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농산업은 힐링, 귀농·귀촌, 기후변화, 스마트 등 사회경제적 트렌드들과의 만남을 넘어 융합이 진전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촌진흥청은 22일 ‘RDA 인테러뱅: 2014 농산업 트렌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이러한 상황에서 기후변화, 거시경제변수, 한·중FTA, TPP 등의 통상협정은 여전히 중요 위협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진청은 농촌이 기존 농작물의 생산 기반에서 치유와 교육 콘텐츠의 화수분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귀농인력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지역개발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농촌체험관광 등 힐링상품 간에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귀농·귀촌의 트렌드는 지속되지만 수적인 증가보다 안정적인 정착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게 될 것이며 도농교류가 지속되면서 체험관광플래너, 마을문화해설사, 음식여행큐레이터 등의 일자리 창출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도시민들의 착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와 맞물려 농가맛집과 농가레스토랑, 종가 및 반가음식이 대중화의 길로 나서고,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국내산, 유기농으로 무장한 차별화된 반찬가게, 가정편이식, 도시락 사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다.
또 지구온난화와 농업기술의 발달로 인해 아열대 과일, 채소 등이 소득작물로 부상하고 끼누아, 아마란스 등 고대작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기후변화, 환율 등의 거시 경제변수, 한·중 FTA 등은 여전히 우리 농업의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발생했던 봄철 저온과 일조부족과 같은 현상이 언제 또 되풀이 될지 알 수 없고 유가와 국제곡물가격도 어떠한 계기로 다시 불안하게 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올해의 가장 큰 복병인 한·중 FTA를 비롯해 쌀 관세화, TPP 참여 등도 중요 쟁점으로 꼽혔다.
농진청 관계자는 “올해는 대내외적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중첩될 수 있어 농가의 경영능력과 태도가 매우 중요해질 것” 이라며 “역으로 우리 농업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기간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분야의 개척도 유망하기 때문에 많은 학습과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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