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의 4월 임시국회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여야 간사인 유기준(한)김동철 의원(민)은 18일 전체회의를 19일 열어 정부측으로부터 한EU FTA에 대한 국내 산업농어업 피해대책을 보고받고 이어 427재보선이 직후인 2829일께 비준안을 합의 처리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가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은 앞서 한나라당 국회 바로세우기를 위한 의원 모임과 민주당 민주적 국회운영을 위한 의원 모임이 이날 오전 긴급 합동모임을 갖고, 성명을 통해 한EU FTA는 피해농가 보호 등의 추가대책을 보완해 4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상임위 및 본회의에서 합의 처리하도록 노력한다고 밝힌 것에 힘입은 바 크다. 한나라당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 남경필 외통위원장(수원 팔달)과 황우여(인천 연수)구상찬김성식정태근 의원, 민주당 민주적 운영모임 소속 원혜영(부천 오정)정장선(평택을)우제창(용인 처인)김성곤 의원 등은 성명에서 직권상정제도 요건 강화, 의안자동상정 및 필리버스터 제도 도입 등 국회 몸싸움 추방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의 4월 임시국회 통과도 촉구했다. 의원들은 또한 향후 여야 정당 모두는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 및 방해를 자제하고, 깊이 있는 대화와 토론으로 원만한 의사진행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도 합의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왕과천)는 18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의왕시 덕성산 등산로 정비 사업을 위한 특별교부금 1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의왕시 부곡동에 위치한 덕성산 덕성봉과 망치봉을 잇는 등산로는 영동고속도로 개설과 함께 단절돼 그동안 등산객과 시민들은 먼 거리를 돌아서 가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번 특별교부금 확보를 통해 덕성봉~망치봉을 연결하는 횡단육교 설치와 주변 등산로 정비가 가능해져 등산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덕성산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덕성산 등산로 정비는 의왕 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기도 하지만 특히 영동고속도로가 생기기 이전의 옛길을 복원하는 것이어서 부곡동 주민들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등산로는 의왕시 삼동 산73의 1 일원이며, 총 15억원의 특별교부금은 횡단육교 설치 및 주변 등산로 정비를 위해 사용된다. 안 대표는 이번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 확보로 부곡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이뤄지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연결육교 설치와 등산로 정비를 통해 더 많은 의왕 시민들이 안심하고 덕성산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경계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된지 나흘 만에 구제역이 또 발생한 가운데 전국 4천790개에 달하는 매몰지 중 매뉴얼에 따르지 않고 생매장 하거나 비닐을 깔지 않는 등 부실 매몰지에 관한 자료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문학진 의원(민하남)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매몰지 관리 현황에 따르면 정부가 살처분 매뉴얼에 따라 마취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생매장 하거나 비닐을 깔지 않고 맨 땅에 파묻은 매몰지 현황을 파악조차 하지 않았다.이에 문 의원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작성한 구제역 긴급행동지침 등에는 소는 안락사 주사제 주입 후 매몰처리, 돼지는 매몰지까지 유도로를 설치 후 마취제 주사 후 매몰처리라고 돼 있음에도 불구, 일부 지자체가 돼지를 생매장한 경우가 전국 곳곳에서 확인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문 의원은 지난 3월 초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매뉴얼에 따라 살처분 하지 않은 매몰지 현황을 파악하고 있느냐고 맹형규 장관에게 질문했을 때 맹 장관은 현황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 해 놨습니다, 지금이라고 답변했었다고 덧붙혔다.그러나 문 의원은 이후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행정안전부는 실제로 제대로 파악한 자료는 없으며 전수조사를 거쳐 417개 매몰지에 대한 사후 관리를 완료했다는 답변만 하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인 김영환 의원(안산 상록을)은 17일 최근 가동 중단된 고리 1호기 수명연장을 위한 주기적 안전성 평가가 속전속결 편법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리1호기 주기적 안전성 검사는 수명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명연장을 목적으로 편법, 속전속결로 진행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정부는 고리1호기 주기적 안전성 검사 결과를 국회에 제출하고 전면 공개해야 한다며 결과가 부적격으로 드러난다면, 고리1호기 수명 연장에 대해 원점에 놓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그는 주기적안전성평가는 설계수명을 정한 우리나라 원전과 달리 수명을 정하지 않은 유럽 등의 원전에 대해 계속운전 여부를 10년마다 검사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당초 우리나라에 도입될 때, 정부가 수명연장을 승인하기 위한 편법적인 도구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시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그는 당시 원자력 당국은 수명연장과는 연관 없이 기존의 정기검사에 더해 안전성 확인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었으나 결국은 2005년 수명연장을 위해 이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열흘 앞으로 다가온 427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는 단연 성남 분당을이다. 전현직 여야 당 대표간 맞대결이자 정치 인생을 건 한판 승부로,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세몰이와 나홀로, 당대 당, 인물론 전략 등 각기 다른 선거전을 펼치지만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그들만의 전략인 인간미와 소통으로 유권자를 만났다.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양 후보를 밀착 취재했다. 姜, 앞치마 두르고 도시락 배달■ 만능 스포츠맨(?) 강재섭16일 오전 7시 분당 수내동에 위치한 대진고등학교 실내체육관. 주말 아침부터 모여 배드민턴을 치고 있는 동호인들 사이로 파란 점퍼와 검정 운동화 차림의 강재섭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쁜 일정 탓에 전날 3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면서도 강 후보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배드민턴 라켓을 손에 쥐었다.초반에는 헛스윙을 거듭하며 너털웃음을 짓던 강 후보는 얼마 지나지 않아 타고난 운동신경을 과시하며 코트를 누볐다.주민들이 당대표에 5선까지 했다고 해서 노인으로 생각했는데 너무 젊으시다며 감탄하자 강 후보는 며칠 전에는 탄천에서 농구를 했는데 공을 두번 던져 두번 모두 골대에 넣었다.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이어 강 후보는 중학교 때는 배구선수로 활동했고 당구도 한때는 400까지 쳤었다면서 모든 운동의 공통점은 힘으로 억지로 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선거운동도 마찬가지라며 미소지었다.■ 전에 쓰던 앞치마로 주세요 강 후보는 이날 오전 정자동 한솔종합복지관에 들렀다. 이 곳은 임태희 의원 시절부터 한나라당 지역의원들이 매달 한두번씩 방문해 강 후보에게는 익숙한 곳이다.할머니, 저 왔습니다라며 강 후보가 들어서자 노인들이 악수 한번 하자며 반갑게 맞았다. 강 후보는 도시락 포장을 위해 어깨띠를 풀고 소매를 걷어붙였다. 복지관에서 분홍색 앞치마를 건네자 강 후보는 곧 전에 쓰던 거 있잖아요, 하얀 거라고 자신이 평소에 쓰던 앞치마를 찾았다.곧 이어 포장된 도시락을 들고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배달에 나선 강 후보는 분당 토박이임을 강조하듯 이 단지에는 1천420세대가 살고 있는데 20년 전에는 젊은이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노인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역 사정을 줄줄 읊었다.이어 그는 그런데도 이곳에는 테니스장만 3개고 놀이터만 4개라며 놀이터 자리에 요양동을 만드는 등 노인과 장애인에 맞는 환경을 다시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듣고 있던 노인들은 잘한다, 여기 놀이터 있으면 뭐해라며 맞장구쳤다.■ 기자들 따돌리고 찾은 곳은?앞서가던 강 후보의 차가 예정된 경로를 벗어나 달리기 시작했다.기자들은 물론이고 기자들과 함께 이동하던 캠프 관계자들도 당황했다. 강 후보는 공식 일정에는 없었던 백현 초등학교를 기습 방문했다. 아이들을 마중나온 학부모들을 만나기 위한 것.강 후보는 전날 초등학교에 갔는데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더라며 분당사람들은 시끄러운 것을 싫어한다. 더구나 1년짜리 선거인데 조용히 치러야지라며 양해를 구했다.이어 나는 주민 없이 외지 사람만 나와서 떠들석하게 돕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번 선거에서 길고 시끄러운 유세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 분위기 그대로 이어 갈 것강 후보는 이날 오후 대형마트 주변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멀리 지나가는 주민들에게는 뛰어가면서까지 다가가 머리숙여 인사하는 적극성에 주민들은 좋은 일이 생기시길 바란다며 화답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오늘 더 반응이 좋다며 웃음짓던 강 후보는 시간대별로 유권자들의 반응이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그는 출근시간에 인사하는 게 제일 힘들다. 바쁘게 왔다갔다 하면 나를 싫어하나 걱정도 된다며 하지만 퇴근시간에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분위기가 좋아진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지지율이 그대로 갈 것 같다.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孫, 불곡산 오르며 친화력 과시■ 손학규 불곡산 정기받다16일 오전 8시 분당 정자동 불곡산 입구. 허름한 바람막이 재킷과 백팩을 짊어지고 조금은 촌스러운 모자를 눌러 쓴, 영락없는 아저씨 등산객으로 변신한 손학규 후보가 나타났다.불곡산은 완만한 능선으로 이뤄진 해발 344m의 비교적 낮은 산으로, 분당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소중한 장소. 산행에 나선 손 후보는 만나는 주민들에게 손학규입니다. 좋은 산행되세요라는 짧은 인사말만 던졌다. 정상에 오르는 동안 단 한번도 도와달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오히려 정상에 오른 뒤 그를 알아본 젊은 팬들이 먼저 환호성을 질렀다. 손학규의 팬이라며 기념 촬영을 요구하기도 하고, 직접 싸온 과일과 간식거리를 건네며 꼭 당선되세요라는 기분 좋은 메시지도 전했다.하산 길에는 산을 오르는 한사람, 한사람과 악수를 나누기도 하고 산악 자전거를 탄 등산객과는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손 후보의 트레이드 마크인 친화력을 보여줬다.또 이날 방과후 일정으로 등산에 나선 수내중학교 학생들과는 일일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나홀로 유세에 대해 손 후보는 혼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지역 주민들이 있어 외롭지 않다며 주민들과 땀 흘리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면서 불곡산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친화력의 달인-그래도 비난하는 사람이 많이 줄어든 것 같네요불곡산 하산 과정에서 산을 오르던 노부부가 손 후보를 알아보고 한나라당에 있다가 민주당으로 가고, 다음은 강기갑(민주노동당 의원)에게 갈 거냐. 천안함 사태가 한나라당이 지은 얘기냐. 우리를 북으로 보낼 거냐며 항의했다.이에 손 후보는 노부부를 따라 올라가면서 인사 좀 드리겠습니다. 손학규입니다라며 끝까지 악수를 청하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손 후보는 전보다 비난하는 분들이 많이 줄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호의적으로 변한 사람이 많다는 것 아닌가라고 웃어 넘겼다.■ 당색 버린 손학규 - 아버지의 이름으로오전 산행을 마친 손 후보는 이날 오후 분당의 대표적 휴식처인 율동탄천 공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행원이라고 해봐야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예쁘게 차려 입은 서너명의 자원봉사자가 전부.공원에서 평상복 차림에 어깨띠도 없이 곳곳을 누비는 손 후보는 보궐선거 후보자가 아닌 나들이객이자 가정적인 아버지, 할아버지의 모습 그대로였다.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과 공 던지기를 해주는가 하면 간식을 나눠 먹는 등 산책을 즐기면서 주민들과 동화되는 모습이었다.아이들도 TV에 나온 아저씨라며 사진찍기에 열을 올렸다. 민주당을 대표하는 초록색과 어깨띠를 버린 손 후보의 모습에 일부 노인들은 경기도지사네. 손학규네. 꼭 찍어줄게라는 말을 연방 건넸다.■ 다음 일정이 급한데이날 저녁 정자동 일대 상가를 방문한 손 후보는 만나는 사람마다 아이 컨택트를 겸비한 두손 악수를 잊지 않았다. 2~3명의 아줌마 부대가 나타나면 이쁜 새댁들이 장보러 왔나보네라며 낯 간지러운 말도 서슴지 않았다. 듣는 이들도 즐거운 표정이었다. 인사를 했는데도 그냥 지나쳐 가는 사람이 있으면 횡단보도 중간까지 따라갔다. 오히려 당혹스러워하는 건 손 후보가 아닌 시민들. 이에 손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인사를 건네는 모든 사람과 악수를 하고 스쳐 지나는 사람까지 쫓아다니니까 시간이 없다고 하소연을 늘어 놓기도 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소박한 모습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인간미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강 후보는 16,17일 주말 유세기간 동안 복지관, 배드민턴, 축구장, 알뜰시장, 산악회, 장보기 마트를 찾아 도시락도 배달하고 함께 땀흘리며 운동하는 등 정겨운 이웃집 아저씨의 모습으로 유권자 속으로 다가갔다. 16일 이른 새벽 교회를 방문한 뒤 몇 곳의 배드민턴 동호회를 차례로 방문한 그는 선거점퍼를 벗어던진채 회원들과 가벼운 경기를 펼쳤다. 이어 그는 발걸음을 모산악회 출발장소로 옮겨 등산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으며, 산악회장은 본인이 기른 화초 바이올렛 2개를 선물하며 승리를 기원했다. 또한 인근 거리에서 만난 인도 근로자 위젤씨와는 한나라당의 기운을 북돋듯 함께 엄지손가락을 들고 파이팅을 하기도 했다. 강 후보는 특히 부인 민병란 여사와 함께 정자동 한솔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앞치마를 둘러매고 익숙한 솜씨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 드릴 비빕밥 도시락을 정성스럽게 담았다. 17일에는 오전 고흥길 선대위원장(성남 분당갑)박흥석 선대위 대변인(수원 장안) 등과 함께 한 마라톤 대회에 참석, 참가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스킨십을 과시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강 후보를 보고 일부러 찾아와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민주당 손 후보는 주말 유세에서 등산을 하거나, 산책 인사, 마라톤 행사장 등을 찾아 주민들과 눈높이를 맞췄으며 수시로 트위터 등을 통해 소식을 전했다. 16일 불곡산을 오르며 등산객들과 인사를 나눈 손 후보는 트위터에 사진과 글을 올려 불곡산에 올랐습니다. 수행은 명함돌리는 김혜숙 시의원 한사람이었는데, 기자들이 많이 따라와서 작지않은 부대가 되었습니다. 상쾌한 봄날 즐거운 산행이었고, 시민들의 따뜻한 인사는 큰 힘이 됐습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손 후보의 주요 홍보수단으로,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4일에는 IT 기업 네오위즈를 방문한 뒤 대표와 함께 밥을 먹으며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손 후보가 어느 주부 모임에 참석, 구성지게 노래를 부르며 주부들과 블루스를 추는 모습 또한 인터넷을 통해 자연스럽게 퍼지고 있다. 동영상을 보면 손 후보가 지지를 부탁하러 온 건지, 특별게스트로 노래를 부르러 온 건지 착각이 들 정도다. 그는 17일 유세에서는 가벼운 와이셔츠 차림으로 마라톤 행사장 등을 찾아 유권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나들이 나온 아이들을 안아주는 등 정겨운 모습을 연출했다. 김재민김규태기자 jmkim@ekgib.com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안산 단원을)은 17일 발전 개시를 앞둔 시화호 조력발전소 명칭에 안산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의지를 국내외에 표명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일이라면서 이러한 녹색에너지 시대를 대표하는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명칭에 안산이라고 하는 지역명이 빠져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앞서 14일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회의에서도 이같은 점을 지적하며, 한국수자원공사 김건호 사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조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온갖 고통과 불편함을 견디고 참아낸 지역주민들을 위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안이 무엇이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그것은 바로 시화호 조력발전소 명칭에 안산이라고 하는 지역명을 병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같은당 송광호 국토해양위원장과 장윤석 의원은 시화호 조력발전소 명칭에 안산이라는 행정 지역명을 병기하는 당연한 것안산 시화호 조력발전소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박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427재보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첫 주말과 휴일을 맞아 당 명운을 건 대혈전을 벌였다. 특히 강재섭손학규 후보가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성남 분당을에 여야 모두 총력 지원과 그림자 지원을 통해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성남 분당을 판세와 관련, 한나라당은 초박빙민주당은 박빙 열세라고 각각 밝히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한나라당 강 후보는 17일 교회와 성당기도원 등을 찾아 종교인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분당에는 대형교회 등이 많고 특히 다음 주일(24일)이 부활주일이어서 기독교와 천주교 표심은 이번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강 후보는 또한 이날 오전 분당 마라톤대회축구경기테니스대회에 잇따라 참석해 지지를 당부한 데 이어 오후에는 대형마트와 상가를 찾아 주민들을 만나는 등 부지런함을 과시했다. 안상수 대표(의왕과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보선이 몇몇 정치인의 대권 야망 채우기를 위해 악용되면 안된다며 민주당 손 후보를 비판하며 강 후보를 측면 지지하고 나섰다. 안 대표는 오는 19일 강 후보 지원유세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손 후보는 이날 마라톤행사 참석에 이어 분당 오리역 광장에서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투표독려 행사에 참여했다. 뽀로로 율동을 선보이며 즐거움을 제공한 손 후보는 분당 구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때 우리나라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다며 분당이 대한민국 변화를 위한 봉화를 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에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손 후보와 함께 교회예배에 참석하는 등 동행했다. 민주당은 손 후보가 중산층을 겨냥한 나홀로 유세를 고수함에 따라 그림자 지원을 통해 밑바닥을 훑는 조용한 선거 전략을 고수하기로 했으며, 특히 한나라당의 당 대 당 전략에 말려들지 않고 손학규 대 강재섭이란 인물대결 구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아직 한 자리 수 차이로 뒤지는 박빙 열세라면서 그러나 인물론이 먹혀들면서 바닥민심은 역전기미를 보여주고 있다며 승리를 기대했다. 문민석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은 후보등록 뒤 처음 맞는 주말인 16일 밑바닥 표심잡기에 나섰다.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는 14~15일 이틀동안 오전 6시30분부터 지하철역 출근길 인사에 나섰지만 16일에는 같은 시각 분당동 대진고교 체육관에서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강 후보는 대진고와 정자동 중앙고에서 배드민턴 동호회와 함께 아침운동을 하고 불곡산 산행을 했다. 이어 강후보는 정자동 한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랑의도시락 배달 행사에 참여 했다.오후 늦게는 시민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정자동 이마트와 구미동 하나로 마드등 대형마트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주말 가족단위 나들이객의 표심을 공략했다. 이날 아침 8시 정자동 불곡산 등반을 시작으로 오후 2시 율동공원에서 진행되는 가족백일장 독후감 상화대회에 들러 표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또 오후 3시에는 탄천공원과 하천변에 산책나온 시민들을 만나고 오후 5시 이후부터는 구미동 2001어울렛등 대형마트와 중심상가 등을 중심으로 유세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15일 민생국회를 주장하고 민주당은 민생선거를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본격적인 4ㆍ27재보선 지원유세에 나선 점을 지적하며 민생국회에 충실하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전날 선거지원 유세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민생법안은 산적해 있는데 원내사령탑이 강원도에 가서 돌아다니느라 연락도 안됐다면서 이러니 국회가 욕을 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환노위 소속 의원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어제, 오늘 양일간 개최 예정이었던 환노위 법안소위가 민주당과 민노당 등 야당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했다면서 지난 12일 야당이 주장해 온 노사문제 해결을 위한 진상조사단 구성 및 청문회 개최 건과 산업재해 소위 구성 건이 표결 결과 부결되자 야당의원 전원이 일방 퇴장 후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환노위원들은 야당은 국회법에 따른 정당한 표결처리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퇴장하는 등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되풀이, 산적한 민생 법안을 몇 개월째 전혀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은 정치공세를 즉시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 산적해 있는 민생법안과 현안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 민생경제살리기가 이번 재보선에 주어진 제1의 사명이라면서 이번 재보선은 당쟁선거가 아니라 민생선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더 열심히 일하지만 더 살기 힘들어졌다는 말이 요즘 중산층 시민들이 많은 분당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라며 중산층과 서민의 꿈이 무너지고 있다. 민생대란 경제를 계속 갈 수는 없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선거를 오직 무차별한 당쟁으로 몰고가서 민생문제를 회피해서는 안된다며 한나라당을 겨냥하고, 지금 이대로냐? 아니면 변화냐? 어떤 선택이 진짜인지, 중산층과 서민의 꿈을 실현하는 길인지를 두고 경쟁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차영 대변인은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손 대표의 제안에 정치권이 책임 있는 자세로 국민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며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권의 실정과 지난 3년의 민생대란 정책에 대해 누구보다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하고, 절망적인 현실 앞에 좌절하고 있는 국민의 요구에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대변인은 얼렁뚱땅 선심성 공약이나 네가티브 선거로 민생불안을 호도하거나 회피해서는 안 된다면서 한나라당은 선거 승리만을 위한 편협한 정쟁이 아니라 민생을 위해 경쟁을 하자는 손 대표의 제안에 정략이 아닌 진심으로 답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강해인ㆍ김재민기자 jmkim@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