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최근 고온과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경지의 효과적인 물관리 방안을 17일 발표했다. 5월 이후 고온이 지속되고 강수량은 68 % 감소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모내기가 늦어지고 밭작물의 생육이 부진하며 원예작물에는 고온성 병해충 발생량이 증가해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농진청은 농경지의 효과적인 물관리로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모를 심은 논은 모가 시들지 않도록 물관리를 하고 특히 논물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논둑관리를 철저히 하고 보리, 밀은 장마 전에 수확해서 적정 수분이 되도록 건조 후 15℃ 이하에 보관하도록 당부했다. 콩 재배농가는 파종시기를 6월 하순까지 늦춰 파종하되 파종량은 늘리고 이미 파종을 끝낸 농가는 신속히 물을 공급해 주며 과수 재배농가는 과실 비대를 위해 일주일 간격으로 2030mm의 물을 공급해야한다. 또한 토양에는 흑색비닐을 덮어 수분의 증발과 토양 유실을 줄인다. 특히 모내기 한계기까지 물 공급이 어려운 지역은 다른 작물을 파종하고 벼의 한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관수와 동시에 질소를 웃거름으로 주도록했다. 김영수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은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상과 영농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농업인에 대한 영농기술 지원과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북경에서 나비가 날갯짓을 했는데 뉴욕에 돌풍이 불었다는 표현이 있다. 이는 나비의 사소한 날갯짓 하나가 어떤 다른 요인들에 의해 증폭이 되고, 결국 뉴욕에 이르러 허리케인이라는 큰 결과로 나타났다는 것인데, 이 둘 사이의 연관관계를 설명할 방법은 딱히 없다. 이 논제는 모든 현상이 스스로 불규칙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예측할 수 없다는 카오스 이론으로 발전하였다. 반대로, 언제 나비가 날갯짓을 할지 예측이 가능하고 카오스의 변덕스러운 성질을 이해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복잡해 보이는 현상들도 내면에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무질서한 흐름 속에서 숨겨진 패턴을 발견하는 일은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예측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여기에서 빅데이터라는 말이 등장한다. 빅데이터란 자료의 양이 방대하고 형태도 일정하지 않아 수집과 저장, 검색 및 분석, 시각화가 어려운 양의 데이터를 의미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소셜 미디어 활동을 분석하는 빅데이터 분석팀을 강화하였는데, 그 결과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은 민주당, 개를 기르는 사람은 공화당을 선호하는 경향까지 파악하여 개개인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최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활용한 사례가 있다. 미국 온라인 상에서 경제상황에 대해 '낙담(depressed)'한 사람의 비율이 상승하면 약 4개월 후 미국의 실업률이 최고치에 도달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빅데이터 연구도 있다. 글로벌 SNS 사이트들은 자사 서비스 플랫폼에 올라오는 엄청난 양의 글이나 그림, 동영상 등을 분석해 이용자의 성향이나 관심사항을 파악한 후, 리타깃팅'이란 기술을 통해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 SNS, 클라우드와 스마트폰 등과 같은 정보미디어 기술의 발달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 과거보다 훨씬 긴밀하고 촘촘해진 초연결사회를 실현해 주고 있다. 누구와 통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는지, 무슨 교통수단을 이용하는지, 사람들 사이에 어떤 이슈가 중심이 되고 있는지 등 매일 상상할 수 없는 양의 데이터들이 흘러다니며 빅데이터는 기하급수적으로 쌓여 가고 있다. 개인의 일주일간 스마트폰 이용행태를 분석해보면 그 사람의 미래행동을 상당 부분 예측할 수 있을 정도이다. 아마존은 우리의 구매패턴을 알고 있고, 구글은 우리의 생각을 파악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가입자 9억 명의 소통을 분석하여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하는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예견한 듯 구글은 스스로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우리의 일상사와 커뮤니케이션 내용을 수집,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하고 마케팅에 활용되는 빅데이터 분석은 과연 우리 인류에 어떤 방향으로 활용될 것인가? 첨단 미디어 기술이 등장하면, 그것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찰이 병행되어야 할 때가 온 듯하다. 성열홍 경기콘텐츠진흥원장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임은 대다수 국민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어느 나라는 석유매장량이 많아 석유자원으로 살고 있고, 어느 나라는 산수가 화려하고, 고풍의 건축물과 거리를 잘 보존해 관광자원으로 잘 먹고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보자. 석유가 나오나, 아니면 산수가 화려하고 고풍의 건축물과 거리가 잘 보전되고 있는가? 단지, 우리나라의 긍지이자 자랑거리는 국민이 우수하고, 학구열이 높아 우수한 인재가 넘쳐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수인재를 활용해 어떻게 하면 먹고 살거리를 만들어 내도록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기가 됐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기술과 그 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해 국내를 넘어 해외로 수출하는 것만이 우리의 살길이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역 과학기술진흥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을 지난 2010년 5월 발족하고, 매년 100억~200억원의 도비를 투자해 도내 우수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산업기술분야와 공공기술분야에 대해서1는 최대 3억원씩 3년간 기술개발비를 지원하고, 산업클러스터 기술개발사업은 2억원씩 2년간을, 기업개방형 기술개발사업은 1억원을 지원해 왔다. 이러한 지원은 도내 기업들의 기술혁신을 촉진시켜 기업의 매출발생, 비용절감, 지재권 등록 등 기업들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진흥원에서 작년에 발간한 성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종료 후 1년이 지난 과제를 분석한 결과 도비 1억원을 지원할 경우 특허 1.6건, 논문 0.27편, 고용창출 7.6명, 매출액 5억4천만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비 지원만으로는 경기도내 산재해 있는 많은 중소기업들(전국의 25%)의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진흥원에서는 국비확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경기도가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국비확보가 그리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진흥원은 타 시도와 광역연계망사업을 확대 추진해 경기도의 기반시설과 우수인력을 활용하고, 타 시도의 천연물과 자본을 함께 활용하는 광역 공동연구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자원과 자본이 풍부한 외국과 협력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일례로 브루나이의 자연식물과 자본을 유치하고, 진흥원의 첨단장비와 우수인력을 활용해 몸에 좋은 천연물 건강식품이나 제약을 연구개발하는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이 모든 사업이 잘 추진돼 도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강화에 이바지함은 물론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제약기업에 좋은 기술을 이전해 세계로 제약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희망해 본다. 김원섭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경영지원실장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대형 접목선인장을 수출 주력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형 접목선인장 대목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하고 새로운 재배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삼각주 기반의 접목선인장은 연간 200만 불 이상 수출되나 가격이 0.380.65달러로 저렴하고 생산노동력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점이 있다. 반면, 대형 접목선인장은 6달러의 고가에 판매할 수 있으며 생산노동력이 적게 들어가는 장점이 있어 농가 재배상품으로 적합하다. 또한 기존 접목선인장에 비해 수명이 23배 오래가기 때문에 오랫동안 선인장을 즐길 수 있다. 대형 접목선인장은 연성각(세레우스(Cereus) 속 선인장 일종) 대목에 접목을 한 것으로 기존 접목선인장에 비해 크기가 커서 실내외 조경용으로 인기가 있다. 그러나 대형 접목선인장은 기존 선인장 품종을 접목시켜 활용하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은 품종으로 접목할 경우 모양이 복잡해지는 문제점이 있고 생산기간 또한 1년 반 이상 소요돼 확대생산에 걸림돌이 돼왔다. 이에 농촌진흥청 화훼과에서는 대형 접목선인장 대목에 적합한 품종 선발시험을 통해 기존 품종 가홍, 황조, 황성, 황주, 수연, 갈모 6품종이 원모양을 유지하는 등 모양의 안정성 면에서 알맞음을 밝혀냈다. 또한 기존 접목클립을 개선해 자식(자구) 접목이 아닌 크기가 큰 어미(모구) 접목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클립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생산기간을 대략 1년 정도 단축할 수가 있으며 해외로 조기에 수출할 수도 있게 된다. 박필만 농촌진흥청 화훼과 연구사는 앞으로 농가재배 시 문제점을 개선하고 수입국의 요구를 반영해 모양이 크고 안정적인 종간교잡종 선인장 품종과 재배를 쉽게 할 수 있는 기술들을 개발할 것이며 국내외 전시를 통해서 내수와 수출확대를 도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수확철을 앞둔 과수농가가 일손부족으로 시름하고 있다. 열매솎기, 봉지 씌우기 등 수작업이 한창 진행돼야 할 때지만 인력을 구하기 어려우면서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14일 경기지역 과수농가 등에 따르면 배, 포도, 복숭아 등 계절과일이 8월부터 수확되고 이에 앞서 6월 말부터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이달 중 열매솎기와 봉지 씌우기 작업을 마쳐야 정상적으로 과실을 수확할 수 있다. 그러나 과수원에서 수십 명의 인력을 한꺼번에 필요로 하는데 비해 공급되는 인력이 한계가 있는데다 인부들이 보통 10개 안팎의 과수원을 맡으면서 농가마다 인력난을 겪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남자 7만~8만원, 여자 4만~5만원 선이었던 일당이 올 들어 5천~1만원 더 올랐고 일꾼들이 일당보다 하루 1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성과급을 선호하면서 과수농가의 한숨이 짙어지는 상황이다. 평택에서 배 농사를 짓는 H씨(55)는 인력을 구하지 못하면서 이번 주 초 시작하려던 봉지 씌우기를 다음 주로 미뤘다. 1만6천500여㎡ 부지에 배를 재배하면서 30명이 봉지 씌우기를 해도 이틀이 소요되지만 30명은커녕 10명의 인력도 구하지 못했다. 봉지 씌우기의 경우 성과급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한 장에 50원씩으로 치면서 한 사람 일당이 보통 12만~13만원에 달하지만 높은 인건비에도 불구하고 인력 구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H씨는 결국 동네주민 5명에게 부탁해 다음 주부터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H씨는 인력을 구하기 어려울 것 같아 일 년 전 미리 예약한데다 인력 담당자에게 밥도 대접하고 선물까지 챙겼는데도 소용이 없다며 마냥 기다릴 수 없어서 다음 주 내내 동네 사람들과 작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성에서 포도 농가를 운영하는 K씨(58)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400주에 달하는 나무의 열매를 솎아낼 사람이 K씨 내외밖에 없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일 오전 5시께 일을 시작해 해가 지고 나서야 끝내고 있지만 아직 절반도 채 마치지 못했다. K씨는 다음 달부터는 봉지 씌우기를 해야 하는 데 포도는 다른 과일에 비해 작업이 까다로워 아예 하려는 사람이 없다며 제때 작업을 마치지 못하면 모양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과실도 작아지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한숨 쉬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최근 유로존 경제 비중 4위인 스페인의 은행 부실 확대로 유로존 위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지만 수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위기가 해결되더라도 강력한 리더십 부재와 양극화 해소 지연 등 구조적 문제들은 과제로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현대경제연구원은 끝나지 않을 유로존 위기 보고서에서 유로존 위기가 4가지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수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선 그리스 2차 총선(6월17일)에서 보수당의 연정 가능성이 높다며 총선 이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신민주당 등 긴축안에 찬성하는 보수당의 승리가 예상돼 긴축안 이행 선언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G20 정상회의(6월18~19일)에서도 유로존 위기를 낮출 수 있는 지원 방안 마련과 글로벌 정책공조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 공조가 합의될 가능성이 높다. 또 유럽 정상회의(6월28~29일)에서는 신재정협약에 성장협약을 추가하는 합의안 도출이 모색될 가능성이 높다. 성장 지원은 유럽투자은행의 대출 확대와 유럽 구조기금(2007~2013년)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동맹(Banking Union), 유로본드 도입까지 포함한 2차 그랜드 플랜도 가시화될 수 있다. 유로존이 금융ㆍ재정ㆍ감독체계를 통합, 새로운 질서를 형성한다면 유로존 위기를 해소하고 유럽연방으로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국내 다육식물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에케베리아의 신품종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경기도 농기원은 14일 선인장연구소에서 다육식물 재배농가와 유통관계자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케베리아 육성계통 품평회를 개최했다. 이날 품평회에서는 도 농기원이 2008년도부터 개발을 거듭해 선정한 40여 계통의 에케베리아가 선을 보였다. 도 농기원은 이들 신품종 중 우수 품종을 최종 선정하고 올해 중으로 신품종 등록과 품종보호 출원을 한 뒤 내년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방침이다. 에케베리아는 75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우리나라의 다육식물 시장에서 80~90%를 차지하는 품목이다. 다양한 엽색과 엽형을 가지고 있어 관상가치가 높고, 환경적응력이 뛰어나 기르는 것과 번식이 쉽다는 장점 때문에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실내에서도 관리만 잘 해 준다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이해길 선인장연구소장은 에케베리아는 그동안 국내에서 품종육성이 이뤄지지 않아 재배농가들이 신품종을 모두 외국에서 도입해 사용해왔다며 앞으로도 국내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시장수요에 대응하고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신품종 개발과 보급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소비가 활발하지 않은 부위인 뒷다리와 앞다리 중 구워도 육질이 쫄깃하고 육즙이 많아 구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위를 찾아냈다고 14일 밝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의 활용도를 높이고 소비촉진을 위해 앞, 뒷다리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근육 20종에 대해 육질과 구운 후의 맛을 구명해 각 근육을 그 특성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연구를 해왔다. 그 결과, 돼지 앞다리에서는 꾸리살(가시위근), 부채살(가시아래근), 주걱살(깊은흉근), 뒷다리에서는 홍두깨살(반힘줄모양근)이 구워먹을 때 맛이 퍽퍽하지 않아 구이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근육들은 근내 지방함량이 다른 부위에 비해 높으며 보수력이 뛰어나 가열 후에도 육즙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운 후 연도, 풍미, 다즙성을 평가하는 관능특성 결과에서 연도는 부채살, 풍미는 주걱살, 다즙성은 꾸리살이 가장 좋았으며 전체적인 기호도에서는 홍두깨살이 좋았다. 성필남 농촌진흥청 축산물이용과 연구사는 이들 근육들을 특수부위화 한다면 저지방 부위의 부가가치 향상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14일 가계부채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2010년 한국의 GDP 대비 가계 부채비율이 81%로 OECD 평균(73%)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8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그리스(61%)보다는 무려 20%포인트 높은 수치다. 가계빚 증가 속도도 빨랐다. 지난 2006년 이후 둔화했던 가계부채 증가율은 지난 2010년에 전년대비 2.4%포인트 상승한 9.8%를 기록했다. 같은 해 GDP 성장률인 6.3%보다 높은 수치다. OECD 회원국 중 그리스(12.1%), 터키(10.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대한상의의 관계자는 OECD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3%로 낮게 예상한 이유로 높은 가계부채를 지적할 만큼 가계 빚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세계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국내경제 회복이 지연될 경우 가계부채가 경제위기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가계부채가 국내 경제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금융권 대출억제와 같은 대책보다는 근본적으로 성장정책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가계의 소득 창출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전통시장의 생필품 가격이 대형마트나 SSM보다 최대 41%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경영진흥원은 지난 4~5일 양일간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36개 생활필수품목의 가격을 비교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의 평균 가격은 22만3천792원으로, 25만7천212원인 대형마트에 비해 13.0%(3만3천420원), 26만3천685원인 기업형슈퍼마켓(SSM) 대비 15.1%(3만9천893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SSM과 비교해 대부분의 품목에서 가격 우위를 보였다. 대형마트와 비교하면 건어물이 30.7%로 가장 저렴했고, 다음으로 ▲채소류(15.2%) ▲가공식품(14.9%) ▲곡물(12.8%) ▲생육(11.0%) ▲선어류(9.7%) ▲과일(7.2%) ▲공산품(6.8%)이 뒤를 이었다. SSM과 비교해도 역시 건어물이 24.7%로 가장 저렴했으며, ▲채소류(18.2%) ▲곡물(16.4 %) ▲공산품(16.2%) ▲가공식품(13.3%) ▲생육(12.8%) ▲선어류(12.0%) ▲과일(6.9%) 등의 순으로 나타나 대형마트와 유사한 형태를 보였다. 개별 품목별로는 36개 중 30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생활필수품목의 83%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품목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대형마트 대비 오징어젓갈(41.5%)>상추(37.4%)>김(31.1 %)>멸치(30.3%)>감자(22.8%) 등의 순으로 가격 우위를 보였으며, SSM 대비 가격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상추(45.5%)>멸치(35.9%)>오징어젓갈(31.5%)>콩(27.2%)>세제(26.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