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가적응 시험용 합성씨돼지 보급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재래돼지와 듀록종을 교잡한 합성씨돼지를 시범적으로 농가에 보급해 농가적응과 생산성 검정시험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보급하는 합성씨돼지는 국립축산과학원에서 20여년에 걸쳐 복원한 고유토종인 재래돼지와 개량된 돼지(축진듀록)를 이용, 3년에 걸쳐 계획교배를 통해 재래돼지의 혈액비율이 38 % 정도 유지토록 육성했다. 그간 재래돼지는 일반 개량종 돼지와 비교해 근내지방이 많아 고기 맛은 좋은 편이나 태어나는 새끼수(산자수)가 68두(일반개량종 : 1012두)로 적고, 성장속도도 늦는 등 사육시 농가에서 경제성이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합성씨돼지의 90kg 도달일령은 듀록 순종의 93 % 수준이며(합성씨돼지 152일, 듀록 종 141일) 등심내 근내지방함량은 4 %정도로 조사돼 재래돼지의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은 잘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에 시험농가에 보급되는 합성씨돼지는 농가의 상황에 맞춰 사료급여 관리차이, 농가보유 다른 품종과의 성장, 육질특성 등을 비교조사해 합성씨돼지에 알맞은 관리방법 도출하고 자체 돈군의 개량과 앞으로 보급시 일반농가 사양관리 매뉴얼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인철 농촌진흥청 양돈과장은 FTA 대비 양돈 선진국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돈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틈새시장을 개발해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힐 수 있는 차별화 전략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경기도, 캄보디아에 농업기술 전수

경기도가 캄보디아에 우리 버섯 재배 기술을 전수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도와 상호발전 협약을 맺은 캄보디아 캄폿주에 농업소득 기반조성 지원사업(ODA사업)의 일환으로 버섯재배용 장비와 물품을 지원했다고 2일 밝혔다. 캄보디아는 세계 최빈국에 속한 나라들 중의 하나로 농업분야 뿐만 아니라, 산업전반의 기술력과 인프라가 낙후돼 있어 선진국의 원조가 절실하다.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도의 예산을 지원받아 경기도버섯연구회와 함께 캄보디아 캄폿주에 버섯재배사 설치, 버섯재배용 장비와 물품, 버섯재배 전문가 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농업소득작목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지원되는 물품은 스팀보일러, 배지살균기, 클린부스 등 버섯재배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지난달 말 부산항을 출항해 이달 중순 캄보디아에 도착하며 이달과 오는 10월에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전문연구원이 캄보디아 현지로 가서 장비, 물품 설치와 사용요령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임재욱 농업기술원장은 저개발국에 대한 농업분야 원조사업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농업분야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국가이미지 제고는 물론 제조업, 건설업 등 다른 산업의 교류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저개발국에 대한 농업기술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비료업계 가격 인상 움직임에 농민들만 죽을 맛

비료업계가 국제 원자재값 급등 등을 이유로 비료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농민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게 됐다. 1일 한국비료공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료납품가격이 결정된 이후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비료 원자재 값이 30% 이상 급상승하고 환율도 10% 안팎 올라 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비료공업협회는 정부와 농협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비료업계의 적자 해소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요 원자재인 요소는 납품가격이 결정된 지난해 12월엔 1t당 390~400달러 수준이었으나 5월 502달러, 6월 520달러 수준으로 계속 올라 불과 6개월도 채 안된 기간에 값이 30% 이상 폭등했다. 또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비료 원자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도 지난해 12월 1천70원에서 5월 1천157원, 6월 1천168원 등으로 오름세여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5월9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비료업체의 공급 가격과 물량 담합 판정으로 12개 비료회사에 408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것도 경영난 심화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비료업체들이 자발적으로 농민들에게 가격보전 차원에서 302억원을 지원한 부분 역시 경영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료공업협회 관계자는 비료업계의 심각한 경영난을 타개할 수 있도록 정부와 농협이 적극 나서 줘야 한다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비료값 현실화를 포함해 실현 가능한 모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전국농민회 관계자는 비료업계가 힘들다고 하지만 농민들의 어려움이 더 크며 현재 상황에서 비료값 현실화에 동의할 수 없다며 비료업계의 입장도 있지만 현재 농가의 어려움 현실을 반영해 비료 입찰제도 개선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병해충 감소… 가뭄이 반가운 ‘인삼농가’

이번 가뭄에 인삼 병해충이 크게 줄어 경기지역 인삼농가들이 오히려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파주, 연천, 안성 등 인삼 주산지역을 대상으로 병해충 발생량을 조사한 결과, 잘록병 0.2%, 점무늬병 0.7%, 탄저병 0.2%, 잿빛곰팡이병 0.1% 등으로 병 발생과 해충 피해가 전년에 비해 매우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잘록병 발병률은 1.0%, 점무늬병 6.0%, 탄저병 0.5%, 잿빛곰팡이병은 2.0%였다. 이는 인삼 관련 병해충이 다습한 조건에서 발생하고 물로 전염되는데 올해는 예년에 비해 강우량이 적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지속된 잦은 폭우로 많은 인삼 경작지가 침수되고 탄저병, 점무늬병 등이 크게 번져 인삼작황이 좋지 못해 ㏊당 수량이 전년도 621㎏에서 552㎏로 크게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인삼 재배농가에는 이번 가뭄이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에서는 인삼은 일단 병이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위주의 관리기술이 매우 중요하다며 장마철을 대비해 인삼 잎이 마른상태에서 표준재배지침에 따라 적용약제로 예방 방제를 당부했다. 소득자원연구소 관계자는 빗물이 인삼 잎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가림시설 보수와 고랑 부직포 피복, 배수로 정비를 해야 한다며 장마로 인해 침수됐을 경우 전분함량이 많은 56년의 고년생 인삼 뿌리가 빨리 썩으므로 반드시 24시간 이내에 배수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AK플라자 평택점, 29일까지 여름정기 플러스 세일

AK플라자 평택점은 피서철을 맞아 여름 정기 플러스 세일을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정기세일 기간에는 MCM, 시스템, VOV, 리바이스, 갤럭시, AK럭셔리 컬렉션 등 브랜드별로 다양한 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또 빈폴, 헤지스, 타미힐피거 등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도 30% 시즌오프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AK 명품 대전, 제2회 슈즈대전, 연중 최저가 모피대전남성패션 대전, 키즈 아메리칸 캐주얼 특집전 등 세일 파워 기획전에서는 다양한 상품이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AK플라자 평택점은 또 여름 세일 기간에 맞춰 신규 입주(이사) 고객을 위한 축하 상품전을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진열 가전, 소파, 침대 상품들을 20~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 사은 및 금액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지하1층 식품관에서는 7월 19일부터 7일간 애경산업 창고 대방출 행사를 진행, 치약칫솔과 헤어용품, 세제류, 방향방습제 등 생필품을 최고 30~60% 할인판매하며 구매 금액별로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세일 기간 특별 이벤트로 토일요일 2시부터 입차하는 고객 대상 500명에게 시원한 생수를, 월~목요일에는 지하 1층 식품관에서 500명에게 아이스크림을 증정한다. 한편 AK 플라자 평택점 직원들은 여름정기 플러스 세일기간 동안 평택역 주변 거리정화 활동과 관내 취약계층 집수리,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대상 쌀 전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콘텐츠 돋보기] 스토리 자원전쟁의 시대

서유기, 삼국지, 신드바드,슈퍼맨,토토로,신데렐라,해리포터 .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원작(原作)이라는 것이다. 3세기 무렵 쓰인 진수(陳壽)의 역사서 삼국지는 14세기 나관중(羅貫中)에 의해 역사소설로 재탄생한 후 현재까지도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에너지나 광물에만 자원전쟁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스토리 산업의 금맥인 원작이나 문화원형을 찾은 스토리 마이닝(story mining)'에서도 치열한 자원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할리우드의 스토리텔러들은 모든 인류가 감동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싼값에 발굴하여 커다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재능으로 정평이 나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 알라딘, 포카혼타스는 각각 중국, 아라비아, 인디언의 정서와 문화에 바탕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쿵푸 팬더 또한 중국 특유의 무술 수련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큰 성공을 거두었다. 문화원형은 스토리 산업의 원석이다. 이 원형이 버무려져 다양한 스토리가 탄생된다. 스토리 산업은 평범한 상품이나 서비스에 상상력과 스토리를 집어넣어서 훨씬 재미있고, 훌륭한 서비스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과거 애플 컴퓨터에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는 스토리 회사인 픽사(Pixar)를 세워 토이 스토리를 성공시키며, 다시 애플 컴퓨터에 복귀하였다. 그 후 그는 회사 이름에서 컴퓨터라는 글자를 떼어내고 기술과 감성을 결합한 회사 애플로 변화시킴으로써 초일류 기업으로 올려놓는다.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있는 우리의 원작은 무엇이 있을까? 딱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원작이 없지만, 국내에서도 최근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콘텐츠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크게 성공하면서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영화 왕의 남자, 혈의 누 이후 TV드라마 대장금, 궁, 뿌리깊은 나무 등 우리 문화원형과 스토리텔링을 조화한 작품들이 대중들에게 사랑받으며 시대극 열풍을 불러오기도 했다. 아직은 초보적 단계이지만 지자체에서도 문화원형을 탐구 발굴하여 문화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탐라문화연구소는 제주 신화에서 돼지 한 마리를 모두 먹었다는 식신(食神) 궤네깃또를 캐릭터로 재탄생시켰다. 궤네깃또가 제주의 전통음식을 먹고 힘을 내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으로, 제주의 음식문화와 신화를 연결하는 스토리를 개발해 영상화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한다. 마치 시금치를 먹고 힘을 내 악당을 물리치는 뽀빠이와 같다고 할까? 문화원형의 발굴과 창작 콘텐츠화는 장기적 투자와 전략이 수반되는 국가적 과제이기도 하다.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경기문화재단이 공동으로, 경기도에 산재한 문화원형의 금맥을 찾아 이야기 산업의 소재를 발굴하고 이를 창작화하는 것을 지원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화원형은 우리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춰, 또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로 가공할 수 있는 무한한 보고이기 때문이다. 성열홍 경기콘텐츠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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