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1번지’ 인천 만든다

문예인문학 등 집중 육성 맞춤형 직업교육도 강화인천시가 올해 106억원을 투입, 일과 학습이 어우러진 평생교육 으뜸 도시 구현에 나선다.시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단계별 운영을 위한 기반 구축과 사이버 평생교육 활성화, 지역 내 평생교육 네트워크 문화 확산, 통합형 평생교육 인프라 구축 등을 담은 평생교육진흥 시행계획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시는 우선 공모를 통해 문화예술생활소양인문학시민참여 등 5개 분야로 나눠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형 프로그램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장애인 야학 프로그램이나 다문화가정 자녀교육 및 원어민 통역양성 프로그램, 노후생애설계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등 취약계층 평생교육 프로그램들도 운영하는 등 평생교육 콘텐츠의 질적 향상에도 집중한다.언제 어디서나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외국어컴퓨터자격증교양행정분야 사이버 평생교육을 비롯해 산업현장 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형 직업교육 등을 통해 청년 실업문제 해결 등 일자리 지원에도 나선다.특히 오는 4~5월 평생교육 네트워크 및 문화 확산 등을 위해 민관 평생교육 종사자 워크숍과 6월 평생교육 정책 포럼을 여는 한편, 연중 중복유사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복지관과 도서관 중심의 네트워크도 구축한다.시는 별도의 재단법인을 설립하거나 교육문화 관련 전문기관을 지정하는 형태로 평생교육진흥원을 설립운영하고 각종 평생교육과 관련된 기초자료 조사와 통계 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한다.김종영 시 평생교육담당은 올해 각 부서별로 다양한 평생교육 지원사업을 추진, 지역 내 평생교육 발전을 위한 토대를 확립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부평구 부광노인대학 입학식… “새로운 도전에 설레요”

무엇인가를 배워본지가 오래 됐는데 새로 컴퓨터를 배울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면서도 설레네요. 얼른 배워 손자랑 같이 컴퓨터로 얘기하고 싶군요.인천 부평구 갈산동에 사는 정금자씨(69여)는 8일 부광노인대학 컴퓨터 초급학과에 등록했다.노인정에서 친구들에게 얘기를 듣고 용기를 냈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 시작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정씨는 황혼기에 접어 들면서 건강도 나빠지고 기운도 없어졌는데 새로 무엇인가를 한다고 생각하니 생각만 해도 기운이 난다며 그동안 손자를 키우느라 집에만 있다가 이런 곳에 처음 나오니 쑥스럽고 떨리지만 많은 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10시 부광노인대학에서 열린 입학식 및 개강식을 찾은 어르신들은 더 이상 자식의 부양을 받아야만 하는 보호 대상자가 아니었다.이들은 입학식에 앞서 신입생 접수처를 찾아 이것저것 물어보고 친구들과 함께 학과를 선택하는 등 마치 20대 신입생들처럼 밝고 적극적인 모습이었다.새로 평생교육을 위해 한발을 내딛는 신입생들과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강을 시작한 재학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조진형 국회의원, 민병호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신은호 부평구의회 의장, 장부연 인천시 여성가정복지국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이날을 시작으로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매주 화요일 태권도, 컴퓨터, 원예, 무용 등 4개 학부 31개 학과에서 교육받게 된다.교육은 물론 무료 급식, 무료 이미용 등 자원봉사와 아이러브카네이션 어버이축제, 동아시아 실버문화축제 등에서도 활동한다.장성훈 학장은 어르신들의 인생 이모작을 환영한다며 제2의 인생을 부광노인대학과 함께 키워 나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승용차 수두룩… ‘이름만’ 화물주차장

인천 서구 화물주차장 하루 이용률이 36%에 그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2월17일자 6면), 화물주차장 위탁 운영단체가 규정을 위반하고 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7일 구에 따르면 주택가 화물트럭 주박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화물주차장을 지난해 백석동에 2곳, 경서동에 1곳 등을 신설, 지역 보훈단체(고엽제 관련 단체 2곳 특수임무수행자회 1곳)들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구와 보훈단체들과 맺은 화물주차장 위탁규정은 화물주차장에 화물트럭 이외 차량은 주차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화물주차장 위탁 운영 단체들은 규정을 위반한 채 승용차 하루 주차와 월 주차요금 등을 받고 있다.실제로 A화물주차장의 경우에는 승용차 1시간 주차에 1천원, 하루 주차에 5천원, 월 주차에 5만원 등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A화물주차장에는 이날 오전의 경우 주차된 화물트럭보다 승용차가 2배 이상 많은 20여대 이상 세워져 있었다.하지만 구는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A화물주차장 관계자는 보훈단체들이 운영권을 갖고 있어 주차장에 승용차 주차도 가능하다며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교육 및 관리감독 등을 강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인천가족공원 시립화장장 타 지자체에 개방 말라”

인천시가 인천가족공원(옛 부평공동묘지) 내 시립화장장을 부천을 비롯해 인접 도시 주민들에게도 확대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인천연대)는 7일 아시안게임 때문에 인천가족공원 타 시도에 확대 개방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시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AG) 때 인접 도시 경기장 활용을 명분으로 시립 화장로를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려는 건 (인천) 시민들에게 피해를 강요하는 굴욕적인 타협이라고 주장했다.인천연대는 특히 인천시가 AG를 위해 활용을 검토 중인 경기장은 8개 도시 16곳에 이르며 형평성 차원에서 이들 도시에까지 화장장 사용을 확대 개방할 경우 다음달 화장로 5기가 추가로 준공된다고 해도 포화상태로 결국 인천 시민들 피해만 우려된다며 인천시는 자존심과 피해 모두를 감수할 정도로 AG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시민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시민단체들의 반발은 지난해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같은 당 출신인 김만수 부천시장이 현재 오후에만 허용하고 있는 부천 주민 이용기간을 오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부천시는 지난 2007년 각 지자체별로 화장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자 원미구 춘의동 468 일대 부지 1만6천㎡에 추모공원 설립을 추진했으나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치자 인천시에 화장장 공동 이용을 요청했다. 인천연대 관계자는 인천시가 AG를 치르기 위해 시흥안산김포시 등의 경기장을 빌려야 하는 상황에서 화장장 공동 사용이 조건으로 붙을 경우 현재 수도권의 서울(벽제 화장장화장로 23기)과 성남(화장로 15기), 수원(화장로 9기) 등 3개 도시를 제외한 시도의 공동 사용 제안을 거부할 명분이 없어져 결국 인천 시민들의 불편만 가중될 뿐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화장로가 증설되면 화장수요를 충분히 수용하고 여유분이 생김에 따라 인접 도시 주민들에게 개방을 검토 중이라며 사용료는 인천 시민 6만원, 외지인 100만원 등을 유지해 세수증진 효과는 물론 인접 지자체 간 상생협력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화장로 추가 설치분 가동에 맞춰 최종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상담교사 자격증, 급이 다르다?

인천시교육청이 전문상담교사 채용과 관련, 상담 관련 자격증을 특정 사단법인 민간 자격증 소지자로 제한,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문 상담을 통한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학교 적응력 향상 등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매년 전문상담교사(인턴)를 채용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지난달 15일 채용공고를 거쳐 최근 111명을 선발했다. 그러나 이번 채용과정에서 일부 비공인 민간 자격 관리기관으로부터 상담 관련 자격증을 땄던 시민들이 아예 응시조차 못 한 것으로 밝혀졌다.교과부가 그동안의 응시자격을 변경, 이번부터 (사)H상담학회와 (사)H상담심리학회 등 2개 민간기관 자격증 소지자만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30여개 민간자격을 관리하는 법인이 있지만 이 두 기관이 공신력이 가장 있다는 게 교과부 측 설명이다.A씨(38)는 2곳 역시 비공인 자격관리기관인데 어떠한 기준에서 나머지 민간기관들을 배제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모 민간자격관리기관 대표 K씨는 운전면허소지자를 뽑을 때 어느 지역에서 면허를 땄는지 제한을 두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 공문에 따라 채용공고를 냈을 뿐이라고 밝혔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반쪽개교 ‘하늘高’ 부실시공 논란

인천 하늘고교가 공사 중 개교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7일자 6면), 건물 일부 구간에서 하자까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7일 하늘고교 신축공사를 시공한 S사 등에 따르면 현재 공사 중인 교과동 1동과 동아리실, 특별교과동 등 겨우내 공사를 진행했던 현장 일부에서 하자가 발생, 보수공사를 병행하고 있다.특히 지난 겨울 눈이 많이 내린 데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기 전 눈을 모두 치워야 하는데도 특별교과동과 동아리실 건물 등에서 눈을 미처 다 치우지 않고 콘크리트를 타설한 것으로 밝혀졌다.이 때문에 눈이 녹으면서 콘크리트 벽면에 텅 빈 공간이 생기거나 금이 가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일부 현장에선 콘크리트에 종이컵 등 이물질과 쓰레기 등이 섞여 시공되기도 했다.이처럼 공사가 부실해진 건 지난해 하늘고교 설립과 관련,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면서 2개월여 동안 공사가 중단되자 개교(3월7일) 일정을 맞추기 위해 겨울에도 공사를 강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에 학부모들은 부실 시공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이와 관련, S사 관계자는 서둘러 공사를 진행한 탓에 일부에서 하자가 발생한 건 인정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전기준 등을 지키면서 공사를 진행했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정밀 진단을 받아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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