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새우깡이 우릴 배신했다...

새우깡 등 서민의 대표 간식 가격이 잇달아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새우깡을 비롯한 스낵류와 즉석밥, 웰치 주스 등에 대해 평균 7.5% 인상된 가격을 7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포스틱, 양파링 등은 2년 10개월 만에, 새우깡, 수미칩은 1년 6개월 만에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특히 즉석밥은 2002년 출시 이후 12년 만에 첫 인상이다. 이번 가격조정으로 새우깡(90g)은 1천 원에서 1천100원으로 10% 올랐으며, 1천200원이었던 자갈치(90g)와 양파링(84g) 등은 1천300원(8.3%)으로 인상됐다. 즉석밥(햅쌀밥, 고시히카리 2개 품목)은 평균 9.9% 인상된 가격이 적용됐다. 웰치 주스는 8.2%, 웰치 소다 5.2% 등이다. 다만, 칩포테토와 벌집핏자 등 6개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을 동결했다. 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물가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가격 인상을 자제해 왔지만, 물류비와 판매 관리비 상승 때문에 불가피하게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낵 업계 1위인 농심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그동안 정부의 물가 억제 기조에 따라 가격을 동결해온 식품 기업들도 조만간 연쇄적으로 인상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루 전인 5일에는 음료업계 1위인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를 비롯해 14개 제품 가격을 평균 6.5% 인상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코스피 사흘만에 반등 성공 '낙관은 금물'

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4%(4.47p) 오른 1천891.32p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발 경기둔화 공포의 진원이 된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하락이 한파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데다 급격한 조정에 따른 반발매수 덕분에 간밤 미국 증시가 반등한 게 주요 요인이다. 이날 코스피는 11.10p(0.59%) 오른 1천897.95로 문을 열어 장중 한때 기관의 매수몰이로 1천900선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여전해 낙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 날 반등했던 증시는 오후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에 눌려 회복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이날 2천89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1억 원, 2천412억 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지난 3거래일 만에 총 1조 3천508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전문가들도 이날 단기 반등에도 외국인 매도우위가 지속하고 있어 완전한 진정세라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여전히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어 이날 상황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일 종가보다 5.90원(0.54%) 내린 달러당 1천7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시공애로 ‘시참제 폐지’ 보완책 마련 시급”

대한전문건설협회(회장 표재석)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새누리당에 불법ㆍ불공정행위로부터 고통받는 전문건설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불합리한 제도 개선 및 보완을 건의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노대래 공정위 위원장,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문성요 국토교통부 건설경제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건설경기 부진과 불법ㆍ불공정행위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시공참여자제도 폐지 보완대책 마련 등 전문건설업계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건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문건설협회는 이날 △시공애로 해소를 위한 시참제 폐지 보완대책 마련 △전문건설업체의 해외진출 활성화 지원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제도 실효성 강화 △건설근로자의 임금지급 보증제도 도입반대 △국가공사의 주계약자 공동도급 적용대상 확대 △상환청구권 있는 B2B 전자어음(외담대) 제도개선 △원도급자 법정관리에 따른 하도급 노임 우선변제 등을 건의했다. 표재석 회장은 정책수요자인 전문건설업계의 현장 애로사항을 감안해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홍문종 사무총장은 쌍용건설 워크아웃 및 기업회생 신청으로 많은 전문건설사와 이와 관련된 건설업계가 어려움에 처한 사실에 대해 알고 있다. 이러한 문제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대래 위원장도 을(乙)을 위한 제도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국선 세무대리인제 시행... 내달 3일부터 영세 납세자 지원

국세청은 영세한 납세자들에게 무료로 세무 대리인을 지원해주는 국선 세무대리인 제도를 내달 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경제적 사정으로 대리인을 선임하지 못한 소액 불복청구(이의신청ㆍ심사청구)의 인용률(청구인이 이긴 확률)이 낮아 영세 납세자의 권익 보호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온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불복 청구액이 1천만원 미만인 청구건수 1천581건 중 3분의 2가량은 세무 대리인을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은 세무대리인 선임 없이 청구세액 1천만원 미만의 불복청구를 제기하는 개인 가운데 재산이 3억원 미만인 납세자로 지원대상을 제한할 계획이다. 법인납세자 및 복식부기의무자와 상속세증여세종합부동산세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세청은 이날부터 10일간 무보수로 지식기부에 참여할 세무 대리인을 모집하고 국선 세무대리인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한동연 국세청 납세자보호관실 심사1담당관은 국선 세무대리인 필요 인원은 237명 정도로 예상된다며 국선 세무대리인 1명이 연간 처리할 불복청구 건수를 4건 이내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금값 다시 ‘반짝’… 세계정세 불안탓 ‘안정자산’ 인기

신흥경제국의 금융 불안으로 국제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지난해 폭락했던 금값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초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트로이온스(31.1g)당 1천225.00달러에 거래됐던 국제 금값은 4일(현지시간) 1천260.40달러(4월 인도물)를 기록하며 35.40달러(2.8%)나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24일에는 온스당 1천264.50달러를 기록하며 두 달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지난 10년간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금은 지난해 30% 가량 떨어지며 그 인기가 사그러드는 듯 했다. 그러나 국제 금융 시장 불안을 계기로 다시 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오르고 있다. 과거, 금은 세계 정세의 각종 불안이 닥칠 때마다 안정자산으로서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지난 2001년 9ㆍ11테러 당시 20% 가량 폭등했고,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친 2009년에는 24%나 상승했다. 또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유럽 재정위기가 닥쳤던 2011년에도 10% 이상 올랐다. 하지만, 금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리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회복에 따른 테이퍼링을 시작함에 따라 기업주가가 오르고 부동산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 금 가격이 16%가량 더 떨어져 올 연말에는 온스당 1천050달러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모처럼만에 고개를 들기 시작한 금 가격 상승이 언제까지 계속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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