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세대별 맞춤전략 내세워
與는 ‘뚝심 유세’로 표심굳히기
野는 ‘이탈표 막아라’ 전력투구
1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초읽기에 돌입하자 각 정당과 후보들이 포괄적 선거운동 방식에서 타켓팅 맞춤형 전략으로 전환하며 ‘집토끼 지키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중앙 지도부의 지원 대신 ‘뚝심 유세’로 지지층 결속에 나섰다. 인천시당은 이날 민현주 의원 등 6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역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맡아 지역별 현안 해결 전략을 구사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새누리당 지원단은 여당 강세지역을 돌며 지지층 규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통적인 여당 표밭인 섬지역과 원도심을 돌며 표심 굳히기에 남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 19대 총선에서 득표율이 높았던 지역에 유세차량을 배치하는 등 집중 공략하고 있다.
또 노인정을 방문해 투표율과 지지율이 높은 60대 이상 유권자를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야권분열에 따른 어부지리로 대부분 지역에서 승산이 있다며 선거운동 종료 시점인 12일 자정까지 총력을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야당 후보 중에) 될 사람을 찍어달라’며 범야권 지지층 결집에 막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젊은 유권자층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장하나 의원 등 공천 탈락자를 중심으로 꾸린 ‘더컸 유세단’은 이날 남구갑과 남구을 후보에 대해 지원 유세를 펼친 데 이어 40대 이하 유권자를 상대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역시 야권 분열에 따른 위기감 속에 ‘당선될만한 야당 후보로 표를 모아 달라’, ‘분열된 야권 지지층이 더불어민주당으로 규합해야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압승을 막을 수 있다’며 국민의당으로의 이탈표 막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또 거리유세 대신 골목 유세로 전략을 바꿔 유권자를 일일이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야권에 호의적인 젊은 층 유권자를 상대로 ‘타켓팅’ 지지호소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민의당 인천시당도 이날 안철수 공동대표의 지원 유세를 통해 막판 지지층 확보에 주력했다. 현역 국회의원 2명이 포진해 있는 인천지역에서 승리하면 새 정치를 표방한 국민의당으로서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지역구 당선과 교차투표에 따른 정당지지율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국민의당 후보들은 중앙 지도부의 지원 속에 막판 표심 잡기에 남은 힘을 다하고 있다. 후보들도 이날 안철수 공동대표와 합동 유세를 벌이는 등 지지층 확산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의당 후보들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야권단일화를 이뤄낸 만큼 여당의 독주를 막아달라며 취약계층 밀집 지역, 산업현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12일 선거운동 종료 시각까지 지지층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운동 종료가 초읽기에 돌입한 만큼 각 정당이나 후보들이 산토끼(부동층)까지 신경쓸 시간과 여력이 없다”며 “산토끼(지지층)라도 투표장으로 꼭 나올 수 있도록 독려하는데 막판 전력을 올인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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