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전현장·경기>
한나라당 안성시의원과 민주당 안성시지역협의위원장이 선거법 위반여부를 놓고 욕설을 일삼아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30일 공도읍 주민들에 따르면 오전 8시30분께 안성시 공도읍 난촌 경로당 수십명의 마을 노인들은 봄 야외나들이를 가기 위해 관광차 1대를 빌려 마을회관 앞에 대기시켰다.
이에 김용환 시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인 노인들에게 “여행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를 본 홍 위원장이 김 의원에게 “선거법 위반인데”라고 말하자 격분한 김 의원이 “나는 현역시의원이다”고 말을 받아쳤다.
그러자 홍 위원장은 김 의원을 향해 “XX”이라고 욕하고 김 의원은 “버르장머리 없는 X놈이다”고 맞대응하는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서로 퍼부었다.
이와 관련 홍 위원장은 “의원이 먼저 욕을 해 내가 욕했다”며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역 어른들에게 남은기간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 올린 것이 죄라면 달게 받겠다”며 “하지만 20살 가까이 차이나는 지역후배가 선배도 몰라보고 안하무인식으로 자연스럽게 욕설하는 것은 문제 있다”고 항변했다.
주민 A씨는 “어르신들이 즐겁게 나들이 가는 길에 정치인들이 와 고성과 욕설을 퍼붓는 행태를 보니 씁쓸했다”면서 “조용한 동네에서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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