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펀드 조성’ 선거자금 마련 눈길

62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한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선거 사상 처음으로 펀드 조성을 통해 선거자금을 마련하는데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21일 유 전 장관측에 따르면 유 전 장관측은 지난 19일부터 자신의 홈페이지(usimin.net)에서 지지자를 대상으로 유시민 펀드에 대한 약정을 받아 3일만인 이날 오후 5시 현재 모금액이 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유 전 장관측은 또 아직 입금되지 않은 약정금액까지 포함하면 목표(법정선거비용 40억7천300만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가 약정은 받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유시민 펀드는 선거자금으로 쓸 돈을 빌려주면 선거가 끝난 뒤 정부로부터 선거비용을 보전받는 오는 8월10일 되갚아주는 것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수준인 연리 2.45%의 이자가 붙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펀드는 유 전 장관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펀드로 선거자금을 조성한 것은 선거 사상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유 전 장관측 관계자는 깨끗한 정치자금을 모으기 위해 펀드를 조성했으며, 펀드 조성에는 이번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당원 등으로부터 선거자금을 공개차입하는 것은 무방하다면서도 다만 통상적 이율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이율로 빌리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당원들 힘 하나로… 반드시 승리하겠다”

한나라당 경기도 원내외 당협위원장 30여명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21일 오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긴급 회동, 여성전략공천 문제와 일부지역의 경선방식 등 62 지방선거 대책을 논의했다.공천심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모인 이날 당정회의에서 원유철 도당위원장(평택갑)은 보고를 통해 기초단체장 31곳중 21곳이 확정됐고, 부천김포는 국민참여경선, 오산군포는 여론조사경선을 하기로 해 실질적으로 남은 곳은 고양안성여주용인수원화성 6곳이라고 말했다.원 도당위원장은 또한 광역의원 112곳 중 92곳(82%)이 확정됐고, 기초의원은 151곳 중 112곳(80%)가 확정된 상태라면서 여성전략공천 문제와 남아있는 경선방식에 대해 좋은 의견을 달라고 덧붙였다.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부족한 사람은 만장일치로 후보로 추천해줘 감사드린다. 필승으로 보답하겠다면서 대통령이 천안함 침몰사고를 매우 신중하고 현명하게 대처해 당의 지지도가 좋아졌다. 당도 더욱 잘해 높은 지지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김 지사는 특히 공천이 선거운동의 절반을 차지한다며 남은 공천을 잘 해줄 것을 당부하고, 구도측면에서 상대가 단일화를 신속하게 하지 못하고 있어 우리에게 조건이 유리하나 야권이 단일화가 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안상수 원내대표(의왕과천)는 김 지사가 몸을 던진 만큼 우리들도 모두 몸을 던져야 한다고 독려하며 김 지사가 잘돼야 기초단체장 등 지역선거가 잘된다. 도지사를 잃으면 모두 잃는 것이다. 서울인천경기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 경기다. 여기서 지면 끝이다라면서 지방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중앙당에서 요구하는 2곳 이상의 여성전략공천 문제와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고양화성 등 일부 지역 단체장 공천문제를 놓고 난상토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한국의 뉴햄프셔’… 여풍이냐, 야풍이냐 ‘전국이 주목’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전국득표율과 가장 유사한 양상을 보였던 안양시는 한국의 뉴햄프셔로 불리며, 그 선거 결과는 전국적인 선거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호남과 영남, 충청 출신별로 골고루 분포된 인구 비율과 사회학적 구성 비율이 전국 평균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전통적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지역으로, 선거 당시 어떤 바람이 부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졌다. 이번 안양시장 선거에는 지난 2007년 12월19일 치러진 재선거에서 겨뤘던 한나라당 이필운 시장과 민주당 최대호 예비후보가 또다시 맞붙어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손영태 예비후보가 가세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무소속 후보의 3파전이지만 지역정가의 판세분석에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당 대결 구도가 전망된다. 지난 재선거에선 득표율 63.3%를 기록한 한나라당 이필운 후보가 36.7%를 얻은 통합민주신당 최대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선 야권 단일화와 선거 전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년 등 민주당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여지가 높아 누구도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공통 이슈이긴 하지만 안양지역에서도 이번 선거의 변수는 부동층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야당의 후보 단일화이다. 민주당 최 예비후보는 함께 경선을 치뤘던 이종태씨와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손영태 예비후보와 연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손 예비후보는 후보단일화 없이 끝까지 경선을 치른다는 입장표명을 명확히 해 야권 후보 단일화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한나라당한나라당은 지난 14일 공천이 확정된 이필운 안양시장이 후보로 나선다. 이 시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청와대, 국무총리실, 중앙부처, 경기도, 일선시군을 두루 거쳐 행정 경험이 풍부한 전문행정가로 중앙정부를 비롯한 행정부 곳곳에 풍부한 인맥을 갖고 있다.또 이 시장으로 안양 출신으로 안양초, 서울 양정중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美American大 대학원(행정학 석사)을 나왔으며, 지난 2004년부터 안양 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화합과 조정능력 등을 보이며 안양시정을 두루 익혔다.특히 이 시장은 2004년 말께 재계 16위인 LS그룹을 무작정 찾아가 안양으로 본사를 유치하며 인허가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추진력을 보였고, 이는 재계 20위 이내 기업 중 최초로 본사를 서울 이외의 지역에 두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이를 통해 안양시는 지난해 LS그룹으로부터 40억원이 넘는 세수를 거뒀으며, 수배에 달하는 파급효과도 얻고 있다.이 시장은 무한경쟁의 시대엔 경쟁력을 갖춘 부자도시를 만들어 시민의 삶을 향상 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를 어떻게 만들고, 누가 실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이를 위해 ▲미래지향적인 균형있는 지역개발 ▲활력있고 경쟁력 있는 경제도시 ▲꿈과 희망을 키우는 명품 교육도시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문화복지도시 ▲아름답고 안전한 친환경 생활도시를 주요공약으로 내걸고 있다.그러나 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한 사실을 놓고 2년 남짓한 짧은 재임 기간으로 전임시장이 벌여놓은 수 많은 사업을 마무리하기에도 벅찼다는 평과 함께 자치단체장으로서 사업 능력이나 추진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공존하고 있다.◇민주당지난 18일 당내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에서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모두 이긴 최대호 예비후보가 안양시장에 도전한다.최 예비후보는 연세대학교와 고려대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연구조교수, 연세대 교육대학원 겸임 교수 등을 역임한 교육 전문가이다.최 예비후보는 지난 2007년 안양시장 재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결과를 승복하고 이번 선거에 나서기까지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과 사회활동, 정치활동을 펼쳐왔다.난치병어린이돕기 운동본부 공동대표, 사랑의 집수리 운동본부 본부장, 참여하는 4050연대 공동대표 등 많은 단체에 참여해 봉사활동과 생활체육, 교육분야에서는 물론 안겔루스 오케스트라 총단장으로도 활동하는등 지역활동을 병행했다.또 그는 민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민주당 최고지도자과정과 희망제작소 제2기 좋은시장학교 수료 등의 정치수업을 받았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서거시 안양3개 지역 분향소 상주역할, 언론악법 원천무효 서명운동 주도와 행복도시 원안사수 민주당 결의대회 참여 등 활발한 정치활동도 계속하며 인지도를 높여왔다.최 예비후보는 사업을 했던 경험과 능력으로 안양시의 재정자립도와 순가계부채비율을 우량하게 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예산집행을 함은 물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국철1호선 안양구간 지하화 ▲시립노인전문병원 건립 ▲재개발재건축사업 주민 입장에서 재검토개선 ▲경기도를 대표할 수 있는 미래인재교육센타 건립 ▲초중고등학교 무상급식 실시를 5대 공약으로 꼽았다.최 예비후보는 안양지역 최대규모의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사교육 전문가로 IMF도 극복하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나, 행정 경험이 없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무소속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인 손영태 예비후보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의 지지를 받으며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또 안양지역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안양희망연대에서 지지하는 시민후보와 함께 62지방자치희망연대의 좋은 후보로도 선정됐다.손 예비후보는 17년간 안양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안양시 전반을 통찰하는 안목을 길렀고, 8년간의 노조 경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운영경험을 앞세우고 있다.그는 전 민선4기 안양시장의 관권선거 고발로 당선을 무효 시켰으며, 동안구청장의 낙하산 인사 반대 투쟁으로 관내 구청장 낙하산 인사 제도를 개선하는 등 투명한 공직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일조했다고 강조하고 있다.손 예비후보는 ▲공공서비스 일자리 창출과 실업자, 비정규직 해소 중소기업 우대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와 전통시장, 골목상권 보호 ▲주민80%가 쫓겨나는 뉴타운 NO, 서민 중심의 재개발 추진 ▲친환경 무상급식, 무상 교복 전면 실시와 무상 보육시설 건립 ▲안양교도소 이전과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청년고용 증대를 주요공약으로 제시했다./안양=한상근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한나라 아성에 민주 도전 ‘진검승부’

안양 광역의원 선거는 6석중 5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아성에 민주당 후보 등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6석의 광역의원 선거구를 싹쓸이했다. 그 뒤 2008년 6월4일 치러진 4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정기열 후보가 한나라의 아성을 뚫고 당선돼 현재 한나라당이 5석, 민주당이 1석을 차지하고 있다.이중 2선거구와 5선거구 2곳에서 한나라당 현역의원이 각각 재도전을 포기해 선거판은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제외한 야 4당은 최근까지 후보를 내놓고 있지 않고 있어 향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이 끝난 지역구는 3곳이다.한나라당 임영신 도의원과 3대와 4대 시의원을 지낸 임채호 예비후보가 맞붙는 3선거구, 유일한 민주당 현역의원인 정기열 예비후보와 공무원 출신인 한나라당 염창석 예비후보가 4선거구에서 진검 승부를 벌인다.또 현역의원이 떠난 5선거구에서는 심재철 국회의원 정책보좌관을 지낸 정애숙 예비후보와 다양한 경제활동과 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박용진 예비후보가 자웅을 겨룬다.6선거구는 한나라당 이성환 의원이 현직프리미엄과 지역내 끈끈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호계시장 등을 돌며 표밭다지기에 나서고 있고, 민주당은 국중현 하늘건축사무소 대표와 송순택 전 도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만안구의 1선거구와 2선거구는 아직까지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채 안개국면이다.1선거구에서 한나라당은 장경순 도의원과 정변규 세사미문화재단 이사장이, 민주당은 김종찬조광희최우규 예비후보가 공천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2선거구의 경우 한나라당은 이재문 시의원과 장수명 ㈜대교가족 대표이사가 낙점을 기다리고 있고, 민주당은 강득구 국회의원 보좌관이 단독으로 예비후보를 마치고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안양=한상근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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