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 자가퇴치 ‘벼’ 품종 개발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스스로 해충을 쫓는 벼 품종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농약 사용없이 친환경적으로 벼물바구미를 방제할 수 있도록 벼에 살충성 유전자를 도입한 벼물바구미 저항성 벼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벼물바구미는 유충의 경우 벼 뿌리에 기생해 농약을 이용한 방제가 어려운 해충이다. 또한 환경에 따라 발생시기가 유동적이고 발생하면 농약을 여러 번 뿌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해마다 국제 벼 수확량의 20% 이상이 줄어드는 등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벼 품종은 토양 미생물인 바실러스균으로부터 유래한 살충성 유전자를 식물형질전환 기술을 이용해 벼 유전자에 삽입해 만든 것이다. 실험 결과 벼물바구미 저항성 벼에서 기존 벼에 비해 벼물바구미 피해 발생이 약 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벼물바구미 방제 작업에 필요했던 연간 농약 사용비용 30%와 노동력 소요비용 20% 가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진청은 이 벼에 대해 지난 8월 특허를 출원했으며, 학술지 Plant Cell Tissue and Organ Culture에 논문 게재승인을 받았다. 농진청 생물안전성과 신공식 박사는 이번 벼 품종 개발로 앞으로 생산비용은 물론 지나친 농약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위기의 한국경제, 중소기업이 희망이다]2013 G-FAIR KOREA 개막

중소기업의 뛰어난 기술력을 한눈에 보니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축제, 2013 G-FAIR KOREA(대한민국 우수상품 전시회)가 9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경기도와 전국중소기업지원센터협의회가 주최하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2013 G-FAIR KOREA에는 대한민국 중소기업 1천100개사가 참여해 생활용품, 농수식품, 선물용품, 전기전자, 가구, 섬유 등 뛰어난 디자인과 기술을 갖춘 2만여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G-FAIR 첫날인 9일은 공휴일로 제 지정된 567주년 한글날로, 휴일을 맞아 1만5천여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아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번 G-FAIR KOREA는 대한민국소상공인창업박람회와 동시에 개최돼 해외 바이어와 일반 관람객뿐만 아니라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CEO들에게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 450여명 해외바이어 참석.. 원더풀 코리아 외쳐 이번 G-FAIR KOREA에는 FTA 체결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바이어 450명이 박람회장을 찾을 예정이며, 국내 대형유통업체 구매담당자 400여명도 방문할 예정이어서 중소기업의 국내 및 해외 판로개척에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G-FAIR를 보기 위해 나이지리아에서 방문한 유통바이어 아데다몰라씨는 나이지리아에 수입할 제품을 보기 위해 왔는데 혁신적인 기술을 갖춘 제품을 많이 볼 수 있어 뜻깊었다며 이곳에서 플라스틱 선루프와 산업용 정수기 등은 매우 훌륭했다. 실제 계약도 체결해 바로 수입할 계획이다라고 한국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 중국에서 온 바이어 진젠씨는 이전에는 한국 기업의 제품을 보기 위해 직접 대중교통을 타고 서울과 부산을 오갔었는데, G-FAIR는 한 장소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라며 올해도 G-FAIR 방문을 통해 우수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특히 주방용품을 제조하는 한 참가업체의 제품을 중국의 유력 백화점들에 유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FAIR KOREA에 참여해 해외 바이어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대농바이어 우리산삼 영농조합의 이치성 부회장은 경기도지사 인증을 받은 산양산삼주를 해외 바이어들도 매우 만족해 했다며 G-FAIR은 올해 처음 참가했는데 첫날인 오늘 하루에만 중국과 홍콩, 일본 바이어들과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상담을 했다. 전시회 기간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각종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 일반 관람객도 대만족 G-FAIR KOREA 첫날인 9일에는 인기 개그맨 허경환 팬 사인회와 프로야구 해설가인 하일성씨의 강연이 진행돼 휴일을 맞아 전시장을 찾은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허경환씨는 자신의 창업 성공 노하우를 담은 스타 성공 CEO 허경환의 창업성공전략을 강연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전시회장을 찾은 김재우씨는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 김포시에서 왔다며 요식업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곳에 와서 많은 정보를 얻었고, 특히 커피 전문점에 대한 정보가 유익했다. 이러한 행사가 더 많이 알려지고 개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3 G-FAIR KOREA는 오는 12일까지 4일간 개최되며 공식 개막행사는 10일 김문수 경기지사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 한눈에 보는 中企 지원 안내 ▲수출입통관 및 관세환급 실무과정 - 신청자격 : 관내 중소기업 임직원 60명 - 신청기간 : 10월29일(화)까지 - 신청방법 : 센터 홈페이지(www.egbiz.or.kr)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후 작성해 이메일 또는 팩스로 회신 E-MAIL : insomnia4@gsbc.or.kr FAX : 031-850-7110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수출마케팅팀(031-850-7146) ▲2013년 하반기 일자리 우수기업 인증 계획 공고 - 신청자격 : 도내 소재(본사 또는 주공장) 3년 이상 결산한 중소기업으로서 일자리 증가율, 근무환경, 기업성장성이 우수한 기업 최근 1년간 근로자 고용증가율이 10% 이상이면서 고용증가 인원이 5명 이상인 기업 - 신청기간 : 10월18일(금) 까지 - 신청방법 : 방문 또는 우편접수(마감일 도착분에 한함) ※주소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107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일자리지원팀[443-766]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일자리지원팀(031-259-6083) ▲현장 문제해결 및 개선 노하우 실무과정 - 신청자격 : 현장 관리자 및 현장문제 개선 전문가를 희망하는 분 - 신청기간 : 11월12일(화) 까지 - 신청방법 : 온라인 신청(http://www.gbedu.or.kr/)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아카데미팀(031-259-6062) ※ 자료제공 :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 및 취소 될 수도 있습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정부 “88·뉴서울CC 팔아 세수 확보”

정부가 도내 용인 88 컨트리클럽(CC)과 뉴서울 컨트리클럽(CC)의 지분에 대한 매각절차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컨트리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국가보훈처 등은 지금 헐값에 팔 시기가 아니다 라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고 있어 매각작업이 순조로울지는 미지수다. 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보훈처가 소유한 용인 88 컨트리클럽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소유한 광주 뉴서울 컨트리클럽을 팔기로 하고 매각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88CC는 국가유공자 복리 증진을 위해 1988년 설립된 공익 골프장으로 총 매각금액은 3천727억원이다. 정부기금운용계획상 올해 1천320억원, 2014년 1천180억원, 2015년 1천227억원의 지분을 팔아야 한다. 매각대금은 모두 보훈기금의 여유자산으로 들어오게 돼 있다. 국가보훈처가 2009년~2011년 4차례에 걸쳐 88CC의 매각을 추진할 당시 한국감정원에 의뢰한 감정평가액은 4천300억원 수준이었으나 관련 단체반발, 부동산침체 등으로 매각이 불발됐다. 또한 1987년 개장한 뉴서울CC는 올해 1천750억원, 내년에 1천715억원을 팔아 모두 3천455억원의 매각대금을 문예진흥기금으로 귀속시켜야 한다. 뉴서울CC 매각 작업은 2009년 9월 시작한 이래 입찰 참여가 저조해 8차례나 유찰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 작업을 위탁해 작년 9월 입찰 공고를 낸 게 마지막이다. 그러나 해당 골프장을 소유한 기관들은 정부의 매각 추진이 난감한 상황이다. 이들 기관은 경영 상태가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시기에 헐값에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 한 관계자는 세수확보를 위해 88CC 등의 매각작업이 이뤄졌던 자료를 실무선에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매각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대기업 잡겠다던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中企만 된서리

대기업의 물량 몰아주기를 막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정기 신고자의 4명 중 3명이 중소기업인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세금 폭탄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첫 정기신고 결과 일감몰아주기 대상 법인은 총 6천89곳이다. 이 가운데 중견기업 범위에 포함되는 일반기업이 1천507곳, 중소기업(조세특례제한법상 기준 매출액 1천억원 미만)이 4천405곳으로 전체의 98.5%가 중소중견기업이었다. 반면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177개에 그쳤다. 대기업이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줘 부를 축적하는 관행을 막기 위해 도입된 일감 몰아주기 과세 취지가 벗어난 셈이다.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대상에 중소ㆍ중견기업계의 비중이 높은 이유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고 가족 기업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내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거래비용 축소, 안정적인 거래선 확보 등을 위한 경영전략으로 불가피하게 내부거래를 할 수밖에 없었던 구조라고 설명했다. 가족기업 많은 중기에 대상 집중 국세청, 첫 정기신고 4명중 3명꼴 부 대물림 막는다 과세취지 퇴색 이에 정부는 내년부터 일감 몰아주기의 과세 요건인 지분율을 3%에서 5%로 올리고 정상거래비율을 현재 30%에서 50%로 대폭 완화하기로 했지만 중소기업들은 경기 침체 속에 세수 부담 가중을 우려하며 과세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날 논평을 내고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과 부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취지와 달리 중소중견기업을 힘들게 하고 있어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과세 대상에서 중소중견기업을 제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국내 GMO(유전자변형) 농산물 관리시스템 엉터리 운영

국내 유전자변형(GMO) 농산물 관리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GMO 농산물 수입검사과정에서 단순히 수입물량에 대해서만 전산관리가 돼 수입금액은 알 수 없고, 회사에 대한 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아 소비자의 알권리도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수입한 사료용 목화씨는 총 35만6천98t, 배합사료는 485t, 사료용콩(2011년)은 129t에 달했다. 그러나 수입액 규모와 수입업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08년 이후 사료용 GMO 수입업자가 국내 운반, 가공 과정에서 도로변이나 가공공장 주변에 비의도적으로 환경방출된 옥수수, 면실유 등 낙곡이나 자생식물체가 발견돼 형사고발된 사례도 30개소에 달해 사후관리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또 GMO 농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CJ제일제당, 대상, 삼양제넥스, 사조그룹 등 4대 기업이 생산판매하는 전 제품에서 GMO표시 제품이 전무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행 GMO 표시제도는 원재료 5순위 이내 제품, DNA 또는 외래 단백질이 남아있는 제품에만 GMO 표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게 문제라며 기업은 이를 악용해 원재료 5순위 이내에 GMO가 포함되지 않게 사용하고 식용유나 간장 등 형태의 식품에 GMO를 사용해 표시제도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비자의 불안감과 먹거리 위험환경을 해소하기 위해서 GMO 원재료를 기준으로 하는 GMO 완전표시제를 도입하고 GMO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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