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놓고… 한나라·민주 격분

한나라당 안성시의원과 민주당 안성시지역협의위원장이 선거법 위반여부를 놓고 욕설을 일삼아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30일 공도읍 주민들에 따르면 오전 8시30분께 안성시 공도읍 난촌 경로당 수십명의 마을 노인들은 봄 야외나들이를 가기 위해 관광차 1대를 빌려 마을회관 앞에 대기시켰다.이에 김용환 시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인 노인들에게 여행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건넸다.이를 본 홍 위원장이 김 의원에게 선거법 위반인데라고 말하자 격분한 김 의원이 나는 현역시의원이다고 말을 받아쳤다.그러자 홍 위원장은 김 의원을 향해 XX이라고 욕하고 김 의원은 버르장머리 없는 X놈이다고 맞대응하는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서로 퍼부었다.이와 관련 홍 위원장은 의원이 먼저 욕을 해 내가 욕했다며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역 어른들에게 남은기간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 올린 것이 죄라면 달게 받겠다며 하지만 20살 가까이 차이나는 지역후배가 선배도 몰라보고 안하무인식으로 자연스럽게 욕설하는 것은 문제 있다고 항변했다.주민 A씨는 어르신들이 즐겁게 나들이 가는 길에 정치인들이 와 고성과 욕설을 퍼붓는 행태를 보니 씁쓸했다면서 조용한 동네에서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안성=박석원기자 swpark@ekgib.com

민주 도지사 경선 1주일 연기… 판세는?

민주당이 다음달 4일로 예정된 경기지사 후보 경선을 일주일 가량 연기함에 따라 판세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민주당은 당초 김진표 최고위원(수원 영통)과 이종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안양 만안)이 대결하는 도지사 후보 경선과 관련, 30일 오후 성남시민회관에서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통해 분위기를 띄우고 다음달 4일 경선 흥행으로 후보를 부각시킬 계획이었다.그러나 천안함 사고가 터지면서 대규모 정치행사 자체 분위기에 부응, 합동연설회를 취소한 데 이어 경선까지 연기한 것이다.경선 연기는 일단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 최고위원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이 교과위원장과의 대결에서 가볍게(?) 승리를 거둔 뒤 대세론을 일으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의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었으나 일단 숨고르기가 불가피하게 됐다.이 교과위원장 입장에서는 천안함 사고가 터진 뒤 곧바로 경선운동 중단을 선언하며 국민여론과 발빠르게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일단 점수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경선이 일주일 가량 연기됐다고 해서 이 교과위원장이 김 최고위원을 역전시키기에는 다소 힘겨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김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현역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의 수가 이 교과위원장 보다 두 배 가량 많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김 최고위원과 유 후보간 야권후보 단일화 등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이 교과위원장은 그러나 당초 바라던 경선 연기까지 이뤄진 만큼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며 인권변호사라는 장점을 살려 밑바닥 정서에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 막판 역전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참여당 유시민 후보 입장에서 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연기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민주당 후보가 부각되기 전 협상에서는 유 후보가 유리할 수 있으나 민주당 후보 경선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도가 동반 상승할 경우 협상에서 밀릴 수 있다.김 최고위원은 8번(국민참여당) 도지사 후보로는 2번 민주당 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후보를 지원할 수 없다는 홍보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이 점이 야권 도지사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예비후보들과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장·차관, 국회의원 출신… 대거 도전

여야 장차관 출신 혹은 국회의원 출신들이 경기인천 기초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에 대거 도전장을 던지고 나서 지역정가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일종의 하향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가운데 일부는 전략공천 등으로 후보가 될 확률이 높은 높은 반면 일부는 공천심사를 통과하기조차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져 대조를 보이고 있다.30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따르면 장차관(급) 출신 혹은 국회의원 출신 총 12명이 경인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중 11명은 도당시당 공심위에 공천을 신청해 치열한 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1명은 공천신청을 하지 않고 여성후보 전략공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나라당의 경우, 유용태 전 노동부 장관이 여주군수 후보 공천을 신청했으며, 중앙당 차원에서 영입된 최홍건 전 산업자원부 차관과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이 각각 시흥시장성남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또한 신현태고조흥 전 국회의원은 수원시장, 포천시장 후보를 각각 노리고 있다.특히 국회의원 출신으로 현직 기초단체장인 김황식 하남시장과 김문원 의정부시장, 이대엽 성남시장도 재선 혹은 3선을 노리며 공천신청 대열에 합류하는 등 장차관 출신 혹은 국회의원 출신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신청자가 모두 8명에 이른다.민주당은 차관급 영입인사인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성남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으며, 최성김기석 전 국회의원은 고양시장부천시장 후보를 노리는 등 차관급 1명과 국회의원 출신 2명 등 총 3명이 도당에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비해 인천 지역에선 홍미영 전 국회의원은 시당에 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채 중앙당 차원의 부평구청장 후보 여성 전략공천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중 일부는 장차관 혹은 국회의원 경력만을 내세워 공천을 요구, 현역 의원 등을 곤혹스럽게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한 의원측은 장차관 출신 등이 경쟁력이 있으면 금상첨화이지만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무조건 공천을 달라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당선자 낸 명당” 한지붕 두 선거사무소 갈등

62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후보들이 같은 건물에 선거사무소를 꾸리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 박승숙 인천시 중구청장(73여)과 조병호 시당 민원위원장(66) 등은 인천시 중구 사동 모 빌딩 3층과 2층 등에 각각 선거사무소를 차렸다.박 구청장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고, 조 위원장은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다. 건물 임대계약을 맺은 것은 조 위원장이 조금 앞섰다.조 위원장은 지난 1월7일 건물주 A씨와 다른 후보 선거사무소를 입주시키면 안된다는 구두약속을 맺고 5개월 동안 사용하기로 계약했다. 홍보 현수막도 내걸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박 구청장이 같은 건물 3층에 선거사무소를 차렸다.건물주 A씨는 박 구청장이 직접 계약을 하러 오지 않은데다 1년 동안 임대계약을 원해 선거사무실로 사용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문제는 홍보 현수막. 조 위원장이 내건 대형 홍보현수막이 3층을 가리다보니 박 구청장 측이 철거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생겼다.박 구청장 측은 다음달 중순 정식으로 선거사무소를 열고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조 위원장 측은 이 건물이 각종 선거에서 많은 당선자를 낸 이력이 있어 명당으로 꼽히고 있다며 선거사무소는 상징실용적 측면에서 당락에 영향을 끼치는만큼 이같은 일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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