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획> 주부마음 사로잡는 ‘자연의 맛’

하남 통합브랜드 ‘검단山’

◇농산물 공동브랜드 ‘검단山’

하남시 농산물 공동브랜드는 ‘검단山’이다.

하남시를 대표하는 진산(珍山) 검단산을 이 지역 농산물의 공동 브랜드화한 것이다.

하남시 농산물공동브랜드 ‘검단山’이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은 이미 7년전.

이 브랜드는 시가 하남시 농산물의 신뢰도 제고와 품질향상을 통한 우수농산물을 개발, 다른 지역 농산물과 차별화하기 위해 표준디자인 개발사업에 착수해 지난 2003년 11월에 만들어 졌다.

특히, 하남지역에서 생산되는 상추와 부추 등 12개 품목의 향토 농산물이 공동브랜드인 ‘검단山’으로 포장돼 소비자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장영모 시 산업경제과장은 “시는 공동브랜드 활용에 따른 하남시 농산물의 이미지 혁신으로 농가의 소득증대를 기대하면서 청정도시 하남시의 신선하고 깨끗한 농산물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소비자가 믿고 찾는 안전한 우수 농산물로 정착시켜 나가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 채소(부추, 가지, 치커리, 상추)

첫물 부추는 사위도 안준다는 옛 속담이 있다. 겨우내내 토양에 쌓인 양분을 한껏 받아먹고 자라 맛과 영양이 뛰어나 약초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 같은 속담이 전해오고 있는 지도 모른다.

부추의 효능에 대해 나열하자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부추는 일명 기양초(起陽草)라고 부르며 이시진(李時珍)이 지은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온신고정(溫腎固精)의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김재한 하남시 산업경제과 농촌지도사는 “하남 부추의 경우, 가락농산물시장의 하루 판매량에 20~30%를 차지하며 다른 지역에서 출하된 품목이 1단(500g)에 800~1천원 정도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반면 검단산 부추는 1천~1천200원 선에 거래되며 색깔이 짙고 부추 고유의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요즘(4·5·6·7월) 하남지역에서 많이 재배해 고소득을 올리는 것이 가지다.

수도권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하남채소농가 289가구에서 연간 120억~150억원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지역 출하 상품은 1박스(8㎏·50개)에 1만2000만~1만5000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치커리와 상추 등 하남 검단산 채소는 화학비료나 농약을 최대한 적게 사용하는 대신 발효퇴비 등 유기농으로 재배해 신선도와 맛이 으뜸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남시 농작물 작목반 현황

▲부추

하남시 부추작목반 연합회(회장 김수길)는 지난 1995년 10월에 9개 작목반으로 결성돼 현재 13개 작목반(216농가)로 구성돼 있다. 102㏊에서 연간 4천818t을 수확하며 45억원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하남시 부추작목반연합회은 해마다 영농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고 부추에 품질향상을 위한 저온저장 기술인 예냉을 보급함으로써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채소

하남시채소작목반연합회(회장 방무기)는 12개작목반(250농가)로 구성돼 173㏊에서 시설채소로 가지, 상추, 오이, 쑥갓, 치커리, 아욱 등 연간 150억원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화훼

하남시화훼작목반연합회(회장 유병윤)는 10개작목반(128농가)로 이뤄져 63㏊에서 문라이트, 싱고니움, 산호수, 석화, 스파트필름 등 연간 120억원(735만7천본)의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gib.co.kr

<인터뷰> 최원규 채소작목반연합회 사무국장

-채소작목반연합회는 어떻게 운영되나.

▲하남시채소작목반연합회(회장 방무기)는 12개작목반(250농가)로 구성돼 173㏊에서 연간 150억원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시설채소인 가지와 상추, 오이, 쑥갓, 치커리 등의 가격동향, 품질, 재배기술, 판매 등의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하남의 가지가 타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이유는.

▲남부지방 등은 기름난방 등을 이용한 시설재배로 경영비가 비싸 겨울재배가 어려우나 하남은 단순 비가림 비닐하우스재배로 난방은 하지않고 수막이나 보온덥게 방식을 이용 재배하므로 다른지역에서 생산하지 않는 4~7월 사이 생산으로 틈새시장이 있어 가격경쟁력이 있다.

게다가 25년 재배 노하우 기술로 타지역에 비해 우수한 재배기술이 있어 가격경쟁에 우위에 서 있다.

-브랜드가치 제고 계획과 애로사항이 있다면.

▲다양한 포장개발과 친환경인증 농가 육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으며 농가경영비 가중으로 영농이 더욱더 어려운 만큼 시에서 보다 많은 행정적 기술적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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