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피살, 수사 장기화되나

경찰이 30대 우체국 집배원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7일자 6면), 인근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 TV(CC-TV)를 통해 용의자 특정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는 등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다.9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사건 현장 CC-TV에 찍힌 키 170㎝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물론 숨진 집배원의 사건 당일 배달지 주변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하고 있다.하지만 사건 발생 1주일이 지났는데도 이 남성의 키, 체격, 복장 등 기초적인 정보만 확인한 채 신원 확인은 물론 특별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경찰은 휴대전화 기지국 발신자 내역을 비롯해 인근 아파트와 진입로 등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확보했지만 CC-TV가 모두 680여대에 달해 화면 분석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씨가 살해당한 이유도 금전채무로만 추정하고 있으며 직장 동료 등 주변 인물 조사를 통해 원한관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으나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경찰은 단순 정신병력자의 우발적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아파트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 남성에 대한 탐문조사를 벌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전방위적으로 사건 해결을 위한 자료 수집에 애쓰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단서가 나오진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일제고사 진단평가 싸고 ‘갈라진 교육’

8일 시행된 초중학생 대상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일부 지역에서 치러지지 않거나 학교 자율에 맡겨진 가운데 인천지역에선 예정대로 초중학교 363곳에서 일제히 진행됐다.하지만 전교조는 일제고사 방식을 폐지하고 시행 여부는 학교나 교사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여전히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35학년 및 중학교 12학년 등을 대상으로 진단평가가 치러진 이날 지역에선 초등학교 232곳 8만9천677명, 중학교 131곳 7만1천63명 등이 참여했다.시 교육청은 학기 초 학생들의 기초학습 능력 및 교과별 부진 영역을 파악, 기초학력 성취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을 보충 지도하기 위해 진단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예년과 달리 진단평가를 치르지 않거나 시험실시 여부를 놓고 학교나 학생 선택권을 보장한 지역 등이 많아 인천과 대조를 보였다.진보성향 교육감이 이끄는 강원광주시교육청은 이날 진단평가를 실시하지 않고 정상 수업을 한만큼 전교조 등이 주축이 됐던 체험학습 강행도 없었다.서울경기전남전북도교육청은 진단평가를 학교 자율에 맡긴 가운데 교육청 차원에서 평가학교 현황이나 시험결과 등을 수합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개별 통지 대신 학교 자체적으로 부진한 학생 진단자료로만 활용토록 했다.전교조는 이같은 학교교사의 자율적 판단에 의한 시행이 내년에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기존의 일제고사 방식을 폐지할 것과 학교별 순위표를 작성하지 않고 순수하게 학습진단평가의 도구로만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임병조 전교조 인천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진단평가 결과에 따라 지역학교별 예산이 차등 지원되고, 학교수업은 진단평가를 대비한 문제풀이식 수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교육적 효과도 없고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일제고사 방식의) 진단평가는 폐지돼야 한다고 밝혔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서구 실내게이트볼장배드민턴코트 특정 클럽이 독점(?)

인천 서구 특정 배드민턴 클럽이 실내게이트볼장 내 전체 배드민턴 12개면 가운데 9개면을 독점 사용하고 있어 일반 이용자들과 마찰이 끊이질 않고 있다.8일 구에 따르면 실내게이트볼장은 지난 2007년 5월 사업비 25억원에 연면적 4천316㎡(1천300여평)으로 준공, 구 시설관리공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현행 실내게이트볼장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행사를 제외하고 생활체육 동호인 및 지역 주민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그러나 실내게이트볼장 내 배드민턴 12개면 가운데 9개면을 특정 배드민턴 클럽이 독점 사용하고 있어 경기장 사용을 두고 일반 이용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일반 이용자들은 배드민턴 코트을 이용할 경우 사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이용시간도 30분으로 제한받고, 배드민턴 클럽이 사용하지 않는 빈 코트도 이용에 제한받는다.일반 이용자 장모씨(46여인천시 서구 석남동)는 사용료가 유료도 아닌데 특정 배드민턴 클럽에 전용코트를 내주고 빈 코트도 일반 이용자들의 사용을 제한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며 특정 단체에 특혜를 주는 일이 없도록 바로 잡아 줄 것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실내게이트볼장 활성화를 위해 게이트장 일부를 배드민턴장으로 사용하고 있고,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일부 배드민턴 클럽에 사용을 승인해줬다며 배드민턴 클럽 회원들과 일반 이용자간 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야간조명 제한 첫날 ‘휘황찬란’ 에너지 절약 헛구호

8일 새벽 2시께 인천 부평구 부평시장 로터리 유흥가 밀집지역.야간조명 제한조치 시행 첫날인데도 이곳은 대낮처럼 휘황찬란했다. 실제로 A단란주점은 미인 룸 노래클럽이라고 적힌 가로 1m 세로 2m 크기의 네온사인을 밝힌 채 영업하고 있었다.새벽 3시께 남동구 간석동 B아파트 일대도 사정은 마찬가지.아파트 시공사 브랜드가 적힌 경관 조명을 끄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새벽 3시30분께 남동구 구월동 C은행도 옥외 야간조명을 적힌 경관조명을 끄지 않고 있었다.대다수 주유소들도 야간조명 제한조치를 지키지 않고 있었다.새벽 2시30분께 남구 도화동 인천대 고가교 인근 D주유소는 무연 1천959원이라고 적힌 옥외간판과 옥외조명 10개를 모두 환하게 켜놓고 있었다.새벽 4시께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인근 E유흥업소는 야간조명을 끈 채 광고차량 등을 이용해 조명을 밝히고 있었다.모텔이나 노래방, 음식점 등은 이 조치 대상 업소에 해당되지만 실제로 이를 받아들인 곳은 찾기 힘들었다.결국 대형 유흥업소와 대형 백화점들을 제외하고는 당초 기대했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단속에 나서야 할 지자체들도 제도 시행 첫날인데도 단속에 손을 놓고 있었다.계양구는 지난 7일 밤 10~12시 홍보를 겸한 단속을 실시한데 그쳤고, 부평구와 남동구 등도 8일 밤 단속할 계획이다.결국 최대 300만원이라는 강력한 과태료를 내세우면서 이례적인 에너지 사용 규제로 시행된 첫날 단속건수는 전무했다.모 유흥업소 관계자는 뉴스와 안내문 등을 통해 시행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우선 손님들이 줄을까 걱정돼 조명은 켜놓고 상황을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E구 관계자는 이번 주는 주요 유흥업소들을 대상으로 자체 단속하고 다음주부터 전체 공무원들로 단속반을 편성, 1차 시정조치 후 2번째부터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며 다른 업종까지 확대 계획은 정부로부터 별도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인천항발전협·경실련, 공공투자로 전환 “국제여객터미널 국비 투입을” 촉구

㈔인천항발전협의회와 인천경실련은 8일 인천국제여객터미널 건설을 공공투자사업으로 전환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이들 단체는 이날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이 연안부두(제1터미널)와 내항(제2터미널) 등으로 이원화돼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일원화된 인천국제여객터미널 건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사업 추진을 위해선 정부인천시IPA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협조, 사업규모를 축소해 공공부문 투자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이귀복 인천항발전협회장은 민자 사업으로 사업성이 없다는 점이 판명된만큼 지방비와 국비 투입으로 적기에 인천국제여객터미널 건립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시장과 국토해양부장관, 기획재정부장관 등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인천국제여객터미널 건설은 국토해양부가 인천항만공사(IPA)에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아암물류 2단지)에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을 불허, IPA와 컨소시엄을 체결한 현대건설이 사업을 포기, 전면 중단됐다.이 사업은 오는 2013년 개장될 인천신항과의 시너지 효과와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의 비효율적 운영 해소 및 크루즈 기항 여건을 조성하는 등 인천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필요한 시설이다.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인하대 학생들, ‘aT 칭다오 사무소서’ 현장 체험

인하대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은 지난 2개월 동안 농산물 국영무역 현장 경험을 위해 한국 식품 수출입 창구인 aT 칭다오 사무소에 학생들을 파견했다.학생들은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농식품 검품현장, 고추가루 제조공장 등을 방문해 농식품 수출입 실무과정을 익혔다. 현지에 위치한 대형마트와 한인마트 등을 조사, 대(對)중국 한국식품 수출 확대 방안 보고서도 펴냈다.학생들은 현장경험을 통해 학교 수업으로 익혀 왔던 무역이론을 실제적 업무에 활용하는 능력을 길렀으며 한국 식품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가능성도 발견했다.김인선씨(25중국어학 전공 4학년)는 이번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저질 농산물을 한 눈에 구별하는 방법도 배웠다며 앞으로 식품 무역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지혜씨(23여국제통상학부 3학년)는 aT가 수행하는 국영무역 농산물의 수입 관련 현지 정보 수집을 통해 우리나라 농산물 수입 과정과 현장 실무 등을 이해했다고 말했다.고정희 aT 칭다오 사무소 소장은 학생들의 중국시장과 농식품 수출입 업무에 대한 뜨거운 열정에 놀랐다며 거대한 중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인재 양성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농식품 대중국수출 노하우와 국영무역 실무를 익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했다고 말했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인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