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차단… 발병지 인근 출장·출퇴근 금지 등 특단조치
유전적 가치가 뛰어난 가금류를 보유한 농촌진흥청이 AI 차단을 위해 직원 출퇴근까지 금지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22일 농진청에 따르면 국립축산과학원은 토종 재래닭 등 유전적 가치가 뛰어난 씨닭(종계)이나 씨오리 등 2만2천490마리(닭 1만6천34마리, 오리 6천456마리)의 종축 가금류를 보유하고 있다. 가금류는 수원 축산과학원 본원(닭 703마리)과 천안 자원개발부(닭 1만2천847마리, 오리 6천456마리), 남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닭 2천484마리)에 각각 분산돼 있다.
농진청은 가금류를 관리하는 이들 3개 기관에 ‘심각’, ‘경계’, ‘주의’, ‘관심’ 등 위기경보 4단계 가운데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AI 유입 차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원과 천안은 직원들이 발병지역 인근으로 출장을 가는 것이 금지됐고 다른 지역 출장도 제한됐다. 하루 2차례 소독과 예찰이 실시되며 사료 공급차량 출입도 제한되는 등 외부 차량은 출입이 금지됐다. 특히 AI 발병 현장과 비교적 가까운 남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에 대해서는 ‘심각’ 단계에 준하게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남원시험장 소속 직원들은 출퇴근이 금지돼 내부에서 생활하고 있고 하루 3차례 이상 소독과 예찰을 실시한다. 시험장 주변에는 방역초소 6곳을 설치했고 아예 도로 자체를 폐쇄한 곳도 있다. 한달 이상분의 사료를 확보한 뒤 사료 공급차량은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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