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도내 31개 시·군 중 GRDP ‘최고’ 최근 5년 성장률도 가장 높아

용인시가 경기도내 31개 시ㆍ군 가운데 지역 내 총생산(GRDP)이 가장 많고 최근 5년간 GRDP 성장률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인당 GRDP는 화성시가 가장 높았고, 수원시는 인구와 취업자수, 성남시는 재정 규모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3일 발표한 도내 31개 시ㆍ군의 주요 경제지표 비교 자료에 따르면 용인시는 25조6천억원(2011년 명목기준)의 GRDP를 기록하며 화성(23조3천억원), 수원(20조원), 성남(17조7천억원) 등을 제치고 GRDP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GDP 성장률 부문에서도 용인시는 12.5% 성장률을 보이며 화성(10.3%)과 파주(8.4%)에 앞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1인당 GRDP의 경우, 화성시가 4천3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평택(3천900만원), 이천(3천500만원), 과천(3천200만원), 안성(2천900만원), 용인(2천80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구수는 수원시(115만명), 성남시(99만명), 고양시(98만명), 용인시(93만명), 부천시(89만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인구 증가율은 화성시(7.0%), 오산시(6.7%), 김포시(6.6%), 파주시(5.2%)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취업자수는 수원(54만명), 성남(49만명), 고양(45만명) 등의 순이었고, 재정규모는 성남(1조4천억원), 수원ㆍ용인(1조3천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시민 녹색실천 생활화 위해 지역 에너지 네트워크 내실”

다각적인 지역에너지 네트워크(Net-work) 구축을 통해 맞춤형 에너지절약 운동을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2일 에너지관리공단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강태구 신임 본부장(51)은 경기지역 에너지 네트워크를 내실화해 가정과 학교, 건물, 산업체 등 부문별 에너지절약 핵심포인트를 파악해 나가겠다며 최적화된 에너지절약 협력방안을 수립해 맞춤형 절약 운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강 본부장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누구나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개발ㆍ보급하는 일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기존의 그린스쿨(건물진단 및 에너지컨설팅)과 그린아카데미(학생들의 에너지ㆍ기후변화 창의적 체험프로그램 운영)를 결합해 그린스쿨 토탈 솔루션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에너지절약마을 만들기사업과 햇살하우징 사업(저소득 가구의 주택에너지 효율성과 에너지 복지 사업) 등 저소득층의 에너지진단과 주택 리모델링을 통해 에너지 효율 향상 효과와 복지실현 확산의 성과를 거두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국민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는 기관, 사회공헌과 대민서비스 강화를 통해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며 청렴 경영과 반부패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맑은 경영 밝은 공단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본부장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전기절약을 실천하는 효과적인 방법도 소개했다. 그는 가전제품의 사용량과 범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가구당 전기요금 부담을 늘리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선택하고 대기전력 차단, 자연 채광의 최대한 이용, 내복 착용 등을 통한 실내 적정 온도 유지만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 본부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륜고와 경북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 대학원에서 금속공학 석사학위와 금속신소재공학 박사학위를 이수했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 겸 기후변화에너지대책 상임자문위원, 국무총리실 기후변화대책기획단 기후산업팀 팀장, 에너지관리공단 기후변화전략실 부장 등을 지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직장인 소득 많을 수록 세부담 증가… 연말정산 환급도 줄어들 듯

내달부터 600만원이상 월급여를 받는 직장인들의 세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00만원 미만 봉급쟁이는 세액공제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세부담 증가가 없거나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3일 소득공제의 세액공제 전환, 소득세 최고세율(38%) 적용 과세표준 구간 하향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세법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간이세액표를 보면 월 600만원(세전) 이상을 받는 근로자부터 원천징수세액이 늘어난다. 월 600만원을 버는 소득자의 경우 매월 원천징수세액이 가구수와 상관없이 3만원씩 늘어난다. 1인가구의 원천징수세액은 54만원, 3인가구 41만원, 4인 가구 40만원, 5인가구 37만원 등 순이다. 월 500만원 이하 소득자의 경우 월 원천징수세액이 같거나 1만원씩 줄어든다. 이는 총급여 3천450만원 이하는 세금부담을 줄이고 3천450만~5천500만원은 세 부담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한 새 세법개정안을 원천징수세액 상에서 반영한 것이다. 3인가구 기준으로 월소득 700만원인 사람은 매월 원천징수세액이 60만원으로 6만원, 900만원 소득자는 103만원으로 9만원, 1천만원 소득자는 125만원으로 11만원, 1천200만원 소득자는 194만원으로 13만원씩 늘어난다. 바뀐 세법으로 올해부터 최고 세율(38%) 적용을 받는 과표기준 연소득 1억5천만원 근로자의 세부담 상승폭은 더 커졌다. 식구가 3명인 월소득 1천500만원인 근로자의 경우 월 원천징수세액은 300만원으로 기존보다 19만원, 2천만원 소득자는 486만원으로 39만원 늘어난다. 1천500만원 급여자는 소득의 5분의 1을, 2천만원 급여자는 4분의 1가량을 납부하는 셈이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사회적 기업, 착한소비가 살린다]3.(주)컴윈

이만하면 반전 드라마다. 장애아를 둔 부모, 알콜 중독자, 신용불량자 등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었던 사람들과 조건부 수급자 등 동사무소에서 떠밀려 온 이들이 모여 10여년이 지난 현재 연매출 20억원의 기업을 만들었다. 자원재활용을 통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환경보호, 사회적책임활동을 수행하는 컴윈(화성시 우정읍ㆍ권운혁 대표)이야기다. 사회적기업 1세대인 컴윈은 오늘도 사회적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희망을 꾸려나가고 있었다. 지난 8일 화성시 컴윈 공장. 330㎡ 남짓한 공장에는 수백 대의 컴퓨터용 모니터와 플라스틱 본체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윙~윙 모니터와 본체를 해체하기 위한 작업소리가 요란했다. 직원들은 낡은 컴퓨터 본체의 나사를 풀고 해체작업에 한창이었다. 칩, 철, 전선 등은 각 성형에 맞춰 분류됐다. 고철과 피시비 기판은 재처리 업체, 고철장 등에 판매되고 쓸 만한 부품들은 각 기능에 맞춰 재조립돼 한 대의 완성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홍준표(51) 자원개발부 과장의 손놀림도 바빠졌다. 홍 과장은 지난해 3월 일하던 직장에서 생산량 감소로 권고사직하게 됐다며 쉰이 넘은 나이에 다시 현장에 복귀하기 어려웠는데 컴윈은 일자리 제공을 우선으로 하니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돼 제2의 인생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인생에서 반드시 승리하자는 컴윈(COMWIN) 회사에 숨겨진 뜻처럼 컴윈은 제2의 인생을 꾸리기 위한 이들이 모였다. 컴윈은 지난 2002년 안산과 시흥시에서 진행했던 자활근로사업단이 모태다. 새 삶과 일을 찾기 위해 모인 6명이 할 수 있는 일은 공병과 파지 줍는 일이 전부였다. 이마저도 이내 그만둬야 했다.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이 오히려 서민들의 일감을 뺏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권운혁(47) 컴윈 대표는 일자리 만드는 기업이라 기존의 다른 일자리를 침범하지 않으려 해서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니 프린터, 복사기의 재활용 이 눈에 들어왔다고 했다. 때마침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제조업체 재활용 실적 보고 제도)가 2004년 도입되면서 사업이 구체화 됐다. 컴퓨터나 프린터, 복사기 등 기업체들이 버리는 전기, 전자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기 시작했다. 불용장비 재활용이라는 생소한 분야로 시작했지만, 발전은 비약적이었다. 자활후견기관 200곳 중 고물상(재활용) 사업을 하던 30곳이 뭉쳐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또 각 지역 교육청 등과 협약을 맺어 초중고교에서 안 쓰는 전산기기 처리를 위탁받았다. 학교에서 버려지는 PC 20대를 재구성하면 1대를 개발도상국에 기증하는 해외기증사업도 활발히 진행했다. 나눔사업으로 지난 2012년까지 분리한 PC를 재조립해 저소득가정, 다문화지원센터, 초등학교, 복지관 등 지역사회 등에 기증한 것만 해도 1천201대에 달한다. 기업과 관공서 등은 불용 장비를 의미있게 재활용하도록 할 수 있고 재활용 실적도 쌓을 수 있다. 현재 삼성, 한국휴렛팩커드(HP) 등 대기업은 물론,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공공 기관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직원 28명(취약 계층 18명)이 달성하는 매출은 연간 20여억 원이다. 설립목적인 취약계층 일자리 만들기를 진행해 컴윈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벗어난 이들도 3명이나 된다. 회사가 쑥쑥 성장하는 만큼 직원들도 달라졌다. 보다 내실있는 기업으로 탄생하기로 마음먹었다. 직원들은 휴일도 반납하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에 다녔다. 현재 PC정비사자격증, 환경기사자격증을 딴 직원도 9명에 달한다. 10년간 컴윈에서 근무해 최고선임이 된 최양자 차장(46ㆍ여)은 컴윈은 나를 성장하도록 만든 회사라고 했다. 최 차장은 환경기술자격증을 따려고 1년간 주말을 반납하고 공부한 끝에 지난해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최 차장은 가정주부로만 살다가 이혼 후 생계유지를 위해서 아무것도 모른 채 일을 시작했는데, 회사와 함께 컸다며 외국인 바이어들과 만날 일이 늘어나면서 2년 정도 영어학원을 다녀 웬만한 기본 접대는 내가 담당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기업의 EPR 업무지원, 불용 전산장비 취급, 중고 컴퓨터 재활용, 정보보안관리 말고도 컴윈의 사업경영에는 나눔활동이 포함돼 있다. 컴윈은 전국 사회적 네트워크의 힘과 사회의 도움으로 성장한 회사로 나눔활동은 당연한 것이라는 게 권 대표와 직원 모두의 생각이다. 올해는 지역사회 등에 컴퓨터 300대를 나누고 2천만 원을 기부하는 게 목표다. 사람과 환경, 사회를 생각하는 사회적기업 컴윈은 사회를 위한 의미있는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오늘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인터뷰> 권운혁 대표 나눔과 시장개척 사회적기업은 진화중 컴윈은 성공한 사회적기업 1세대로 꼽힌다. 안정적인 수익과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뿐만 아니라 해외기증 사업 등 다양한 나눔을 펼치며 성장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컴윈 10주년을 맞아 수원시 이비스 앰버서더 호텔에서 자활기업 컴윈의 성장과 발전을 주제로 기념식 및 토론회도 열었다. 권운혁 대표는 사회적기업이라고 모든걸 다 해줘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 스스로 시장을 개척하고 발전할 모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Q 예비사회적기업 입장에서 보면 꽤 탄탄하다. 어려운 점이 없어 보인다. A 안정적이라는 말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는다. 컴윈은 아직도 단발성인 제안사업이 전체 매출의 50%이상을 차지해 사업적인 고민이 뒤따른다. 28명의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도 어렵다. 또 사회적기업에 맞는 인사관리 시스템 모델이 없어 하나하나 시스템을 만드는 등 늘 도전 중이다. 다만 사업의 성숙도는 높아졌다. Q 새로운 영역 개척 구상이 있나. A 후발기업들이 진출하는 시장이 컴윈을 모델로 하고 있어 겹치는 부분이 많아 고민이다. 현재 사회적기업 재활용 업종은 약 150여개로 이 중 전기ㆍ전자폐기물 적정처리와 컴퓨터 재구성을 통한 기증사업을 운영하는 곳은 4곳 정도다. 따라서 시장을 넓히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기획사업을 함께 전개하고 E-zerowaste사업을 시행했다. 앞으로 5년간 플라스틱 분쇄업과 컴퓨터 제조업에 주력해 제안사업 중심에서 일상사업인 제조업으로 전환, 안정적인 운영을 꾀할 계획이다. Q 1세대 사회적기업으로 사회적기업의 미래를 진단한다면. A 사회적기업을 고민하는 주체들이 폭넓게 늘어나고 다양한 시도들이 전개되고 있다. 또 사회적가치를 분별하는 척도가 다양해지고 있어 사회적기업이 만드는 공유경제, 사회적가치가 빠른 시일 내에 실현될 것이라고 본다. 착한소비, 함께해요 PC저장 데이터 완벽히 삭제...꼼꼼한 수리 개도국에 선물 컴윈을 통하면 기업 등은 불용 전산장비를 의미있게 폐기할 수 있고 데이터도 안전하게 삭제할 수 있다. 특히 기업체는 사업파트너로서 불용 전산장비 폐기를 통해 사회공헌도 할 수 있다. 이로인해 컴윈은 전문적인 재활용 업체, 정보보안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관련 문의는 컴윈 (031-351-4575)으로 하면된다. EPR 업무지원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EPR업무를 통합 관리해준다. 지난 10년간 전기전자 폐기물 적정처리 시스템을 완성해 한국 휴렛팩커드 등의 기업과 폐기물 적정처리 계약을 맺고 있다. ISO9001(품질), ISO14001(환경), ISO27001(정보보안)을 획득해 전자폐기물 적정처리 및 정보보안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할 자질을 갖췄다. 안쓰는 전산장비 재활용 사용하지 못하는 PC, 모니터, 노트북, 서버, 프린터, 전산장비를 해체하고 재활용한다. 특히 기업사회공헌 사업개발은 컴윈 사업의 핵심이자 최대 장점. 학교, 기업의 노후 컴퓨터를 재이용해 국내 소외계층이나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의 교육정보화 사업에 지원한다. 기업은 적은 비용으로 사회책임활동에 참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 저장매체 처리정보보안 기업, 관공서 등의 정보저장을 폐기한다. 검찰청, 국세청, 삼성 SDS 등의 정보 저장매체의 적정 삭제 및 폐기를 진행했다. HDD Eraser시스템을 도입해 미국 국방부 권고기준에 따라 영구삭제한다. 3회이상 정보를 덮어 씌워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게 하는 방식이다. 정보유출 등을 우려하는 고객사를 위해 체계화된 프로세스도 갖췄다. 폐기요청이 들어오면 정보보안을 최우선으로 폐기결과 리포트까지 제출하며 영상을 통해 정보 삭제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다. 중고 컴퓨터 판매 커미온이라는 브랜드로 중고PC를 판매한다. PC재사용 공정을 통해 생산된 중고컴퓨터를 부품별 사전 테스트를 거쳤다. 리퍼비쉬 PC, 하드디스크, 메모리, 악세사리 등 11번가, G마켓, 인터파크, 옥션에서 컴윈을 검색하면 된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농진청, 재래 닭·오리 보호 ‘만전’

유전적 가치가 뛰어난 가금류를 보유한 농촌진흥청이 AI 차단을 위해 직원 출퇴근까지 금지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22일 농진청에 따르면 국립축산과학원은 토종 재래닭 등 유전적 가치가 뛰어난 씨닭(종계)이나 씨오리 등 2만2천490마리(닭 1만6천34마리, 오리 6천456마리)의 종축 가금류를 보유하고 있다. 가금류는 수원 축산과학원 본원(닭 703마리)과 천안 자원개발부(닭 1만2천847마리, 오리 6천456마리), 남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닭 2천484마리)에 각각 분산돼 있다. 농진청은 가금류를 관리하는 이들 3개 기관에 심각, 경계, 주의, 관심 등 위기경보 4단계 가운데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AI 유입 차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원과 천안은 직원들이 발병지역 인근으로 출장을 가는 것이 금지됐고 다른 지역 출장도 제한됐다. 하루 2차례 소독과 예찰이 실시되며 사료 공급차량 출입도 제한되는 등 외부 차량은 출입이 금지됐다. 특히 AI 발병 현장과 비교적 가까운 남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에 대해서는 심각 단계에 준하게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남원시험장 소속 직원들은 출퇴근이 금지돼 내부에서 생활하고 있고 하루 3차례 이상 소독과 예찰을 실시한다. 시험장 주변에는 방역초소 6곳을 설치했고 아예 도로 자체를 폐쇄한 곳도 있다. 한달 이상분의 사료를 확보한 뒤 사료 공급차량은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2014년은 “농산업 융합시대” 농진청 ‘올해의 트렌드’ 발표

올해 국내 농산업은 힐링, 귀농귀촌, 기후변화, 스마트 등 사회경제적 트렌드들과의 만남을 넘어 융합이 진전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촌진흥청은 22일 RDA 인테러뱅: 2014 농산업 트렌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이러한 상황에서 기후변화, 거시경제변수, 한중FTA, TPP 등의 통상협정은 여전히 중요 위협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진청은 농촌이 기존 농작물의 생산 기반에서 치유와 교육 콘텐츠의 화수분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귀농인력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지역개발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농촌체험관광 등 힐링상품 간에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귀농귀촌의 트렌드는 지속되지만 수적인 증가보다 안정적인 정착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게 될 것이며 도농교류가 지속되면서 체험관광플래너, 마을문화해설사, 음식여행큐레이터 등의 일자리 창출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도시민들의 착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와 맞물려 농가맛집과 농가레스토랑, 종가 및 반가음식이 대중화의 길로 나서고,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국내산, 유기농으로 무장한 차별화된 반찬가게, 가정편이식, 도시락 사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다. 또 지구온난화와 농업기술의 발달로 인해 아열대 과일, 채소 등이 소득작물로 부상하고 끼누아, 아마란스 등 고대작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기후변화, 환율 등의 거시 경제변수, 한중 FTA 등은 여전히 우리 농업의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발생했던 봄철 저온과 일조부족과 같은 현상이 언제 또 되풀이 될지 알 수 없고 유가와 국제곡물가격도 어떠한 계기로 다시 불안하게 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올해의 가장 큰 복병인 한중 FTA를 비롯해 쌀 관세화, TPP 참여 등도 중요 쟁점으로 꼽혔다. 농진청 관계자는 올해는 대내외적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중첩될 수 있어 농가의 경영능력과 태도가 매우 중요해질 것 이라며 역으로 우리 농업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기간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분야의 개척도 유망하기 때문에 많은 학습과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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