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지역 현안 풀어야 한다] 6. 인천 내항 재개발(중동강화옹진)

개발 표류·반쪽 개방… “반드시 동북아 관광명소 만들겠다”

인천 내항 재개발은 ‘관광도시 인천’의 포문을 여는 열쇠나 마찬가지다. 해양도시인 인천에 제대로 된 친수공간이 없다 보니 내항 1·8부두를 전면 개방해 시민에게 되돌려줘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다. 해양수산부도 지난 2014년 4월 인천 내항 1·8부두를 항만재개발사업 예정 구역으로 정하고, 2015년 8부두, 2017년 1부두를 전면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내항 8부두는 지난 1일에야 일부만 개방됐을 뿐 공간 활용계획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다. 부지 소유주인 인천항만공사는 일단 개방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면서 구체적인 개발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개방 일정이나 개발계획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내항 재개발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새누리당 배준영 중동강화옹진 후보는 인천 내항만의 특색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 후보는 “공공용지 비중이 높은 내항 재개발 사업에 민간투자를 끌어오기는 어렵다. 투자유치가 가능한 색다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던 전함 중 남아 있는 ‘강원함’을 인천 내항으로 가져와 함상공원을 만들고 호국·안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진해 군항제 이상의 축제로 만들 수 있도록 국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조택상 후보는 인천 내항 전면개방을 약속했다. 조 후보는 “인천 내항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기 때문에 예선 운영비용 등 물류비용이 비싸 경쟁에서 뒤처지고 항구로서의 수명도 다 된 곳”이라며 “인천 내항을 복합친수공간으로 재개발해야만 중구 발전에 이어 동구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피력했다. 조 후보는 “인천 항만 관련 업계와 종사자를 인천 신항과 북항으로 이전하고 내항 1·8부두 뿐만 아니라 전체를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회창 후보는 “인천 내항을 개방하는 것은 인천 바다를 인천시민에게 돌려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근대 역사현장을 돌려주는 것”이라며 “항만 물류업계의 반발 등 장애물이 많지만, 정치권이 관심을 갖고 인천 내항을 친수공간으로 만들어 인천의 자존심과 정체성을 회복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무소속 안상수 후보는 내항의 관광 상품화에 집중했다. 안 후보는 “내항 재개발은 내항 전면개방과 개발 마스터플랜, 비즈니스 모델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면서 “신항은 크루즈, 내항은 페리선으로 기능을 재정비하고 중국 관광객 유입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내항의 역사는 훌륭한 스토리를 지닌 문화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며 “인천 내항을 세계적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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