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추 4월에 크게 하락할듯

지난해 연말부터 높은 가격을 유지해오던 배추·무의 가격이 3월까지 지속되다가 4월에나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가격 상승세 유지는 월동배추의 생산량과 무의 저장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든데다 봄배추와 무의 출하가 예년보다 늦어지는데 따른 것이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월동배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7% 줄어들어 도매가격이 상품 5t 트럭당 1월 430만원에서 2월에 56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더욱이 2월의 날씨가 추워 봄배추 출하시기가 예년의 3월중순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여 3월까지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도 월동량이 지난해보다 12%가 줄어 2월 도매가격이 상품 15㎏에 9천650원으로 평년보다 2.6배가 높으며 봄무 출하시기도 늦어져 3월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봄배추와 봄무의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각각 4%, 6%가 증가하고 생육상태도 좋아 4월부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원도매시장의 도매가격의 경우 배추 포기당 3천500원으로 한달전 3천원보다 16%가 올랐으며 1월중순의 2천200원보다는 무려 60%가 올랐다.

무도 개당 1천원으로 전년동기 500원보다 2배가 높은 가격에 판매도되고 있다.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월동배추와 무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데다 반입물량이 예년보다 적어 배추·무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4월께는 가격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근호·강경묵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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