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최대 이슈… 與강세속 12명 후보각축

분당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전통적 야당 강세가 약해져 기초단체장은 물론 4석의 국회의원 등 모두를 한나라당이 석권, 성남=한나라당 당선이라는 공식이 생겨날 정도로 여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지역이 성남이다. 그러나 성남시민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구시가지 수정구와 중원구는 한나라, 민주 등 어느 당도 우위를 점치기 힘든 곳이다. 이 지역은 서민층이 많은 만큼 경제 상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현재의 정치판도에 따라 민심도가 바뀌는 곳이어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승리를 위한 최고의 전략과 전술에 힘을 쏟는 곳이다. 여기에 하남광주시와의 행정구역통합이 국회통과가 지연되면서 현재 진행형 상태인 성남시의 행정통합은 이번 성남시장 선거의 가장 큰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지역적 특성, 현안문제에 대한 장점을 섭렵할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당선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한나라당올해초 출마가 거론되던 7명 중 현 시장과 출마선언 후 왕성한 활동을 벌이다 최근 출마를 포기한 후보 등 2명을 제외하고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나 가장 큰 관심거리는 경선도입 여부다. 몇몇 후보들은 단일후보 조건으로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이같은 경선을 요구하게 된 배경은 공천이 가장 유력시되는 황준기 전 여성부차관의 전략공천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결국 황 전 차관을 제외한 후보들은 경선을 실시해야만 본선 진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복선을 깔고 있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황 후보에 맞서는 후보는 이대엽 시장, 양인권 전 성남부시장, 서효원 전 성남부시장, 강선장 전 도의원, 이정숙 선진사회복지회장이다.이중 3선과 통합시 두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이대엽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예비후보는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단일화를 이뤄내는데 합의하며 불공정한 공천이 진행될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배수진을 치고 있는 상태다.후보단일화 방식으로, 선정한 여론조사기관의 결과에 따라 후보를 결정한 뒤 나머지 후보는 선대본부장을 맞는다는 계획까지 세워 둔 상태다.또 이들은 그동안 친인척 비리의혹 등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후보도 배제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이대엽 시장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6명의 예비후보마다 자신만의 계산방식으로 저울질하고 있는 시장 후보선출은 본선 못지 않게 달아오르면서 자칫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지 않을까하는 후보난립의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민주당시의회 폭력사태까지 일으키며 하남광주시와의 통합시를 결사적으로 반대, 결과적으로 국회통과를 지연시키는 데 토대를 마련했던 민주당은 이번 성남시장 선거에서 통합의 부당성 등을 최대한 부각시켜 한나라당에 빼앗긴 자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여기에 한나라당 소속인 이대엽 시장의 호화청사 건립비난 또한 선거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분위기와 맞물려 한나라당 못지 않게 경선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일찌감치 성남시장 출마를 준비하면서 전국적 관심사를 불러일으킨 성남시청 호화청사를 시장에 당선되면 민간에 매각하겠다는 공약을 내놔 주목을 받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부대변인과 정부 대변인에서 성남 대변인으로를 강조하며 뛰어든 참여정부시절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김창호 후보간 대결이 민주당 지지층의 분열을 일으킬 정도로 불꽃 튀고 있다. 또 지지도나 인지도는 낮지만 청순한 이미지의 김대성 경원대 강사도 예비후보등록을 한 상태다.이런 가운데 민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성남시장 후보선출 방식으로 시민공천배심원제를 도입한 경선지역으로 선정했다. 이같은 당의 방침에 두 후보는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여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이 때문에 일부에선 열기가 달아오른 한나라당과 달리 너무 조용히 경선이 치러지게 돼 본선을 걱정하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두 예비후보는 중앙당 선관위에 경선등록을 해야 하나 이중 이재명 후보만 등록하면서 당 선관위는 이 후보를 단수 후보로 중앙당 최고위에 추천했다. 그러나 김창호 예비후보가 이 후보의 지역위원장 직함 사용과 빠듯한 경선 일정을 이유로 이의를 제기하자 당 최고위가 당 선관위의 추천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이와 함께 27명의 시도의원 예비후보들도 후보자간 합의조정으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중앙당 최고위에 청원서를 제출해 그 결과가 지역정가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민노당, 국민참여당, 무소속10%대의 고정적 지지표를 갖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김미희 전 성남시의원 단독으로 출마를 결정, 사람중심의 성남을 만드는 진보 성남시장을 주장하면서도 야권단일화를 통해 한나라당이 당선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며 민주당을 비롯한 제 정당, 사회단체 연대연합 추진을 과제로 내놓고 있다.국민참여당 김시중 성남시의원과 무소속 유중백 전 경기도의원도 나름대로의 지역기반을 다지며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유시민·심상정 야권 선거연대 놓고 공방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한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과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가 야권 선거연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유시민 전 장관은 야4당 선거연대를 비판한 심 전 대표에 대해 정치인들이 자기중심적으로 현실을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판했고, 심 전 대표는 이념과 노선을 달리하는 정단간의 단일화는 경쟁을 통한 단일화가 원칙이라고 본다며 즉각 반박했다.유 전 장관은 13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어떤 식으로든 단일화해야 한다며 심 전 대표의 지지율이 아주 높으면 그런 식으로 말을 안 할 것이라고 꼬집았다. 그는 여론은 이명박 정권을 반대하고 비판하는 국민들이 야당의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고, 단일화를 하면 지지해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있는 그대로 현실로 인정을 해야지 자꾸 다르게 얘기하면 그것도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15% 이상을 한나라당이 여론조사에서 이기지 못하면 야당에게 진다며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한다면 이미 선거는 박빙 분위기에 와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보신당 심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시민 후보가 말하는 단일화는 경쟁을 배제한 단일화 방식이라면서 나는 정당의 뿌리가 같고 노선의 차이가 없는 구여권 후보간의 경쟁없는 단일화에 반대할 이유가 없고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나는 승리하는 단일화의 중요성을 부인하지 않는다며 내가 말한 것은 단일화의 과정과 조건에 대한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나 이념과 노선을 달리하는 정당간의 단일화는 경쟁을 통한 단일화가 원칙이라고 본다며 단일화는 정책 합의와 성실한 이행 가능성을 국민속에서 검증할 수 있을 때, 지지기반의 단일화를 이룰 수 있고, 그래야 승리하는 단일화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입후보예정자 정책·공약 언론기관 비교·공표가능

문언론기관 및 단체가 정당입후보예정자의 정책이나 공약을 비교해 공표할 수 있나요.답언론기관[공직선거법 제82조에 따른 텔레비전 및 라디오 방송시설신문사업자정기간행물사업자(정보간행물전자간행물기타 간행물을 발행하는 자 제외)뉴스통신사업자 및 인터넷언론사를 말함] 및 공직선거법 제87조제1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단체(이하 언론기관 등이라 함)는 정당후보자(입후보예정자 포함, 이하 후보자등이라 함)의 정책이나 공약에 관해 비교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표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특정 후보자 등에게 유리 또는 불리하게 평가단을 구성운영하는 행위와 후보자 등별로 점수부여 또는 순위나 등급을 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서열화하는 행위는 할 수 없습니다.문언론기관 등이 후보자 등의 정책이나 공약에 관해 비교평가를 공표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답언론기관등이 공표하는 때에는 평가주체, 평가단 구성운영, 평가지표기준방법 등 평가의 신뢰성객관성을 입증할 수 있는 내용을 공표하여야 하며, 비교평가와 관련있는 자료 일체를 해당 선거의 선거일 후 6개월까지 보관해야 합니다. 이 경우 선거운동을 하거나 할 것을 표방한 단체는 지지하는 후보자 등을 함께 공표해야 합니다. /경기도선관위 제공

“김포 도·시의원 후보, 당원투표로 뽑는다”

김포지역에 출마할 한나라당 도시의원 후보가 당원 직접투표방식 경선으로 결정된다.한나라당 김포지역위원회(위원장 유정복 국회의원)는 13일 한나라당 김포시 도시의원 후보를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김포시민회관 다목적홀에서 선거인단 349명으로 구성된 후보자추천위원회가 선출한다고 밝혔다.지역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자추천위원회 선거인단은 당직자 및 매월 2천원 이상의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이며 전체 349명 중 40%는 여성당원으로, 10%는 45세 이하 청년당원으로 구성한다.2명의 시의원을 뽑는 나선거구(김포12동)는 2명만이 공천을 신청, 이번 경선에서 제외된다.선거인단을 상대로 한 선거운동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선거인단 명부를 공천신청자들에게 일제히 배부, 15일 오전 10시까지며 개인 접촉과 호별방문을 금지하고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만 가능하다.선출할 시의원 후보는 가선거구(고촌읍, 풍무사우동) 2명, 다(통진읍, 월곶하성양촌대곶면)선거구 3명, 도의원 후보는 2개 선거구에 각각 1명씩이다.공천 신청자는 시의원 후보가 가다선거구 각각 6명, 도의원 후보는 각각 2명씩이다. 이들 공천신청자들은 이날 경선 결과에 승복,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는다는 동의서를 작성했다.이런 가운데 시의원 후보 공천신청자 중 3명이 결격 사유로 도 공천심사위원회가 이날 재심의키로 해 심의 결과가 주목된다.유정복 의원은 선거인단을 통한 지방선거 경선이 올해 처음 도입됐다며 어느 선거 때보다도 공정한 공천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정치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