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3일 앞두고 인천지역 13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은 4곳, 더불어민주당은 2곳, 국민의당은 1곳을 각각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특히 당초 예상했던 우세지역의 절반을 경합지역으로 수정했다. 각 정당의 이 같은 엄살성 분석은 새누리당의 공천 후폭풍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야권분열 변수 등으로 사분오열돼 있는 전통적인 지지층을 규합하기 위한 막판 전략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설명이다. 10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여·야 모두 우세지역에 대한 거론을 자제하고 있다. 대신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지역을 약세지역으로, 강세 및 약세 지역을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해 위기론을 부각시켜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인천지역 13개 선거구 가운데 중동강화옹진군, 남구갑, 서구갑, 서구을 등 4곳을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당초 우세지역으로 꼽았던 연수을과 남동을 대신 서구갑·을 2곳을 우세지역으로 대체했다. 중동강화옹진군의 경우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안상수 후보와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곳이다. 또 서구갑도 이학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후보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지역으로 박빙의 승부가 점쳐져 왔다. 지역구를 서구을로 바꾼 황우여 후보도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들 지역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한 대신 연수갑·을, 남동을 등 3곳을 경합지역으로 봤다. 또 약세지역은 남구을, 남동갑, 부평·계양갑을 등 6곳으로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평을, 계양갑 등 2곳을 우세지역으로 꼽는 대신 중동강화옹진군, 남구을, 연수갑·을 등 4곳을 약세지역으로 분류했다. 나머지 남구갑, 남동갑·을, 부평갑, 계양을, 서구갑·을 등 7곳을 경합지역으로 보고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 민주당은 경합지역 중에 남동갑·을, 서구갑 지역 등 3~4곳에서 막판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부평갑만 조심스럽게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지역구 선거와 함께 정당 지지율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여·야가 총선을 사흘 앞두고 내놓은 판세 분석은 부동층과 돌아선 지지층의 표를 다시 가져오기 위한 전략적 차원의 분석인 만큼 실제 판세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정민교기자
선거
유제홍 기자
2016-04-10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