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중도성향의 황우여 의원(4선인천 연수)이 친이(친 이명박)계 주류를 누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황 의원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실시된 원내대표 경선에서 안경률 의원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참석의원 157명(재적의원 172명) 중 90표를 얻어 64표를 얻은 안 의원을 누르고 임기 1년의 집권 여당 새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무효는 3표였다. 정책위의장에는 황 의원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이주영 의원(3선경남 마산갑)이 동반 선출됐다. 황안 의원, 이병석 의원 등 3명이 출마한 가운데 실시된 이날 원내대표 경선에서 황 의원은 159명이 참석한 1차 투표에서 64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수를 얻지 못해 2위(58표)인 안 의원과 결선을 치뤘으며, 이 의원은 33표를 얻는 데 그쳐 1차에서 탈락했다. 비주류인 황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은 친이계 주류인 안이 의원을 모두 눌렀다는 점에서 이변으로 받아들여지며, 427재보선 패배에 대한 위기의식과 변화를 원하는 의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황 의원에게 패배한 안 의원은 이재오 특임장관과 가깝고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 등이 집중 지원했으며, 안 의원은 이상득 의원과 같은 포항 출신이다. 소장개혁파를 중심으로 초재선 의원들의 집중 지원을 받은 황 의원은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경우 친이계 의원들의 결집으로 2차에서는 위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 의원에게 표를 던졌던 이상득계 의원 일부가 이재오 장관과 가까운 안 의원보다 중도 성향의 황 의원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황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소감을 통해 한나라당의 변화가 시작됐다기적이 이뤄졌다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당원들의 환호성과 국민의 감동이 느껴진다. 옛 모습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한나라당의 비전을 펼치겠다면서 쇄신을 주장하는 의원들의 의지와 열정,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되고, 진정한 화합과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청와대도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계파 줄서기가 없어지고 하얀 종이에 새로운 모습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국민에게 꿈과 사명을 마음껏 펼쳐가자며 이번에 소장 의원이 앞장섰다. 중진 의원들이 손을 잡아달라. 당의 화합과 변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재선ㆍ성남 중원)은 7일 오후 성남시청내 시민시회관 소극장에서 성남 발전과 서울공항의 민군공동 활용방안 정책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 신 의원은 6일 현재 공군 등이 특수 목적으로만 사용하고 있는 서울공항에 민간항공여객기와 항공물류단지를 유치, 민군이 공동 활용하게 된다면서 수도권 시민들의 항공기 이용에 편의를 제공하고 성남지역 경제발전과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송병흠 항공대 항공학 박사가 발제를 하며, 조한기 경상대 항공학 박사, 김병종 항공대 항공경영대학 학장, 안승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등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이 6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중도성향의 황우여 의원(4선인천 연수)이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황 의원은 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이주영 의원(3선경남 마산갑)과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소장파 의원들이 지난 4일 밤 지지의사를 표명해 왔다면서 밴드 웨건 효과(유력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현상)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초 원내대표에 도전했던 중도 성향의 두 의원이 단일화를 통해 황-원내대표, 이-정책위의장으로 나서게 된 계기도 소장개혁파 의원들의 권유가 큰 역할을 한 바 있다.정두언 최고위원도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나경원 최고위원(재선)과 수도권 재선그룹4선인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민본21 등이 계파에서 떠나 자유롭게 연대하는 이른바 쇄신연대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주류측 후보로 나오는 황 의원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칭 새로운 한나라로 일컬어지는 쇄신연대에는 초선 10여명, 정나 최고위원과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 등 재선 의원 일부, 3선 권영세 의원, 4선 남 의원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은 황 의원 지지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주류(친 이명박계)가 당 운영을 독식해왔으나 결과는 지방선거 참패, 재보선 참패라며 그러면 이제 책임을 져야하는데 또 다시 당 운영을 책임지겠다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주류 독식에서 벗어나서 계파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당 운영을 맡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친박(친 박근혜)계 내에서도 이재오 특임장관과 가까운 안경률 원내대표 후보에 상당한 거부감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한때 친박계였던 진영 의원이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이나 진 의원의 친박계 표심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많다. 한편 내년 총선까지 1년간 집권여당의 원내운영을 책임질 원내대표 경선에는 황우여-이주영 의원안경률-진영 의원 외에 이상득 의원과 가까운 이병석 의원이 박진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경선에 나서며,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가 없을 경우 12위가 2차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이 지난 4일 여야 진통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경기도내 여야 중진 의원의 평가와 반응이 4인4색으로 엇갈리고 있다. 또 한나라당 단독 통과의 책임을 서로 전가하는 등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5일 여야에 따르면 한나라당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4선수원 팔달)은 비준동의안을 상임위에서 무난하게 처리, 차기 당 대표 도전이 예상되는 등 주가를 높이고 있다. 남 위원장은 이날 본회의에서도 심사보고를 통해 위원회에서 여러가지 쟁점사항에 대해 심도있는 토의를 하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세번의 공청회와 두번의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며 이틀간에 걸친 여야정 회의에서 추가적인 야당의 요구를 논의해 다 받아들였고, 일부 이견이 있어서 표결은 했으나 어떤 물리적 충돌도 없었다고 합의 처리했음을 강조했다. 남경필, 비준안 무난하게 처리 주가 상승손학규, 야권연대 정신 살렸지만 실리 잃어김영환, 유통법 통과 안돼 당 지도부 비판천정배 중소상인농민 궁지에 몰아넣어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4선성남 분당을)는 여야정 합의를 파기하며 본회의 처리를 반대, 야권연대의 정신은 살렸으나 실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많다는 평가다. 손 대표는 본회의 불참을 결정했던 의총에서 잠정발효일이 7월1일이고 충분한 시간이 있으니 심층 분석하고 대안대책을 마련하고 좀 더 진지하게 하겠다는 것이지 단순히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한나라당이 그것도 못 참고 강행처리한다면 집권여당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본회의 처리를 사실상 묵인하고 피해대책법안인 SSM 관련 법안 등은 처리하지 못하면서 민노당을 비롯한 진보진영으로 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같은 당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3선안산 상록을)은 비준안의 한나라당 단독처리에 유감을 표명하고, 지경위에서 SSM(기업형 슈퍼마켓)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통과시켰던 유통법 개정안이 이날 통과되지 못한 것에 대해 당 지도부를 성토하는 등 양비론을 폈다. 비준안의 본회의 처리를 강하게 반대했던 같은당 천정배 최고위원(4선안산 단원갑)은 비준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자 더욱 대여 공세의 날을 세우며 강경 이미지를 고수했다. 천 최고위원은 성명을 통해 600만 중소상인의 생존을 위기에 빠트리고 400만 농민들을 궁지에 몰아넣는 한EU FTA를 졸속 강행처리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5일 한-EU FTA 비준동의안 국회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의 상임위 불참으로 인해 누락됐던 기업형 슈퍼마켓 규제 강화와 농어업인 지원법안을 다음달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600만 소상공인과 300만 농민을 보호하고 대변하는 것이 민주당의 핵심 정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이 나의 책임이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며 어렵게 합의한 기업형 슈퍼마켓(SSM) 관련법 및 농산물피해보존법 등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미 FTA의 경우 재협상을 통해 우리가 훨씬 불리해진 것이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한미 FTA는 한EU FTA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에 한미 FTA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여야가 전문변호사를 계약해 한미 FTA 문안을 세밀하게 검토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동당 등에서 한EU FTA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국회를 열기로 합의한 것은 민주당이 야권연대 정책연합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민노당측에서도 합의 내용은 좋지만 민노당으로서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저축은행과 관련된 금융감독원 출신 퇴직 직원들의 잇단 비리가 불거진 가운데,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퇴직공무원들의 전관 예우를 원천 차단하는 법안이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은 5일 금융위금감원 퇴직 직원들이 퇴직 후 2년 내 업무와 관련된 영리 사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금융위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 발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차 의원는 또한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임직원들이 퇴직일로부터 2년 동안 퇴직 전 3년 이내에 근무하던 부서 업무와 밀접한 영리 사기업에 취업제한했던 현행법을, 퇴직일로부터 2년 간 소속됐던 기관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으로 취업 제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안도 함께 발의할 예정이다.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에는 현재 99명이 발의에 동참한 상태이며, 100여명이 넘으면 제출할 계획이라고 차 의원은 밝혔다. 두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금융위금감원 직원들은 퇴직 후 2년 간 금융회사 재취업이 전면 금지되며, 국무총리, 장차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한국은행 총재, 4급 이상 일반직 및 외무공무원 등 고위공직자들은 퇴직 후 2년 간 소속 기관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리 사기업으로의 재취업이 제한된다. 차 의원은 개정안은 시장 질서를 어긴 공무원들을 일벌백계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금융업계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온 금융위금감원 출신들이 민간 금융기관으로 자리를 옮겨 받게 되는 전관 예우의 특혜를 뿌리 뽑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한나라당내 유력 대권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보궐선거 이후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지도가 급상승 하는 등 경쟁구도가 조기 과열되면서 딜레마에 빠졌다. 대권 고지를 위해 갈길이 먼 상태지만 경기지사직을 갖고 있어 오히려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이다. 5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특강 정치를 통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김 지사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잠룡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친이계 내부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대항마로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으며 신선한 이미지, 도정 경험, 지난 62지방선거의 승리 등으로 당내 입지는 역대 경기지사 중 가장 공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이에 K, S, N 의원 등 10명이 넘는 의원들이 김 지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 지사도 대권 도전을 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간 상태로 전문가 그룹들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국가 지도자로서의 리더십 다듬기를 시도하고 있으며 인지도 및 지지도 제고를 위한 방법론 찾기 등을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보궐선거 이후 지지도가 떨어지는데다 현직 경기지사라는 장애물로 인해 본격적인 방향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 앞서 당내 경선에 본격 뛰어들기 위해 경기지사직을 사퇴할 경우, 경기지사 재보선이 실시되지만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재보선에서 경기도 전체를 민주당에게 내줄 경우 당내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다.더욱이 지난 427 재보선을 통해 성남 분당을에서 손학규 대표가 원내에 입성하면서 이같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면 경기지사직을 유치한채 당내 경선에 뛰어들기도 곤란한 상황이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진정성 논란이 불거질 게 뻔한데다 전국 당원들에 대한 설득이나 대의명분을 마련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 결과, 이래저래 김 지사의 정치적 환경은 양날의 검과 같은 상황이다. 측근 A씨는 도의회, 지자체장 대다수를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경기지사까지 민주당에 내어주면 정치적 도전을 위해 당의 위기를 자초했다는 비판론에 시달릴 것이라며 더욱이 총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결정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국회는 4일 밤 본회의를 열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처리했다. 비준동의안은 지난달 28일 외교통상통일위원회(위원장 남경필)를 통과했으며, 여야정이 지난 2일 한EU FTA 회의에서 합의해 당초 예정됐던 이날 오후 3시 본회의에서 정상적인 처리가 예상됐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전날 밤부터 국회 중앙홀 농성에 들어가고 이날 민주당이 여야정 합의를 파기하며 반대로 돌아서 회의가 밤늦게까지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으며, 밤 10시 본회의가 시작돼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통과됐다. 회의에 앞서 민노당 의원들은 의장석을 점거했으나 경위들에 의해 끌려나갔으며,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의사진행발언, 민노당 이정희 대표강기갑 의원 등이 반대토론을하며 지연작전을 폈으나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민주당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불참을 결정, 합의처리를 해주지 않는 모양새를 갖췄으나 한편으로는 한나라당의 처리를 사실상 묵인한 셈이 됐다. 이날 비준안 처리가 진통을 겪은 것은 민주당이 오전에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9명의 최고위원 중 여야정 합의문에 서명한 박지원 원내대표를 제외하고 나머지 최고위원들이 반대 혹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특히 손학규 대표(성남 분당을)가 합의 파기를 선언하며 한나라당의 반발을 샀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FTA 비준에 따른 피해 산업과 국민을 위한 대책 미흡 및 야 4당간 정책연대 위반 가능성을 지적하며 지금 이 상태대로 합의해서 통과시켜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나라당도 그렇지만 새 원내대표단이 구성되면 아무래도 샅바 싸움을 하는데 427 재보선 승리했다고 해서 발목잡는 모습을 보여서도 안되고, 정체성을 버릴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길이지만 잘 생각해 달라고 처리를 당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차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손 대표는 한EU FTA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보완책을 적극적으로 만들라는 차원이라고 주장하며 아직 7월1일 (잠정)발효시기가 남아 있다. 다수 의원이 우려를 하고 있고, 그 우려가 옳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손 대표가 국익이 달린 문제이며, 여야정 합의에도 불구하고 반대로 돌아 국회 파행을 이끈 것에 대해 책임있는 지도자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시험대에 올랐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민주당이 합의를 파기하고 본회의를 지연시키자 논평을 내고 재보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당내 강경파들을 등에 업고, 합의를 깨고 민주주의를 업신여겨도 상관없다는 오만함밖에는 없다며 한EU FTA로 만들어지게 될 25만개의 일자리, 5.6% 올라갈 GDP로 인한 소득향상, 물가안정 효과, 이로 인한 모든 수혜는 서민에게 가는 것인데, 민주당은 오로지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욕심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강해인ㆍ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한나라당 황우여(4선인천 연수)민주당 김진표 의원(재선수원 영통)이 여야 원내대표 경선은 경인 의원 지지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결집력을 보여주지 못한 경인 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4일 양당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경우, 중도성향의 수도권(황우여)과 친이(친 이명박)계 TK(대구경북, 이병석), PK(부산경남, 안경률) 등 원내대표 후보 3명의 지역적 색채가 분명한 가운데 인천(10명)경기(31명)서울(40명) 등 수도권이 81명으로, 전체 172명의 절반에 가까운 47%를 차지한다. 그러나 수도권 표심 중에 친이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들이 모두 황 의원을 지지할지가 문제다. 인천은 친박계 의원이 많지만 경기지역은 친이친박계가 양분하는 상황이어서 경기지역 의원들이 황 의원에게 몰표를 던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무적인 것은 소장개혁파를 중심으로 청와대와 당 주류를 향해 전면 쇄신을 요구하는 쇄신 연대가 꿈틀되고 있다는 점이다. 친이친박계 틀을 과감히 깨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들 중에는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 등 친이계에서 이탈한 비주류와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수원 팔달) 등 중도파가 주축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지역 친박계 의원 중에도 친이계 주류를 견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전해져 황 의원이 경기지역에서 의외로 많은 표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민주당은 경기(김진표)전북(강봉균)전남(유선호) 등 지역적 구분 뿐만 아니라 손학규 대표계와 정세균정동영 최고위원계의 미묘한 삼각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총 87명의 의원 중 경기(20명)인천(2명)서울(7명)이 33%를 차지, 수도권이 모두 김 의원을 지지할 경우 당선 가능성은 높아지나 현재까지는 경기 의원의 절반 가량만 확실하게 김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과 강 의원이 손심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손 대표계 일부 의원은 강 의원, 비주류 일부 의원은 유 의원 지지 의사를 각각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인천 의원 2명(신학용홍영표)도 김 의원에 대한 지지여부가 엇갈린다. 또한 강유 의원측에서는 지역안배를 주장하며 손학규 대표(성남 분당을)와 같은 경기 출신인 김 의원을 견제하고 있으나, 김 의원측은 손 대표가 대권에 출마하기 위해 대표직을 사퇴하더라도 원내대표는 내년 19대 총선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내세우며 반박하는 중이다. 당 관계자는 3명 중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는 의원은 나오기 힘들 것이라면서 결국 2차 투표에서 떨어진 의원 표를 누가 많이 흡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국회는 4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등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민주당이 여야정 합의를 파기하며 반대로 돌아서 회의가 밤늦게까지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비준안은 당초 여야정이 지난 2일 한EU FTA 회의에서 합의해 이날 본회의에서 정상적인 처리가 예상됐으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전날 밤부터 국회 중앙홀 농성에 들어가고 이날 민주당이 가세하면서 이상기류가 발생했다. 특히 민주당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9명의 최고위원 중 여야정 합의문에 서명한 박지원 원내대표를 제외하고 나머지 최고위원들이 반대 혹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으며,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학규 대표(성남 분당을)가 사실상 합의 파기를 선언, 한나라당의 반발을 샀다. 손 대표는 FTA 비준에 따른 피해 산업과 국민을 위한 대책 미흡 및 야 4당간 정책연대 위반 가능성을 지적하며 지금 이 상태대로 합의해서 통과시켜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나라당도 그렇지만 새 원내대표단이 구성되면 아무래도 샅바 싸움을 하는데 427 재보선에 승리했다고 해서 발목잡는 모습을 보여서도 안 되고, 정체성을 버릴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길이지만 잘 생각해 달라고 처리를 당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차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손 대표는 한EU FTA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보완책을 적극적으로 만들라는 차원이라고 주장하며 아직 7월1일 (잠정)발효시기가 남아 있다. 다수 의원이 우려를 하고 있고, 그 우려가 옳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손 대표가 국익이 달린 문제이며, 여야정 합의에도 불구하고 반대로 돌아 국회 파행을 이끈 것에 대해 책임있는 지도자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재보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당내 강경파들을 등에 업고, 합의를 깨고 민주주의를 업신여겨도 상관없다는 오만함밖에는 없다며 한EU FTA로 만들어지게 될 25만개의 일자리, 5.6% 올라갈 GDP로 인한 소득향상, 물가안정 효과, 이로 인한 모든 수혜는 서민에게 가는 것인데, 민주당은 오로지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욕심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