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 산실 ‘농진청’ 연구장비 ‘노후화’ 심각

우리나라 농업기술을 전담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이 시험연구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시험연구장비 중 28.7%가 내용년수(사용연수)를 초과한 구형장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농촌진흥청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진청 본청과 소관 기관이 보유한 시험연구장비 1천726개 중 495개가 사용 가능 햇수를 초과한 장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험연구장비는 새로운 종자개발, 농업과학기술의 연구 및 개발 등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정확한 결과 및 분석이 요구되는 것으로 농촌진흥청의 위상과 역할을 볼 때 현재의 노후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본청소관 기관 보유 장비 조사 29% 사용가능 햇수 초과 구형 기관별 초과 비율을 보면,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보유시험장비 382개 중 사용 가능 햇수가 초과한 장비가 138개(36.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국립농업과학기술원이 534개 중 165개(30.9%), 국립식량과학원은 490개 중 134개(27.3%), 국립축산과학원은 320개 가운데 58개(18.1%) 등 순으로 연구시험장비가 노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농업과학기술 향상을 위해 농진청의 역할이 큰 만큼, 시험연구장비 또한 최신기종으로 교체해야 농업기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라며 사용 가능 햇수를 초과한 장비로 농업기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의문이며, 정부 차원의 최신연구장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인기자hikang@kyeonggi.com

기업 사회공헌 지출 규모 증가, 소비자 인식 여전히 부족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는 데 비해 사회공헌 잘하는 기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산업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최근 기업의 전략적 사회공헌 활동이 중요해짐에 따라 지난 8월 수도권 거주자 300명을 대상으로 국내 53개 기업 중 사회공헌 잘하는 기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모르겠다고 응답한 인원이 전체의 6%에 달했다. 사회공헌 잘하는 기업으로는 유한킴벌리가 13.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삼성전자(9.3%), 포스코(9.3%) 순으로 나타났다. 유한킴벌리는 나무심기, 숲 가꾸기 등 환경보호 활동 연상이 높아 2위를 5% 가까이 따돌리며 여유롭게 1위를 차지했고, 국내 다양한 계층에 대한 복지활동을 다양하게 하면서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공동 2위로 선정됐다. 이어 4위에는 글로벌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포스코 건설(5.6%)이 선정 돼 포스코 그룹 게열사 2개가 5위 내에 뽑혔다. 5위는 소외계층에 대한 자동차 기부 활동 이미지를 각인시킨 현대자동차(3.7%)가 선정됐다. 유한킴벌리와 한국야쿠르트, 풀무원은 소비자가 뽑은 사회공헌 잘하는 기업 상위권에 선정된 기업으로 오랜 기간 기업의 핵심 사업과 연관된 활동을 통해 뚜렷한 사회공헌 정체성을 확립, 소비자들에게 사회공헌 이미지가 강한 기업으로 연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기업의 사회공헌 비용 지출이 급격히 감소한 이래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의 인식이 현저히 부족, 이벤트성 사업에서 벗어나 핵심사업과 연계된 사회공헌 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재은 산업정책연구원장은 이번 조사는 기업의 특성을 잘 반영한 사회공헌 활동은 소비자의 브랜드 연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최근 사회변화의 양상은 기업의 명성보다는 사회적 책임이 중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은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 것에 가치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 매출채권보험청구권 담보대출 업무 실시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이 대출금리 5.5%, 부금잔액의 20배까지 대출하는 매출채권보험청구권담보대출 업무를 8일부터 개시한다고 2일 밝혔다. 매출채권보험청구권담보대출은 공제기금에 가입한 중소기업이 거래 상대방인 구매기업의 채무 불이행에 따른 손실을 예방하고 연쇄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 신용보증기금의 일석e조보험과 연계해 구매기업과 상거래 시 발생한 외상매출채권을 조기 현금화하기 위해 공제기금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구매기업이 결제기일 내에 납품대금을 직접 공제기금에 등록된 계좌로 입금하면 대출금이 상환처리된다. 이 제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신용보증기금의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하고 보험금 청구권을 공제기금에 담보로 제공해야 한다. 대출한도는 신용평가 없이 부금잔액의 20배 한도 내에서 신보의 일석e조보험에 가입된 매출채권 금액 전체며 대출 기간은 180일 이내에서 대출대상 매출채권 결제기일까지로 대출 금리는 5.5%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부담하게 되는 e-마켓플레이스 이용료를 중앙회가 전액 부담함에 따라 공제기금 신상품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연간 2억원 정도의 대출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중소기업자가 공제기금을 대출받기 위해서는 매월 일정부금을 7회까지 납부하고 6개월이 지나야 가능했지만 이번 신상품을 이용하는 경우 일시에 미리 월부금 7회분을 선납하면 다음 첫 영업일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상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제기금 인터넷 홈페이지(http://fund.kbiz.or.kr)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한편,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은 1984년 도입된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 상호부조 공제제도로서 현재 1만3천400여개의 중소기업이 가입해 있으며 정부출연금 및 공제부금 등으로 4천200억원규모의 기금이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대기업 기부 ‘불편한 진실’ 40% 자사출연 재단으로…

대기업의 기부 금액이 5년간 두배 가까이 늘었지만 기부금의 40%는 해당 기업이 지분을 출연한 자사 재단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의 사회공헌비용은 지난 2005년 1조4천55억원에서 지난 2010년 2조8천735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비용은 0.2% 수준으로 차이가 거의 없었으며 경상이익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2.0%에서 3.2%로 늘어났다. 기부금은 같은 기간 7천410억원에서 1조2천515억원으로 증가했으며 기부액이 사회공헌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8%에서 43.6%로 줄었다. 기업들의 기부금이 증가하고 있지만 자사출연 재단으로의 기부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지난 2004~2010년 기업들의 기부금액 중 평균 40.6%가 자사 출연재단에 몰렸으며 주요 모금단체(14.6%), 비정부기구(NGO), 국가지방자치단체(14.6%) 순으로 나타났다. 자사출연 재단으로의 기부 비율은 지난 2005년까지 50%대를 웃돌으나 이후 점차 감소해 지난 2009년 22%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2010년 37.6%로 다시 늘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지난해 12월 재벌 소속 45개 공익법인을 조사한 결과, 30곳에서 보유 주식의 90% 이상을 계열사 주식 형태로 보유했다. 재벌소속 공익법인 보유 주식자산에 대한 평균 배당률은 1.59%에 불과해 공익사업 재원으로서의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인터뷰]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고객 접근효율성 뛰어나 현장중심 경영 강화될 것 중소기업진흥공단이 26일 성남시 분당구에 경기동부지부를 열었다. 기존의 중진공 경기지역본부에서 경기동부지부가 분리 개소하면서 성남, 광주, 하남, 남양주, 구리 양평, 가평, 여주, 이천 등 9개 관할지역에 위치한 중소기업 지원업무가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을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4만개中企몰려있는성남행 적재적소고객 중심 서비스 IT콘텐츠등지원폭넓힐것 Q 경기동부지부를 설치하게 된 배경은 뭔가 A 올해 전면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수요자와 현장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부를 열게 됐다. 경기지역 중소기업체는 전국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의 중심 생산기지다. 종전에는 경기지역본부와 경기북부지부, 경기서부지부로 나눠 지원했으나 이 중 경기지역본부가 하남에서 평택, 화성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을 관할해 기업의 접근성이 떨어졌다. 이번에 대규모의 지역본부를 분할함으로써 고객 접근성, 조직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Q 기대되는 효과가 있다면 A 성남에 위치한 중소기업만 4만개에 이른다. 업체 수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성남으로 이전해 중소기업 지원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부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하던 정책자금을 나눠 지원함에 따라 자금을 적재적소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본부와 지부와의 교류를 통해 융통성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Q 지원은 어떤 식으로 해나갈 예정인지 A 종전 제조업체 중심의 지원 관행에서 벗어나 IT, 콘텐츠, 문화, 나노 등 신성장동력 업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중진공은 청년창업자금 지원 시 40% 이상을 제조업 외 업종에 지원하고 있다. 산업 융합시기인 만큼 시류에 따라 지원 폭을 넓히고 고른 성장을 도모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당면 과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경기동부지부 개소로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중진공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사진=전형민기자 hmjeon@kyeonggi.com

도내 섬유업체, 파리·밀라노 전시회 호평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유럽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원단 전시회에 도내 섬유기업들과 참가해 섬유제품을 뽐냈다. 26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밀라노에서 진행된 코리아 프리뷰 인 밀라노(9월 11일~12일)와 파리에서 진행된 프레미에르 비죵 전시회(9월 19일~21일)에 도내 유망 섬유기업과 함께 참가해 성황리에 전시회를 마쳤다고 밝혔다. 파리에서 개최된 프레미에르 비죵은 세계 최대 섬유 전시회로 도내 8개사가 참가해 337건 계약, 1천919만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뒀고, 프리뷰 인 밀라노는 도내 7개사가 참가해 67건 계약, 599만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이번에 코리아 프리뷰 인 밀라노에 참가한 A사는 중국제품과 구별되고 고급스러운 실크를 원하는 유럽바이어들에게 자사만의 고급제품을 소개해 323만5천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유기농면 나염직물생산이 가능한 B사는 경쟁국인 일본, 독일보다 약 10~30% 저렴한 가격과 언제든지 생산 가능한 소량생산기반을 강점으로 유력바이어인 H사와 5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진 중이다. 파리 프레미에르 비죵에 참가한 업체 중 C사는 기존제품의 퀄리티를 개선하고 새로운 컬렉션을 제안해 바이어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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