 크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잘고 적자색을 띠며 껍질이 얇아 손쉽게 벗겨낼 수 있어 먹기 편하다. 전국 점유율이 높은 품종은 여주에서 처음 도입한 ‘팔팔땅콩’으로 현재 여주뿐만 아니라 서산, 해남 등 땅콩 주산지에서도 80~90% 이상 재배되고 있다. 이밖에 여주 금싸라기 참외는 풍부한 햇볕과 적정한 일교차,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로 형성된 최적의 재배조건으로 인해 향기가 뛰어나고 당도가 높은(메론과 비슷한 15°Brix 이상)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여주 배는 양질의 사질토로 이루어진 야산 구릉에서 자라 과육이 연하고 과즙이 풍부해 청량감을 더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여주 배는 친환경농산물 인증(저농약) 및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를 획득했다. ◇통합브랜드 ‘대왕님표’ 여주는 삼국시대부터 수로가 발달한 한강 4대 나루 중 조포와 이포나루가 소재하고 있다. 남한강을 따라 서울과 수도권으로 많은 농특산물들이 운반되면서 여주에서 생산된 쌀과 농산물들이 임금님께 진상됐다. 여주군은 1999년 3월부터 여주쌀에 대왕님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10년전부터 사용해 온 대왕님표는 2006년부터 여주쌀 뿐만 아니라 땅콩과 고구마, 마, 야콘, 가지, 오이, 배, 사과, 복숭아 등 300여종의 다양한 농산물과 가공품에 통합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대왕님표 브랜드를 사용하는 농업인과 단체, 기업에 지역특화사업비 10억원규모의 예산을 지원,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여주군은 1998년부터 여주지역 농·특산물 한마당 행사인 ‘여주진상명품전’과 ‘금사참외축제’, ‘여주고구마축제’ 등 축제를 통한 통합브랜드 홍보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특히 여주군은 쌀 수입 개방에 따른 국내산 쌀 소비가 격감함에 따라 대왕님표 여주쌀 국수 가공공장을 유치해 여주쌀 소비를 촉진시켜 농가소득 증대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산물 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여주쌀 미분가공공장에 50억원, 여주 밤고구마 가공공장 44억원, 버섯·마·땅콩가공공장 5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능서면 왕대리 진상미 재배단지에서 생산한 대왕님표 여주쌀(햅쌀)을 지난해부터 청와대에 전달하는 등 옛 진상미 홍보에 전력하고 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인터뷰> 이두환 여주군 농정과장 -대왕님표 브랜드의 특징은. ▲처음에는 대왕님표 브랜드를 여주쌀에만 사용했다. 옛 임금님께 진상했던 여주쌀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였다. 현재 여주쌀 뿐만아니라 고구마, 땅콩 등 여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물에 대해 대왕님표 공동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지역 농업인 단체와 작목반 등이 생산한 우수농산물의 인지도를 높이고 소득증대를 위해 대왕님표 브랜드를 부여해 여주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브랜드 관리계획은. ▲경기도의 공동브랜드인 G마크와 병행, 여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우수농산물에 대해 ‘대왕님표’ 공동브랜드를 확대 보급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여주농특산물 하면 ‘대왕님표’ 라는 인식을 갖게할 방침이다. 대왕님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홍보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 등 수도권의 지하철과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과 중앙과 지방언론매체 등과 자매도시 등 직거래 장터를 확대 개설해 판매와 홍보를 병행할 것이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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