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e UP 경기중소기업

“도전…도전”  세계적 기업 ‘야심’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휴대전화 부품의 납품 사업에서 시작해 유선 전송 통신기기, 시스템통합 SI사업, 국제 영어유치원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면서도 변화에 두려움 없이 사세를 확장해 나가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화성시 봉담읍 왕림리에 위치한 나담(대표 김승수)이 그 주인공으로, 연간 1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0년 6월 회사 문을 연 나담은 휴대전화 부품 납품을 시작하며 당시 삼성전자라는 독보적인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4년간 매년 2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부품 사업으로만 7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경제 사정 등을 고려한 삼성전자 측이 원가 절감 등을 이유로 납품량을 줄이면서 소위 ‘잘 나가던’ 나담에 첫번째 위기가 찾아온다.

김승수 대표는 “회사 문을 염과 동시에 제대로된 대기업과 일을 하면서 한달에 휴대전화 배터리 단자만 400~500만개를 주문 받으며 자만감에 빠졌던 게 사실”이라며 “그때 변화하려는 의지가 없이 안주하려는 기업은 죽은 기업이며, 반드시 주저 앉는다는 명언을 마음속 깊이 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담의 기업 운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 쓰러져 가는 기업 경영에 한 줄기 빛을 제공한 경기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자금을 확보한 나담은 휴대전화 내장형 안테나 사업에 다시 한번 뛰어들게 된다.

내장형 안테나 사업은 나담의 경영 방침과는 상관없이 히트를 치게 되고 매달 150만개 이상(4~5억의 매출 창출)의 부품을 생산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주게 됐다.

여기에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시작한 유선 전송 통신장비가 육·해·공군의 4천여 중대에서 운영하는 사이버 PC방, 농협 ATM기 부가장비에 낙찰되고 철도청 전송 통신장비에 납품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김 대표는 “유선 전송 통신장비 사업이 소위 대박을 이룰 쯤 베트남 전화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후발 주자인 중국 제조업체의 무자비한 저가공세로 계속적인 입찰 탈락 등 고배를 마시게 됐다”며 “하지만 변화, 도전하지 않으면 살 길이 없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나담이 도전한 분야가 바로 국제 영어 유치원 시장.

집중 사업 분야는 아니지만 전 세계에 나담의 이름을 알려야 겠다며 베트남에서 1호점을 개설하며 시작한 유치원 사업은 아직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기존 싱가폴 유치원 업체가 잠식하던 시장을 하나씩 빼앗으면서 그 가능성을 키워 나가고 있다.

그리고 ‘도전’이라는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나담의 새로운 시장에 대한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환율 폭등, 금값, 비철금속 가격 폭등, 인건비 상승에 따른 제조 비용 상승과 발주 업체의 단가 인하 압박의 이·삼중고에 시달리던 나담은 다시 한번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된다.

중국보다 인건비가 싼 개성공단으로 눈길을 돌려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부품제조 설비 및 공정을 이관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당시 주변에선 남북관계 경색과 3통(통신, 통관, 통행)의 불확실성을 들어 좀 더 시간을 두고 기계 설비를 옮기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만류도 있었다”며 “하지만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개성공단에 진출, 현재는 휴대전화 부품 릴팩킹 작업을 통해 연간 1억개 이상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고 회사의 선택을 자랑스러워 했다.

나담은 여기서도 안주하지 않고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또 다시 새로운 사업 영역에 도전하게 된다.

석유 등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 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바로 그것.

이를 위해 나담은 연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는 등 변화된 시장에 대비해 왔다.

그래서 준비한 사업이 바로 미니 전기 자동차 내장용 폴리머 배터리 사업으로, 현재 개발을 마쳤으며 테스트 단계를 끝내면 바로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마인드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가장 어려운 시점에 경기신보 등 국가 및 지자체의 도움이 유효 적절했지만 앞으로는 공장 신·증설 등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진다면 도내 중소기업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kkt@kgib.co.kr

■ 경기신보 추가 지정

벤처창업자금 지원 평가기관

기존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이뤄졌던 경기도 중소기업 육성자금 벤처창업자금 업무가 경기신용보증재단으로 확대, 재단이 벤처창업자금 지원 평가기관으로 추가 지정됨에 따라 지원 접수부터 결정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면서 도내 벤처기업들의 자금난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15일 경기신보에 따르면 벤처창업 사업은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 조치법에 의한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도내 소재한 중소기업으로서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의한 창업중소기업(창업 7년이내 기업)이나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기술(제품)을 직접 또는 이용해 사업화하거나 기술개발을 하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저리의 자금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지원업종은 전업율 30% 이상의 제조업으로서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의거 공장등록을 한 기업이나 소기업 및 소상공인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에 의거 공장을 등록하지 않아도 되는 소기업도 가능하며 사업장 면적이 500㎡미만(종업원 50인 미만)이고 건축법상 건축물 용도가 공장, 제조장, 제2종 근린생활시설 중 제조업소인 기업도 가능하다.

제조업 중 100% 외주가공 기업(공장 무소유 제조업) 또한 가능하며 제조업 관련 서비스 및 지식기반 서비스 사업도 가능하다.

또 2009년 벤처창업 사업 융자 총액은 500억원, 업체당 융자한도는 15억원이며 벤처창업 사업 중 시설설비구입 비용은 소요자금범위내에서 15억원까지 융자기간은 8년(3년 거치 5년 균분상환)이며 연구개발비는 소요자금범위이내 3억원까지 4년(1년 거치 3년 균분상환), 운전자금은 소요자금범위이내 5억원까지 4년(1년거치 3년 균분상환), 공장건축비 건축비의 70% 이내 15억원까지 8년(3년 거치 5년 균분상환)이고 융자금리는 변동금리로 연 4.04%이다.

특히 도 유망중소기업, 노사우량기업, 여성기업, 산업단지입주기업, 지역특화산업, 에너지절약기업 등이나 국가나 도의 경제발전 정책목표에 부응하는 기업과 같은 벤처기업 및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 또는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은 우선지원 가점을 부여한다.

이와 함께 외국인투자촉진법에 의한 외국인 투자기업(국내기업 발행 주식총수 또는 출자총액의 100분의 10이상 소유), 타 시·도에서 도내로 이전하려는 기업, 도내 과밀억제권역에서 타 권역으로 이전하려는 기업, 도내에서 타 시·도로 이전한 공장부지에 첨단업종 입주 신설기업, 천재지변·재해·대기업 부도로 인한 협력 중소기업 지원, 대단위 택지개발계획구역 내에서 운영 중인 중소기업으로서 도내로 이전하려는 기업과 같은 특별지원기업은 융자한도의 최대 2배까지 지원한다.

경기신보 박해진 이사장은 “경기도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업무가 재단으로 일원화되면서 기존 4단계의 지원절차를 2단계로 대폭 축소, 자금지원결정과 신용보증을 재단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지원결정까지 약 20일이 소요되던 업무를 7일 이내로 축소, 기업인의 편의를 도모하게 됐으며 벤처창업 사업의 업무까지 재단에서 맡게 됨에 따라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중소기업육성자금 관련 문의는 경기신용보증재단 각 지점(1577-5900)으로 하면 된다.

/김규태기자 kk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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