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주말, 인천지역 여야후보 나홀로 유세

중앙당 지도부 지원 기대 ‘불발’ 친분있는 유력인사와 합동유세

4·13 총선 마지막 주말을 맞아 인천지역 여·야 후보들은 중앙 지도부의 지원 없이 나 홀로 유세를 펼쳤다. 

인천지역 경합·열세지역의 여·야 후보들은 마지막 주말 유세인 만큼 당 대표 등 지도부의 지원 유세를 기대했지만 불발되자, 궁여지책으로 친분 있는 당내 인사와 합동으로 총력전을 펼쳤다.

 

이번 총선에서 13명의 국회의원이 배출되는 인천은 새누리당의 공천 후폭풍에 따른 무소속 출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야권통합 불발 등으로 유권자는 물론 후보자까지도 이른바 ‘깜깜이 선거’를 치르고 있어 일부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섣부른 판단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여·야 후보들은 각 정당 지도부에 마지막 주말 지원 유세를 요청했다.

 

그러나 10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인천을 뺀 수도권에서 마지막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서울을 거쳐 울산으로 이동했다. 

김종인 대표도 서울·경기 곳곳을 돌며 후보 지원에 총력을 쏟았지만, 인천은 외면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오전 자신의 지역구에서 유세를 마치고, 오후 서울지역 지원 유세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를 두고 각 중앙당에서 인천지역의 판세는 이미 결정된 것으로 판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여·야 중앙 지도부가 인천지역 경합·열세지역 후보들이 내밀었던 구원의 손길을 외면하자, 인천지역 후보들은 등 돌린 중앙 지도부를 대신해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유력 인사와 합동 유세를 펼치거나, 다른 지역 후보와 공조하는 등의 전략으로 막판 유세에 총력을 다했다.

 

새누리당 강창규 부평을 후보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함께 표심잡기에 주력했고, 정승연 연수갑 후보도 민현주 새누리당 인천시당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계양을 후보는 자신의 지역에서 표밭을 다지는 한편, 이성만 부평을 후보를 지지하는 동영상으로 지원사격했다. 

국민의당 문병호 부평갑 후보는 이상돈 교수(비례대표 4번)와 합동 유세를 진행했고, 최원식 계양을 후보는 이날 동별 공약을 발표한 뒤 손학규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송태호 전 장관과 지역 곳곳을 돌며 공약 알리기를 통한 표심 잡기에 대부분의 일정을 소화했다.

정민교·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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