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 후보 한 오세동, 민주 김학규

62지방선거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12일 각 당이 막바지 후보공천결과를 발표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전날 국민공천배심원단이 부적격 판정을 내렸던 오세동 용인시장 후보에 대해 논의한 끝에 오 후보 공천을 최종 확정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 후보에 대해) 국민공천배심원단이 제기한 의혹을 확인할 수 없어 우리가 확인했다며 확인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후보로 확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기초단체장 전략지역인 용인시장 후보를 비롯해 수원시장 후보에 심재인, 파주시장 후보는 류화선, 안성시장 후보에 황은성 등 모두 7개지역에 대한 공천이 의결됐다고 말했다.민주당도 이날 김학규 전 수지신협 이사장을 용인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은 경기도당에서 비공개로 최고위원회를 열고 용인시장 후보 심사를 벌여 김 전 이사장을 공천자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자유선진당 경기도당은 군포시장 후보에 유희열 명수장학회 회장을 공천했으며 평택마 선거구 기초의원에 한만수 후보와 용인나 선거구 기초의원에 소호영 후보의 공천을 각각 확정했다.평화민주당도 송용순홍채식 후보를 군포와 과천시장 후보로 각각 선출했으며 미래연합 경기도당은 9명의 광역기초의원 공천확정자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경기지역 야4당은 이날 62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지역별 야권연대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각 당이 단일화에 합의한 지역 선거구는 총 50곳으로 하남과 이천, 김포 등 기초단체장이 3곳, 광역의원이 15곳, 기초의원이 32곳이다.야4당은 또 시민단체에서 추천한 정금채 군포시장 후보, 송원찬 도의원(수원8) 후보, 서형원 과천시의원(가)후보를 지지하고 지역에서 단일화에 합의한 고양시의 결정도 존중하기로 했다./강해인김규태구예리기자 kkt@ekgib.com 미래연합 공천확정자 ◇광역의원 ▲부천시4=최환식(51경기도의원)◇기초의원 ▲광주 나=김영훈(45시의원), 안양 나=송치우(48전 도의원) ▲과천 가=박찬옥(47사회복지사) ▲이천 나=강영남(44도당 여성부위원장)◇광역의원 비례대표 ▲김려화(52노인복지시설 참다원 대표) ▲권혁호(48정당인)◇기초의원 비례대표▲수원시=박미자(44다도 전문강사) ▲고양시=방승녀(49정당인)야권 연대 후보 ◇기초단체장▲하남=김근래(민노) ▲이천=엄태준(참여) ▲김포=정왕룡(참여)◇광역의원▲성남2=김미희(민노) ▲성남4=신건수(민노) ▲성남5=윤상화(참여) ▲성남7=이진희(진) ▲구리1=정일용(참여) ▲구리2=이재운(참여) ▲남양주2=서동근(참여) ▲하남1=조환구(민노) ▲하남2=김진성(민노) ▲이천2=박경우(민노) ▲용인4=유진선(참여) ▲김포1=김준현(참여) ▲김포2=김대훈(참여) ▲양평2=원웅희(참여) ▲가평1=박종용(참여)◇기초의원▲성남 가=서애란(민노) ▲성남 라=최성은(민노) ▲성남 마=박미향(민노) ▲성남 사=김현경(민노) ▲성남 차=전영식(참여) ▲성남 카=홍형표(참여) ▲성남 타=이숙정(민노) ▲성남 하=유재호(참여) ▲안양 다=이시내(민노) ▲안양 사=이민호(진) ▲안양 마=윤진원(민노) ▲안양 아=전상용(참여) ▲의왕 가=표도영(진) ▲의왕나=이종명(민노) ▲구리 가=조은영(민노) ▲구리 나=백현종(진) ▲남양주 가=정옥경(참여) ▲남양주 나=주용완(참여) ▲남양주 다=김학서(진) ▲남양주 라=김진만(민노) ▲군포 가=이진흥(창조) ▲군포 나=김동현(참여) ▲군포 다=이태우(진) ▲군포 라=성복임(민노) ▲하남 가=홍미라(민노) ▲이천 가=박상빈(참여) ▲용인 라=하태욱(진) ▲용인 마=김배곤(민노) ▲용인 사=김태양(참여) ▲김포 가=노계향(참여) ▲광주 가=김수영(민노) ▲광주 나=한기석(진)※민주노동당=민노, 진보신당=진, 국민참여당=참여, 창조한국당=창조

김진표냐…유시민이냐

경기지사에 출마한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간 단일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과 참여당은 12일 야권 단일후보 발표를 앞두고 선거인단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며, 막판 세몰이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양측 모두 사활을 걸고 선거인단 등록 경쟁을 펼쳤지만 민주당 당원 30만명, 참여당 8천명을 감안하면 최종 선거인단 등록인원은 8만8천642명(인터넷 1만4천883명, 전화 7만3천759명)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세에 비해 선거인단 모집인원이 저조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당초 민주당은 당원 10만~20만 명 등록을 목표로 뛰어왔다. 여론조사에서 최소 5%p 이상 유 후보가 앞선 상황을 감안한다면 참여경선에서 10%p 이상 격차를 벌이지 못할 경우 패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참여당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집활동을 전개해온 탓에 정확한 통계를 내기 어렵지만 최소 3만명 정도를 선거인단에 등록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도당 당원수를 감안한다면 당세보다 3배 이상 넘은 수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유 후보에게 우호적인 20~30%의 지지율을 흡수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참여경선과 여론조사는 이날 오후 10시에 마감하고 단일화 결과는 13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발표한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참여당은 후보경선 마지막 날 막판 세몰이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정동영, 손학규,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이 경기도당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유 후보도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마련한 생중계 인터뷰에 참여해 지지층 결속을 벌였다. 또 참여당은 전화조사가 실시되는 기간을 전화기 집중 사수기간으로 정하는 등 주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해왔다.이처럼 양측은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후보경선의 판세 분석이 어려워 누구로 단일화가 될지 예측불허인 상태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가난·역경 이기고… 인천을 세계에 심은 ‘CEO 시장’

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후보)는 지난 8년 동안 시정을 맡아 인천을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특히 어려운 가정형편을 극복하고 전문 경영인과 국회의원 등을 거쳐 인천시장에 오른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인물로, 지난 8년 동안 세계 10대 명품 도시로 만들기 위해 앞장서 왔다.경제전문가로 정치 입문, 희귀병 아내 돌보며 재선 성공경제자유구역 국내 첫 지정 동북아 중심도시 기틀 마련인천아시아경기대회 유치세계도시축전 개최 알찬 결실◇어린 시절의 기억안 후보는 충남 태안군 이원면 바닷가 마을에서 부친 안완순씨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그의 어린 시절은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인해 고된 나날의 연속이었다. 부친이 작은 어선 한척으로 근근히 생활을 이어갔던 탓에 안 후보는 학창시절 내내 무거운 생활고에 짓눌리게 된다.12살의 어린 나이에 부모의 품을 떠나 시작한 인천에서의 삶도 자신 스스로 헤쳐 나가야만 했다.동구 송림동 산동네에서 서림초등학교를 다니며 신문배달로 생계를 꾸려갔지만 학업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남달랐다.그는 고학으로 당시 최고 명문이었던 인천중학교와 경기고에 당당하게 합격한다.◇독학으로 해결해야 하는 학창시절안 후보는 경복궁 옆 화동에 자리잡은 경기고를 인천에서 통학하며 과외와 입주 가정교사 등 닥치는대로 일했지만 궁핍의 굴레는 집요하게 따라다녔다.친구들의 도움도 거절할 형편이 아니었고, 친구 집에 얹혀사는 생활도 마다할 수 없었다.오랜 기간 동안 경제적인 궁핍에 시달리던 그는 몸과 정신 등이 모두 피폐하게 되고 결국 고교를 졸업하던 무렵 건강이 극도로 악화됐다.이후 서울대에 입학하지만 악화된 건강과 집안의 불행 등은 그를 더욱 지치게 만들었다.게다가 갑작스레 불어온 태풍으로 유일한 생계수단이었던 부친의 어선이 침몰됐고 배에 탄 어부들이 생명을 잃어 집안에는 막대한 빚만 남았다.더욱이 정신적인 지주였던 어머니마저도 오랜 병고 끝에 여의었다.선거때마다 논란이 거듭됐던 그의 병역문제도 이처럼 어려운 가정형편이 주원인이다.어린 동생들을 비롯해 가족의 생계를 꾸리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생활이 지속되면서 그에게 입대는 곧 가족의 생계를 끊는 절박한 문제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의 귀재고학으로 생계를 꾸리던 안 후보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건 지난 70년대 중반 무렵이다. 당시 장안의 화제였던 제세산업 멤버인 그는 이때부터 경영 전문가 토대를 쌓는다.안 후보는 제세산업 이후 일국증권(현 동양증권)에 입사, 기적을 일궈낸다. 부장으로 입사한 그는 당시 증권계에서 기피했던 채권투자분야를 담당, 엄청난 수익을 올리며 1년만에 이사로 승진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다.이때부터 그에겐 금융투자의 귀재라는 별명이 붙었다.안 후보는 40대에 동양선물㈜ 시카고법인 대표이사와 ㈜데이콤이사 등을 거치며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에 취임, 최연소 사장의 기록도 세우는 등 전문 경영인 기반을 다졌다.◇고난의 연속 결혼생활이처럼 사회에서 성공적인 길을 걷던 그였지만 집안은 오히려 반대 상황에 직면한다.30대 후반 결혼한 정경임씨(58)가 1년6개여월만인 지난 1984년 뇌졸중의 일종인 모야모야병으로 쓰러졌다 기적적으로 완쾌된 뒤 대학 강단에 섰지만, 지난 1999년 여름 과로가 겹치면서 또 다시 발병,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다.이후 5년여만에 의식을 회복하는 등 또 한번의 기적을 일으키며 의료진마저 놀라게 했지만 안타깝게도 간병인의 손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희귀병 아내의 손발이 돼 병상에 누워 있는 아내에게 두번의 기적을 불러일으킨 안 후보의 애틋한 사랑 얘기는 아내가 입원했던 병원의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슬하에 자녀는 없다.안 후보에게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거의 매일 아내를 찾아가는 게 익숙한 일과 중의 하나가 됐다.◇정치 입문안 후보는 지난 1996년 제15대 총선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다.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에서 김석원 쌍용회장 등과 함께 경제전문가(CEO) 영입케이스로 정계에 첫발을 내디뎠다.그는 자신을 키워 준 인천으로 돌아와 계양구 지구당 위원장을 맡으며 지난 1996년 제15대 총선(인천 계양강화갑)과 지난 1998년 인천시장 선거에 잇따라 출마했지만 연이어 낙선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결국 지난 1999년 열린 계양강화갑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돼 의정활동을 시작했지만 이듬해 치러진 제16대 총선에서 뜻밖의 낙선으로 다시 좌절을 겪게 된다.그러나 여기서 낙심하지 않고 권토중래 끝에 지난 2002년 613 지방선거에서 현역 국회의원 2명을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로 선출돼 제3대 민선 인천시장에 당선된다.이어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로 나서 재선에 성공했다.◇세계 10대 명품도시 인천 만들기안 후보는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인천의 구조적 틀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 8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일에 전념했다.여러 견제와 반대 속에서도 경제자유구역법을 통과시켜 송도청라영종지구 등 경제자유구역 3곳을 국내 최초로 지정, 명실상부한 동북아 중심 도시로 우뚝 서는 기틀을 마련했고, 경인고속도로 직선간선화와 숭의운동장 및 루원시티 등 도심재생사업들도 추진하고 있다.특히 인천대교 개통 등 경제자유구역 1단계 개발사업 완료,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유치 성공, 지난해 세계도시축전 성공 개최 등은 그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안 후보는 이처럼 인천과 대한민국에 비전을 제시하고 인천의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을 높게 평가받아 지난해말 한국언론인협회로부터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행정혁신부문을 받았다.이에 앞서 재외동포신문은 지난해 2월 2008 올해의 인물상, 같은해 4월 우드로윌슨의 2009 올해의 우드로윌슨상 등도 수상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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