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해커 보험상품 판매 급증

야후를 비롯한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해커의 공격 등 사이버테러가 잇따르면서 판매실적이 저조했던 ‘해커 보험’상품 판매가 급증세를 보이자 손보사들이 이에대한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주식·금융거래나 쇼핑 등 인터넷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명 사이트에 해커가 침입하면서 인터넷 거래에 대한 불안이 커져 많은 네티즌들이 자신의 카드번호나 비밀번호 입력을 꺼리는 등 전자상거래 위축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전자상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부당한 해킹으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상해 주는 ‘네티즌안심보험’등 해커 보험에 가입하려는 통신판매업체들이 급증, 손보사들이 이들 상품판매를 위해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보상으로 손실을 입은 기업에 대해 보장해 주는 넷시큐어 보험을 지난해 6월부터 판매한 삼성화재의 경우 7개월동안 단 1개의 업체만 가입돼 있었으나 최근 6개 업체가 이 보험에 가입했다. 또 쌍용화재도 지난해 8월부터 12월말까지 가입건수가 4건에 그쳤으나 지난달 6건이 가입됐는가 하면 쇼핑몰이나 상거래 업체의 문의전화만도 하루 평균 20여건 이상 쇄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에 직접 보상하는 네티즌 안심보험을 지난해 8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현대해상은 지난해에는 판매가 저조했으나 최근 급증세를 보이며 총 10건이 가입됐으며 가입상담도 하루에 2∼3건이상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높은 보험료 부담으로 판매실적이 저조했으나 해킹피해가 속출하면서 가입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전문공사 발주시 입찰참가수수료 과다

경기도내 전문건설업계는 31개 일선 지자체가 전문공사 발주시 업체로 부터 받는 입찰참가수수료가 과다하다며 적정실비를 징수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내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25개 시·군은 공사규모에 관계없이 공사 1건 입찰때마다 일률적으로 1만원씩을 징수하고 있으며 6개 시·군은 최소 5천원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건설업계는 지자체의 필요에 의해 공사입찰을 실시함에도 불구, 참가업체로 부터 입찰때마다 5천∼1만원의 수수료를 비싸게 징수하는 것은 부당하며 입찰실비만 받는 서울시 650원, 강남구 550원과 비교할 때 턱없는 폭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건설업계가 지난해 상반기에 발주된 공사의 입찰참가 실태를 분석한 결과 최소 572개 업체(A군이 발주한 농로보수공사)에서 최고 808개 업체(B시가 발주한 지방도 319호선 내양암거교체공사)가 참가한 것으로 나타나 공사당 평균 698개 업체가 응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입찰 건당 700만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내야 하는 실정이어서 IMF체제 이후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영세전문건설업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때문에 전문건설업계는 여타 제증명 발급사무와 같이 행정수요에 상응한 적정실비를 산출하고 공사규모에 따라 차등징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입찰참가수수료의 과다징수는 지방중소기업 보호육성 정책에 역행하는데다 지자체에 대한 행정불신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하고 “실비를 징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무,배추 4월에 크게 하락할듯

지난해 연말부터 높은 가격을 유지해오던 배추·무의 가격이 3월까지 지속되다가 4월에나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가격 상승세 유지는 월동배추의 생산량과 무의 저장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든데다 봄배추와 무의 출하가 예년보다 늦어지는데 따른 것이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월동배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7% 줄어들어 도매가격이 상품 5t 트럭당 1월 430만원에서 2월에 56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더욱이 2월의 날씨가 추워 봄배추 출하시기가 예년의 3월중순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여 3월까지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도 월동량이 지난해보다 12%가 줄어 2월 도매가격이 상품 15㎏에 9천650원으로 평년보다 2.6배가 높으며 봄무 출하시기도 늦어져 3월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봄배추와 봄무의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각각 4%, 6%가 증가하고 생육상태도 좋아 4월부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원도매시장의 도매가격의 경우 배추 포기당 3천500원으로 한달전 3천원보다 16%가 올랐으며 1월중순의 2천200원보다는 무려 60%가 올랐다. 무도 개당 1천원으로 전년동기 500원보다 2배가 높은 가격에 판매도되고 있다.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월동배추와 무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데다 반입물량이 예년보다 적어 배추·무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4월께는 가격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근호·강경묵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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