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내일부터 면접심사

62지방선거 한나라당 후보 결정을 위한 면접심사가 31일부터 시작된다. 29일 오후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원유철 위원장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공천심사회의를 갖고 면접심사 일정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도당 공심위는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공천신청자 1천41명을 대상으로 도당사 23층의 공간을 이용, 2개 팀의 면접소위원회를 구성해 개별면접심사를 벌이기로 했다.이를 위해 현지 조사를 위한 5개 소위의 공첨심사위원들은 A팀(동부북부), B팀(서부남부)에 배치됐으며 서류심사 소위에 참여한 유영하함진규 당협위원장은 A팀에, 정진섭 부위원장과 임현 위원은 B팀에 포함됐다. 이들 면접소위는 광역기초의원 공천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이 맡았던 현지조사지역을 교차해 면접을 실시할 예정으로 면접은 자기소개 및 출마의 변, 질문답변 등으로 진행된다.광역의원은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기초의원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면접심사가 벌어진다. 그러나 기초단체장의 경우, 전체 공천심사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4일 하루동안 면접이 이뤄진다.도당 공심위 정상환 대변인은 구체적인 면접 일정 및 지역에 대해선 실무 차원에서 결정돼 개별적인 통보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지 조사 결과는 면접 후 공천심사가 본격화되면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도당 부위원장 경력은 선거용?

한나라당 경기도 기초단체장(시장군수) 공천신청자 중 도당 부위원장 등을 주요경력으로 내세운 신청자가 전체의 10%에 달해, 도당 당직이 선거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29일 도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원유철)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공천신청자 중 주요경력을 도당 부위원장 등이라고 밝힌 신청자는 14명으로, 전체 146명의 9.6%인 것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 보면, 가평 이수환(65)과 김포 김기풍(50), 남양주 윤재수(53), 양주 이세종(49), 오산 이춘성(55), 파주 황의만(64) 등이 도당 부위원장을 대표경력으로 내세웠다.특히 수원은 김종해(56)와 이윤희(54), 안성은 최문용(60)과 황은성(46), 용인은 박병우(49)와 이정기(60) 등이 도당 부위원장을 내세워 공천경쟁을 벌이는 중이다.또한 군포 부창렬(53)은 도당 중앙위연합회 상임부회장, 평택 공영식(52)은 도당 중앙위연합회 사회복지분과위원장을 대표경력으로 내세워 기초단체장 공천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중 일부는 지역내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는 현직 시장과 맞붙거나 당협위원장 등과의 관계가 원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 등 힘겨운 공천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민주 시민공천배심원제 ‘용두사미’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공천개혁 천명과 함께 내세웠던 시민공천배심원제 전면 도입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경기도내 일부 지역의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은 사전동의 없이 도당이 일방적으로 시민공천배심원제를 도입했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민주당은 29일 경기도내 오산, 화성 등 기초단체장 2곳을 시민공천배심원제 적용 대상으로 선정한 가운데 고양, 성남, 수원 등 기초단체 3곳의 후보 경선에도 시민공천배심원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다음달 3일 시작되는 경선 일정을 감안하면 시민공천배심제 실시 지역은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 31개 지역 중 16%인 5곳 정도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는 민주당이 전략공천의 상한선인 30% 내에서 시민공천배심원공제 도입을 공언해 온 것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친다.그동안 민주당은 국민참여경선 등 기존 제도는 동원조직선거의 가능성이 높아 유능한 정치신인의 진출이 어렵다며 한나라당과의 차별화와 인재 수혈 차원에서 개혁공천을 다짐해왔다. 안산시장 예비후보인 김재목부좌현이창수전종훈 등 4명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민주적 경쟁 모델로 시민사회단체에서 제안한 바 있는 국민공천배심원제가 비틀거리고 있다며 돈선거와 동원선거를 끊고 자질 및 비전을 검증해야 한다며 시민공천배심원제 도입을 촉구했다. 반면 수원시장 예비후보인 신장용 후보측은 경기도당이 마치 후보자 간 합의가 이루어진 것처럼 도당 공심위가 수원, 성남, 고양 등 3곳을 시민공천배심원 경선 지역으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신 후보와 염태영 후보 간 공천 방식에 대한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고 반발했다.더구나 고양은 시민공천배심원제 적용이 중앙당에서 확정되기도 전에 도당 공심위가 경선후보를 압축 결정해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고 시민공천배심원제 경선지역으로 확정된 화성, 오산의 압축 후보를 확정 발표했다.100% 시민공천배심원 경선을 실시하는 오산의 경우 곽상욱(전 열린우리당 오산시장후보)과 박동우(오산 제일신협이사장), 이종상 예비후보(오산시의회 전문위원)등 3명을 압축해 1인 2표제로 후보를 결정한다.화성은 박봉현 전 화성부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정연구원장 등 2명이 시민공천배심원제(1인1표) 50%와 당원전수조사 50%를 적용, 최종후보를 결정키로 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여성전략공천 어쩌나…

여야가 경기인천을 포함, 전국의 기초단체장 여성전략공천 지역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정병국)가 29일까지 각 시도당별로 기초단체장 여성전략공천 지역을 선정해 보고할 것을 요구했으나 경기도당(위원장 원유철)과 인천시당(위원장 이경재)을 포함, 16개 시도당 모두 여성 전략공천지역을 선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중앙당 공심위는 경기에서 2곳 이상, 인천에서 1곳 이상을 이날까지 각각 보고하도록 했으나, 후보자 공모 결과 여성 신청자가 워낙 적은데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남성 예비후보들의 반발 등으로 인해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최근 후보자 서류심사를 끝낸 도당의 경우, 성남(이정숙)광명(곽향숙)시흥(황선희)오산(장복실)이천(박연하) 등 5곳에 여성 기초단체장 신청자가 있지만 중앙당 인재영입위에서 영입한 남성 예비후보 혹은 현직 단체장이 있는 지역이거나, 현역 의원과 협의문제 등으로 인해 낙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인재영입위 차원에서 일부 도내 여성인사를 접촉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시당도 남구(이영환)와 서구(이행숙) 등 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기초단체장을 노리고 있으나 현역의원 혹은 남성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당 인재영입위 관계자는 여성들이 기초단체장에 나서기보다는 비례대표 광역 의원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 전략공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에 여성 기초단체장을 내세우기 꺼려하는 것도 보이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도 사정은 비슷, 여성 후보자에게는 공천 심사에서 20%의 가산점을 주고 있지만 지원자가 거의 없는 상태다. 경기의 경우 도당 공심위(위원장 정장선)가 공천신청 후보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앙선관위 예비후보 명단에도 여성은 한 명도 없고, 인천은 부평구청장에 나서는 홍미영 전 국회의원 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지역마다 투표소 확보 난항

62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내 시군 선거관리위원회가 개정된 선거법의 영향으로 투표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일 도 선관위에 따르면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도내 44개 선관위로 나뉘어 537개 읍면동에 총 2천713개의 투표소가 설치되며 선관위는 선거일 10일전인 5월23일까지 공고해야 한다.그러나 올해 지방선거부터 종교시설내 투표소 설치가 금지되고 기표 횟수가 8차례로 늘어남에 따라 기표소가 증가, 기존 투표소 공간보다 면적이 늘어나야 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역 선관위마다 신규 투표소 마련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현행 선거법은 투표소를 학교, 공공기관, 관공서, 주민자치시설 등을 지정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지역 선관위별로 평균 62개에 이르는 투표소를 공공시설만으로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이에 선관위는 노인정이나 학원, 민간건물 회의실을 빌리는 방법으로 부족한 투표소를 메우는 방안을 찾고 있지만 이마저 기준에 맞는 시설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선 휠체어 진입로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된 건물이 적은데다 대부분 일반 건물의 경우 회의실과 강당이 2층 이상에 마련돼 있어 투표소로 부적합하다는 것이 선관위의 설명이다. 또한 기존에 많이 사용돼 온 학교시설도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소로 사용돼 부적당한 경우가 많다.파주 선관위 관계자는 올해 선거는 투표소내 기표소가 2곳이나 돼 도 선관위가 면적을 66㎡(20평) 이상 확보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 초등학교 교실의 경우 56㎡(17평) 정도로 협소해 원활한 투표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화성 선관위도 2006년 지방선거 당시 73곳에 불과하던 투표소가 올해는 108곳으로 늘었지만 거주지 주변에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턱없이 부족, 대부분 인근 학교에 투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오산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소 공간이 부족해 전체 34개 투표소 중 5곳은 사설기관을 30만원 정도에 빌려 사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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