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시티타워, 입찰 성공’ 이학재 고발
최원식, ‘야권단일후보’ 표현 송영길 고소
윤종기, 단일화 경선 결과 불복 책임물어
한광원 후보 선거운동 중지 가처분 신청
4·13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쟁 후보 간 또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고소·고발이 빗발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서구갑 후보는 지난 8일 새누리당 이학재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인천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 후보는 고발장을 통해 “지난 6일 LH 청라사업단이 주관하는 사업자 공모에 1개 컨소시엄 업체가 응모했는데, 이 후보는 이튿날부터 현수막 등을 통해 ‘시티타워, 입찰 성공’이라는 문구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면서 “이는 사업자가 신청서류만 제출했을 뿐이어서, 입찰과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입찰을 입찰이라 표현했을 뿐이다. LH 측에 자문도 구했다”면서 “도대체 왜 말도 안 되는 사안으로 고발하는지 그 의도가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국민의당 최원식 계양을 후보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최 후보는 “후보단일화를 한 사실이 없음에도 연설·방송·신문·통신·잡지·벽보·선전문서 등에 ‘야권단일후보’로 표현했다”면서 “또 시장 재직 시 8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는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최 후보의 주장은 모두 허무맹랑한 네거티브일 뿐”이라며 “깨끗한 선거문화를 위해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계양발전을 위한 정책선거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종기 연수을 후보는 최근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를 상대로 선거운동 중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다. 지난 4일 이뤄진 야권단일화 합의에 따라 한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모든 선거운동을 중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두 후보는 단일화에 합의하고 여론조사 경선을 벌여 윤 후보가 승리했지만, 이후 한 후보가 ‘윤 후보 측이 합의 규칙을 깼다’고 주장하며 경선 결과에 불복했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도 선거사무소 외벽 대형현수막에 ‘야권단일후보’라는 허위사실을 게재한 A 후보 측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A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이 후보단일화를 달성하지 못했는데도, ‘전국 최초 야권단일후보(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의 문구를 게재했다.
시 선관위는 또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선거 기사를 읽기 좋게 재편집한 유인물 1천200여 장을 영종도 삼목항과 신도 대합실 등에 비치한 혐의로 B 후보의 선거사무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민우·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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