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학용 의원(인천 계양갑)은 10일 부평구 내 미군기지인 캠프 마켓내 부평 DRMO(주한미군 군수품 재활용 센터) 부지 7만5천㎡에 대해 한미 양국간 조기 반환 협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신 의원이 국방부 미군기지이전사업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지난 3월7일 이례적으로 캠프 마켓을 미군기지 조기 이전 관련 SOFA 과제로 채택했다. 주한미군이 캠프 마켓을 해당 과제로 채택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부평 미군기지 조기반환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의사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3월7일까지 협의 경과를 보면, 미군 측은 부평 DRMO부지에 대해 기존 시설 보수 등의 비용을 한국측이 부담하는 것을 전제로 조기반환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인천시 등 지자체는 부평 DRMO부지의 조기반환 및 해당 부지를 가로지르는 장고개길 조기개통을 희망하고 있으며, 시설 보수 비용 부담은 자치단체와 정부 및 미군의 합동 실사 이후 결정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이달 중으로 SOFA 시설구역분과위원회 실무대표를 구성한 뒤, 오는 8월까지 부평 DRMO 시설을 김천으로 이전하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국방부환경부인천시부평구주한미군 공병참모로 구성되는 실사단이 해당 부지를 실사하고 환경치유 협상 및 기지 반환 비용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협상이 원만히 타결될 경우 내년 말까지는 부평 미군기지 중 일부 부지를 조기반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의원은 부평 미군기지 조기 반환까지는 아직 협상 절차가 많이 남은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는 힘들다면서 향후 비용과 편익을 신중히 검토해 인천시민의 숙원을 해결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4선의왕 과천)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경기 의원들의 구심점이 될 어른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나 각자도생의 움직임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10일 현재 한나라당 경기 의원은 31명으로, 이중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 60세 이상 3~4선 의원은 안 의원(65)과 고흥길 의원(673선성남 분당갑)전재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623선광명을) 등 3명을 들 수 있다. 이중 고 의원은 지난해 말 예산안 처리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책위의장직에서 물러났고, 안 의원 마저 427재보선 패배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 전 위원장만 남아 있다. 한나라, 안상수고흥길 사퇴후 구심점 잃어민주, 손학규 외 다선의원들 의정만 전념여야 의원들 각자도생 움직임 심화 예고그러나 전 위원장이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는 평가이며, 이로 인해 이사철 도당위원장(59재선부천 원미을)이 중심이 돼야 하지만 427 재보선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 패배로 상처를 입어 입지가 다소 좁아진 상태다. 이처럼 정치 선배들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사이 초재선 소장파는 쇄신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물론 황우여 원내대표(644선인천 연수)를 당선시키며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부 다선 의원 중에도 소장파와 뜻을 같이하며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등 경기 지역내에서 물러나는 의원과 물러나게 하는 의원이 공존하고,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 신주류와 구주류가 공존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다. 한 도내 위원장은 재보선 패배는 안 대표만의 책임이 아니고 당 전체의 책임인 데 초재선 소장파는 패배 책임에서 벗어나 있는 느낌이라며 특히 성남 분당을 패배는 도내 원내외 위원장들이 모두 책임을 져야 하는데 일부 도내 의원은 선거 때는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서 선거 후에 책임추궁에만 혈안이 돼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손 대표가 힘을 받으며 경기 지역에서도 구심점이 되고 있으나 당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탓에 도내 어른 역할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60세 이상 3~4선은 손 대표(64)와 문희상(664선의정부갑)이석현(614선안양 동안갑)원혜영 의원(603선부천 오정) 등 4명이며, 손 대표를 제외하고 3명 의원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의정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한나라 황우여 부자웰빙정당 오명 씻겠다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인천 연수)는 10일 한나라당은 민생의 현장으로 달려가겠다면서 서민 현실과 동떨어진 부자정당, 웰빙정당이라는 오명을 깨끗이 씻어버리겠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통해 수평적인 당청관계를 만들어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서민들을 위한 정책개발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은 생애 맞춤형 행복한 복지정책을 펼치겠다면서 10대 등록금, 20대 일자리, 30대 보육문제, 40대 내집마련, 50대 노후보장 등 연령별로 겪는 사회적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당이 앞장서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국민의 뜻에 따라, 서민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기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며 가족 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만 5세 의무교육을 추진해 젊은 부부들의 육아 부담을 덜고, 고령화 사회 진입을 대비해 어르신 복지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한 한나라당은 앞으로 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특별히 추가감세 철회를 통해 대학생 등록금, 육아 문제, 주택 마련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재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황 원내대표는 427 재보선에서 보여준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받들어 처절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 신호탄이 이번 원내대표 선거였다며 그동안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셨던 계파갈등과 일부 주류의 자리 독식을 극복하고 변화를 선택했다. 이제 한나라당은 계파의 벽을 허물고 화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그는 또 여야합의를 통해 몸싸움없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면서 국회를 선진화하는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민주 박지원 민주당 집권위해 수위라도 하겠다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0일 차기 당권 도전과 관련,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서 수위라도 하겠다며 도전 의사를 공식화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퇴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 벽돌 한장이라도 놓겠다는 발언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 통합에 대해 국민참여당과 통합하는 것이 좋지만 흡수 통합을 제안하면 참여당의 자존심이 상할 것이라며 참여당 당원과 유시민 대표가 통 큰 결단을 해주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을 위해 노력을 하겠지만 안 될 경우는 야권 연합연대도 차선의 방법으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임 원내대표에 대해 무엇보다도 정체성을 지켜나가고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야당으로서의 치열함과 단합된 모습을 국민 앞에 보이면서 혁신과 통합에 박차를 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3일로 1년의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는 그는 원내대표 기간 중 가장 만족할만한 성과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과 북한인권법 저지, 세종시 수정안 부결 처리 등을 꼽았다. 그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지켜 내 1천500명의 촛불시위 시민들을 전과자로 만들지 않았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지난해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와 한유럽연합(EU)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 과정에 대해선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민주 김부겸 이념으로 경쟁자 정체성 때리기 안돼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인 김부겸 의원이 10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지도부간 노선 공방을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 김 의원은 개인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보수를 이기기 위해 진보와 중도를 묶어 권력을 쟁취하자는 진중권 정치를 구가하는 시점에 누가 더 진보적인가로 경쟁하자는 것은 뒷북치기 아니면 얄팍한 영합이라고 밝혔다.그는 진보와 연대하고 중도에게 다가서야 하는 민주당의 두가지 과제를 엄연히 알고 있으면서 이념을 들어 경쟁자를 때리고 정체성을 운운하며 당내 투쟁을 시도하는 일이 다시 나타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는 최근 한EU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해서 당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손 대표의 노선을 공격한 정동영, 천정배 최고위원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김 의원은 민주당 내부 구성원 간 이념 차이라고 해봤자 제가 보기엔 거기서 거기라며 이념이나 노선이 중요하지만 그것 가지고 당 내부에서 치고받는 것이 국민이 민주당에 바라는 모습은 아니다고 지적했다.그는 늘 민주당에 차고 넘치는 것은 이념이고, 찾아보기 힘든 것은 예의를 갖춘 정치행태라며 정권교체를 하고자 한다면 우리의 정치행태부터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강해인기자 higang@ekgib.com
여야 지도부는 석가탄신일을 맞은 10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 법요식에 대거 참석하는 등 불심잡기 행보에 나섰다.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박진나경원조윤선 의원,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정세균 최고위원 등 여야 의원들은 이날 초청을 받지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여기에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 등 정부 인사 10여명도 법요식에 참여했다. 이들은 법요식이 끝난 뒤 열린 다과회에 참석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불교계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조계종은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에 정치인의 참석을 원칙적으로는 배제하지만 정치인이 일반 신도 자격으로 봉축 행사에 오는 것은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야 정치권도 이날 석가탄신일을 맞아 부처님의 자비와 관용, 화합의 정신이 우리 사회를 비추는 연등이 되길 기원했다.한나라당은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예로부터 불교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로서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우리 민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오늘날에도 부처님의 자비와 관용, 화합의 정신이 우리 사회를 비추는 연등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안 대변인은 또 오늘 만큼은 따뜻한 부처님의 자비가 모든 고통과 소외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미치기를 기원한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 독재 정권 아래에서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북녘 동포들에게도 부디 부처님의 자비가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차영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아낌없는 사랑을 베푸셨던 부처님의 마음을 되새기고 나누는 하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차 대변인은 상생과 화합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생명과 평화,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부처님 오신날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며 봉축드린다고 말했다.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자비정신으로 민에 봉사하며 땅이나 나무에 사는 모든 생명을 무심결에 해치지 말 것이며 재물의 독점보다는 나눔의 보시를 가르치신 부처님의 일생이 오늘 더욱 간절하다고 논평했다.평화민주당 김정현 대변인도 논평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자비가 온 나라에 가득하길 기원한다면서 부처님의 법문대로 가진 자나 못가진 자, 힘이 있는 자나 없는 자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골고루 사람다운 대접을 받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경기도내 여야 의원들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구마다 열리는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발걸음이 바빠졌다. 특히 임시국회 소집이 없는 5월에는 당 지도부 및 일부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역에 내려가 있으면서 얼굴 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는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총선을 1년 앞두고 그동안 지역구 관리가 소원했던 것을 만회 하기 위해 각 지역마다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는 등 지역구 관리에 올인하고 있는 것. 금요일 오후 지역구에 내려가 월요일 아침에 돌아온다는 의미의 금귀월래(金歸月來)나 조기축구회로 출근해 여의도에서 근무한 뒤 상갓집에서 퇴근한다는 조출상퇴(朝出喪退) 등은 여의도에서 유행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에 따라 국회의사당과 근접해 있는 경기도내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경로잔치, 봉사 단체 행사, 종교계 행사 등 평균 10여개의 지역구 행사가 계획돼 있다.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화성갑)은 3월부터 관대 13개 읍면동에 걸쳐 의정보고회를 개최한 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지역 행사를 다니고 있다면서 민심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다음 총선을 위해서 지역구 관리는 필수라고 밝혔다.김 의원은 그동안 지역내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민원을 해결하는 등 많이 소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보환 의원(화성을)도 최근 특별한 국회 일정을 제외하곤 지역구에서 매일 살다시피 한다며 5월 어린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노인정, 조기축구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또 지역내 파출소 신설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경찰서 등을 오가며 노력하고 있고, 또한 소방대원들과 함께 일일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박 의원은 특히 10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화성에 위치한 용주사를 찾아 행사에 참석하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박기춘 의원(남양주을) 역시 국회가 열리지 않는 5월의 경우 지역에 내려가 있으면서 웬만하면 행사에 꼬박꼬박 참석하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향우회 같은 각종 소모임 행사, 경로잔치, 체육 대회, 어린이 글짓기 행사 등 안 가본 행사가 없다면서 지역민들과 정례적으로 만남을 통해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우제창 의원(용인 처인)도 국회에 있는 시간보다 지역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우 의원은 지역내 어린이집과 노인정 등 소외계층을 빠짐없이 찾아 격려하고, 간담회를 통해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지역 민심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될수록 많은 행사에 참여해 공약보다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김영선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 시급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고양 일산서)은 9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법안의 빠른 통과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최근 들어 저축은행 사태를 비롯해 금감원 감독 소홀 등으로 금융소비자들의 피해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의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한 상태다.개정안은 금융위원회의 소관 사무에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사항을 추가하고, 금융위원회 위원에 금융소비자보호원장을 포함시킴으로써 금융소비자의 보호에 실효성을 제고하도록 했다.또 금융위원회 및 증권선물위원회의 지도 감독을 받아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설립해 금융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제도 및 정책에 관한 건의 등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규정했다. 김 의원은 최근 발생한 저축은행 부실사태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투자자 및 예금자 등 금융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역량을 키울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우제창 의원 비방 혐의 소설가 불구속 기소인터넷 카페를 이용, 민주당 우제창 의원(용인 처인)에 대해 허위사실의 비방을 한 혐의로 소설가 이모씨가 기소됐다. 9일 우 의원에 따르면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소설가 이씨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우 의원에 대해 명예훼손과 모욕을 한 혐의로 수원지검으로부터 불구속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소설가 이씨는 지난 해 8월 이후 상당기간 인터넷 포털싸이트를 통해 개마고원이라는 인터넷 필명으로 우 의원이 살생부를 작성했고, 인사명단을 기자실에 독단적으로 배포한 뒤 시장을 찾아가 인사내용을 받아들이라고 협박했으며, 지역 유력인사와 상당수 공무원들에게 인사를 미끼로 금품을 수수했을 가능성 등을 거론한 바 있다.이씨의 이같은 인터넷 게시글은 그대로 인용돼 모 중앙일간지의 경우, 언론중재위의 판결에 의해 이미 지난해 정정보도 기사를 게재한 바 있으며, 이씨는 지난달 29일 수원지검으로부터 불구소 기소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우 의원은 인터넷상의 익명을 이용해 근거 없는 사실을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행위는 현역 정치인에게 있어 언론살인과 다름없다며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리는 의미에서 끝까지 진실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427 재보선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이 한나라당과의 지지율을 역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4.1%p 상승하며 34.5%를 기록했고, 한나라당은 3.8%p 하락한 31.2%의 지지율을 기록해 민주당이 3.3%p 높았다.이는 지난 2009년 6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앞선 것이다.대선 후보 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1.3%로 1위를 유지했고, 2위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4.1%로 재보선 직후보다 0.2%p 약간 낮아졌다. 3위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로 12.5%였으며, 4위는 4.4%를 기록한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5위는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4.1%), 6위는 한나라당 김문수 경시지사(3.8%)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RDD(전화번호부 미등재가구 포함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p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거를 계기로 휘몰아치고 있는 쇄신 바람이 9일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권에도 영향을 주는 등 쓰나미처럼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뼈를 깎는 아픔이 있더라도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부응하지 않을 경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여야 각 정당의 위기감이 정치지형 재편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427 재보선 승리에 도취돼 있다가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문제로 내부 갈등 양상을 보인 민주당은 9일 당 쇄신을 절체절명의 당면 과제로 내걸었다. 손학규 대표(성남 분당을)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한국정치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고, 정치지형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정치권이 자기변신에 몸부림을 치고 있다며 민주당 역시 이 흐름을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한다. 혁신과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특히 그동안 개혁특위에서 땀 흘려 준비한 조직 개편안을 빠른 시일 내에 절차를 거쳐 확정해 나갈 것이라면서 당원 구조 및 공천개혁을 내용으로 하는 중점개혁과제를 적극 검토하면서 당면한 야권통합과 인재영입이라고 하는 통합의 대의에 맞춰서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보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후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인천 연수)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의 예방을 받고 황우여발(發) 정치와 국회의 변화혁신이 정치를 새롭게 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국민의 생활민생을 제일로 섬기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정치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어 그는 날치기와 강행처리 없는 국회를 강조했으며, 황 원내대표와 이 정책위의장은 는 몸싸움 없는 국회를 강조하면서 성숙한 의회 민주주의변화와 혁신에 한 목소리를 냈다. 자유선진당도 이날 무력감에 빠진 당을 변화시키기 위해 이회창 대표 사퇴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이 대표는 오전 국회의원회관 간담회장에서 열린 당 개혁방안을 위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당의 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당 대표직에서 물러서고자 한다면서 우리당이 어떻게 변화하느냐가 생존의 갈림길이 될 것이고 그 성공적인 변화를 위해 나를 묻어서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비대위 구성을 제안하고, 국회의원을 비롯한 모든 공직 후보자에 대한 하향식 공천을 폐지하고 대폭적인 국민 경선제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한나라당 쇄신 돌풍의 주역인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인천 연수)와 소장파가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구성에도 문제제기를 하고 나서 당 주도권 투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황 원내대표는 9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7일 안상수 전 대표(의왕과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대위를 구성하고 최고위의 통상업무 등을 맡도록 한 점, 즉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역할을 맡도록 결정한 것에 문제제기를 했다. 당헌 30조에 대표최고위원이 사고해외출장 등으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원내대표가 직무를 대행한다는 내용을 지적하며, 원내대표인 자신이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야 한다는 점을 간접 시사했다. 소장파 의원들도 물러나는 지도부가 비대위를 구성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황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재구성하고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9일 오전에 정의화 비대위원장 주재로 열릴 계획이었던 비대위 첫 회의가 무산된 데 이어 비대위 구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황 원내대표-정 비대위원장 양자 회동도 이뤄지지 못했다. 소장파가 비대위 구성을 문제삼는 것은 비대위가 계파별로 안배가 됐으며, 친이계인 정의화 국회 부의장이 위원장을 맡는 등 친이계 주류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장파는 비대위가 구성되더라도 당 운영은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으로 담당을 하고, 비대위원장은 (6월말~7월초)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관리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정 비대위원장은 정통성 확보를 위한 의원총회 추인의 필요성은 동의하면서도 당 대표 역할은 비대위원장이 담당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성명을 내고 비대위가 제대로 활동을 하기 위해선 공백에 빠진 지도부를 대신해, 명실상부 최고위 대행기구로서의 권한과 역할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당에서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며 누가 주도권을 쥘 것인가, 어떤 권한을 행사할 것인가로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한나라당에게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황 원내대표와 정 비대위원장간 마찰음이 생기면서 자칫 당 주도권 경쟁이 내홍 수준으로 번질 우려를 낳고 있다. 황 원내대표는 오는 11일 의원총회를 통해 소장파가 제기한 문제점 등에 대해 의견을 들을 계획인 가운데 침묵하고 있는 친이계 주류 의원들의 반발도 예상돼 난상토론이 예상된다.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을 계기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황우여 원내대표(인천 연수)와 일부 최고위원들이 안상수 전 대표(의왕과천) 희생양 삼기에 나서 당내 일부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황 원내대표는 9일 오전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도부 총사퇴와 관련, 당연히 동반사태 한다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고, 오히려 그런 뜻이 있다 하더라도 만류를 해서 당을 수습하는 일을 맡겨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헌에 보면 당대표가 사임을 했을 때 기간이 짧으면 2위 최고위원이 승계하면 되는 것이고, 임시전당대회를 열어서 선출을 하는데 옛날 최고위원들은 모순이 되니까 그때는 물러나주자 하는 것이 당헌의 정신이라며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이 임무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기존 최고위원들은 당을 수습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원내대표의 주장은 427 재보선 패배에 대해 일단 안 대표만 책임을 지고 물러나도 충분했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두언 전 최고위원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비대위 사태에 저도 책임이 크다며 ▲물러가는 최고위가 비대위를 선임하는데 제동을 못건 점 ▲규정이 바뀌어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이 아니라는 엉터리 주장을 확인 못했다는 점 ▲내일 그만두는데 따라달라는 요구를 냉정히 거절 못한 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물러나는 장면 내각이 국가재건최고회의를 구성한 꼴이라면서 (안 전 대표가) 하도 아귀같이 물어뜯는다고 하기에 마지막 회의는 좀 참자 하다가 이렇게 됐다. 좋은 게 좋은거다 하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안 전 대표를 겨냥했다. 반면 홍준표 전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미 (최고위원 전체가) 사퇴선언을 한 순간 끝난 일이라면서 사퇴선언을 하고도 사퇴하지 않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총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일부 최고위원을 겨냥했다.또한 그는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이 될 수 없는 것은 당헌상 명백한데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겸임을 주장하고 있는 소장파의 자중을 촉구했다.한편 김영우 의원(연천포천)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과유불급이라 했다. 당의 쇄신도 중요하지만 나 빼고 다 바꿔식의 주장은 단합을 해친다면서 대부분 MB 덕을 톡톡히 보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데 MB 때문에 다 죽는다고 아우성치는 건 심한 일 아닐까? 처음부터 나부터 바꾸자며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는 일부 친이계 소장파 의원들을 비판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