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제·안보 책임정당 선택해 달라
더민주 2번 선택… 새누리당 독주 막아달라
국민의당 양당 체제 무너뜨려 새정치 실현
각 정당은 이번 총선이 선거구획정, 공천 후폭풍, 야권 분열 등 유권자를 무시한 정치 공방으로 점철됐다는 비난을 의식한 듯 저마다 당위성을 내세우며 지지를 당부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이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통해 이번 총선을 “경제와 안보를 책임질 수 있는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규정하고, “인천시민의 선택에 따라 인천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인천이 과반 의석 확보의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새누리당 시당의 주장이다.
새누리당 시당은 “국회선진화법에 묶여 19대 국회에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추진한 개혁 법안이 발목 잡히고, 식물국회라는 비난을 받았다”며 “국회에서 테러방지법 의결 과정에 야당이 보여준 행태를 보면 안보는 안중에도 없고 ‘마이크 오래 잡기 경진대회’를 보는듯해 부끄럽기 그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만 박근혜 정부의 각종 개혁을 이룰 수 있다”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무능한 야당에 대한 심판이 인천에서도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호소문을 통해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고 인천시민의 안전과 민생·복지를 이루는 새로운 정치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더민주당 시당은 “이제 민생을 파탄 내고 인천을 모독하는 새누리당 독점의 시대를 끝장내 인천을 활력있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역사적인 첫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며 “지금 인천은 지자체 파산 위기라는 최악의 재정난 속에 양극화와 불평등, 금수저 흙 수저의 간극 속에서 인천시민은 시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총선을 바로 코앞에 둔 시점에서 북한의 집단 탈북사건 등 북한을 개입시키며 각종 선거 때마다 반복돼 온 북풍 논란과 경제파탄을 확대 해석하고, 공포마케팅에 동정표 읍소하는 일회성 쇼를 일삼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새누리당 독주를 막아 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낡은 정치, 싸움만 일삼는 양당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구태정치를 바꾸는데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국민의당 시당은 “국민의당 녹색 돌풍이 호남을 휩쓸고, 충청을 거쳐 수도권과 전국에 몰아치고 있다”며 “이는 낡은 정치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태풍이 되고 쓰나미가 되어, 정치판을 뒤집어엎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40석을 얻지 못하면 정치판은 또다시 과거로 되돌아갈 것이다”며 “1번, 2번을 선택하면 아무것도 변하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야권연대 최후 보루인 인천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 시당은 “정의당은 인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전국에서 유일하게 야권연대를 이뤄 13명의 단일후보를 출마시켰다”며 “이는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오만한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의 호된 질책과 명령을 받들기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명한 투표로 야권후보 단일화를 완성해 함께 승리를 만들어 달라”며 “인천의 승리가 2017년 정권교체를 이루는 힘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유권자의 알 권리보다는 당리당략에 치우쳤고, 정책 대신 후보 간 비방과 고발로 퇴색됐다”며 “정치적 계산에 외면당한 유권자들의 냉철하고 현명한 심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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